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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의 습격…유가 떨어져도 수입물가 5개월째 상승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2.13 08:51:00국제유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를 뚫고 올라가는 고환율 현상이 지속되면서 수입물가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환율이 에너지 가격 안정 효과를 상쇄해버린 탓이다. 수입 물가 상승은 통상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전이되는 만큼, 연말연시 식탁 물가와 공산품 가격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5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41.82로 전월(138.19) 대비 2.6% 상승했다. 이는 지난 7월(0.8%) 반등한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다. 상승률은 지난해 4월(3.8%)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수입물가를 밀어올린 주범은 단연 환율이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57.77원으로 전월(1423.36원) 대비 2.4%나 급등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4.6%나 뛴 수치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입 물가 상승률은 원화 기준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유가가 하락했음에도 환율의 영향으로 상승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제 원자재 시장의 흐름은 안정적이었다. 우리나라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11월 배럴당 64.47달러로 전월보다 0.8%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2%나 떨어진 수준이다. 통상 유가 하락은 수입물가 안정 요인이지만, 원화 가치가 그보다 더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가격 하락 효과가 상쇄된 것이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원재료와 중간재, 소비재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4% 상승했다. 특히 겨울철 난방 수요와 맞물린 천연가스(LNG)가 3.8%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원유도 원화 환산 가격으로는 1.6%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수입물가도 들썩였다. 쇠고기가 전월 대비 4.5%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4%나 급등했다. 이는 고스란히 외식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산업계의 비용 부담과 직결되는 중간재는 전월 대비 3.3% 올랐다. 구체적으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가 8.0%, 1차 금속제품이 2.9%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 등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플래시메모리가 전월 대비 23.4% 폭등했고 알루미늄정련품(5.1%), 동정련품(3.5%) 등 주요 산업용 원자재 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소비재 역시 전월 대비 1.8% 오르며 가계의 지갑을 위협하고 있다. 기호식품인 초콜릿 수입 가격이 카카오 작황 부진 등의 여파로 5.6% 올랐고, 가전제품인 가정용전자레인지(2.5%), 에어컨(2.6%) 등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문제는 이 같은 수입물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국내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전이된다는 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1%대로 내려앉았다가 9월 이후 다시 오름폭을 키웠고, 10월과 11일 모두 2.4%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할 경우 내년 초 물가 쇼크가 현실화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발 물가 불안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1450원을 넘나드는 고환율이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을 유발해 기업의 생산 비용을 높이고 결국 소비자 가격 전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입 물가가 올라가면 국내 물가도 같이 올라가 사람들이 소비를 덜 하게 돼 성장이 둔화가 될 수 있어 성장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 등 물가 안정 대책을 고심하고 있지만, 대외 변수인 환율과 국제 원자재 가격 흐름을 제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율 리스크 관리가 향후 한국 경제의 연착륙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
‘고환율의 습격’…물가 급등 부추겨 서민·中企부터 타격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2.12 17:45:56중국·베트남 등에서 펄프를 수입해 키친타올을 만들어 미국 등에 수출하는 중소기업 대표 A 씨는 11월 수출이 지난해보다 50%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가뜩이나 비싼 원자재 수입 가격이 더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수입 물가 상승은 통상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전이되는 만큼 서민들의 생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40대 직장인 B 씨는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랐다고 통보를 받아 이자 부담이 늘었는데 물가도 뛰니 버는 돈이 줄줄이 새 나가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41.82로 전월(138.19) 대비 2.6% 올랐다. 