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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외자 공개로 시작…롤러코스터 탄 ‘세기의 이혼 소송’
사회 사회일반 2025.10.16 17:41:51665억 원에서 1조 3808억 원으로 불어났다가 16일 파기환송으로 이어진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은 롤러코스터 같은 행보였다. 사건은 최 회장이 언론을 통해 혼외자를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최 회장은 2015년 12월 한 언론사에 ‘내연녀와 혼외자가 있다. 현재 부부 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A4 용지 3장 분량의 편지를 보냈다. 미국 시카고대 유학 시절 맺은 인연으로 노태우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88년 9월 결혼한 두 사람이 27년간의 부부 생활이 순탄하지 않았음을 세상에 알린 셈이었다. 최 회장은 2017년 7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노 관장의 반대로 무산됐다. 최 회장은 이듬해 2월 정식으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노 관장은 2019년 12월 “원하는 행복 찾아가게 하겠다”는 글을 남기며 위자료와 함께 1조 원대 재산분할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냈다. 1심은 2022년 12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 원과 665억 원의 재산을 분할하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을 ‘특유재산’으로 인정해 노 관장의 기여를 배제했다. 노 관장 측은 2심을 앞두고 변호인단 전원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 같은 전략은 항소심에서 주효했다. 지난해 5월 서울고법은 노 관장의 모친 김옥숙 여사가 보관한 ‘선경 300억 원’ 메모와 1992년 선경건설(현 SK에코플랜트) 명의 약속어음 등 ‘노태우 300억 원 비자금’ 관련 증거 대부분을 인정했다. 재산분할 액수는 1심의 약 20배에 달하는 1조 3808억 원으로 늘었다. 항소심 패소 이후 최 회장은 6월 “대법원에서 다시 판단을 받겠다”고 직접 밝혔다. 이후 상고심에 대비해 대법원 재판연구관 출신 홍승면(사법연수원 18기) 전 부장판사를 비롯해 법무법인 율촌 소속의 이재근(28기), 민철기(29기), 김성우(31기), 이승호(31기) 변호사 등을 새로 선임했다. 상고심에서도 치열한 법리싸움을 벌였으나 결국 대법원이 파기환송 결정을 내리면서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
최태원·노소영 이혼訴 파기환송..."뇌물은 법 보호영역 밖"
사회 사회일반 2025.10.16 17:38:43대법원이 최태원(65) SK그룹 회장과 노소영(64)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이 ‘세기의 이혼’ 소송에서 원심과 판단을 달리한 배경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 원 비자금이 자리한다. 해당 자금이 불법으로 조성된 자금이라 분할 대상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하고 사건을 다시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기 때문이다. 대법원이 ‘불법 뇌물은 법의 보호 대상이 아니다’라는 원칙을 적용하면서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분할을 둘러싼 양측 사이의 법적 다툼이 새 국면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SK 측에 흘러 들어갔다는 노 전 대통령의 300억 원 비자금이 노 관장의 재산 기여로 볼 수 없다며 원심 가운데 재산 분할 청구에 관한 부분을 파기환송했다. 이는 대법원이 지난해 7월 사건을 접수해 심리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 위자료 20억 원 지급에 대해서는 최 회장의 상고를 기각해 그대로 확정했다. ‘재산 분할로 1조 3000억 원이 넘는 돈을 지급하라’는 2심 판결을 뒤집으면서 대법원이 근거로 삼은 것은 ‘불법 원인으로 인해 재산을 급여하거나 노무를 제공할 때에는 이익의 반환을 청구하지 못한다’는 내용의 민법 746조(불법 원인 급여)다. 노 전 대통령이 최종현 SK 선대 회장에게 건넨 300억 원을 뇌물 등 불법 조성된 자금으로 보고 이를 재산 분할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반사회성·반도덕성이 현저해 법적 보호 가치가 없는 만큼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노 전 대통령이) 1991년께 최 선대 회장에게 금전을 지원했다고 보더라도 이 돈은 노 전 대통령이 재직 동안 수령한 뇌물로 보인다”며 “설령 최 회장의 재산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하더라도 노 전 대통령과 노 관장의 기여 내용으로 참작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이 뇌물의 일부로서 거액의 돈을 사돈 혹은 자녀 부부에게 지원하고 이에 관해 함구함으로써 국가의 자금 추적과 추징을 불가능하게 한 행위”라며 “이는 선량한 풍속, 그 밖의 사회질서에 반해 법의 보호 영역 밖에 있다”고 덧붙였다. 