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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필리핀에 방공미사일 수출 추진…호주·뉴질랜드와도 방위 협력 확대”
국제 정치·사회 2025.11.30 22:03:00일본 정부가 필리핀에 육상자위대 방공 미사일을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외신 보도가 나왔다. 3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이 수출을 검토 중인 장비는 ‘03식 중거리 지대공 유도탄’으로 항공기와 순항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일본은 이 미사일을 탄도미사일 등도 요격할 수 있도록 개량하고 있으며 2029년 4월 이전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일본과 필리핀 정부는 해당 미사일 거래를 두고 비공식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필리핀 측도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필리핀에 해상자위대 ‘아부쿠마’형 호위함을 수출하는 방안도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필리핀 해군이 적어도 3척의 자위대 호위함 도입을 희망한다고 보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은 방위력 강화와 방위비 증액을 추진하는 동시에 무기 수출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은 구난, 수송, 경계, 감시, 소해(掃海·바다의 기뢰 등 위험물을 없앰) 등 5가지 목적에 한해서만 방위장비 수출을 허용하고 있으나 자민당은 이 제한을 내년 상반기 중 철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규제가 철폐될 경우 일본 정부는 곧바로 방위장비 수출을 위한 구체적 검토를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은 필리핀 외에도 호주, 뉴질랜드 등 우방국과 방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과 내달 7일께 도쿄에서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일본은 호주에 해상자위대의 최신예 ‘모가미’형 호위함을 수출할 예정인데, 내년 3월 이전에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관련 논의를 할 계획이다. 양측은 방위협력 확대와 억지력 강화 방침을 재확인하고, 중국의 남중국해 활동과 관련한 의견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또 뉴질랜드와 내달 18일 도쿄에서 상호 군수지원 협정(ACSA)을 서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요미우리는 “뉴질랜드는 미국, 일본과 협력을 중시해 미군, 자위대와 공동 훈련을 하고 있다”며 “주디스 콜린스 뉴질랜드 국방부 장관이 일본 방문 기간에 고이즈미 방위상과 회담하고 해상자위대 요코스카 기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질랜드 역시 자위대 호위함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일본이 이를 계기로 방위장비 수출 확대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
"1억 넘게 날려도 안 사"…서울 아파트 '계약 취소' 역대 최대, 도대체 왜?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11.30 20:54:00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매수 계약을 체결했다가 해제한 사례가 2020년 실거래가 공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잦은 규제 변화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매수자들이 계약을 뒤집는 사례가 급증했고 일각에서는 ‘가격 띄우기용’ 허위 계약 신고가 섞였다는 의혹까지 제기된다.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등록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7만 5339건(공공기관 매수 제외) 가운데 5598건이 해제 신고로 처리되며 해제율 7.4%를 기록했다.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해제 계약의 총 거래금액은 7조 6602억 원으로 계약당 평균 금액은 13억 6838만 원이다. 계약 해제 시 통상 위약금이 계약금의 10% 수준에서 발생한다고 단순 계산하면 올해 발생한 해제 비용은 총 7660억 2000만 원으로 계약당 평균 1억 3683만 원이 사라진 셈이다. 서울 아파트 계약 해제율은 2020년 3.8%, 금리 급등과 거래절벽이 겹친 2022년에 5.9%로 뛰었다가 2023년 4.3%, 2024년 4.4%로 소폭 안정됐다. 그러나 올해는 잇단 규제 조정으로 거래가 활발한 가운데 변동성이 커지면서 해제가 다시 증가했다. 연초 토지거래허가구역의 해제·확대 재지정에 이어 새 정부 출범 이후 6·27 대출 규제, 9·7 공급대책, 10·15 규제지역 확대 등 굵직한 대책들이 연달아 발표되면서 매수자들이 불확실성을 느껴 이미 체결한 계약을 다시 취소하는 일이 이어졌다. 월별로 보면 1·2월 해제율은 각각 6.8%, 6.6%였다. 그러나 3월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강남3구와 용산구로 확대 재지정하자 3월 해제율은 8.3%로 뛰었고 4월 9.3%, 5월 9.9%로 상승했다. 6·27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진 6월에는 해제율이 10.6%로 올해 최고점을 찍었고 7월 역시 10.1%로 10%대를 유지했다. 10월과 11월 해제율은 각각 2.5%, 1.0%로 아직 낮지만 해제 신고가 뒤늦게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수치는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0월 20일부터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되기 직전까지 막판 갭투자 수요가 몰린 점을 고려하면 최종 해제율은 6~7월보다는 낮게 마무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제율은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위였던 성동구가 10.2%로 가장 높은 해제율을 보였고 용산구(10.1%), 중구(9.8%), 중랑구(9.3%), 서대문구(9.0%), 강동구(8.7%), 강남구(8.6%)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송파구는 5.1%로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낮았다. 그다음으로 관악구·강서구(각 5.6%), 구로구(6.1%), 은평구(6.2%), 도봉구(6.3%) 등이 해제율이 낮은 지역으로 집계됐다. -
윤동섭 연세대 총장 "과학·인문학·국제협력 유기적 연결…초융합 연구체계 만들 것"
사회 사회일반 2025.11.30 18:10:06“한국에서 과학 분야 노벨상이 탄생한다면 연세대에서 가장 먼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어쩌면 생각보다 빠른 시점에 탄생할 수도 있습니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2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벨상 자체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그 수준의 연구 경쟁력을 갖추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현실이 됐듯, 과학 분야에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시점에 성과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다. 현장에서 외과 의사로 일하며 의료 문제에 대해 다방면으로 고민해 온 것에 대한 영향인지, 윤 총장은 과학분야에서도 연구·교육 체계의 실질적 변화를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었다. 이 같은 자신감은 최근 연세대에서 두드러진 기초과학·이공계 성과에서 비롯된다. 연세대 대기과학과의 김준 교수는 최근 독일 ‘훔볼트 연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972년 제정된 이 상은 수상자들 63명이 노벨상까지 받았을 정도로 상당한 권위를 자랑한다. 천문우주학과 이영욱 교수 연구팀은 2011년 노벨물리학상의 근거가 된 ‘우주의 가속팽창’ 이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을 지난달 ‘영국 왕립천문학회지(MNRAS)’에 게재해 화제가 됐다. 윤 총장은 “이런 업적들은 우리 대학이 세계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라며 “한국의 연구 위상을 높이는 데 연세대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자부한다”고 말했다. 대학 차원의 장기적 투자는 이런 변화의 속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연세대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상용 수준 양자컴퓨터 ‘IBM 퀀텀 시스템 원’을 도입했다. 