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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부처별 ‘물가차관’ 지정, 기업 팔 비틀기 돼선 곤란
오피니언 사설 2025.12.17 00:05:00정부가 각 부처 차관급 10여 명을 물가안정책임관으로 지정해 품목별로 물가를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1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소비자물가를 구성하는 458개 전 품목을 대상으로 각 부처 차관이 소관 품목의 가격과 수급을 점검하고 책임지는 방식으로 물가를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 고공 행진을 하면서 수입 물가 상승이 국내 물가 상승으로 본격 전이되고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달보다 2.6% 올라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가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위기의식을 갖고 적극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정부가 관권으로 기업의 팔을 비틀어 가격을 인위적으로 통제하는 방식이 돼서는 곤란하다. 역대 정부도 물가가 불안할 때마다 품목별로 물가를 관리했지만 실효성이 크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첫해인 2008년 물가 상승률이 4%대를 기록하자 52개 생필품을 묶은 ‘MB물가지수’를 만들어 물가와의 전쟁을 벌였다. 2012년에는 일명 ‘배추 차관보’ ‘석유 국장’ ‘쌀 국장’ 등 품목별 담당자를 두고 공공요금 동결과 생필품 가격 억제에 나섰지만 물가는 외려 급등했다. 최근의 물가 불안은 환율 급등, 국제 농산물 가격 상승, 인건비 부담 등 구조적 요인 탓이 크다. 이런 마당에 정부가 행정력을 동원해 기업을 압박하고 가격을 억지로 누르면 시장이 왜곡되기 마련이다. 과거에도 견디다 못한 기업들이 정권 교체기를 틈타 제품 가격을 한꺼번에 올리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정부는 관권으로 물가를 잡을 수 있다는 낡은 발상을 버리고 하루빨리 근본적 대책을 시행해야 할 것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올 6월 식품·외식 업계 간담회에서 “기업 판매가를 정부가 규제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했다. 물가를 안정시키려면 복잡한 유통 단계를 줄여 고비용 물류 구조를 혁신하고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게 정공법이다. 또 할당관세 확대와 규제 완화 등을 통해 기업의 원가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여주고 수입선 다변화에 나서야 한다. 더 이상 기업을 고물가 대책의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
"환율 아무리 비싸도 해외여행은 못 참아"…한국인들 결국 '이곳'으로 몰렸다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5.12.16 19:50:25고환율 기조 속에서도 한국인의 해외여행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올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해외여행지는 일본으로 나타났으며 상위권 대부분에 단거리 아시아 지역이 이름을 올렸다. 16일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숙소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검색한 해외 여행지는 일본 도쿄였다. 뒤이어 후쿠오카와 오사카가 나란히 상위권에 오르며 일본 주요 도시가 1~3위를 휩쓸었다. 실제 출국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같은 기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76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일본 다음으로는 동남아 휴양지가 강세를 보였다. 베트남 나트랑과 인도네시아 발리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베트남 다낭과 태국 방콕, 일본 삿포로, 대만 타이베이, 베트남 푸꾸옥 등이 뒤를 이으며 10위권을 형성했다. 장거리보다는 비행 시간이 짧고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 대한 선호가 뚜렷했다. 특히 베트남은 여러 도시가 동시에 순위권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그중에서도 ‘베트남의 몰디브’로 불리는 푸꾸옥은 전년 대비 여행 관심도가 63% 급증하며 단숨에 10위권에 진입했다. 푸꾸옥은 베트남 내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관광객에게 최장 30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지역으로 사오비치와 껨비치 등 천혜의 해변과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한 자연 관광 인프라가 강점으로 꼽힌다. 해외여행 수요 회복세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한국관광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해외로 출국한 대한민국 국민은 2433만 538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다. 국제선 운항 편수 역시 34만 9919편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아고다 자체 분석에서도 올해 한국인의 해외여행 관심도는 전년 대비 15%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아고다가 발표한 ‘2026 트래블 아웃룩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응답자의 39%가 내년 주요 여행 계획으로 해외여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아시아 지역 평균(24%)보다 15%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준환 아고다 동북아시아 대표는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한국 여행객의 해외여행 수요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일본 주요 도시의 안정적인 인기와 함께 베트남 등 신흥 휴양지가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권과 숙소, 액티비티 전반에 걸친 선택지를 확대해 여행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李 "주가 올라 국민연금도 큰 혜택"…국내주식 비중 확대 주문
