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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규제 강화에…부산·대구 주택거래 살아났다
부동산 분양 2025.11.05 17:55:56정부의 강도 높은 수도권 부동산 규제로 인해 부산·대구 등 지방 핵심지의 아파트 거래가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도권과 달리 이들 지역은 주택담보대출 제한과 실거주 의무 등이 적용되지 않아 주택 매수 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에 대한 주택 규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방 핵심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9월(계약일 기준) 부산 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108건을 기록했다. 이는 8월 거래량(2605건)보다 503건이나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거래량도 이미 2734건을 기록했다. 10월 계약한 매매 건의 신고기한이 아직 25일 남은 점을 고려하면 9월 거래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분양 물량이 많아 주택시장이 침체에 빠졌던 대구도 최근 회복세가 나타나는 분위기다. 대구는 2022년 이후 신규 분양 및 입주 물량이 급증하며 미분양 물량이 1만 가구를 넘어서기도 했는데 최근 8500가구 수준까지 떨어진 바 있다. 대구는 ‘학군지’인 수성구와 중구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확연하다. 올 8월 1845건이었던 대구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9월 2213건으로 전월보다 20%(368건) 증가했다. 10월 거래량도 이날 기준 1824건으로 집계돼 신고 마감일인 이달 말에는 거래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 최근 활기를 띠는 것은 정부의 6·27 대출규제와 10·15 부동산 대책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과 경기 남부권 등 37곳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매매가격 15억 원 초과 25억 원 이하 아파트는 금융권에서 대출 가능한 금액이 최대 4억 원이다. 시세 15억 원 이하의 아파트도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40%로 축소돼 자금 조달 부담이 커졌다. 또 서울 전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매매 계약에 앞서 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주택 매입 시 2년간 실거주 의무가 부여돼 전세를 끼고 매수하는 이른바 ‘갭투자’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반면 비수도권의 지방 아파트는 이 같은 대출 규제를 받지 않으며 실거주 의무 대상도 아니다. 실제로 법원등기정보광장의 지난달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연립주택 등)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거래가액 대비 채권최고액 비율을 보면, 서울이 46.84%로 집값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반면, 부산은 64.17%, 대구는 65.19%로 이보다 20%포인트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이나 대구의 주택을 매수할 때 서울보다 주택담보대출을 더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지방 핵심지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늘면서 가격도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부산 수영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7%였으나 지난달 0.36%로 2배가량 늘었다. 해운대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역시 9월 0.21%에서 10월 0.41%로 급증했다. 특히 해운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인 지난달 셋째주와 넷째주에 각각 0.03%, 0.08% 오르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준공 15년차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아이파크’ 전용 126㎡은 지난달 26일 직전 최고가보다 2억 1000만 원 오른 24억 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부산 남구 용호동의 주상복합 ‘더블유’ 전용 165㎡는 이달 1일 33억 7500만 원의 신고가에 거래됐다. 대구 수성구 아파트 매매가격도 9월 -0.18% 하락세에서 지난달 0.1%로 집계되며 상승 전환했다. 범어동 ‘수성범어더블유’ 전용 84㎡는 지난달 3일 직전 최고가 대비 1억 2000만 원 오른 18억 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이달 입주하는 ‘범어2차 아이파크’ 전용 116㎡ 입주권은 이달 1일 17억 7000만 원에 거래됐다. 울산 남구도 아파트 매매가격이 9월 0.4% 상승한 데에 이어 지난달 0.3% 올랐다. 울산 남구 신정동 ‘문수로대공원 에일린의뜰’ 전용 84㎡은 지난달 24일 11억 3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지방 핵심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부산이 대출 규제에서 제외되면서 수도권 투자자들의 ‘원정 갭투자’ 조짐이 나타나는 데다 지방에서도 입주 물량 감소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며 “지방 핵심지역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지역 경제 침체 등을 고려하면 회복 속도는 완만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인천시, 2026년 국비 확보 ‘총력전’…7개 핵심 사업 건의