상승률은 지난해 4월(3.8%)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수입 물가를 밀어올린 주 요인은 단연 환율이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57.77원으로 전월(1423.36원) 대비 2.4%나 급등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4.6%나 상승한 수치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입 물가 상승률은 원화 기준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하락했음에도 환율의 영향으로 상승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제 원자재 시장의 흐름은 안정적인 편이다. 우리나라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11월 배럴당 64.47달러로 전월보다 0.8%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2%나 떨어진 수준이다. 통상 유가 하락은 수입 물가 안정 요인이지만 원화 가치가 훨씬 더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가격 하락분을 고스란히 반납하고 있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원재료와 중간재·소비재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4% 상승했다. 특히 겨울철 난방 수요와 맞물린 천연가스(LNG)가 3.8%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원유도 1.6%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수입 물가도 들썩였다. 쇠고기가 전월 대비 4.5%,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4%나 급등했다. 이는 고스란히 외식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계의 비용 부담과 직결되는 중간재는 전월 대비 3.3% 올랐다. 구체적으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8.0%, 1차 금속제품이 2.9%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 등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플래시메모리가 전월 대비 23.4% 폭등했고 알루미늄 정련품(5.1%), 동정련품(3.5%) 등 주요 산업용 원자재 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소비재 역시 전월 대비 1.8% 오르며 가계 지갑을 위협하고 있다. 기호식품인 초콜릿 수입 가격이 카카오 작황 부진 등의 여파로 5.6% 올랐고 가전제품인 가정용 전자레인지(2.5%), 에어컨(2.6%) 등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문제는 이 같은 수입 물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국내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전이된다는 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8월 1%대로 내려앉았다가 9월 이후 다시 오름폭을 키웠고 10월과 11일 모두 2.4%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할 경우 내년 초 물가 쇼크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 경제의 엔진인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는 점이다. 11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39.73으로 전월(134.70) 대비 3.7% 상승하며 5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0%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고환율로 야기된 물가 불안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1450원을 넘나드는 원·달러 환율이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을 유발해 기업의 생산 비용을 높이고 결국 소비자 가격 전가로 이어져 서민들이 생활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입 물가가 올라가면 국내 물가도 같이 올라가 사람들이 소비를 덜 하게 돼 성장이 둔화가 될 수 있어 성장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 등 물가 안정 대책을 고심하고 있지만 대외 변수인 환율과 국제 원자재 가격 흐름을 제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 교수는 “환율 리스크 관리가 향후 한국 경제의 연착륙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먹방·이상기후에 시세 60% 급등…횟집들 "매일 방어戰"
사회 사회일반 2025.12.12 17:15:27서울 영등포구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는 A 씨는 요즘 저녁 영업 때마다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제철 방어부터 찾는 손님들에게 “오늘 물량이 다 나갔다”고 답하면 곧바로 발길을 돌려 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는 “어제만 해도 방어를 찾으러 온 손님 10팀이 그냥 돌아갔다”며 “시세가 2배 가까이 뛰어 물량 확보 자체가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생선회 배달 전문점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 B 씨는 “아예 ㎏ 단위가 아니라 ‘열 점에 얼마’ 식으로 판매해야 하는 수준”이라며 “원가가 감당이 안 된다”고 토로했다. 이상기후 여파로 겨울철 대표 어종인 방어 수급이 흔들리며 시장 전반에 파장이 일고 있다. 출하가 지연되면서 제철임에도 방어 값이 급등하자 수산·유통 업계는 물론 소비자까지 부담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방어를 포함한 겨울철 먹거리의 가격이 잇따라 오르면서 물가 불안 심리도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노량진수산물시장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국내산 방어 시세는 ㎏당 2만 6600원 선에 형성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6600원 대비 60.2% 오른 수치다. 