정치 청와대 2025.12.16 18:07:41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올해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국민연금이 큰 혜택을 봤다”며 “국민연금 운용에 대해서도 더 많은 고민을 해달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 확대를 간접적으로 지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연금이 국내 증시 투자 비중을 늘리면 코스피 등의 하방 경직성이 강화되고 원·달러 환율 상승도 제어하는 효과가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산하기관인 국민연금공단의 보고를 받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국내 주식 목표 배분 비중은 14.9%인데 평가액 자체가 높아져 실제 비중은 15~16%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내 증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기금운용위원회를 개최해 관련 논의를 하겠다”고 화답했다. 국민연금 재정 전망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정 장관은 “수익률 5.5%를 달성하면 기금 고갈 시점이 2071년으로 추계된다”며 “수익률이 이를 넘어서면 고갈 시기는 더 지연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스튜어드십코드와 관련해 “정상적으로 해야 한다”며 “국민들 주식을 가지고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스튜어드십코드는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가 투자자의 자산을 대신 관리하며 기업 의사 결정에 참여해 수탁자 책임을 다하도록 하는 지침이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감기 등 경증 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 수준을 조정해 재원을 마련하고 이를 필수의료 수가 인상에 활용해야 한다”며 의료수가 조정을 복지부에 주문했다.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논의하는 데도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이 대통령은 “나름 시스템을 만들어놓았지만 작동이 안 된다”며 “대책을 마련해 별도로 국무회의에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
신한證 PB 10명 중 8명 "내년에 반도체·AI 위주 장세"
증권 정책 2025.12.16 16:22:44신한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10명 중 8명은 내년 유망한 업종으로 '반도체·인공지능(AI)'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026년을 앞두고 전 PB 200명을 대상으로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내년 연간 기준 한미 증시의 수익률 전망에 관한 질문에는 '한국이 미국을 초과할 것'이라는 응답이 35.5%로 가장 많았다. 양국 시장에서의 주도 업종에 대해서는 한미 모두 반도체·AI라는 답변이 80.5%로 나타났다. 한국만 따졌을 때는 AI·반도체 62.5%, 바이오 24.0%, 자동차 3.5%였다.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정책 방향은 '연준만 금리를 인하하고 한은은 동결한다'가 52.0%로 과반을 차지했다. 환율은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또한 코스닥보다는 코스피 시장의 상승 여력이 크다는 답이 우세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PB들은 내년에도 한국은 반도체·AI 위주 수출기업들의 실적 기반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며 "이번 설문이 성공적인 투자의 가늠자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외국인 1조 매도…환율, 6원 오른 1477원 마감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16 16:22:43원·달러 환율이 16일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대량 매도 여파에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0원 오른 1,477.0원에 오후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24일(1477.1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환율은 전날 국민연금과 한국은행간 외환스와프 연장 소식에 3.0원 내린 1468.0원으로 출발했으나 오전 중 오름세로 돌아서 점차 상승 폭이 확대돼 장중 1477.5원까지 올랐다. 장 마감 직전 1480.1원을 기록했으나 이는 거래 실수로 파악돼 거래한 쌍방 협의에 따라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환율이 오른 것은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대거 팔아치웠기 때문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3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에 코스피도 2.24% 하락했다.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다시 부각되고 중국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3.30원으로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948.97엔보다 4.33엔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0.35엔 내린 154.89엔이다.