즉 노 전 대통령 비자금이 뇌물이라는 불법행위로 인해 생겨난 급여이자 부당이득이라 돌려달라는 주장을 할 수 없고 또 이는 상속재산을 나누는 경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돼야 한다는 취지다. 노 관장 측이 ‘노 전 대통령이 지원한 돈의 반환을 구하는 게 아닌 재산 분할에서 기여를 인정해달라’고 주장했지만 대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대법원은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판단의 골자로 보면서도 이에 대한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대법원은 아울러 최 회장이 제3자에게 증여하는 등 처분한 재산도 분할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봤다. 최 회장은 이혼소송 이전인 2014년부터 교육재단과 학술원, 동생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등에게 증여했는데 해당 처분이 공동생활이나 공동재산 유지와 관련된 것이고 2심 변론 종결 때 해당 재산이 존재하지 않는 이상 이를 분할 대상으로 넣을 수 없다는 것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대법원이 2심의 판단을 뒤집은 만큼 향후 서울고법에서 재산 분할 비율에 대한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최 선대 회장에게 전한 300억 원 비자금이 재산 분할 대상에서 배제될 수 있는 만큼 노 관장의 재산 형성 기여도도 낮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진옥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는 “1·2심이 판단이 달랐던 것은 특유재산에 대한 기여도를 인정하는지 여부였다”며 “(노 관장의) 기여는 인정을 하지만 기여도가 줄어든 만큼 향후 고법에서 분할 비용이 낮춰져 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대법원은 (노 전 대통령의) 돈 성격은 불법으로 가정했지만 (노 전 대통령이 최 선대 회장에게) 넘겨준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명확히 판단하지 않았다”며 “해당 자금의 형성 과정에 불법성이 있다는 부분만 문제로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윤지상 법무법인 존재 변호사도 “최 회장의 증여 등을 현재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한 항소심과 달리 대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며 “해당 부분이 분할 대상 재산에서 제외될 듯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300억 원 금전 지원과 관련한 부분도 시시비비를 떠나 분할 비율에 반영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그만큼 분할 비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혼인 중 처분 재산' 분할기준 첫 제시…고액자산가 이혼 소송에도 영향
사회 사회일반 2025.10.16 17:40:11대법원이 16일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상고심에서 “혼인 중 처분된 재산이라도 기업 경영이나 재산 유지와 관련된 경제활동이라면 재산분할 대상이 아니다”라는 원칙을 처음으로 내놓았다. 이에 따라 향후 고액 자산가나 기업 오너의 이혼소송에서는 혼인 중 이뤄진 증여·출연이 ‘경영권 유지 등 공동재산 유지를 위한 경제활동’인지, 아니면 ‘개인적 재산 이전’인지를 두고 새로운 법리 다툼이 예상된다. 이번 판결로 재산분할의 판단 기준은 단순히 ‘혼인 중 형성된 재산’ 여부가 아니라 그 자산이 어떤 목적과 경위로 형성·처분됐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기존에는 혼인 중 형성된 재산을 기준으로 이미 처분하거나 증여한 자산도 나눠야 한다는 해석이 일반적이었지만 대법원은 경영권 유지나 기업 운영 안정을 위한 증여는 공동재산을 유지하기 위한 경제적 판단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법조계는 이번 판결이 고액 자산가들의 이혼소송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 오너 등은 경영 목적이 명확하면 방어 논리를 세우기 쉬워진 반면 배우자 측은 해당 처분이 경영활동이 아닌 개인 재산 이전이나 사적 증여였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는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다. 1심이 진행 중인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겸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의 재산분할 소송에서도 혼인 중 이뤄진 지분 출연이나 구조조정이 단순한 재산 이전인지, 경영권 유지와 기업 안정 목적의 행위인지 등이 핵심 쟁점이 될 수 있다. 지배구조 안정이나 투자 유치 등 경영 목적이 인정되면 분할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지만 배우자 측이 실질적 기여를 입증할 경우 일부 지분이 공동재산으로 평가될 가능성도 있다. 김태의·이응교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이혼 재산 분할 소송에서) 언제 재산을 처분했는지가 아니라 그 재산이 왜, 어떤 목적으로 처분됐는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며 “대법원이 그 재산이 어떤 이유로 처분됐는지까지 따져보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트럼프가 받은 '금 200돈 훈장'… 무궁화대훈장은 누가 누가 받았나