글로벌 대학 중에서도 일본 도쿄대에 이어 두 번째다. 이 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는 최근 연세대와 고성능컴퓨팅(HPC) 분야에서 협력을 다짐하기도 했다. 앞서 7월에는 3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 ‘노벨상 사관학교’로도 불리는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가 연세대에 나노의학 분야 공동 연구 거점을 설립했다. 윤 총장은 “국제 공동 연구가 확장되면 연구의 깊이와 속도 모두 달라지며 이런 구조적 변화가 성과 가시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런 협력들은 연세대의 위상이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졌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혁신의 촉매제 역할을 할 인재 영입에도 보다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윤 총장은 역량이 뛰어난 해외 석학을 영입하기 위해 기존 국내 대학의 호봉제 체제 대신 성과에 대해 확실하게 보상하는 연봉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기본적으로 호봉제를 유지하면서도 성과 기반 인센티브로 연봉제적 요소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본인이 납득할 수 있는 평가 및 보상을 받는다고 느껴야 연구자가 더욱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연세대는 정기 공채 뿐만 아니라 연구자와 교원의 상시 특별채용 제도를 도입했다. 연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강의 부담도 줄여줬다. 주거와 관련한 지원책 마련도 검토 중이다. 학계에서는 연세대의 이같은 노력이 잇따른 해외 석학 영입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윤 총장은 국내 대학이 보다 성장하기 위해 각종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특히 등록금 책정을 포함한 재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학의 자율성이 더욱 존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세대는 현대자동차그룹으로부터 약 250억 원을 지원받아 지난달 ‘AI혁신연구원’을 출범시킨 바 있다. 하지만 대학의 자체 재정 여력만으로는 이 같은 과감한 투자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윤 총장은 “사립대 역량이 흔들리면 국가 경쟁력 전체가 약해질 수 있다”며 “등록금 정책이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완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등록금 의존도를 낮추고, 기술개발·기술이전·특허 등 기술 사업화를 통해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아직 우리나라 대학들은 이 부분에서 갈 길이 멀고 연세대 역시 노력하고 있지만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연세대는 올해 개교 140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2월 취임한 윤 총장도 곧 4년 임기의 반환점을 돌게 된다. 그는 노벨상 배출 자체가 아니라, 그 배경이 되는 ‘연구·교육 구조의 혁신’이 최종 목표라고 말한다. 기존의 서열 개념보다는 ‘분야별로 어떤 역량을 갖추고 융합시킬 것인지’가 미래 대학의 핵심 경쟁력이라는 판단에서다. 윤 총장은 “한 분야의 성취만을 겨냥하는 대학이 아니라 서로 다른 학문이 만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구조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인문학과 과학, AI, 국제협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초학제·초융합 체계를 더 정교하게 구축하는 것이 앞으로 연세대가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
[여명] 부실기업을 강매하지 말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1.30 18:08:32한때 미국에서 월마트와 함께 양대 할인점으로 꼽히던 유통 업체가 있었다. 바로 K마트다. 1962년 탄생한 K마트는 같은 해에 설립된 월마트·타깃과 함께 미국의 대형 할인점 시대를 개척했다. 하지만 물류 및 정보기술(IT) 투자에 실패하고 무리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다가 매출 부진과 부채 누적이 이어지면서 2002년 파산보호절차(Chapter 11)를 신청했다. 당시 K마트의 자산은 163억 달러(약 20조 3750억 원), 부채는 103억 달러(약 12조 8750억 원)로 미국 소매 업체 파산 사례 중 사상 최대 규모였다. 이후 K마트는 주요 채권자이자 헤지펀드 매니저였던 에디 램퍼트의 주도하에 자산 매각, 대규모 점포 폐쇄 등 과감한 구조조정에 나섰고 파산보호 신청 15개월 만인 2003년 5월 재기에 성공했다. 2004년에는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인 시어스와 합병해 유통 왕좌를 다시 노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 합병은 시너지를 내기는커녕 두 기업의 비효율적인 운영 방식과 온라인 대응 부진이라는 약점만 더했다. 결국 합병 지주사인 시어스홀딩스도 2018년 파산보호를 신청하기에 이른다. K마트와 시어스는 수많은 점포를 폐쇄했고 지난해 미국 본토에 남아 있던 마지막 대형마트까지 문을 닫았다. 국내에서는 홈플러스가 K마트와 비슷한 길을 걷는 듯하다. 대형마트 업계 2위였던 홈플러스는 올해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회사를 인수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자산을 담보로 조 단위의 대규모 차입을 하면서 이자 비용에 따른 재무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e커머스와의 경쟁 심화와 정부의 대형마트 영업 규제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삼일PwC가 법원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청산가치(3조 6816억 원)가 계속기업가치(2조 5059억 원)보다 높다. 법원이 고용 안정과 협력사 보호 등을 이유로 홈플러스의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승인했지만 공개 매각도 불발됐다. 11월 26일 마감된 홈플러스 인수 본입찰에 아무도 참여하지 않은 것이다. 예비입찰에 하레스인포텍·스노마드 등 두 곳이 참여했지만 인수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이들도 본입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홈플러스는 다섯 차례나 연기된 회생계획안 제출일(12월 29일) 전에 적합한 인수자가 나타나면 매각절차 연장, 회생계획서 제출 기한 연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여전히 M&A에 희망을 거는 분위기다. 하지만 홈플러스의 몸값 자체가 너무 비싼 데다 유통 산업의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에서 인수자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홈플러스의 실적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운영자금 차입을 포함해 금융 부채만 2조 원에 이른다. 종합부동산세·지방세 등 세금 920억 원도 미납했다. 입점 업체에 지급할 10월 매출 정산금도 제때 주지 못해 12월로 미룬 상태다. 급기야 정치권이 나서 농협중앙회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10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어기구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에게 ‘공익적 관점’에서 홈플러스 인수를 검토하라고 제안했다. 여론까지 앞세워 농협에 홈플러스를 강매하는 모양새다. 최근 리얼미터가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8.8%가 홈플러스 인수 적합 기업으로 농·축협 유통 기업을 꼽았다고 한다. 문제는 하나로마트 역시 적자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농협유통과 하나로유통도 각각 연간 400억 원의 적자를 내고 직원을 200명 이상 구조조정했다. 여기에 10배나 더 큰 적자를 내는 홈플러스를 떠넘긴다고 해서 사태가 해결될지 의문이다. 농가 보호와 물가 안정을 목적으로 농산물을 매입하는 농협과 하나로마트의 구조도 대형마트의 상품 조달 과정과 달라 인수 이후 통합 소싱 등 시너지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부실 기업들의 합병은 더 큰 재앙을 낳을 수 있다. 정치권은 홈플러스 매각을 강요하기에 앞서 대형마트 산업에 대한 낡은 규제부터 철폐해야 한다. 마트와 전통시장 모두를 문 닫게 만드는 해묵은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하는 것이 먼저다. -