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엔화 가치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기재부, 삼성·현대차 소집에도…환율 1480원 다시 위협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2.16 16:10:00최근 환율이 고공 행진하자 정부가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국내 주요 수출기업 임원들을 소집해 환 헤지 비율 확대 등 외환시장 안정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하지만 정부의 조치에도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하락)하며 1480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형일 1차관 주재로 ‘외환시장 관련 수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국내 수출을 주도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기아와 선물환 공급의 주축인 조선 업계의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차관은 간담회에서 “최근 원화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주요 수출기업이 국가 경제 및 민생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개별 기업의 환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차관은 참석 기업들에 환 헤지 확대 등을 언급하며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기업들이 환율 상승 기대감에 달러를 쥐고만 있지 말고 선물환 매도 등 헤지 거래를 통해 시장에 달러 유동성을 공급해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역할을 해달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30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출기업의 환전 및 해외투자 현황을 정기 점검하겠다”고 밝힌 메시지의 연장선상에서 마련됐다. 이 차관은 기업 임원들을 직접 만난 자리에서 외환 수급 개선을 위한 기업 차원의 협력을 거듭 강조하며 정부와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아울러 기재부는 최근 내부에 발족한 외화업무지원태스크포스(TF)를 기업들에 공식 소개하고 향후 관련 자료 공유 등에서 긴밀히 공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외환시장 안정이 원활한 경영 활동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점에 공감하며 향후 정부의 요청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조치에도 이날 환율은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원 오른 147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
한은 "유동성 증가에 집값·환율 상승?…과도한 해석 "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16 13:54:00한국은행이 최근 유동성 증가를 집값 및 환율 급등의 요인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한은은 16일 블로그에 ‘최근 유동성 상황에 대한 이해' 라는 글을 게재해 이 같이 밝혔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장은 “이론적으로 보면 유동성 증가는 자산가격과 환율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수도권 주택가격과 원·달러 환율의 상승에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를 유동성 증가만으로 설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의 분석 결과 통화량과 주택 가격의 장기적 흐름을 보면 뚜렷한 선후관계가 있기보다는 대체로 동행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상호 간에 영향을 주고받는 것으로 파악된다. 늘어난 유동성이 주택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반대로 주택가격 상승기에는 주택구입을 위한 대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유동성이 확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거시건전성 정책의 효과로 가계 대출이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의 수도권 집값 상승을 유동성 효과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게 한은의 입장이다. 김 팀장은 “오히려 공급부족 우려, ‘똘똘한 한 채’ 선호에 따른 특정 지역으로의 수요 쏠림이 (집갑 상승의) 주요 배경이 되고 있다"며 “최근 강남3구를 비롯한 서울 핵심지에서는 대출을 동반하지 않는 현금구매 비중이 높아졌는데, 이는 신규로 공급된 유동성보다는 과거부터 누적돼 온 유동성이 수익률을 좇아 수도권 주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최근 환율 급등도 유동성 보다는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확대, 수출기업의 외화보유 성향 강화 등 수급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유동성 증가는 이론적으로 물가 경로를 통해 간접적으로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 국가의 물가상승률이 상대 국가보다 높아질 경우 자국통화의 상대적 구매력이 하락해 장기적으로 통화가치가 절하된다. 하지만 최근 한·미 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미국(약 3%)이 우리나라(약 2%) 보다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환율 상승에 물가 및 유동성 경로가 유의한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김 팀장은 설명했다. 한은이 공개적으로 반박에 나선 것은 최근 M2(넓은 의미의 통화량) 급증으로 시중에 돈이 대거 풀려 원화 약세와 수도권 집값 상승이 촉발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M2 구성 항목의 차이로 우리나라 통화 증가폭이 더 커보인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우리나라는 M2에 상장지수펀드(ETF)등 수익증권을 포함시키지만 미국은 제외돼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M2 증가폭이 커진 것은 주가 상승에 ETF등 수익 증권으로 돈이 몰린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반면 미국 M2에는 우리나라와 달리 10만 달러 초과 정기예금과 수익증권, 금전신탁, 금융채 등이 제외되며 MMF도 소매(retail)만 포함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M2 증가세는 미국과 대체로 유사한 수준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