개체별 지방 함량과 맛 편차가 적어 주점에서의 선호도가 높은 일본산 방어 역시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새벽 노량진 경매시장에서 일본산 활방어 1미의 낙찰가는 평균 3만 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69.5% 폭등했다. 국산과 수입산 할 것 없이 수산물 도소매상이나 자영업자들의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셈이다. 방어 값 상승에는 이상기후 현상과 최근 폭발적으로 강해진 수요가 동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산 방어 양식장은 통상 여름철 잡은 치어(새끼)를 가둬 두고 겨울까지 키운 뒤 출하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그런데 올여름 동해안이 고수온과 적조를 비롯한 이상기후의 영향을 받으면서 양식 환경이 급변했다. 유통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수온 현상으로 천적인 참치가 급증하면서 양식장별로 방어 치어 확보가 상당히 늦어졌다”면서 “상품화가 가능할 정도로 커지는 데 시간이 걸리다 보니 평년보다 초겨울 시세가 오른 상태”라고 전했다. 최근 몇 년 새 눈에 띄게 높아진 선호도도 한몫했다. 방어는 2010년대 이후 겨울철 대표 횟감으로 자리 잡았다. 방송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대방어 열풍’이 불었다. 겨울철 수온 하강기에 지방 함량이 크게 늘어 맛이 절정에 이르는 특성이 알려지면서다. 경남 창원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C 씨는 “유튜브 먹방에서의 노출도가 높아지고 소비자들이 많이 찾다 보니 해를 거듭할수록 방어의 인기는 점점 더 높아진 상황”이라고 했다. 일본산 방어 역시 수입 물량이 줄어든 가운데 국내 수요 증가까지 겹치며 가격 오름폭이 더 커졌다. 이 때문에 수산물을 취급하는 도소매상이나 횟집 자영업자들은 물량 확보를 위해 매주 전쟁을 치르는 분위기다. 서울 도봉구에서 생선회 포차를 운영하는 D 씨는 “원가가 너무 올랐지만 메뉴를 뺄 수는 없어 고민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통 업계도 산지 다변화에 비상이 걸렸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수급이 불안정해진 탓에 올해 방어 행사를 예년보다 약 일주일 정도 늦춰 잡은 상태”라고 전했다. 계절 대표 수산 품목의 가격이 오르면서 먹거리 전체가 비싸졌다는 ‘물가 불안 심리’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소비자들이 온라인 상에서 “겨울 회 값이 예년과 확실히 다르다”며 불만을 호소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E 씨는 “평소 연말이면 방어회를 즐겨 먹는데 올해는 회식 장소를 예약하려다 가격이 너무 올라 외식비 부담이 확 느껴졌다”며 “대신 다른 메뉴를 찾게 됐다”고 했다. 또 다른 겨울철 대표 먹거리로 인식되는 고등어·딸기 등의 상승세도 체감 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현지 수온 상승과 어획량 제한뿐만 아니라 고환율까지 겹쳐 가격이 뛰고 있다. 겨울 대표 간식인 붕어빵 역시 서울 강남·종로 등을 중심으로 1개 가격이 1500원까지 오른 곳이 늘었다. 일명 ‘붕플레이션’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등장했을 정도다. -
'최약체 통화' 된 원화…수입물가 19개월來 최대폭 급등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12 15:33:3211월 중 원화 가치가 주요 국가 통화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세계 꼴찌 기록이다. 원·달러 환율 급등에 수입물가도 19개월래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11월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최근 한 달여(11월 1일~12월 10일) 동안 미 달러화 대비 원화값은 3.1% 하락해 주요 13개국 통화 중 가장 큰 폭으로 급락했다. 전달(10월 1일~11월 11일) 4.1% 하락에 이어 두 달 연속 가장 크게 떨어진 것이다. 지난달 기준으로 보면 일본 엔화(-1.2%)는 물론 주요 신흥국인 브라질 헤알화(-1.8%), 인도 루피화(-1.4%), 튀르키예 리라화(-1.3%)보다도 원화가 더 미끄러졌다. 실제 올 9월 말 1400원 수준이던 원·달러 환율은 10월 말 1430원대로 오른 뒤 이달 현재 1470원 초중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은은 “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에 따른 미 달러화 약세에도 거주자의 해외 투자, 외국인의 국내 주식 대규모 순매도에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환율은 수입물가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2020년 수준 100)는 141.82로 전월보다 2.6% 올랐다. 7월 이후 5개월 연속 오름세다. 상승률은 지난해 4월(3.8%)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쇠고기(4.5%), 천연가스(3.8%), 초콜릿(5.6%)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
韓 외환파생상품 시장 가치 3년새 46%↓…고환율로 헤지 수요 감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12 13:20:30우리나라 외환파생상품 시장가치가 3년 새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고환율이 지속된 가운데 환율 변동 폭은 상대적으로 줄면서 환헤지 수요와 거래 잔액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12일 공개한 국제결제은행(BIS) 주관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조사(잔액 부문)'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우리나라 외환파생상품의 명목잔액은 9591억달러로 직전 조사 시점(2022년 6월)보다 10.5% 감소했다. 한은은 “내외금리차 확대로 환헤지 비용이 커지고,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환헤지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거래 잔액이 줄면서 우리나라 외환파생상품의 시장가치도 329억달러로 직전 조사보다 46.7% 감소했다.시장가치는 외환파생상품 거래 시 생기는 이익이나 손실의 절대값을 계산한 것으로, 환율 등 시장 변동 성이 커질수록 시장가치도 커진다. 반면 우리나라 장외 금리파생상품 거래 잔액은 9485억달러로 직전 조사보다 16.4% 증가했다. 시장가치(74억달러)도 22.7% 늘었다. 전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거래 잔액(845조 7000억달러)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0.23% 수준으로 직전 조사(0.30%)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해외 기관들의 헤지 수요가 늘어난 반면 우리나라는 4월에 환율이 크게 오르긴 했지만 이후 변동 폭 자체는 크지 않고, 내외금리차도 확대되면서 거래 비중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시장가치(21조 8000억달러)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0.37%에서 0.19%로 0.18%포인트 줄었다. -