사회 전국 2025.11.05 17:48:00인천시가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 유정복 인천시장의 국회 방문을 시작으로 국비확보를 위한 상황실 등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먼저 유 시장은 5일 국회를 방문해 한병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비롯해 여야 간사 및 인천 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나 내년도 인천시 주요 현안사업의 국비 반영을 건의했다. 이번 방문은 예결위 심사 일정에 맞춰 추진된 것으로, 시는 정부 예산안에 지역 핵심사업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공조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시가 이번에 건의한 주요 사업은 △권역(인천)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2억 원)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 전환 정착 지원(636억 원) △인천 블록체인 글로벌 허브 조성(30억 원) △북 소음방송 피해 지원금(6억 원) △아암지하차도 건설(10억 원) △글로벌 규제 자동차 사이버보안 인증평가 지원(37억 원) △인천 통합보훈회관 건립(15억 원) 등 총 7건이다. 이들 사업의 규모는 749억 원으로, 정부 제출 예산안 대비 726억 원이 증액된 금액이다. 시는 감염병 대응력 강화, 산업 경쟁력 제고, 지역 균형발전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사업을 중심으로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또한 중앙협력본부 내 ‘국비확보 상황실’을 운영하며 예산 심의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국회 예산이 확정될 때까지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은 지역내총생산(GRDP) 117조 원 달성, 2년 연속 실질 경제성장률 전국 1위 달성 등 명실상부 대한민국 제2의 경제도시로 도약 성장했다”라며 “이러한 성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내년도 국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
이억원 "금융사 기업지원 성과내면 '이자 장사' 비판 줄어"
경제·금융 은행 2025.11.05 17:47:50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금융이 자금 중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다면 사회·경제적 부가가치를 높이는 금융기관에 대한 사회적 존중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29회 서경 금융전략포럼’ 기조강연 뒤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Q&A)에서 “사회는 금융기관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얼마나 기여하는지 의문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생산적 금융을 위해서는 이익을 내 자본 여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질문에 “자본 여력이 생겨야 대출도 하고 금융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열심히 활동해서 얻는 정산 이익은 자기 활동으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인정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금융권이 리스크가 낮은 담보·보증 상품 위주의 영업에 치우쳐 신산업으로 자금을 공급해 경제 선순환을 만드는 데 부족함이 있었다고 봤다. 그는 “금융이 본연의 자금 중개를 계속하고 있는지 그런 역할을 제대로 한다면 사회에서의 문제 제기도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금융이 실물의 발전을 도와 실물이 금융에 새 수요를 주고 이를 통해서 지속 가능 기반을 마련한 뒤 동반 성장해나간다면 그런 요구는 적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약속했다. 그는 “정부·정책 기관이 참여해 안정성이 보장되는 정책펀드의 위험가중치는 100%”라며 “다만 현재는 금융감독원이 건별로 승인을 해줘야 하는데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확실히 100%가 적용될 수 있게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정부의 생산적 금융 강화 기조에 부동산 대출 규제가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한국이 부동산에 많이 얽혀 있는 것이 바람직한가, 금융시장 전체 측면에서 바람직한가를 봐야 한다”며 “당국은 첫 번째로 총량적인 측면에서 경상성장률보다 낮은 성장률로 관리해 가계대출을 계속 안정적으로 갖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으로 가는 부분은 공급과 수요가 있는데, 공급은 금융사에서 하는 것인데 그것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 하한을 상향하면 부동산으로 가려는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며 “대출에 대한 수요도 관리가 되도록 총부채상환비율(DSR) 관리를 잘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총량과 공급·수요 세 측면에서 지금의 관리 기조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경제신문의 기획 보도를 인용, 부동산 금융의 위험성과 체질 개선의 이유를 설명해 호응을 얻었다. 그는 “환란 후 은행권 기업대출의 부가가치가 반 토막이 났다”며 “부동산에 금융이 쏠렸던 스페인의 사례가 무엇을 시사했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한국 금융의 미래 방향을 논의하는 맥락에서 본인 이름과 관련한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제 이름에 대한 반응 중 한 가지는 ‘액수가 작다. ‘이(2)조 원’은 돼야 하지 않느냐’다”라며 “제가 태어난 1967년 당시 ‘2조 원’은 상상할 수 없는 비현실적 숫자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가 이렇게 급속도로 발전하고 화폐 가치가 급락할지는 어느 분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제 이름이 가장 대표적인 미래 예측 실패 사례”라고 말해 좌중에서는 웃음이 흘러나왔다. -
삼성생명 서소문 빌딩 재개발… 오피스 면적 3.5배 늘어난다