아파트 옥죄자…강남3구 빌라 거래량 26% 폭증
부동산 주택 2025.11.30 18:04:37올 10월 정부가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제로 묶으면서 강남 3구의 빌라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허구역 대상이 아파트에 한정되면서 규제에서 제외된 빌라로 투자 수요가 옮겨가는 이른바 ‘풍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통해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27일까지 거래된 강남 3구 빌라 거래량은 총 406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거래량(3226건)보다 26% 늘어난 수치다. 서울에서는 송파구의 거래량이 지난해 1551건에서 올해 2195건으로 41%가량 급증했다. 강남구와 서초구도 각각 33%, 12% 증가했다. 강남 3구의 빌라 거래량이 급증한 것은 비아파트 주택이 토허제 대상에서 제외된 데다 도심 재개발 기대감이 확산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
김영훈 노동장관 "노란봉투법 통해 양극화 해소"
사회 사회일반 2025.11.30 18:04:05“규모가 큰 노동조합, 원청 노조는 ‘연대’라는 기본적인 정신을 보다 확장할 계기로 생각하고 ‘좋은 원·하청 노사 교섭 모델’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노동계의 책임과 권한이 커진 만큼 사회적 책임이 뒤따라야 하며 경영계 또한 한국의 고용 관계가 왜 이렇게 복잡해졌는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26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3월 시행될 예정인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2·3조 개정안)’과 관련해 “노사 관계는 ‘사법화’가 돼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란봉투법은 하청 노조 또한 원청 사측과 교섭할 수 있도록 하청 노조의 교섭권을 크게 강화해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반면 현장에서는 노사 교섭 틀 안에 하청 노조가 들어오게 되면서 사업장마다 법적 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원청 사측 이익을 하청 노조와 나눠야 하는 원청 노조 입장에서는 하청 노조를 견제하거나 대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장관이 원청 노조를 향해 ‘연대 정신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한 배경이다. 김 장관은 “노란봉투법 시행령 개정안은 하청 노조의 실질적인 교섭권을 보장하는 데 맞춰졌다”며 “정부는 노사 가운데에서 의견을 듣고 법 시행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노사는 25일 입법예고된 노란봉투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뚜렷한 입장 차를 보이며 정면충돌했다. 개정안은 원·하청 자율 교섭이 어려울 경우 준사법기관인 ‘노동위원회’가 원·하청과 하청 간 교섭 층위를 나눌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중재자 역할을 담당하도록 했다. 이 같은 방안에 대해 노사 모두 불만을 표하고 있다. 노동계는 원했던 자율 교섭이 불가능해졌다는 입장이며 경영계는 하청과 교섭 부담이 여전하다고 볼멘소리를 낸다. 이와 관련해 김 장관은 “노동계 주장처럼 자율 교섭을 찬성하지만 하청 노조가 각각 나섰을 때 원청에 대한 교섭력을 획득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봐야 한다”며 “또 경제계가 하청 노조에 대해 ‘사용자(교섭 대상)’인지 모르겠다며 사법으로 문제를 끌고 갈 경우 해당 기간 동안 하청 노조는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란봉투법이 작동하려면 정부가 ‘기본적인 교섭 룰’을 만들고 노동위가 원청의 사용자성을 판단하는 형태가 최선이라는 뜻이다. 김 장관은 노동위 역할에 대해 “노사가 법원으로 가지 않도록 노동위가 신속하게 교섭 단위와 원청의 사용자성을 판단할 것”이라며 “노동위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인력을 충원하는 등 여러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노란봉투법 1호(모범 교섭) 사업장과 같은 방식을 만들 계획은 없다”며 일각의 추측에 대해 확실히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각종 우려 속에서도 현재의 원·하청 관계에서 노란봉투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모든 제도는 신뢰라는 자산이 없으면 어떻게 설계되더라도 양극단으로부터 비판을 받는 대상이 된다”며 “노란봉투법이 원·하청 격차를 좁혀 노동시장 분절화와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1년, 열두 달 수많은 하청과 어떻게 교섭하란 것인가’라는 경영계의 하소연은 ‘왜 원·하청 고용 관계가 그렇게 복잡한가’로 바꿔 말할 수 있다”며 경영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서부발전이 한전KPS에 준 1억 원 규모의 노무비 관련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그는 “1억 원의 노무비가 하청으로 내려가면서 4000만 원대가 됐다”며 “서부발전은 고 김충현 씨에게 바로 5000만 원을 줘도 됐으며 결국 원청이 비용 보다 하청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문제가 이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김 씨의 사망 산재는 다단계 하청 구조 하에서 하청 근로조건이 얼마나 열악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실제 하청 근로자 임금은 원청의 50% 수준에 불과하며 전체 사망 산재의 60%는 하청 근로자다. 이에 대해 노동계에서는 원청이 하청에 이른바 ‘위험을 외주화’한 결과라고 지적한다. 그동안 노동계는 사내 하청 비중이 약 60%로 다단계 하청이 만연한 조선업에서 노란봉투법이 작동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김 장관은 “외국인 노동자가 조선업 현장을 채운 상황은 과거 조선업 호황 때 임금이 동결된 (하청) 숙련공들이 현장을 떠난 게 원인”이라며 “기업은 잘나가는데 외국인이 일자리를 다 차지하고 청년은 실업 상태에 갇혔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조선업이 세계를 재패할 수 있었던 ‘손기술’이 현장으로 돌아오게 해야 한다”며 “노란봉투법을 통해 하청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청년이 올 수 있도록 해야 ‘진짜 조선업에 르네상스가 왔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만 65세 법정 정년 연장 이슈 또한 최근 노동계의 화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올 4월부터 노사와 정년 연장 논의체(TF)를 구성했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노동계는 노사 합의가 불가능하다며 연내 정년 연장이 시행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경영계는 정년 연장이 청년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다며 ‘퇴직 후 재고용’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김 장관은 “사회적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 대화를 형해화할 수 있는 ‘정부안’을 마련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인한 인구 절벽을 생각하면 정년 연장은 오늘 당장 시행되더라도 늦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법정 정년이 연장될 경우 청년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경영계의 우려에 대해서는 과한 걱정이라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정년 연장은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에 한정해 세대 상생을 위한 타협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청년 일자리와 충돌한다는 지적은 13%는 맞고 87%는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시장에서 호봉제와 정년이 보장되는 13%의 대기업 및 공공기관은 ‘세대 상생형’으로 가야 한다”며 “(하지만) 대부분 임금 체계조차 없는 87%의 노동자와 청년 일자리가 충돌한다는 식의 프레임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민주당이 내년도 노동부 예산으로 민주노총 및 한국노총 측에 110억 원 규모의 지원 예산을 할당한 것에 대해서는 “수긍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내셔널센터는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및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 등 조합원 이익을 넘어서 전체 노동자의 요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며 “양대 노총이 지원에 맞게 활동하고 정책을 논의할 수 있다면 사회적 편익 측면에서도 예산 지원에 대한 논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란봉투법처럼 권한이 있는 곳에는 책임이 뒤따른다”며 양대 노총 측에 보다 많은 사회적 역할을 기대했다. 