원화 가치 2개월 연속 세계 최대 하락했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12 13:19:00원화 가치가 주요 국가 통화 중 2개월 연속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거주지와 연기금의 해외 투자, 외국인의 국내 주식 대규모 순매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11월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최근 한 달여 동안 원화 가치는 주요 13개 국가 통화 중 가장 큰 폭으로 급락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값은 3.1% 하락했다. 전달(10월 1일~11월 11일)에도 원화 가치는 4.1%하락했는데 두 달 연속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미국 달러화(DXY지수 기준)가치가 지난달 1%, 일본 엔화는 확장 재정 우려에 1.2% 하락했는데 원화는 더 미끄러졌다. 또 주요 신흥국인 브라질 헤알화(-1.8%), 인도 루피화(-1.4%), 튀르키예 리라화(-1.3%)보다도 하락 폭이 더 크다. 한은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강화 등에 따른 미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거주자의 해외투자, 외국인의 국내주식 대규모 순매도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 자금은 26억 8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3개월 연속 순유입이다. 주식 자금은 91억 3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올 4월(-93억 3000만 달러)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규모 순유출이다. 그 동안 국내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에 큰 폭으로 순유출 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반면 채권 자금은 118억 1000만 달러가 들어와 2008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순유입됐다. 한은은 “차익거래유인 확대, 높아진 시장금리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순유입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
"시급 2만원? 편의점 알바 안 해요"…CU 하와이 1호점, 인력난 이유는
사회 사회일반 2025.12.12 09:24:00"평균 시급이 2만원이어도 현지인 직원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예요." 지난달 국내 편의점업계 최초로 미국 하와이에 진출한 CU가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높은 시급에도 불구하고 몰려드는 손님 수요를 감당할 현지 직원 채용이 쉽지 않아서다. 하와이 최저시급은 14달러(약 2만500원)로 한국 최저임금(1만30원)의 두 배 수준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하와이 호놀룰루에 문을 연 하와이 1호점 ‘CU 다운타운점’의 일평균 매출은 약 4000만원에 달한다. 국내 최상위권인 1급지 점포 평균 매출(약 1000만원)의 4배 수준이고, 물가 차와 환율을 감안해도 실제 체감 매출은 국내 대비 2배 이상이라는 분석이다. CU가 앞서 진출한 몽골·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초기 매출보다도 5배 이상 높다. CU 하와이 다운타운점은 호놀룰루 중심 상업지구에 위치한 231㎡(약 70평) 규모의 대형 매장이다. 정식 오픈 전부터 매장 앞에는 30m 넘는 대기줄이 형성됐고, 일부 고객은 입장을 위해 30분 이상 기다리기도 했다. 오픈 첫날 고객 수는 1000명을 넘었으며 둘째 날에는 2000명을 돌파했다. 고객 응대가 폭증하자 현지 파견된 본사 직원들까지 판매·운영 업무에 투입됐다. 개점 첫 주 가장 인기를 끈 상품은 하와이 CU 한정 굿즈인 ‘텀블러’였다. 하와이 대표 예술가 시그 자인(Sig Zane)과 협업해 제작된 디자인 상품으로, 발매 직후 빠르게 품절됐다. CU의 PB상품인 아이스드링크 ‘델라페’, 생레몬 하이볼, 연세크림빵 시리즈도 단품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매장에서 바로 끓여 먹을 수 있는 ‘한강라면’은 현지 직장인과 관광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라면 매출을 크게 높였다. 하와이의 높은 물가 속에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를 찾는 현지 소비자들이 스팸 무스비 주먹밥, 로코모코 도시락, 삼각김밥 등 간편식을 많이 찾는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CU는 하와이 시장 확대를 위해 차별화 상품, 현지 협업 상품, K푸드·K뷰티 전략 상품 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추가 점포 출점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은 “지역 내 유동인구와 상권규모, 최근 미국 20~30대 젊은 층에서 K푸드의 인기가 높아진 점을 고려하면 현지에서 점포 수 확장 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CU와 마스터프랜차이즈(MFC) 계약을 체결한 현지 기업 WKF Inc. 