부동산 정책·제도 2025.11.05 17:45:29서울 서소문로 일대 오피스 빌딩이 녹지를 품은 혁신 업무지구로 탈바꿈한다. 삼성생명 빌딩은 지상 최대 38층으로 재건립돼 오피스 면적이 기존보다 3.5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5일 삼성생명 서소문 빌딩 재개발 사업 착공식을 열고 서소문 일대 재개발사업과 함께 추진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정책 성과를 발표했다. 서울시는 앞서 2022년 4월 민간 사업자의 개방형 녹지 확보에 따라 높이·용적률 등 건축 규제를 완화해 주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정책을 발표했다. 이 정책이 적용된 대표 사업인 서울역-서대문 1·2구역 1지구의 삼성생명 서소문 빌딩 재개발 사업은 중구 순화동 7번지 일대에 지하 8층~지상 38층(연면적 24만 9179㎡) 규모의 업무·문화 복합 시설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에 오피스 면적은 당초 대비 3.5배, 수용 인원은 3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강북권 최초 ‘클래식 전문 공연장’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광장 1.3배 규모의 녹지도 조성된다. 서울시는 서소문 빌딩 재개발 사업의 녹지형 개방 공간(보행로 포함)을 당초 8010㎡에서 226% 수준인 1만 8140㎡까지 확보했다. 사업자가 제안한 개방형 녹지 면적에 따라 높이와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예산 투입 없이도 대규모 녹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서소문로 일대를 포함해 서울역 앞의 양동구역, 을지로3가 일대의 수표구역 등 36개 지구에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정책이 적용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통해 서울광장 면적의 약 8배인 총 10만㎡ 면적의 녹지가 확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부동산 가격 불안과 관련 “공급 정책에는 여야가 따로 없고, 중앙정부와 서울시도 손발을 맞춰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정부 정책을 책임진다는 분까지 근거 없는 인허가 병목현상을 운운하며 주택 공급 부족 책임을 서울시에 돌리고 있다”며 “현실을 외면한 남 탓, 편 가르기 발언은 주택 공급 협력 의지에 대한 국민적 의심만 키울 뿐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
"전세계는 산업·투자 전쟁…'정책·벤처·지역금융' 3종 세트로 마중물 부을 것"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11.05 17:43:49금융위원장에 취임한 후 첫 대외 강연에 나선 이억원 위원장은 시작부터 글로벌 흐름과 국내 동향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중국, 주요 2개국(G2)의 치열한 패권 경쟁 △인공지능(AI) 기술 패권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 △자유무역 체제 균열의 시작이라는 3대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으로는 △저성장으로 인한 피크(peak) 코리아 △양극화 심화로 성장 기반 침식 △사라지는 젊음, 늘어나는 부담(저출생·고령화)의 3개 위기를 들었다. 이 위원장은 “세계 주요국은 AI와 에너지·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 총력전을 실시 중”이라며 “핵심은 산업 전쟁이며 산업 부활을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데 이를 어떻게 파이낸싱할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월가라는 강력한 수단과 실리콘밸리라는 강력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중국은 국가자본주의를 통해 대규모 자본 동원이 가능하다”며 “산업 전환과 산업 정책을 뒷받침할 대규모 투자 재원을 어떤 나라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조달할 것인지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 산업에 자본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연결할 것인지가 우리 금융에 던져진 숙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국의 현실은 정반대라는 게 이 위원장의 진단이다. 그는 “한국 금융의 속을 들여다보면 부동산 쏠림이 너무 심각하다”며 “부동산에 몰린 자금이 한국 산업의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얼마나 기여할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국내 부동산 금융 노출액은 2020년 3060조 원에서 지난해 4137조 원으로 35.2% 급증했다. 이 위원장은 “대출 역시 미래의 사업성보다는 담보·보증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러다 보니 벤처·혁신·첨단 분야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2021~2023년 4조 원을 웃돌았던 금융권 벤처펀드 출자액이 지난해 2조 9000억 원으로 줄어든 것이 대표적이다. 이 위원장은 생산적 금융을 통해 지금까지의 흐름을 바꾸고 부동산에 쏠려 있는 자금의 물줄기를 기업으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선 정책금융과 벤처금융·지역금융이라는 ‘3종 금융 세트’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소 150조 원 이상의 국민성장펀드로 AI와 반도체·바이오 등 미래 첨단전략산업에 집중 지원하고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활성화와 세컨더리마켓 조성, 민관 합동 스케일업펀드 확대를 통해 벤처금융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의 후순위로 자금을 대규모로 투입한 뒤 투자 기반을 만들어주면 민간이 자발적으로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 위원장의 생각이다. 그는 또 “동남권 투자공사 설립과 정책금융의 지방 공급 확대 목표제를 통해 지역금융을 강화하는 식으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민간 금융회사 본연의 역할인 자금 중개 기능도 강화할 것”이라며 “주택담보대출은 불리하게, 주식 지분 투자는 유리하게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올해 9월 금융 당국이 발표한 금융권 자본 규제 개편안을 예로 들었다. 