이재명 정부가 국정철학의 일환으로 근로기준법 적용 사업장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하겠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이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반발 중이다. 이와 관련해 김 장관은 “‘을들의 전쟁터’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말을 자주 써왔는데 소상공인과 임금노동자는 싸워야 할 대상이 아니라 연대해야 할 대상이라는 의미”라며 “노동자는 직장 밖에 나오면 소비자라는 점에서 소비 여력이 떨어지면 동네 상권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부는 사각지대를 악용한 ‘가짜 5인 미만 사업장’ 근절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지불 능력이 없는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한 별도 지원 방안을 관계부처와 논의해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시대 도래에 따른 노동시장의 변화에 대해서도 김 장관은 해법 찾기에 골몰 중이다.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챗GPT’ 서비스가 시작된 2022년 11월부터 3년간 청년층 일자리가 21만 1000개 줄었다. AI가 전통적 산업의 일자리 감소는 물론 청년 일자리까지 빼앗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노동부는 25일 ‘산업 전환 고용 안전 전문가’ 포럼을 발족했으며 내년 3월까지 운영될 포럼 논의 결과를 토대로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은 국가AI위원회에 정부위원 중 한 명으로 참여하는 등 AI 시대의 대응책 마련에 적극적이다. 김 장관은 “노동부 장관이 AI위원회에 참여한다는 의미는 AI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라며 “노동부는 AI가 일자리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AI를 활용하는 사람이 새 일자리로 이동하는 ‘노동이 있는 대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e is… △1968년 부산 △1992년 동아대 축산학과 졸업 △2015년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학 석사 △1992년 한국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 기관사 △2004년 전국철도노동조합 제20대 위원장 △2006년 전국운수산업노조 초대위원장 △2010년 민주노총 9대 위원장 △2017년 정의당 노동본부장 △2025년 7월~ 고용노동부 장관 -
"보호무역·기술 대변혁에 기업 생사기로…'국회의 시간' 빨라져야"
정치 정치일반 2025.11.30 18:03:31-인공지능(AI)발 기술 대변혁, 보호주의에 따른 각자도생 등과 맞물려 경제가 어렵다. 입법부 역할론이 나온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경제 분야에서 강조하고 싶은 건 두 가지다. 하나는 일단 좀 솔직해져야 한다. K스틸법이든, 반도체특별법이든 다 중요하지만 그 법 통과한다고 철강·반도체 산업이 사는 게 아니다. 국회에서 법을 만든다고 해도 국가 산업 정책이라는 기본 개념 자체가 약화돼 있다. 대한민국에 국가 산업 정책이라는 게 있다는 건 착각이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정말 많이 느끼는 부분인데, 예를 들면 산업통상부의 예산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절반밖에 안 된다. 중기부의 내년도 예산이 16조 원이고 산업부가 8조 원 정도다. 연구개발(R&D)에 분배하고 기본 경상비 등을 제하고 나면 지원법을 만든다고 해도 석유화학 등 특정 산업에 몇 조 원씩 넣는 건 산업부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정부가 직접적으로 기업을 지원하는 건 세계무역기구(WTO) 질서 안에서 굉장히 위태로운 일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기류가 바뀌고 있기 때문에 우리 산업에 대한 보조 조치를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위기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구조조정 등 국가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 이에 대한 자원 투입이 있어야 K스틸법이나 반도체특별법도 의미가 있다. 또 하나는 AI 분야다. 이재명 정부가 AI 전환에 대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AI 전환과 관련돼서 국회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다. AI라는 분야는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마다 관련 회사가 300개가 없어지고 300개가 다시 생기는 그런 세상이다. 그런 분야를 정부가 기획하고 기획재정부를 통과해서 국회에 보고하고 국회에서 심사하고 그 뒤에 집행하는 이 긴 여정을 보내야 한다면 관련 예산이 적시에 제대로 집행될 수 없다. 우리가 논의하는 순간 이 기술은 이미 옛것이 된다. 우리가 정말 AI 전환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해도 시스템이 이를 뒷받침할 수 없다는 뜻이다. 국가적 역량 이외에 이런 예산을 편성·집행·지원하는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 하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 논의를 해야 한다. 정치권과 학계가 같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외부의 의견을 듣는 기회가 많다. (내란 이슈가) 올해 마무리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내란 이슈를 떠나서 국민들로부터 ‘너무 힘들다, 진짜 힘들다’라는 메시지들이 나온다. 지역 의원들은 더 많이 느끼실 거다. 한국은 지난 50년간 제조업을 바탕으로 압축 성장했고 그 결과를 전 세계에서 인정받았다. 그런데 향후 50년에 대한 성장 동력이 꺼지고 있다는 불안감이 굉장히 크다. 지금 우리가 지켜야 하는 다섯 가지 산업들, 즉 반도체·자동차·조선·철강·석유화학이 있지 않나. 이걸 바탕으로 제조업이 살아남아야 그다음에 K컬처를 비롯한 문화·예술 등 무형의 재산을 팔 수 있다. 이런 주력 산업을 지키는 법안들을 국회에서 많이 만들고 있다. 우리가 일을 안 하는게 아니고 다 만들고 있다. 대표적인 게 K스틸법이다. 중국 때문에 철강 업계가 지금 너무 어렵다. 여기에 관세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여야가 K스틸법을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공유했다. 반도체특별법의 경우를 보면 반도체나 AI 개발자들의 입장에서는 주 52시간 문제가 굉장히 첨예하게 갈린다. AI 개발자들은 더 일하고 싶고 주 72시간, 80시간 일을 한다고 해도 이를 통해 돈을 더 벌고 싶어 하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 이들을 위해 유연성 있게 해줄 수 있는 그런 법들이 좀 통과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전 세계가 기후위기 얘기를 하면서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우리나라는 석탄발전을 서서히 닫고 있는데 우리나라 석탄발전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충남 같은 경우는 석탄발전을 폐지하는 대신에 대체 산업을 마련해줘야 한다. 지역 경제 전체가 엮여 있는 부분이다. 그런 법안들이 21대 때부터 발의되고 있는데 아직도 통과를 못했다. 에너지는 우리 산업을 지키는 가장 근간이 되는 분야다. 우리가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어떻게 가져갈지, 그런 부분을 국회에서 합의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위기다. 모든 물건은 중국에서 만들고 모든 서비스는 미국에서 하는 세상이 오고 있다. 물건을 만드는 나라가 점점 줄고 있고 경쟁력을 잃고 있다. 독일의 자동차 업계마저 휘청거리지 않나. 우리나라가 그나마 반도체 착시 때문에 제조업이 잘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반도체나 자동차 정도를 빼면 사실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는 산업이 별로 없다. AI를 포함한 서비스 분야는 더 심각하다. 