또한 부동산 개발, 미디어, 유통업 등을 영위하고 있어 출점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와이는 면적이 경기도의 약 3배(2만8313㎢)에 달하지만, 현재 하와이에 진출한 편의점 브랜드는 미국계 세븐일레븐이 사실상 유일하고 점포 수 역시 약 40곳에 그친다. CU는 이러한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하와이를 단기간에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다. CU는 하와이 1호점을 시작으로 와이키키 해변 등 하와이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출점을 확대해 향후 3년 안에 50개의 점포를 신규 개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11월 수입물가 2.6% ↑…1년 7개월래 최고폭 상승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12 07:10:00고환율의 영향으로 11월 수입물가가 1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5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41.82로 전월보다 2.6% 상승했다. 7월부터 5개월 연속 오름세로 2024년 4월(3.8%)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 올라 3월(3.4%) 이후 8개월 만의 최고치다.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이 물가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됐다. 11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64.47달러로 전월 대비 0.8%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원·달러 평균환율은 1423.36원에서 1457.77원으로 2.4%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원재료 수입물가가 천연가스(LNG) 가격 상승 영향으로 2.4% 올랐고 중간재는 컴퓨터·전자·광학기기, 1차 금속,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3.3%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1.5%, 1.8% 올랐다. 환율 요인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6% 상승에 그쳐 원화 약세가 수입물가 상승 폭을 키운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원화 기준으로 전월 대비 3.7% 상승하며 두 달 연속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년 대비로는 7.0% 상승했다. 환율 상승과 함께 컴퓨터·전자·광학기기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5% 올랐다. 11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대비 6.8% 증가했고, 수출금액지수는 9.1% 상승했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와 운송장비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같은 달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대비 4.3% 증가했으며, 수입금액지수는 0.7%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대비 5.8% 상승했다. 수입가격이 3.4% 떨어지는 가운데 수출가격은 2.1% 오르며 교역 환경이 개선된 영향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 상승해 수출가격 개선과 물량 증가 효과가 동시에 작용했다. -
[사설] 美 매파적 금리인하·日 국채 2% 턱밑, 대내외 돌발변수 대비를
오피니언 사설 2025.12.12 00:00:00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0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올해 세 번째이자 9월 이후 3회 연속 금리 인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 발표 후 “현재 기준금리는 ‘중립(neutral)금리’ 추정치의 넓은 범위 내에 있다”면서 “경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볼 수 있는 좋은 위치”라고 말하며 향후 지표 변화가 있을 때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추가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매파적 인하’ 기조를 드러내며 속도 조절을 시사한 것이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서 한미 간 금리 격차는 기존의 1.5%포인트에서 1.25%포인트로 좁혀졌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최근 엔화 약세 기조 속에 원·달러 환율도 고공 행진을 하고 있어 금융 당국으로서는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운용에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 등 고민이 적지 않다. 특히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1.97%를 기록하며 2006년 이후 약 19년 5개월 만에 2% 돌파가 임박했다. 아베노믹스 계승을 외친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재정지출을 늘리고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일본의 국채금리는 더 오를 수 있다. 일본의 국채시장 불안은 우리 금융시장과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10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095%를 기록하는 등 국내 채권시장도 약세(금리 상승) 흐름이 뚜렷하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회사채 발행 비용이 높아지고 은행 대출금리도 함께 뛰기 때문에 가계뿐 아니라 기업도 자금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원·달러 환율에도 상승 압력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번 미국의 금리 인하에도 한은의 통화정책은 운신의 폭이 커지지 않았다. 우리 경제는 잠재성장률 하락 속에 고물가와 아파트 값 급등, 환율 불안, 미국의 기준금리 변동성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이 중첩돼 있다. 이런 때일수록 경제 위기를 막아낼 방파제이자 마지막 보루인 재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재정 건전성 강화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정부는 무차별적으로 돈을 푸는 포퓰리즘 재정정책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국내외 돌발 변수에 대비한 정부와 통화 당국 간 정책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