당시 금융위는 주담대의 위험 가중치 하한을 현행 15%에서 20%로 높이고 주식·펀드에 대해서는 400%에서 250%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제가 취임하자마자 먼저 발표한 게 이것”이라며 “준비된 것부터 빨리 발표해야 민간이 빠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였다”고 소개했다. 자본시장 활성화도 역설했다. 그는 “토큰증권과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를 활성화하겠다”며 “초대형 투자은행(IB)이 더 많은 자금을 공급하도록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을 신규로 허가 내 여기서 조성된 자금의 25%가 모험자본에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주주가치 중심 기업 문화 확산에도 힘을 쏟겠다고 했다. 그는 “기업 성과가 주주에게 돌아간다는 믿음이 있을 때 주주들이 투자하고 이것이 기업에 돌아가면서 성과가 공유되는 것”이라며 “스튜어드십코드 내실화까지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
“AI·빅데이터로 기업가치 평가…전담팀 만들어 맞춤형 지원을” [서경 금융전략포럼]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11.05 17:33:25“글로벌 금융사들은 전담 조직 구축 및 인공지능(AI) 스크리닝을 기반으로 유망 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동석 삼정KPMG 전략컨설팅그룹 리더가 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29회 서경 금융전략포럼’에서 ‘생산적 금융을 통한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 방안’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 리더는 “US뱅크는 방위산업 전담 조직을 설립해 맞춤형 장기 항공우주 자금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며 “코메리카뱅크는 재생에너지 부문 중점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해 프로젝트 금융와 기업 신용 설비, 자금 관리 신탁을 제공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웰스파고는 AI를 기반으로 고객과 산업 빅테이터 분석을 통해 유망 산업군을 발굴한다”며 “세제형 PF를 활용해 정책과 민간자본을 연계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개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웰스파고 모델은 정부가 신재생 인프라 개발사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면 개발사가 이 혜택을 금융사에 양도하고 금융사는 PF를 통해 개발사에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 리더는 “웰스파고는 미국 38개 주에서 총 184억 달러 규모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해 정부의 세제 인센티브를 민간 자본과 연결했다”며 “단기적 이익보다는 국가 성장 인프라를 키우는 생산적 금융의 성공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JP모건체이스도 들여다볼 만한 사례다. JP모건체이스는 매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을 면밀히 살펴본 뒤 조기에 기회를 포착해 선제 투자에 나선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도 그중 하나다. 이 리더는 “JP모건은 2014년 그래픽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일찌감치 엔비디아 투자에 나섰다”며 “누구도 엔비디아의 시총이 그 사이 500배 이상 불어날 것이라 예측하지 못했지만 JP모건은 미래 통찰력을 기반으로 선제적 투자에 나섰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리더는 무형자산 평가를 통한 생산적 금융 강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HSBC 등 선도 은행은 외부 전문 AI기반 툴을 활용해 펀드를 운용한다”며 “무형자산과 지식 기술이 기업가치의 핵심 동력이며 이처럼 보이지 않는 가치를 평가해 성장을 이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리더는 또 일찌감치 금산분리 규제를 허문 일본의 사례를 들며 제도 개선을 통한 ‘금산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금산분리 제도가 금융의 산업 지배를 막는 데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결과적으로 금융과 산업의 협업 자체가 제약을 받는 구조적 모순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회사의 역할을 경영에 관여하지 못하는 ‘재무적투자자(FI)’로 묶어두다 보니 금융사가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산업을 육성·지원하기보다는 리스크를 줄이는 데 몰두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그는 “일본 금융기관들이 한국보다 생산적 금융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정부 정책과 제도가 금융이 산업의 파트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서”라며 “한국 금융이 산업의 ‘자금 공급자’라면 일본 금융은 산업 성장의 ‘전략적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이 리더는 일본 금융사들은 개별 기업과 특정 프로젝트를 공동 기획하거나 투자 결정 과정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지만 한국 금융사는 대출을 줄이거나 늘리는 식으로 간접적으로만 관여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이렇다 보니 부동산과 같은 비생산적 영역에 대한 투자 비중이 주요 국가들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진단이다. KPMG에 따르면 비생산적 분야에 투자된 자본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이 15%로 미국(8.5%)이나 일본(12%) 등 해외 선진국 수준을 크게 웃돈다. 이 리더는 “GDP의 0.1%포인트 정도 자금이면 500~1000개 정도의 혁신 기업을 만들 수 있는 시드머니(종잣돈)”라면서 “(미국과 비교해도) 7~8%포인트 정도로 엄청난 차이가 벌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 리더는 생산적 금융을 보다 확대하기 위해 금융사의 자체 혁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 △운영 체계 혁신 및 진화 △기업 생애 주기 동반 금융 강화 △성장 섹터 리더십 확보 △성장의 순환 구조 구축 △금융 3축 성장 엔진 강화 등 다섯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