육아휴직 쓰면 둘째 더 낳았다…수도권·무주택, 결혼·출산 ‘주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2.16 12:43:00첫 아이를 낳고 육아휴직을 사용한 부부가 그렇지 않은 부부보다 둘째 이상 자녀를 출산할 확률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년층이 일자리를 찾아 몰려드는 수도권은 오히려 비수도권보다 미혼과 무자녀 비율이 높아 출산의 무덤임이 통계로 입증됐다. 주택 보유 여부 또한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지는 핵심 고리로 작용했다. 국가데이터처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2023년 인구동태패널통계’ 개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1983년생부터 1995년생까지 특정 출생 집단을 대상으로 결혼과 출산, 경제·사회적 특성의 변화를 시계열로 추적·분석한 첫 결과물이다. 정부의 저출생 대책 핵심인 ‘일·가정 양립’ 지원이 실제 추가 출산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데이터로 확인됐다. 2015~2020년 사이 첫째 아이를 낳은 상시근로자 중 출산 후 3년 내 육아휴직을 사용한 여성의 39.2%가 3년 뒤 둘째 이상 자녀를 출산했다. 반면 육아휴직을 쓰지 않은 여성의 다자녀 전환율은 30.1%에 그쳐 9.1%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남성 역시 마찬가지였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그룹의 3년 후 다자녀 비율은 46.4%로, 미사용 그룹(39.9%)보다 6.5%포인트 높았다. 소득 수준이나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육아휴직을 사용한 집단에서 추가 출산 비율이 일관되게 높게 나타나, 육아휴직 제도가 출산 유인책으로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음이 증명됐다. 이와 함께 청년 인구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심화하고 있지만, 높은 주거비와 치열한 경쟁 압력이 생애주기 이행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분석 대상인 1983~1995년생 남녀 모두 수도권 거주자가 비수도권 거주자보다 미혼 및 미출산 비율이 높았다. 실제 2020년 기준 1988년생(당시 32세) 남성의 거주지별 미혼율을 살펴보면 수도권이 69.1%로 가장 높았다. 이는 충청권(62.8%), 호남권(65.5%), 동남권(66.2%) 등 지방 권역과 비교해 뚜렷하게 높은 수치다. 3년 후 결혼에 골인하는 비율 역시 수도권 남성은 타지역 대비 낮았고, 여성 역시 수도권 거주자의 혼인 및 출산 변화 비율이 가장 저조했다. 주택 소유 여부는 결혼 결심을 앞당기는 결정적 변수였다. 남녀 모두 주택을 소유한 경우 미혼 비율이 낮았고, 3년 내 결혼하는 비율도 높았다. 2017년 기준 미혼이었던 1985년생(당시 32세) 남성을 추적한 결과, 주택을 소유한 사람의 3년 후 혼인 변화율은 27.2%였으나 무주택자는 20.6%에 불과했다. 주택을 가진 남성이 결혼할 확률이 무주택자보다 약 1.3배 높았던 셈이다. 이는 주거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청년들이 결혼 시장 진입 자체를 꺼리거나 유예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같은 나이라도 늦게 태어난 연생일수록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만혼·만산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32세 시점의 남성을 비교했을 때, 1983년생(2015년 기준)의 미혼율은 57.1%였으나 1988년생(2020년 기준)은 67.6%로 10.5%포인트나 뛰었다. 3년 후 결혼하는 비율 역시 1983년생은 24.1%였지만, 1988년생은 15.5%로 급감해 최근 세대로 올수록 생애주기 이행 속도가 급격히 느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은 “이번 통계는 사회 전반의 구조적 변화와 개인 특성을 통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데이터에 기반한 실효성 높은 저출생 정책 수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와이프가 예뻐서 눈이 멀었나봐요"…돌싱남들이 꼽은 '이혼 이유' 1위는 바로
사회 사회일반 2025.12.16 10:34:04재혼을 희망하는 돌싱 남성 3명 중 1명은 전 배우자와의 결혼 실패 원인에 대해 '외모 등 상대의 장점에 눈이 멀었기 때문'을 이유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함께 지난 8~14일 전국 재혼 희망 돌싱 남녀 536명(남녀 각 2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남성 응답자들은 '전 배우자와의 결혼 실패 요인을 결혼 전에 미리 확인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이같은 답변을 내놨다. 남성 응답자의 35.1%는 '(외모 등 상대의) 장점에 눈이 멀었다'라고 답했으며 여성 응답자의 32.1%는 '설마하고 믿었다'라고 응답했다. 결혼 전 문제를 인지했더라도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것이 이혼으로 이어졌다는 의미다. 2위 응답은 남성의 경우 '설마하고 믿었다'(28.7%), 여성은 '(경제력 등 상대의) 장점에 눈이 멀었다'(26.1%)로 나타났다. 그 밖의 응답은 남녀 모두 '결혼 후에 문제가 발생했다'(남 22.0%·여 23.5%), '상대가 철저히 숨겼다'(남 14.2%·여 18.3%)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결혼하려는 사람들이 배우자감을 고르는 행태를 보면 결혼을 하기도 전에 이혼의 전조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결혼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성격이나 가치관, 생활 자세 등을 간과하고 외모나 경제력 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
환율 1480원 육박...美주식 순매수 급감