미국 금리 인하에도 2.6원 오른 환율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11 16:51:02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원·달러 환율이 소폭 올랐다. 통상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 원·달러 환율에는 하방 요인(원화 가치 상승)으로 작용하지만 최근에는 시장 불확실성이 워낙 커 단기 예측이 빗나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오른 1473.0원에 마감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달러 약세 흐름에 연동돼 장 초반 1463.9원까지 하락했지만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며 1473.9원까지 반등했다. 달러 매수 수요가 여전히 강한 데다 향후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를 두고 시장 해석이 엇갈리면서 환율의 추가 하락이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 포함된 ‘시기와 규모’라는 문구에 주목하며 연준의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이날 환율 반등에 대해 “내년 연준 인하 전망까지 반영된 거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설령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내리더라도 원·달러 환율 안정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 확대, 정부·기업의 미국 투자 증가 등으로 달러 수요가 구조적으로 높아졌다는 이유에서다. 물가 흐름도 한은의 선택을 더욱 어렵게 한다. 소비자물가는 두 달 연속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 이 총재는 “원·달러 환율이 지금 수준을 유지한다면 내년 물가가 0.2%포인트 정도 추가로 오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고환율이 장기화할수록 물가 상방 압력이 누적되는 구조가 더 견고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집값 기대가 여전히 높다는 점도 금리 인하의 제약으로 작용한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낮출 경우 주택 시장 과열이 재점화될 수 있고 이는 가계의 소비 여력을 제약하는 동시에 금융 안정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 시중금리 흐름 역시 한은의 정책 공간을 좁히고 있다.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정기예금 특판 금리가 이미 3%를 넘어서며 시장은 사실상 금리 인하 사이클이 끝났다고 보고 있다”며 “시중금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는 기준금리를 올리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내리기엔 더 어려운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
美 금리인하에도…2.6원 오른 환율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11 16:24:19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3번 연속 인하하면서 한국은행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내년 추가 금리 인하를 예고한 반면 한은은 부동산 등 불안 요인이 많아 당분간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통상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 원·달러 환율에는 하방 요인(원화 가치 상승)으로 작용하지만 최근에는 시장 불확실성이 워낙 커 단기 예측이 빗나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오른 1473.0원에 마감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달러 약세 흐름에 연동돼 장 초반 1463.9원까지 하락했지만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며 1473.9원까지 반등했다. 달러 매수 수요가 여전히 강한 데다 향후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를 두고 시장 해석이 엇갈리면서 환율의 추가 하락이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 포함된 ‘시기와 규모’라는 문구에 주목하며 연준의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이날 “연준 결정 이후 환율 하락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내년 연준 인하 전망까지 반영되면서 하락 폭이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설령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내리더라도 원·달러 환율 안정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 확대, 정부·기업의 미국 투자 증가 등으로 달러 수요가 구조적으로 높아졌다는 이유에서다. 물가 흐름도 한은의 선택을 더욱 어렵게 한다. 소비자물가는 두 달 연속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 이 총재는 “원·달러 환율이 지금 수준을 유지한다면 내년 물가가 0.2%포인트 정도 추가로 오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고환율이 장기화할수록 물가 상방 압력이 누적되는 구조가 더 견고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집값 기대가 여전히 높다는 점도 금리 인하의 제약으로 작용한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낮출 경우 주택 시장 과열이 재점화될 수 있고 이는 가계의 소비 여력을 제약하는 동시에 금융 안정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 -