끝내…당국, 롯데손보에 경영개선 권고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11.05 17:10:21금융 당국이 롯데손해보험에 결국 적기 시정 조치를 내렸다. 업계에서는 롯데손보가 당국 결정에 불복해 소송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도 흘러나온다. 금융위원회는 5일 정례회의를 열고 롯데손보에 경영 개선 권고를 의결했다. 경영 개선 권고는 적기 시정 조치 가운데 가장 낮은 1단계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지난해와 올해 2월 검사 결과를 토대로 롯데손보의 자본 적정성 부문 등급을 4등급으로 매긴 뒤 이를 올 5월 금융위에 전달한 결과다. 롯데손보는 2개월 안에 자산 처분, 비용 감축 및 조직 운영 개선을 포함한 자본 적정성 제고 계획을 마련해 금감원에 제출해야 한다. 이후 금융위에서 롯데손보 측 계획을 승인하면 1년간 개선 작업을 이행해야 한다. 금융 당국은 롯데손보의 기본자본이 마이너스라는 점을 지목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롯데손보의 기본자본은 경과조치 후 기준으로 -2474억 원이다. 기본 자본은 이익잉여금과 자본금 등을 포함한 것으로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을 산정할 때 기초가 된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6월 말 기준으로 업계 평균 기본자본 킥스 비율이 106.8%인데 롯데손보는 -12.9%”라며 “장기 보험 사업비율이나 듀레이션(자산·부채 만기) 등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 업계에서는 당국의 결정에 앞뒤가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우선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롯데손보의 킥스 비율이 141.6%로 당국 권고치(130%)를 웃돈다. 당국이 문제 삼은 기본자본 킥스는 아직 공식적으로 도입되지 않은 제도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당국에서 문제를 삼은 기본자본 킥스의 경우에도 아직 규제로 제도화되지 않았다”며 “이를 근거로 경영 개선을 권고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금융 당국이 롯데손보의 자본 적정성 부문 계량평가 등급을 3등급(보통)으로 매겼음에도 비계량평가에 4등급(취약)을 줬다는 점을 두고도 “감독 당국의 인위적 판단이 들어갔다”는 해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김중수 롯데손보 노조위원장도 전날 사내에 게재한 글을 통해 “당국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 회사는 소송으로 강력히 맞서줄 것을 주문한다”고 촉구했다. -
한성숙 “이제부터 중기·소상공인 성장에 집중할 것”
산업 중기·벤처 2025.11.05 17:07:54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앞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정책의 초점을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5일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0일간 소비촉진과 소상공인·중소기업 긴급지원을 위해 노력해 왔다. 앞으로는 이들의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취임 이후 내수 부진 위기 속 상생페이백, 동행세일, 온누리상품권 환급 등 내수촉진 정책 등을 통해 4조1000억 원 이상의 소비진작 효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관세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대응반 설치와 정보 제공, 1조2000억 원 규모의 융자보증 및 수출바우처 지원했다. 이에 한 장관은 이날 회복을 넘어 산업 전반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정책 방향성을 제시했다. 우선 한 장관은 벤처 정책과 관련해 “벤처투자 시장 40조 원을 조성하기 위해 유망 창업기업을 매년 6000개사 이상 육성하는 등 ‘모두의 창업’ 시대를 개막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K-스타트업 포털에 경영지원, 세무·법률 상담, 규제·정보 제공 등의 기능을 고도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이달 중 전국에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원스톱 지원센터를 오픈한다. 중소기업 관련 인공지능(AI) 중심 스마트 공장 1만2000개를 기업 수준에 맞게 맞춤형으로 보급하고, 제조 AI 기술을 공급하는 전문기업 500개사도 육성한다. 또 중소기업 성장 사다리 강화를 위해 ‘M&A형 기업승계 특별법’ 제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개별 지원을 넘어 상권 등 단위 중심의 육성 사업도 펼친다. 특히 ‘지역상권 르네상스 2.0’ 추진을 통해 관광·산업·문화를 접목해 관계부처와 유기적으로 사업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조직 혁신도 강조했다. 그는 “어떤 이슈가 생겼을 때 중기부는 후속 조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제일 먼저 앞에 설 수 있는 그런 창구가 돼야 한다”며 “우리가 먼저 문제를 발견하고 정부 부처 내에서 논의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게 중기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또 한 장관이 네이버 재임 시절 만들었던 ‘스테이션 제로’도 도입한다. 스테이션 제로는 신입사원들을 네이버의 여러 프로젝트에 투입해 다양한 발상을 내놓을 수 있도록 만든 조직이다. 