증권 국내증시 2025.12.16 08:50:09원/달러 환율이 1480원에 육박하면서 이른바 ‘서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개인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세가 큰 폭으로 꺾였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주식을 2억 2828만 달러(약 3373억 원) 순매수 결제했다. 이는 한 주 전 10억 786만 달러(약 1조 4893억 원)를 순매수 결제했던 것과 비교해 77.35% 감소한 수치다. 2주 전 순매수 결제액이 13억 6999만 달러(약 2조 244억 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여전히 국내 투자자는 미국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순매수 규모 자체는 크게 축소된 것이다. 이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면서 미국 주식 매수를 위한 환전에 부담을 느낀 국내 투자자들이 투자 규모를 줄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해당 기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기준으로 1468.8원에서 1473.7원으로 4.9원 상승했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야간 거래에서 환율이 1477.0원까지 오르며 148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자 외환 당국은 일요일이었던 14일 긴급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휴일 오후에 긴급 회의가 소집됐다는 점에서 외환 시장 변동성에 대한 당국의 경계감이 적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당국은 회의 결과와 관련해 별도의 메시지를 내놓지는 않았다. 문정희·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인공지능(AI) 버블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진 가운데 역내 달러 수요 우위 등 수급 불균형까지 겹치며 환율이 다시 1470원대에서 상승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이번 주에는 미국 고용 지표를 비롯해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등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미국 고용 부진과 함께 ECB와 BOJ의 매파적 정책 기조가 확인될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와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부각되면서 달러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하락 쪽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환율 변동 범위는 달러당 1440원에서 1480원을 제시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시장 우려와 달리 매파적 금리 인하보다는 비둘기적으로 해석되며 달러화 약세 압력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은 유독 약세 폭이 확대됐는데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에도 불구하고 원화 추가 약세에 대한 우려가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달러/원 환율이 연중 고점 수준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외환 당국의 개입 여부가 주목된다”며 “이번 주에는 일본은행 통화정책과 AI 버블 논란 확산 등이 환율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이번 주 달러/원 환율 밴드로 1450원에서 1490원을 제시했다. -
내년 1Q 만기도래 은행·여전채 72조
경제·금융 은행 2025.12.16 07:47:00내년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과 여전채의 규모가 72조 4000억 원으로 예년보다 17.9%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와 일본 등 글로벌 금리 상승 흐름과 맞물려 국고채 금리가 뜀박질을 하는 상황에서 내년 상반기 대출금리가 더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내년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채와 여전채는 각각 52조 8000억 원, 19조 6000억 원이다. 2023~2025년 1분기 평균과 비교하면 은행채는 약 24.5%, 여전채는 2.5%가량 많다. 은행채를 보면 내년 2분기(59조 8000억 원)에도 과거 3개년 평균인 53조 2000억 원보다 만기도래 규모가 크다. 3분기(46조 1000억 원)와 4분기(51조 8000억 원)는 이전보다 적은 편이다. 여전채의 경우 1분기 정도를 제외하면 2분기와 3분기 만기도래액이 이전보다 적다. 4분기는 엇비슷하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비율 완화로 지난해 말 은행 전반에 은행채 발행 수요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내년 1분기가 고비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채는 국고채 다음으로 안전한 채권으로 평가받는다. 국고채 금리의 변화와 자체 수급에 영향을 받는다. 서유럽 주요국의 재정 불안에 따른 국채금리 상승과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내년 대규모 국고채·은행채 물량을 고려하면 시장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도 78조 원 수준으로 올해보다 10조 원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서민의 부담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이날 “내년 회사채와 은행채·여전채 등의 만기 구조와 금융권이 보유한 채권 규모 및 금리 상승에 따른 건전성 현황을 점검하라”고 지시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한국이 내년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돼 75조~90조 원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4월 이후에 예정돼 있어 1분기 시장 부담을 덜어주기에는 한계가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환율과 채권금리가 계속해서 불안정한 상황이어서 내년 초까지는 관리를 잘 해나갈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결국 대출금리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국고채 금리는 올 들어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올 초 연 2.507%였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3% 선에서 거래됐다. 5년 만기 국고채 역시 같은 기간 2.681%에서 3.25%로 뛰었다. 