"프라임 오피스만 생존한다"…코람코 "내년 상업용 부동산 초양극화" [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12.11 15:50:31코람코자산운용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해 대형·우량 입지를 중심으로 ‘초(超)양극화’ 흐름이 본격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코람코 리서치전략실(코람코 R&S실)은 11일 ‘2026년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내년도 시장에 대해 이 같이 전망했다. 코람코는 국내 경제가 민간소비·설비투자·순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고환율 부담과 한·미 금리차 확대 속에서 기준금리 인하 여력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의 선별적 집행과 부동산 규제 확대 등으로 금융권 조달 환경이 더욱 보수적으로 재편되고 있어 시장 전반의 유동성 여건 역시 녹록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럼에도 올해 프라임 오피스 중심의 임차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기관투자가의 대형 자산 선호가 뚜렷하게 고착되고 있는 점을 근거로 2026년 시장의 초양극화 흐름을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누적 거래 규모는 3분기 기준 약 24조 원이며 연내 30조 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거래의 70% 이상이 오피스 섹터에서 발생했고 이 중 약 80%가 대형 자산에 집중되는 등 시장은 이미 ‘규모 중심’ 구조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였다. 서울 주요 업무지구의 공실률은 2~4%대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중대형 면적의 순흡수는 계속되는 반면, 중소형 오피스 이동은 둔화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물류센터 시장은 올해까지 누적 공급 증가와 경기 둔화로 공실 부담이 컸지만 내년에는 공급 감소와 초대형 센터 중심의 수요 회복이 맞물리며 정상화 흐름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건설 가이드라인 강화와 공사비 상승이 이어지면서 신규 공급은 빠르게 축소되고 있으며 자동화·스마트 물류 도입이 가능한 대형 자산을 중심으로 수요 집중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까지 경·공매 위주의 왜곡된 거래가 다수였던 시장에서도 가격 조정과 공실 안정이 진행되며 정상 거래 비중이 확대되는 모습도 확인돼 내년은 저점을 지나 회복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데이터센터 시장은 2026년에도 가장 견조한 성장세가 전망되는 섹터로 꼽았다. 인공지능(AI) 확산과 산업 전력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 수전 확보가 가능한 부지의 희소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으며 수도권 내 기존 데이터센터 자산도 추가적인 가치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29년까지 약 2.2GW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엣지(Edge) 데이터센터’ 개발 수요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 시장은 방한 관광객 증가로 수도권 주요 호텔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관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임대주택·코리빙 등 주거형 대체자산은 잇따른 매각 성공 사례로 2026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원하는 기관투자가의 관심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리테일 시장은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리테일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39% 감소했고 주요 거래 역시 운영 목적보다는 리모델링·재개발 등 구조조정 성격이 강해 내년에도 국지적·부분적 거래가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열매 코람코자산운용 R&S실장은 “2026년 시장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초양극화’”라며 “대형·프라임 자산 중심의 강세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은 섹터별 사이클, 입지별 리스크를 세분화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외환경은 통제할 수 없지만 전략은 조정할 수 있는 만큼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판단이 시장 변동성을 기회로 바꾸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카카오, AI기반 광고 지원 서비스 ‘카카오모먼트AI’ 출시
산업 IT 2025.12.11 15:49:56카카오가 중소 상공인들도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운영 지원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카오는 광고 데이터를 해석하고 운영 방향을 제안하는 기능을 갖춘 ‘카카오모먼트 AI’를 정식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광고와 관련 복잡한 설정과 분석 과정을 AI가 대신 수행해 광고주가 캠페인 개선에 필요한 조치를 쉽게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고안된 서비스다. 광고주별 캠페인 데이터를 분석해 18점부터 100점까지 최적화 점수를 제공한다. 이 때 점수는 최근 성과 변화와 경쟁 상황, 소재 피로도 등을 종합 산출한 결과다. 특히 점수 뿐 아니라 점수를 올리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실행 방안을 함께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예산과 클릭률(CTR), 전환율(CVR) 등 주요 지표를 기준으로 경쟁 광고주의 성과를 비교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업종 내 평균 대비 현재 위치는 분위 단위로 제공된다. 카카오는 “광고 경험이 적은 사업자가 성과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예산 배분과 소재 전략 설정에 참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용자의 이탈 시점을 분석하거나 관심사, 이용 패턴 등 행동 데이터를 함께 볼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는 앞으로 목표 설정이나 예산 배분, 전략 수립 기능을 추가해 모먼트 AI를 광고 운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광고를 직접 운영하는 사업자가 데이터를 해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고 실행 가능한 개선 방안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앞으로 광고 운영 전 과정에서 AI가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삼성운용,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 달러 파킹형 ETF 中 1·3·6개월 수익률 1위