아마 여기 계신 누구든 한 달에 최소 몇 십 달러는 미국에 다 보내고 있을 거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한국은 굉장히 어려운 위치고 그나마 반도체 역량을 갖고 AI 분야에서 어떤 역할을 찾겠다는 목표로 뛰는 것 아니겠나. 문제는 우리가 지금 자금을 개별 산업 분야에 쏟아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정부가 풍족한 상황이 아니다. 의사 결정이 아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것도 아니다. 정부는 인재 양성에 힘을 써야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과학계를 보면 일류 대학 나온 석박사들도 예전보다 수준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한다. 한국에서 제일 똑똑하고 공부 잘하는 3500명이 의대에 가는데 이들을 뺀 최상위권이 반도체든 여러 곳에서 일하고 있는 거다. 이재명 정부에서 ‘서울대 10개 만들기’ 얘기를 하는데 이보다는 KAIST나 몇 개 대학에 ‘몰빵’을 해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이 단지 1000명이라도 과학기술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의사 연봉 이상을 보장해주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우수 인재 양성을 입법부 또한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입법부가 다루는 게 예산인데 요즘 환율이 심상치 않다. 황당한 일이 있는데, 서울 부동산이 이렇게 올랐는데도 환율 효과 때문에 외국에서는 ‘서울 부동산 아직 괜찮네’ 이렇게 생각한다는 거다. 최저임금도 달러로 환산하면 7달러 정도밖에 안 된다. 외국에서 보면 한국의 최저임금이 ‘그것밖에 안 돼’라고 생각할 수준이다. 계엄으로 전 국민의 재산 7%가 날아갔다고 하는데, 지금은 계엄도 안 했는데 이에 못지않게 심각하게 빠지고 있다. 일회성·소비성으로 확장재정을 해서 예산 쓰는 걸 잘 고민해봐야 한다. 그게 물가나 환율에 미치는 악영향이 굉장히 크다. AI 예산이 10조 원 정도 되는데 지난번에 일회성으로 뿌린 소비쿠폰이 13조 원이나 된다. 그게 구매력이 돼서 물가를 올리고 원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걸로 되돌아온 것이다. 이런 걸 입법부가 어떻게 적절히 컨트롤하는지가 중요한데 지금 상황에서 잘하기는 어렵다. △홍석빈 우석대 교수=과거 박정희 정부 때부터 5개년 개발 계획을 했는데 요새 그런 걸 한국이 하지 않고 중국이 한다. 중국 제조업의 슬로건이 ‘중국 제조업 2025’다. 어느 순간 우리가 국가 행정 주도의 산업 정책을 놓아버렸다. 놓는 바람에 여기까지 왔다. 행정부가 규제자로서의 역할만 할 게 아니라 활동가로, 기업가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관리를 해야 한다. 행정부가 AI, 에너지, 중소 벤처든 어느 분야에서라도 기업의 목표에 동화된 행정을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중요한 건 과거 우리가 해왔던 산업 정책에 대한 재검토다. 전반적이면서 세세한 분야별 역할을 국회 상임위에서 이끌어야 한다. 그리고 천 원내대표도 얘기했지만 인재 전쟁이 중요하다. 사람을 양성하는 데 대학도, 정부도 중요하지만 게임의 룰을 만드는 건 결국 입법부다. 그 게임의 룰 가운데서 많은 사람이 경제·사회 활동을 하는 거다. -입법부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김 의원=국민들의 저력이 있는 만큼 입법부가 역할을 제대로 하면 한국은 또다시 일어설 거다. 지금 젊은 친구들이 능력을 펼치지 못하는 걸 보면 너무 안타까운데 능력은 진짜 엄청나다. 그 능력을 펼칠 수 있게끔 법으로 만들어주는 게 제일 필요하다. 저는 그거 때문에 국회에 들어온 거다. AI 시대로 갈수록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재 양성에 있어서 법과 제도가 현실을 못 따라가고 있는 게 너무 많다. 이를 풀어나가기 위한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지금 좌담회를 통해 스스로 다시 다짐하게 됐다. -앞으로 정치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질 것으로 보나. △장 의원=예전엔 정치인의 수준이 정치를 결정했다. 지금은 시민성의 수준이 정치를 결정한다. 우리나라가 망가지지 않는 것도 정치인의 수준이 높지 않아도 시민성의 수준이 뛰어났기 때문으로 본다. 새해 그리고 그다음 시대는 분명히 그런 것 같다. 시민성의 수준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고차원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발견한 한 해였다. 내년부터는 훨씬 더 나은 형태로, 우리 정치가 지금은 상상하지 못한 시민의 공간을 창출하는 생활 정치의 영역으로 점점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홍 교수=나폴레옹이 정치인을 두고 ‘희망을 파는 상인’이라고 말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용기란 압박 속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이 당론 때문에 할 말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는데 그런 분위기가 분명히 없지 않을 것이다. 여기 있는 세 분의 의원이 희망의 상인으로서 역할해주기를 바란다. -
김영훈 "새벽배송 금지하자는 것 아냐…근로자 건강권 보장할 가이드라인 마련"
사회 사회일반 2025.11.30 18:02:50“새벽배송은 우리 사회의 트렌드이고 새벽배송 소비자가 존재하는 만큼 별론으로 다뤄져야 합니다. 새벽배송의 필요성이 아니라 반복된 심야 노동 제한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벽배송 제한 논란과 관련해 “심야 노동은 반복되면 뇌심혈관계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심야 노동에 대한 추가적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새벽배송 논란은 택배 사회적 대화 기구 3차 회의에서 새벽배송 제한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진 후 촉발됐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새벽배송이 아니라 심야 노동 제한 취지에서 제시한 의견이라고 해명했지만 이후 새벽배송 금지 논란으로 확대돼 소비자 선택권 침해 및 노동권 보장 등 이슈가 갈수록 격해지고 있다. 김 장관은 앞서 국회나 기자간담회에서 “새벽배송 금지를 주장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김 장관의 친노조 성향 때문에 새벽배송 금지를 찬성하는 입장으로 해석하는 이들이 많다. 이에 대해 그는 “국제적으로 심야 노동 제한 방식은 시간과 돈인데 대부분의 국가는 시간으로 제한한다”며 “우리는 심야 노동 제한이 가산수당 50%를 더 얹어 주는 방식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기업에 심야 노동 인건비 부담을 높이는 방식을 제도화했지만 이 인건비를 감당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심야 노동 근로자의 건강 문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다뤄졌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정부는 휴게 시간과 휴일을 확대하거나 연속 근무 일수를 제한하는 방식을 통해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김 장관은 “노동시간을 줄이면 그만큼 인력이 더 필요한 문제가 발생한다”며 “이 부담을 우리 사회가 어떻게 부담할지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올해 산재 사망자가 늘어난 상황에 대해서는 “주무장관으로서 면목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부는 산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강력한 산재 근절 의지를 밝혔지만 올 1~9월 산재 사망자는 45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영세 사업장과 고령자 산재 사망이 이 같은 증가세를 주도했다. 김 장관은 “공사 규모 50억 원 이상이나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의 사망 산재 증가세는 꺾였다”며 “정부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찾아가 사고를 막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노동부는 소규모 건설 현장, 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장 등 안전 관리 역량이 부족한 사업장에 대한 사고 예방과 점검 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임기 내 목표로 ‘일하는 사람의 권리 기본법’ 또한 서둘러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은 일하는 모든 사람이 차별받지 않고 정당한 임금을 받고 일할 수 있다는 권리를 명문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근로기준법 밖에 있는 근로자를 보호할 수 있는 ‘근거법’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장관은 “일하는 사람 기본법은 ‘일터 민주주의법’이라고 부를 수 있다”며 “일하는 사람은 고용 형태를 불문하고 일터에서 정당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