한 장관은 “스테이션 제도처럼 부서에 얽매이지 않는 아이디어를 내고, 토론을 통해 혁신적이고 명확한 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넥센타이어, 매출 7807억원…유럽·국내 판매 확대에 10.2% ↑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05 16:10:44넥센타이어(002350)가 올해 3분기 매출 7807억 원, 영업이익 465억 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1% 줄어들었다. 3분기 매출 성장은 유럽과 국내 시장에서의 안정적 판매가 주효하게 작용했다. 유럽에서는 신규 공급 차종 중심으로 신차용(OE) 타이어 공급이 증가했으며, 겨울용 타이어 규제 강화에 맞춰 출시한 신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국내 시장에서도 하계 성수기와 타이어 렌탈 판매가 호조를 띄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넥센타이어는 원재료 가격이 안정되며 전분기와 비교하면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등 주요 원자재 시장가격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안정화세가 지속되며 매출원가율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넥센타이어는 향후 지역별 수요 특성에 맞춘 제품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8월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 모두에 사용 가능한 고성능 제품 ‘엔페라 슈프림 EV 루트’를 론칭했고, 시즌 타이어 사용이 활발한 유럽·일본에서는 겨울용 신제품 ‘윈가드 스포츠3’를 선보이며 현지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고성능 여름용 타이어 ‘엔페라 스포츠’를 도입해 고성능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대형 차량 이용이 보편화된 호주에서는 ‘로디안 ATX’ 등 SUV 특화 제품을 출시했다. 신규 영업 거점을 통한 해외시장 확대도 추진 중이다. 넥센타이어 올해 남동유럽, 중남미, 중동 지역에 신규 거점을 설립할 계획이다. 타이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에서 시장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3분기 관세비용이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수익성 측면에서의 선전은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당사의 대응전략이 긍정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의미”라며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글로벌 공급 물량의 생산지 최적화를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해시드, 아부다비서 '웹3 리더스 라운드테이블' 주최…"차세대 디지털 경제 논의"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5.11.05 16:08:49블록체인 벤처캐피털(VC) 해시드가 최근 디지털 금융 허브로 부상한 아부다비에서 인공지능(AI)과 웹3가 주도할 차세대 디지털 경제에 대해 논의한다. 해시드는 다음 달 10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아부다비 파이낸스 위크 2025(ADFW 2025)'에서 '웹3 리더스 라운드테이블'을 주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 산하 기술 혁신 조직인 ADGM 이머징테크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아부다비에 위치한 국제 금융 자유무역지대인 ADGM은 최근 디지털 자산 거래·수탁·펀드 운용 전반을 포괄하는 디지털 자산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며 중동의 대표적인 디지털 금융 허브로 부상했다. ADGM 이머징테크는 비금융 분야 기술 기업의 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감독하는 등 기업의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전담 조직이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인공지능(AI)과 웹3의 융합, 디지털 자산 제도화를 주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AI와 블록체인이 실물경제 시스템과 결합하며 만들어 나갈 차세대 디지털 인프라의 방향성을 논의한다. 두 번째 세션은 '기관의 디지털 자산 도입과 규제'라는 주제로 개최되며 참가자들은 스테이블 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의 제도적 채택, 글로벌 금융 인프라 혁신과 규제의 조화를 모색한다. 각 세션에는 글로벌 주요 금융사와 규제기관, 웹3 기업, 정책 리더 등 국제 금융 및 기술 분야의 최고위급 인사들이 초청돼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세션에서 도출된 논의 결과는 ADFW 2025 공식 리포트로 발간한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AI와 블록체인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미래 경제와 금융 인프라의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며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혁신이 중동 및 글로벌 시장의 제도적 변화와 맞물려 새로운 디지털 경제 질서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시드는 지난 2017년 설립 이후 서울·싱가포르·아부다비·샌프란시스코·뱅갈루루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등 웹3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해 왔으며 라운드테이블 등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이어오고 있다. -
“희귀의약품 신속 도입” 식약처 50대 과제 발표