이는 대출금리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는 2.81%로 전월 대비 0.24%포인트나 올랐다. 석 달 연속 오름세다.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6개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수준은 3.91~5.40%대로 한 달 전(3.82~5.33%)과 비교해 상하단이 모두 올랐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 물량이 상당한 상황”이라며 “은행들이 대출금리에 이를 전가할 경우 기업 투자도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금융사와 일반 기업들의 자금 통로가 위축될 가능성에 대비해 내년에도 최소 100조 원 규모의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1~11월 비우량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 채권시장 안정에 11조 8000억 원 투입했는데 내년에도 채권 및 단기자금 시장에 최대 37조 6000억 원의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에도 최대 60조 9000억 원 지원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이 위원장은 “시장 상황을 엄중히 주시하고 필요한 경우 시장 안정 조치를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
"청산당했다"·“순식간에 휴지조각" 아우성 커지자…정부 결국 칼 빼들었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2.16 05:53:00금융감독원이 해외 고위험 금융투자상품으로 인한 개인투자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전교육과 모의거래를 의무화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개인투자자가 해외 파생상품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최소 1시간의 사전교육과 3시간 이상의 모의거래를 이수해야 한다. 해외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P) 역시 사전교육 1시간 이수가 의무화된다. 금감원은 개인투자자의 해외 파생상품 투자 손실 규모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년간 개인투자자는 해외 파생상품 투자로 연평균 4490억원의 손실을 봤으며 지난해 손실액은 3609억원에 달했다. 올해 역시 10월까지 누적 손실이 3735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미국 나스닥지수가 각각 28.6%, 22.9%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파생상품 투자 수익률은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투자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처럼 손실이 반복되고 있지만 해외 파생상품 거래의 82.5%는 개인투자자가 차지하고 있다. 변동성이 커질수록 개인투자자들의 거래가 늘어나는 경향도 뚜렷하다. 해외 레버리지 ETP(ETN·ETF) 시장 규모는 2020년 이후 매년 증가해 올해 10월 말 기준 19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해외 파생상품이 레버리지 구조를 활용하는 만큼 투자 원금을 초과하는 급격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외 레버리지 ETN·ETF는 기초자산 수익률에 추적 배수를 곱해 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에 단기간에 손실이 크게 확대될 수 있으며 해외 통화로 거래돼 환율 변동에 따른 환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예를 들어 기초자산 가격이 100에서 80으로 20% 하락한 뒤 다시 100으로 25% 상승하더라도 레버리지 ETP 투자자는 손실을 피할 수 없다. 이 경우 레버리지 ETN·ETF(2배)와 인버스 ETN·ETF(-1배)는 각각 10% 손실을 보게 되고, 인버스 레버리지 ETN·ETF(-2배)는 손실률이 30%에 달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 고위험 상품 관련 증권사 등의 투자자 보호 관리 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며 "해외 고위험 상품 투자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겠다"고 말했다. -
[만화경] 애피타이저가 ‘한끼’인 시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2.15 19:49:24고대 로마의 특권층은 달팽이 요리로 식사를 시작했다. 오늘날로 치면 메인 요리에 앞서 입맛을 돋우는 애피타이저(전채)다. 애피타이저라는 말은 프랑스어 ‘식욕을 돋우는’이라는 뜻의 ‘아페티상’에서 유래했고 19세기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됐다고 한다. 최근에는 고물가와 맞물려 미국에서 ‘애피타이저 경제(Appetizer economy)’라는 신조어로 확장되고 있다. 외식비 부담이 커지자 소비자들이 비싼 메인 요리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애피타이저를 더 많이 주문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요식업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메인 요리와 디저트 판매는 줄거나 정체된 반면 애피타이저 주문은 20%가량 늘었다. 높아진 관세와 공급망 불안을 타고 치솟은 식자재 가격에 더해 음식 값의 최대 30%에 달하는 팁 부담까지 겹치면서 미국 소비자들조차 지갑을 닫고 있는 것이다. 세계 곳곳에서 식료품 가격이 오르면서 ‘푸드플레이션(음식값 상승)’ ‘런치플레이션(점심 값 인플레이션)’ ‘애그플레이션(농산물 가격 상승)’ 등과 같은 신조어가 일상이 됐다. 가격은 그대로 두고 양만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외식 품목의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평균 3.4% 올랐다. 칼국수 한 그릇은 9385원에서 9864원으로, 삼계탕도 1만 7269원에서 1만 8000원으로 뛰었다. 이밖에 김밥(3500원→3646원), 김치찌개 백반(8269원→8577원), 자장면(7423원→7654원) 등 오르지 않은 음식이 없다. 재료비·인건비·임대료 등이 줄줄이 상승하면서 음식 값에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불안까지 겹치며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송년회와 연말 모임이 몰린 12월, 서민들에게는 외식 한 번이 부담스러운 계절이 됐다. 애피타이저만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시대가 정상일 리 없다. 내년에도 또 다른 ‘○○플레이션’이라는 말을 들어야 하는지, 이제는 물가 관리의 실질적 해법을 묻지 않을 수 없다. -