김영훈 노동장관 "반복된 심야노동 시간 규제 검토"
사회 사회일반 2025.11.30 18:01:47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반복된 심야 노동과 관련한 노동시간 규제를 만들 것”이라며 최근 새벽배송 이슈와 관련한 보완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26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국내에서 심야 노동에 대한 제한은 가산수당 50%를 얹어주는 것 뿐이며 노동시간에 대한 제한은 없다”며 “해외에서는 심야 노동 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주는 등의 규제가 있다는 점에서 심야 노동과 관련한 시간 규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또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2·3조 개정안)’과 관련해 원·하청 구조의 단순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4차·5차까지 이어지는 ‘N차 하청’ 구조를 개선하는 기업은 효율성이 오르며 해당 기업의 노동자는 소속감을 갖고 일할 수 있다”며 “하청 노동자의 노동조건 향상이 원청 생산물의 품질 향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정 정년을 만 65세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정부안은 없다”며 노사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정년 연장으로 청년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년 연장 방안은 세대가 상생할 수 있는 안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
토허구역 풍선효과·공공 재개발에…석촌·역삼동 등 투자 쏠려
부동산 정책·제도 2025.11.30 17:52:43서울 송파구 삼전동 A빌라. 이 주택은 최근 수년간 거래가 없었지만 지난달 대지면적 33.6㎡ 매물이 4억 7000만 원에 거래됐다. 인근의 대지면적 20㎡ 빌라가 올 초 3억 5000만 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가격 상승 추세가 뚜렷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일대 모아타운이 좌초된 이후 투자 심리가 위축됐지만, 도심복합개발 가능성이 다시 부각돼 관심을 받게 된 것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B빌라. 이 주택의 대지면적 14.02㎡ 매물은 올 4월 3억 4500만 원에 손바뀜했다. 새 정부가 들어서 ‘6·27 대출 규제’ 등을 시행한 이후 8월 같은 주택의 대지면적 13.99㎡ 매물은 이보다 3500만 원 오른 3억 8000만 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의 토허제 ‘풍선효과’와 도심 재개발 확대 가능성으로 투자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강도 높은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실거주 의무가 없는 빌라에 대한 투자가 확산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개포동, 송파구 삼전·석촌동을 중심으로 최근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고 가격 상승세도 나타나는 상황이다. 정부의 도심 내 주택공급 확대 정책으로 비아파트 매매가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송파구의 빌라 거래량이 가장 많이 늘었다. 송파구 가운데 도심복합개발사업이 동시 다발적으로 추진 중인 삼전동에서 빌라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전동의 올 들어 최근까지 빌라 거래량은 355건으로 지난해 전체 거래량(155건)보다 229% 늘었다. 삼전동 인근의 석촌동 역시 올 들어 빌라 매매 건수가 284건으로 전년(232건)보다 20% 이상 늘었다.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도심복합 개발의 경우 용적률 혜택을 더 받을 수 있어 수익성이 커질 수 있다”며 “이 일대 모아타운 사업이 주민 반대로 좌초됐지만, 도심복합개발 사업 기대감으로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심복합사업은 민간 정비가 어려운 노후 도심을 대상으로 공공이 주도해 용적률 혜택을 부여해 사업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노후도 요건이 모아타운에 비해 까다롭지만,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 삼전동의 경우 대신자산신탁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에서는 역삼동과 개포동을 중심으로 빌라 거래량이 급증했다. 역삼동의 올해 빌라 거래량은 177건으로 지난해 전체 거래량(103건)보다 71% 늘었다. 개포동 역시 올해 154건의 빌라가 거래돼 지난해 거래량(147건)을 뛰어넘었다. 역삼동과 개포동은 모아타운과 도심복합개발사업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며 투자 관심도가 높아졌다. 역삼동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역삼 1동은 모아타운, 역삼 2동은 민간 재개발 혹은 도심복합개발을 준비 중”이라며 “어떠한 방식이든 정비사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강남 일대의 빌라 매매는 당분간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전역이 토허구역에 묶이면서 아파트 매매 시 실거주 의무가 부여된 반면 빌라는 이 같은 규제를 적용 받지 않기 때문이다. 또 정부와 서울시가 도심 내 주택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비사업 속도전을 펼치는 점도 우호적인 여건을 형성하고 있다. 국토부는 ‘9·7 공급대책’에서 도심복합개발사업을 통해 5만 가구를 착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는 이날 서울 강동구 고덕역과 은평구 불광동 일대를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로 지정해 사업을 시행하겠다는 방안도 내놓았다. 정부는 향후 공공주택특별법 시행령 개정안 등을 통해 도심 공공주택 사업 속도도 높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모아타운 확대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랑구 중화동 모아타운 건립을 기존 9년에서 7년으로 축소하기로 하는 등 공급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도심정비 사업과 더불어 강남 일대 개발사업도 빌라에 대한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잠실 마이스복합개발사업, 서리풀 개발사업, 영동대로 지하화 등 강남 일대의 개발 호재가 많다”며 “가격 장벽이 큰 아파트와 달리 빌라는 대규모 차입 없이도 투자할 수 있어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뉴타운 기준용적률 상향…노량진 1·3구역 최고 49층 추진
부동산 정책·제도 2025.11.30 17:51:18서울 동작구 ‘노량진 재정비촉진지구’가 용적률 완화 정책에 힘입어 최고 49층으로 탈바꿈한다. 서울 성북구 ‘장위 14구역’ 역시 최고 25층에서 35층으로 용적률이 대폭 확대된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 1·3·4구역, 장위 14구역이 서울시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 규제 완화 정책을 적용한 촉진계획 변경에 나섰다. 노량진 1구역은 용적률을 266%에서 289%로 늘리고 최고 층수를 33층에서 49층까지 높일 계획이다. 전체 가구 수는 종전 2992가구에서 3000가구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노량진 3구역 역시 용적률을 241%에서 290%로 늘려 최고 층수를 30층에서 49층으로 높일 계획으로, 전체 가구 수가 종전 1012가구에서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노량진 1·3구역은 용적률 408%의 최고 45층 404가구 규모로 올해 12월 착공 예정인 노량진 2구역을 넘어 노량진 8개 구역 중 가장 높은 단지로 조성될 전망이다. 두 곳 모두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다. 노량진 4구역 촉진계획은 10월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경관 심의를 거쳐 11월 초 고시됐다. 고령화·저출산 대책 시설로 단지 외부 주민도 이용 가능한 실내 어린이 놀이터와 노인종합복지관을 추가 신설한다. 이와 함께 사업성 보정 계수를 적용 받아 기준용적률이 29.8% 늘어난다. 이에 따라 재개발사업을 통해 조성될 단지 용적률이 종전 263%에서 275%로 확대된다. 4구역 전체 가구 수는 전용 60㎡ 이하 소형 주택 감소에 따라 842가구에서 835가구로 축소된다. 