사회 사회일반 2025.11.05 16:06:58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일 '국민과 함께 만드는 안심의 기준'이란 주제로 '식의약 안심 50대 과제 대국민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울 동작구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새 정부의 국정과제 달성과 국민 생활 불편 해소, 인공지능(AI)·바이오 기반의 신기술을 적용한 신산업 성장 기반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등 소비자단체와 식의약 분야 학계 전문가, 한국식품산업협회·제약바이오협회 등 업계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식의약 안심 50대 과제 중 7개 대표 과제는 △신속한 희귀의약품 도입을 통한 희귀질환자 치료 기회 확대 △혁신제품 사전상담 핫라인 가동을 기반으로 한 원스톱 규제 사전 컨설팅 지원 △수요자 맞춤형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위해 식품 정보 안내 등이다. 항암제 임상시험 참여요건을 개선해 암 환자의 임상 치료 기회를 확대하고, 건강기능식품 복용 시 안심 정보를 QR로 확인하도록 하는 것도 과제로 올랐다. AI 기반의 식육 이물 신속 안전관리 추진과 디카페인 커피의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는 과제도 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국민과 함께 만든 '식의약 안심 50대 과제'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 국민이 일상에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법령 정비, 행정조치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책을 시스템으로 바꾼 기업이 시장을 이긴다 [이보형의 퍼블릭 어페어즈]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11.05 15:37:32정책은 사회의 변화를 반영한다. 여론이 바뀌고 시민의 기대가 달라질 때, 정부의 제도는 그 변화를 뒤따른다. 특히 최근의 정치환경과 여론환경은 정책의 더 빠른 변화를 원한다. 그래서 정책은 때때로 갑작스러워 보이지만, 사실은 사회가 이미 예고한 결과다. 문제는 기업이 그 신호를 읽지 못할 때 생긴다. 많은 기업이 시장 예측에 노력을 기울이지만, 정작 생존을 결정할 사회변화와 여론을 살피는 데는 소홀하다. 그러다 보니 사회변화에서 오는 불확실성이 오늘날 기업 리스크의 핵심이 되었다. 사회 변화로부터 오는 리스크를 여전히 대외 이미지의 문제로 보는 기업이 많다. 위기가 터지면 사과문을 내고, 메시지를 다듬으며 시간을 벌지만 이는 무너지는 건물에 페인트를 칠하는 것과 같다. 당장의 이미지 대응만으로는 시간을 벌 뿐, 신뢰를 쌓을 수는 없다. 신뢰는 문장의 솜씨가 아니라 시스템의 작동에서 비롯된다. 잘 쓰인 사과문은 감정을 진정시킬 수 있지만,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같은 위기가 반복된다. 메시지는 대응의 언어이지만, 시스템은 미래의 위기를 막는 예방의 언어다. 오늘날 기업이 살펴야 할 것은 말의 속도가 아니라 사회적 변화를 기업의 시스템으로 번역하는 능력, 그리고 그 위에서 정책 담론을 선도하는 리더십이다. 이것이 비시장 전략의 본질이다. 비시장 전략은 위기를 피하는 기술이 아니라, 사회의 변화를 제도로 번역하여 정책과 기업의 관계를 설계하는 전략적 언어다. 규제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기업은 늘 한 발 늦지만, 정책을 내부 시스템으로 내재화한 기업은 오히려 제도의 방향을 제시하고 시장을 선도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그 전환의 한 사례다. 반도체특별법 논의 과정에서 이들은 세제 혜택 논란의 한가운데 있었지만 수혜를 기다리지 않았다. 정부가 반도체를 국가전략산업으로 규정하자, 이들은 이를 산업 생태계 전체의 과제로 재해석했다. 인재 양성과 공급망 안정화라는 더 큰 담론을 병행하며, 대학·지방자치단체·협력사들과 협력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재양성 계약학과 설립 등 사회적 변화를 이끌었다. 삼성과 SK는 정책을 산업 전체의 담론으로 재해석하고 시장을 선도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가습기살균제 사건 이후 강화되는 규제 속에서 이를 내재적 시스템으로 대응했다. 환경부가 생활화학제품 안전기준을 강화하자, 아모레는 모든 원료와 포장재, 공급망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화학물질 통합시스템(AP-CHEMS)을 구축했다. 사회와 정부의 요구를 기업 내부 시스템으로 흡수한 것이다. 규제 대응이 아니라, 규제의 언어를 경영의 언어로 통합한 결과였다. 그 과정에서 아모레는 ‘규제를 잘 지키는 기업’을 넘어 정책의 언어를 산업 표준으로 만든 기업이 되었다. 이제 아모레는 소비자뿐 아니라 정부, 언론,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단순히 규제를 잘 지키는 기업이 아니라, 내부에서부터 규제를 예측하고 설계하는 믿을 수 있는 기업으로 인식된다. CJ대한통운은 사회적 비판을 제도화로 바꾼 경우다. 2020년 택배기사 과로사 사태로 사회적 압력이 커지자, 회사는 공식 사과와 함께 ‘분류는 회사의 책임’이라 선언했다. 전국 터미널에 4000여 명의 분류 인력을 투입하고, 근로시간 실명제와 심야배송 제한을 도입했다. 정부가 법을 만들기 전에 사회가 요구한 제도를 먼저 실행한 셈이다. 이후 정부가 제정한 생활물류법은 이 현장 데이터를 정책모델로 반영했다. 비판에서 출발했지만 시스템의 변화로 응답하며 정책 설계의 일부가 된 것이다. 세 기업의 공통점은 명확하다. 그들은 정책을 단순히 따르지 않고, 제도의 취지를 내부 시스템에 결합해 기업 경쟁력의 일부로 만들었다. 이처럼 정책의 흐름을 내부 시스템으로 변환한 기업만이, 다음 변화를 예측하고 정책의 방향을 제안할 수 있다. 시장을 리드하는 힘은 정책을 먼저 이해한 시스템에서 비롯된다. 비시장 전략을 잘 이해하는 기업은 정부·시민사회·언론·투자자를 설득의 대상이 아닌 비시장환경의 참여자로 본다. 정부에는 데이터를, 시민사회에는 공공성을, 언론에는 투명성을, 투자자에는 일관된 가치를 제공한다. 기업이 이들을 제도 안에서 통합할 때 기업에 대한 믿음이 쌓인다. 정책은 사회변화에 따라 늘 바뀌지만, 시장과 비시장을 함께 결합하는 신뢰의 구조를 만들면 기업은 사회로부터 오는 불확실성을 신뢰로 바꿀 수 있다. 기업의 신뢰는 빠른 대응이 아니라 정책을 내부 시스템으로 바꾸는 기업의 언어, 새로운 정책 담론을 제시하는 리더십의 언어에서 비롯된다. 이제 시장을 지배하는 힘만큼 사회를 설계하는 힘도 기업경쟁력의 하나이다. -
엔비디아 獨에 1.6조 투입…세계 첫 AI산업단지 짓는다