증권 정책 2025.12.11 13:46:56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상장된 달러 파킹형 ETF 중 1·3·6개월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는 미국 초단기채권 등 안전자산과 달러에 동시 투자하는 미국 머니마켓 ETF다. 원화를 달러로 환전할 필요 없이 직접 미국 머니마켓에 투자할 수 있으며, ETF 한 주의 가격을 약 10달러 수준으로 책정해 고객이 수익률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등 투자 편의성을 높였다. 미국 중앙은행(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연 3.50~3.75%가 됐음에도 한국 기준금리(연 2.50%)보다 높아 투자 매력이 높다. 특히 미국 국채뿐만 아니라 신용등급 AAA~A급의 우량 금융채, 회사채 등 다양한 단기 금융상품에 전략적으로 분산 투자한다. 이를 통해 국채 대비 높은 추가 가산금리를 확보함으로써 '플러스 알파' 수익을 창출한다. 평균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은 0.11년으로 초단기로 유지해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위험은 최소화하면서도, 연 4.22%(YTM∙만기기대수익률)의 높은 이자 수익을 매월 분배금으로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월 평균 약 0.44%를 기록하고 있다. 낮은 보수 역시 강점이다. 해당 ETF의 총 보수는 연 0.05%으로 동종 달러 단기자금 ETF 보수 대비 낮아 장기적으로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다. 신현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환율이 횡보하더라도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달러 강세로 인한 고환율 시기에 환율 상승 시 환차익을 통한 추가 수익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
금리 인하 기대 약화·국채 물량 부담에 11월 채권금리 급등…외국인 20조 순매수
증권 국내증시 2025.12.11 13:43:06국내 금리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국채 발행 확대 영향으로 올 10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오름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금리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을 기회로 삼아 국내 채권을 20조 원어치 넘게 순매수하며 보유 잔액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금융투자협회가 11일 발표한 ‘11월 장외 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고 3년물 금리는 전월 대비 27.5bp(1bp=0.01%포인트) 오른 2.991%, 10년물은 28.3bp 상승한 3.344%를 기록했다. 50년물도 한 달 새 35.9bp 뛰어 3.172%로 마감했다. 국내 금리는 월 중반까지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후 미국 셧다운 장기화로 경제지표 공백이 발생하고, 연말 북클로징으로 자산운용사·보험사 등 기관 수요가 줄면서 보합권에서 움직였으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지난달 27일을 전후해 오름폭이 더 확대됐다. 발행시장에서는 국채·특수채·금융채 순발행이 지속되며 전체 채권 발행액이 85조 8330억 원으로 직전 달 대비 8조 3000억 원 증가했다. 반면 연말 결산을 앞둔 기업들이 조달 일정을 조정하면서 회사채 발행은 7조 원으로 한 달 만에 2조 8000억 원 줄었고, AA-와 BBB- 등급 모두 크레딧 스프레드(금리 격차)가 확대돼 조달 여건이 다소 악화한 모습이다. 회사채 수요예측 규모는 1조 33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210억 원 감소했고, 참여 금액도 4조 780억 원으로 줄었다. 다만 참여율은 306.6%로 크게 올라 수요 집중이 나타났으며, A등급 이하 물량은 거의 나오지 않았고 미매각 사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장외 채권 거래량은 455조 25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93조 원 늘며 크게 증가했다. 올 10월 긴 연휴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국채 공급 확대가 거래량을 끌어올렸으며 국채 거래가 29조 원, 금융채는 35조 원 증가했다. 개인투자자 순매수는 2조 1525억 원으로 전월 대비 5000억 원 확대됐고, 국채·은행채 중심의 순매수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지난달 한 달간 국채 14조 9000억 원, 통안증권 4조 원 등 총 20조 371억 원을 순매수했다. 금리 상승과 환율 강세로 재정거래 매력이 높아진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국내 채권 보유 잔액은 329조 5000억 원으로 한 달 새 17조 2000억 원 증가하며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단기금리도 상승했다. 11월 말 CD(91일물) 금리는 한 달 사이 25bp 올라 2.80%에 형성됐다. 금통위의 금리 인하 종료 우려와 단기자금 수요 확대가 발행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CD 발행액은 8조 4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5조 8000억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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