이 중 분양 주택은 693가구에서 709가구로 늘어나는 반면 임대 주택이 149가구에서 126가구로 줄어든다. 최고 층수는 35층이 유지된다. 4구역은 2022년 12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이주에 이어 철거가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중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위 14구역은 최고층수가 35층으로 확대된다. 장위 14구역의 용적률은 211%에서 263%로 늘면서 최고 층수가 25층에서 35층으로 높아진다. 전체 가구 수는 2439가구에서 2846가구로 증대된다. 장위 14구역 촉진계획 변경안은 이달 성북구청의 공람, 공청회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12월 중 서울시 도시재정비위 심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장위14구역은 촉진계획 변경 후 사업시행인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재촉지구의 공급 확대는 서울시가 재촉지구에 대한 용적률 규제를 완화하면서 가능해졌다. 서울시는 올 7월 미아 2구역을 시작으로 재촉지구의 기준용적률을 기존 20%에서 최대 30%까지 확대하도록 규제를 풀었다. 기준용적률은 전용 60㎡ 미만 주택 공급과 노인복지관 등 고령화 대책 시설 공급, 키즈카페 등 저출산 대책 시설 건립, 전용 85㎡ 초과 세대구분형 주택 도입, 사업성 보정 계수 적용 등을 이행하면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기준 용적률을 10%포인트 올리면 허용 또는 상한 용적률은 단지에 따라 이보다 크게 늘어나는 만큼 주요 단지들의 용적률도 대폭 확대됐다. 법적상한용적률은 무인 로봇 기술 도입 등 스마트 단지 특화 계획 수립 조건으로 국토계획법 시행령의 1.0배에서 1.2배까지 확대가 허용됐다. 서울시는 이를 31개 전체 재촉지구에 적용해 착공 전 단계의 98개 사업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재촉지구 정비사업장에서 서울시의 용적률 완화 방안을 적용하는 재촉지구 사업장이 늘어날 것으로 평가했다. 백준 J&K도시정비 대표는 “서울시의 용적률 완화로 인해 분양주택 수가 늘어나는 등 조합원의 분담금 부담이 줄게 됐다”며 “재촉지구에 대한 사업성이 개선되는 만큼 앞으로 이를 적용할 사업장이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주택통' 평가 받는 국토1차관 …추가 공급대책이 시험대
부동산 정책·제도 2025.11.30 17:48:59정부가 주택공급라인을 재정비하며 도심 내 공급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이상경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의 사퇴로 공석이 된 자리에 ‘주택통’ 출신 관료를 임명한 데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선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이달 추가 공급대책을 예고한 가운데 새 주택정책라인이 얼마나 실행력 있는 방안을 내놓을 지가 향후 성공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30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최근 임명된 김이탁 국토부 1차관은 이달 예정된 주택공급 정책을 주도적으로 지휘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국토부 출신으로 주택건설공급과장, 주택정비과장, 주택정책과장 등 주택공급의 핵심 보직을 거친 바 있다. 또 문재인 정부 시절 국토교통비서관을 지내며 용산 캠프킴, 노원 태릉CC 등 서울 내 유휴부지 공급 방안에 대해서도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는 2020년 ‘8·4 공급대책’에서 서울 유휴부지 등 13만 2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서울 주요 자치구와 지역 주민의 반대 등으로 1000가구 이상 후보지 가운데 당초 계획에 맞춰 주택공급지로 활용된 곳은 없는 상황이다. 김 차관은 이들 지역을 면밀하게 재검토한 뒤 이달 공급대책 방안에 선별적으로 포함할 전망이다. 또 도심 내 공급 확대를 위해 그린벨트 해제 등 서울시와 면밀한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2월 정부가 발표를 공언한 공급 대책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서울 내 많은 물량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앞서 ‘9·7 공급대책’의 시장안정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있었던 만큼 주택정책 전문가인 김 차관이 서울시의 협조를 이끌어 내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주택 공급과 더불어 ‘10·15 대책의 부작용’ 등을 보완하는 작업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서울 노원·도봉·강북·금천구 등 주택가격 상승세가 크지 않은 지역까지 ‘3중 규제’로 묶은 정책이 과도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서울 집값 상승 폭이 줄어들고 있어 실수요자 보호를 위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여권 내에서도 커지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눈 앞에서 지켜본 김 차관이 실수요자 보호를 위한 규제 완화책을 준비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한편, 이 차관과 더불어 주택공급의 실행을 담당할 LH 수장 임명에도 속도가 붙었다. 정부 안팎에서는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이 신임 사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전 사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에 GH 사장을 맡는 등 깊은 신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사장이 취임할 경우 이 차관과 더불어 주택공급라인이 ‘민관 투톱’으로 꾸려지게 된다. LH 관계자는 “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서류 접수가 완료됐다”라며 “서류 심사, 면접, 인사 검증 등의 절차가 필요해 최종 임명되는 시점은 내년 초가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
HLB 상장사 60%가 흑자…"M&A 이후 리빌딩 결실"
증권 국내증시 2025.11.30 17:14:00HLB(028300)그룹 상장사 10개 중 6곳이 올 3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4개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HLB그룹이 인수합병(M&A) 후 꾸준히 사업재편·계열사 간 시너지 등 리빌딩을 진행해왔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LB그룹 상장사 10곳 중 HLB이노베이션(024850), HLB제약(047920), HLB글로벌(003580), HLB바이오스텝(278650), HLB파나진(046210), HLB제넥스(187420) 등 6개 기업이 올 3분기 개별기준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HLB바이오스텝·HLB글로벌·HLB이노베이션·HLB제넥스는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서는 성과를 거뒀다. HLB바이오스텝은 지난해 3분기 18억 원 영업적자에서 올 3분기 11억 원 영업흑자로 돌아서며 가장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HLB글로벌은 14억 원 적자에서 3억 원 흑자로, HLB이노베이션도 9억 원 적자에서 885만 원 흑자로, HLB제넥스 역시 3억 원 적자에서 8160만 원 흑자로 전환했다. HLB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M&A 경험으로 인수 후 통합(PMI) 과정에서 계열사들의 비효율을 정리하고 핵심 사업을 강화하는 노하우가 쌓였다”며 “‘진단·치료·예방’이라는 3개 축을 중심으로 전 주기 바이오 헬스케어 생태계를 아우르는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사업구조 재편과 시너지 창출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HLB제넥스(옛 제노포커스)는 HLB그룹 편입 이후 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서 ‘M&A 효과’가 톡톡히 나타났다. HLB그룹에 편입된 지난해 4분기 9억 원의 적자를 냈지만 올 1분기에 11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제노포커스 시절 발굴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GF-103’과 ‘GF-203’의 자체 개발을 중단한 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불필요한 연구개발(R&D) 비용을 줄인 대신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보유한 유당분해·산업용 효소 사업에 집중한 결과 올들어 3분기까지 영업이익 19억 원을 달성해 엄연한 흑자기업으로 변신했다. HLB 관계자는 “M&A 후 HLB그룹 전문가들이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냉정히 평가한 결과 개발을 중단키로 결정했다”며 “5~6년 전 수천 억 원의 투자를 받으며 기대를 모으던 마이크로바이옴 개발사들은 현재 후속 연구를 대부분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HLB파나진(옛 파나진)도 그룹 편입 3년차에 접어들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 HLB그룹은 파나진을 M&A한 후 조직 체계를 본부제로 전환하고, 전산·내부 회계 시스템도 정비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대표 R&D 품목으로 펩타이드핵산(PNA) 기반 진단 기술을 정하고 역량을 집중했다. 