산업 IT 2025.11.05 15:08:59엔비디아가 유럽 1위 통신사 도이체텔레콤과 손잡고 독일에 세계 첫 인공지능(AI) 산업용 클라우드 단지를 구축한다. 세계 첨단 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엔비디아는 산업용 클라우드 시장을 선점하고, 유럽 입장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AI 전쟁에서 격차를 좁힌다는 구상이 맞아 떨어졌다. 4일(현지 시간) 엔비디아와 독일 통신사 도이체텔레콤은 독일 뮌헨에 10억 유로(약 1조 6000억 원) 규모 산업용 AI 클라우드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1분기 가동이 목표로 도이체텔레콤은 플랫폼이 구축되면 독일 AI 성능을 약 50%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클라우드에는 엔비디아의 최신 AI 가속기 ‘블랙웰’ 1만 개를 탑재한 서버 1000여 대가 설치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올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연 개발자 행사(GTC)에서 “유럽에 세계 최초의 산업용 AI 클라우드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클라우드는 일반 사용자가 아닌 유럽 제조업과 의료·에너지·제약업계 등 기업을 고객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엔비디아 기업용 플랫폼 ‘AI 엔터프라이즈’와 디지털트윈 플랫폼 ‘옴니버스’ 등이 구동된다. 유럽의 AI 관련 규제가 강력하다는 점을 고려해 데이터가 역외로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주권(Sovereign) AI' 원칙도 적용했다. 플랫폼에서 처리되는 데이터는 전적으로 독일 내에 보관된다. 첫 고객사에 독일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인 지멘스가 이름을 올렸다. 지멘스는 자동차 제조사들에 제공하는 AI 기반 시뮬레이션을 이 플랫폼을 통해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독일의 애자일로보츠(로봇)와 퀀텀시스템스(드론), AI 검색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도 명단에 포함됐다. 도이체텔레콤은 이번 클러스터 구축이 독일 경제를 살리기 위해 100여 기업 주도로 3년간 약 1000조원을 투자하는 투자 계획 '메이드 포 저머니'(Made for Germany)의 첫 번째 핵심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지멘스 등 독일 대기업이 주도해 지난 7월 발표된 이 투자 계획에는 엔비디아도 초기부터 참여사로 이름을 올렸다. 황 CEO는 새로 구축되는 AI 클러스터를 '현대판 공장'이자 '지능의 공장'이라고 강조하면서 엔비디아가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에는 모든 제조 기업이 2개의 공장을 갖게 된다"며 "바로 자동차를 생산하는 공장과 자동차를 구동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공장"이라고 말했다. AFP 통신은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AI 주도권 경쟁에서 유럽이 격차를 만회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팀 회트게스 도이체텔레콤 CEO는 "독일이 2년간 경기 침체에 빠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AI는 엄청난 기회"라고 강조했다. -
초등학교 앞까지 점령한 혐중 시위대…與, '학교 앞 금지법' 발의
정치 정치일반 2025.11.05 14:30:18일부 극우단체가 초등학교 앞에서 혐중 시위를 벌여 논란을 빚은 가운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학교 앞 혐오 시위 차단법’을 5일 발의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고 의원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고 의원의 발의안에 교육위 소속 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 등 24명이 동참했다. 교육환경보호법 개정안은 학생의 보건·위생, 안전, 학습, 교육환경 보호를 위해 교육감이 교육환경보호구역을 지정하고 △출신 국가 △출신 지역 △출신 민족 △인종 △피부색을 이유로 특정인 또는 특정 집단을 혐오·차별하는 내용의 옥외집회와 시위 개최를 금지한다. 교육환경보호구역은 학교 경계 또는 학교 설립 예정지 경계로부터 직선거리 200m 범위다. 최근 ‘민초결사대’ 극우 성향의 시민단체 일부는 중국인 및 중국동포 집단 거주 지역인 서울 대림동 일대의 초등학교 인근에서 혐중 시위를 벌여 논란을 빚었다. 고 의원은 “사회 갈등을 조장하는 인종차별·국적차별적 혐오 시위가 학교 앞까지 침투해 학생들의 학습과 정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교육당국이 규제할 수 있도록 신속히 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교육청과 인천시교육청은 교육환경보호법 개정안에 대해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고 의원 측은 전했다. -
한화솔루션, 3Q 매출 3.3조…영업손실 폭도 크게 감소
산업 기업 2025.11.05 14:25:28한화솔루션(009830)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3조364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7459억 원)보다 22.52%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영업손실은 7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803억 원)보다 손실 폭이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신재생에너지 부문 매출이 1조7515억 , 영업이익 79억 원을, 케미칼 부문은 매출 1조1603억 원, 영업손실 90억 원을 기록했다. 또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2579억 원, 영업이익 36억 원을 달성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경우 태양광 모듈 판매 감소에도 미국 주택용 에너지 사업 확대, 개발자산 매각 및 EPC매출 증가로 흑자 기조가 지속됐다. 케미칼 부문은 기초 원료 가격 하락에도 주력 제품 판매가가 견조세를 보이면서 적자폭이 감소했고 첨단소재부문은 경량복합소재 고객사의 여름철 가동 중단에 영향을 받았지만 태양광 소재의 저수익시장 판매를 조정하고 미국 공장 원가 구조가 개선되면서 흑자를 유지했다. 정원영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미 세관의 공급망 점검 등 통관 규제 강화 기조로 미국 모듈 공장 저율 가동 및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케미칼 부문은 정기보수, 계절성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적자폭이 다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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