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 1년 연장한다 [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12.15 19:13:49국민연금이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외환시장 불안 속에 전략적 환 헤지와 외환스와프 기간을 내년 말까지 연장한다. 10% 비율의 전략적 환 헤지에 전술적 환 헤지(5%)까지 적용 시 최대 15%의 비율로 환 헤지가 가능하다. 여기에 내년까지 한국은행과 650억 달러 외환스와프를 통해 환율 안정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보건복지부는 15일 ‘2025년 제7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개최하고 국민연금의 한시적 전략적 환 헤지 기간 등을 심의·의결했다. 먼저 기금위는 국민연금의 한시적 전략적 환 헤지 비율 조정 기간을 내년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기금위는 환율 급등 이후 안정화에 따른 환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전략적 환 헤지를 하는 방안을 올해 말까지 연장한 바 있다. 기금위는 또 전략적 환 헤지를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 가능하도록 탄력적 집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외 투자자산에 환 헤지를 적용할 경우 시장에 달러를 공급하는 효과가 있다. 국민연금이 내부적으로 예상한 것보다 원화 가치가 더 내려가면 보유한 해외 자산의 일부를 선물환(특정일에 사전에 약정한 환율로 매수·매도하는 거래)을 통해 파는 방식이다. 국민연금은 또 한국은행과 650억 달러 규모의 외환스와프 계약도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외환스와프 거래는 외환시장이 불안정할 경우 국민연금의 현물환 매입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 스와프 거래 기간 중 외환보유액이 거래 금액만큼 줄어들지만 만기 시 자금이 전액 환원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 감소는 일시에 그친다는 장점이 있다.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 헤지와 외환스와프 기간을 연장하고 외화채 발행까지 추진하면서 사실상 환율 방어를 위한 총력전에 나선 상황이다. 복지부 연금재정과는 최근 국민연금의 외화채 발행 필요성과 타당성 등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하면서 법 개정을 위한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시장에서는 외화채로 일부 해외 투자 자금을 직접 조달하면 현물환 시장에서 원화를 팔아 달러를 확보해야 하는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해외 투자 자금의 달러 매입 수요를 분산시켜 외환시장의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을 환율 방어에 동원한다는 비판은 여전한 상황이다. 환 헤지를 발동할 경우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상황에서 수익률이 줄어들고 환 헤지 비용을 일정 부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외화채는 부채 성격으로 원리금을 상환해야 하는데 국민연금의 수익률이 줄어들 여지가 크다. 글로벌 금융 여건이 악화되거나 금리가 상승할 경우 국민연금의 상환 부담이 늘어날 수 있어 국민의 노후 소득을 책임지는 국민연금의 불확실성 리스크가 더욱 확대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일본 엔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2.7원 내린 1471원을 기록했으나 지속적으로 1470원 선을 상회하는 상황이다. 한편 기금위는 이날 ‘목표초과수익률 설정 방안’도 심의·의결했다. 목표초과수익률은 기금운용본부가 기준수익률을 초과해 달성해야 하는 수익률의 목표치다. 기금위는 초과 수익 창출의 필요성과 계속되는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을 균형 있게 고려해 2022~2026년 5년 누적 목표초과수익률을 0.248%포인트로 의결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은 1400조 원 수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국민연금 개혁에 따라 향후 그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과거에 만들어졌던 기금 운용 체계에 대해 재점검을 할 필요성이 있다”며 “연구와 기금위 논의를 통해 국민의 소중한 노후 자금인 국민연금의 수익성을 지키면서 장기적인 시계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화롭게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가겠다”고 밝혔다. -
[속보] 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 내년까지 연장
증권 정책 2025.12.15 18:17:04국민연금이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외환시장 불안속에 올해 말 종료 예정이었던 외환당국과의 외환스와프 계약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도 제7차 회의를 열어 '국민연금기금 한시적 전략적 환헤지 기간 연장(안)'과 '목표초과수익률 설정방안(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기금위는 작년 12월 환율 급등 이후 안정화에 따른 환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전략적 환헤지 기간을 올해까지로 연장했는데, 최근에도 여전히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이 기간을 내년까지 추가 연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공단은 한국은행과의 외환스와프 계약을 2026년 말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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