기존 암 진단 제품 외에도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진단 2종, 성매개감염균(STI) 진단 1종 등 감염 진단 제품으로 영역을 확장한 결과 올들어 3분기까지 영업이익 9억 9000만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35.3%나 성장했다. 골재사업이 주력이었던 HLB글로벌(옛 넥스트사이언스)은 그룹 편입 이후 빠르게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넥스트사이언스는 국내 연안 바다모래를 채취해 세척한 뒤 건설업체에 판매하는 골재 사업을 했지만, 석탄 산업이 쇠퇴하고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HLB그룹은 인수 후 과감히 골재사업을 정리하고 미디어커머스·디지털헬스케어·교육사업 등으로 다각화했다. 최근에는 일본 시니어 종합서비스 기업에 투자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생활보조 로봇도 개발하는 등 실버 산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비임상 임상시험수탁(CRO) 서비스를 제공하는 HLB바이오스텝(옛 노터스)은 그룹 내 신약 개발사들의 CRO사업을 수주하면서 자사는 물론 그룹 내 계열사들도 시너지를 얻고 있다. HLB바이오스텝의 올들어 3분기까지 매출액 338억 원으로 전년 동기(252억 원) 대비 약 34.1% 증가했다. 난치성 뇌질환 신약을 개발하는 HLB뉴로토브의 김대수 대표는 “HLB바이오스텝과의 협력으로 전임상 시험에서 비용과 효율을 크게 높였다”고 전했다. -
李대통령도 "미남이시네요" 감탄…'16세 연하' 신부와 비공개 결혼식 올린 호주 총리
국제 정치·사회 2025.11.30 16:36:35앤서니 앨버니지(62) 호주 총리가 124년 호주 연방 정부 역사상 처음으로 현직 총리 신분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앨버니지 총리는 약혼녀 조디 헤이든(46)과 전날 수도 캔버라 관저에서 가족·절친 등 약 60명만 초대한 비공개 결혼식을 진행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결혼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들 앞에서 서로의 사랑과 미래를 약속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호주 총리실은 이들이 다음 달 1일부터 닷새간 호주 국내에서 신혼여행을 할 예정이며 모든 비용은 부부가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2020년 멜버른에서 열린 만찬에서 처음 만나 2021년 연인으로 발전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지난해 2월 밸런타인데이에 헤이든에게 청혼했고 당시 승낙 소식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공개했다. 원래는 올해 5월 총선 전 대규모 결혼식을 계획했으나 생활비·임대료 상승으로 고통받는 자국민 정서를 고려해 결혼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든은 금융업계에서 연금 전문가로 경력을 쌓았고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공공서비스협의회 임원 등을 지냈다. 총리 취임 이후에는 캔버라 관저에서 총리와 함께 생활해 왔으며 해외 순방에 동행하기도 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2000년 정치 동료였던 카멀 테버트(61)와 결혼했으나 2019년 이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20대 아들이 있다. 한편 앨버니지 총리는 최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해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그는 “호주는 앞으로도 대한민국과 함께할 것”이라며 “특히 북한의 침공과 위협에 맞서 한국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의 첫 만남은 올해 6월 캐나다가 주최한 주요 7개국(G7) 회의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대통령은 초면인 앨버니지 총리에게 “우리가 매우 가까운 사이처럼 느껴진다”며 “(통화로 들은 것보다) 훨씬 젊고 미남”이라고 말하며 친근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
장경태 "추행? 그런 사실 없어, 사건의 본질은 데이트폭력…무고죄 고소"
사회 사회일반 2025.11.30 15:37:34여성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사건은 데이트폭력 사건이라고 주장하며 “추행은 없었다”면서 고소인을 무고죄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회견을 열고 "(고소인) 남친이란 자의 폭언과 폭력에 동석자 모두 피해자이자, 일부 왜곡 보도로 사안이 변질됐다"며 "진실을 밝히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 비서관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지난해 10월쯤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저녁 자리를 하다 장 의원이 자신을 추행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 언론이 관련 영상을 확보해 보도하려 했으나 이 여성이 보도를 원치 않아 기사화는 되지 않았다. 이 여성은 이후 1년 여가 지난 지난 25일 장 의원에게 성추행당했다며 준강제추행 혐의로 그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했다. 사건은 다음날 서울경찰청으로 이첩됐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사건) 당일 지인 초대로 뒤늦게 동석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한 남성이 나타나 큰 소리를 지르며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고 (저는) 그 자리를 떠났다"며 "이후 남성의 폭력 행위를 막기 위해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당시 경찰 출동이 추행이었다면 저는 이미 무조건 조사를 받지 않았겠나.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다음날 동석자들과 연락을 주고받고, 동석자는 불미스러운 일이 고소인의 남자 친구인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 보좌직원으로 인한 일임을 분명히 말했다"며 "고소인은 그다음 날 남자 친구의 감금 폭행으로 출근도 못했고, 동료들은 고소인을 데이트폭력 피해자로 걱정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이어 "이 사건 본질은 고소인 남자 친구의 데이트폭력이자 동석한 여성 비서관에 대한 폭언과 위협, 몰래 촬영한 불법 영상"이라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장 의원은 "무려 1년이 넘은 지금 고소장이 제출돼 의도와 동기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고소인을 무고죄로 고소하고, 고소인 남자 친구인 A씨를 고소·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또 "무분별한 (영상) 보도로 심각하게 명예를 훼손한 TV조선도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한다. 영상 판독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진실을 밝히겠다"며 "저로 인해 (고소인이) 정신 치료를 받은 것처럼 보도한 동아일보도 언중위에 제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소인이 지금 고소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건) 당시 저를 고소했다면 대응 방법을 못 찾았을 것이다. 저는 윤석열 정권에서 표적이 돼 있었고 수사가 원만히 신속히 진행될 수 있는 아주 좋은 상황이었을 것"이라며 "지금 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수사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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