사회 사회일반 2025.10.29 14:08:00이재명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국빈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한다. 미국 대통령이 이 훈장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일정 중 서훈 행사에서 직접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한다. 이번 수여는 한미 정상회담과 APEC 정상회의에 맞춰 진행되는 외교 일정의 하나다. 상훈법 제10조는 “무궁화대훈장은 우리나라의 최고 훈장으로서 대통령에게 수여하며, 대통령의 배우자, 우방원수 및 그 배우자 또는 우리나라의 발전과 안전보장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전직 우방원수 및 그 배우자에게도 수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외국 정상에게 수여될 때는 실제 공적보다는 양국 간 외교 관계 강화의 상징적 의미가 크다. 정부 수립 이후 현재까지 약 90여 명의 외국 정상 및 배우자가 무궁화대훈장을 받았으며, 첫 외국인 수훈자는 1964년 하인리히 뤼브케 서독 대통령이었다. 당시 독일은 한국에 1억4000만마르크 차관을 제공하며 경제개발에 기여했다. 무궁화대훈장은 대한민국 최고 훈장으로 △어깨에 거는 정장(Badge) △가슴에 다는 부장(Star) △목에 거는 경식장(Collar Decoration) △옷깃에 다는 금장(Lapel Badge) 등으로 구성된다. 각 장식에는 봉황(대통령 상징), 태양지(국위 선양), 홍대지(노고의 빛), 금관(최고 지위), 점쇄환(국민 결속), 서접(상서로움), 무궁화판(행정 구역 상징), 태극(대한민국), 월계엽환(평화·자유), 붉은색 수(정열·투지) 등 상징이 담겨 있다. 무궁화대훈장은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하며 통상 2세트 기준으로 약 두 달의 제작 기간이 걸린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여될 훈장은 갑작스러운 수여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제작된 ‘비축용 세트’일 가능성도 있다. 최고 훈장인 만큼 귀금속 사용량도 상당하다. 금 190돈(712.5g), 은 110돈(412.5g)에 루비, 자수정, 칠보 등이 사용되며 최근 금값 급등으로 제작비 중 금값만 약 1억3000만 원(29일 기준)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퇴임 시 받은 무궁화대훈장은 세트당 6823만 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황금’을 상징적 색상으로 선호하는 만큼 황금빛 무궁화대훈장이 상징적으로 어울린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날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황금 골프공을 선물했다. 한편 무궁화대훈장 1호는 1949년 이승만 대통령이었다. 이후 모든 대통령은 예외 없이 재임 중 무궁화대훈장을 스스로에게 수여했다. 다만 최근 정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셀프 수여’ 논란이 잦아졌다. 따라서 대부분의 대통령은 취임 초 수여받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말로 수여 시점을 늦췄다. 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탄핵으로 임기를 마쳐 무궁화대훈장을 받지 못한 유일한 대통령으로 남았다. 국회입법조사처가 2016년에 발간한 ‘우리나라 서훈 제도의 현황과 개선 방안’에 따르면 독일과 프랑스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현직 대통령 또는 총리가 재임 중 최고 훈장을 받는 구조를 갖고 있다. 반면 미국은 퇴임 후 일정 기간이 지난 뒤 현직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에게 수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영국과 일본도 국왕이 퇴임한 전 총리에게 수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
주먹 불끈 쥐고 등장한 트럼프, '더 비스트' 전용 리무진 타고 경주로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0.29 12:53:4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CEO 서밋 참석을 위해 경상북도 경주에 도착했다.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김해국제공항에 내린 뒤, 전용 헬기 '마린원'과 전용 리무진인 '더비스트'를 타고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오전 11시32분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카메라를 향해 시그니처 포즈인 주먹을 불끈 쥐는 모습으로 한국에 첫인사를 했다. 이후 손바닥을 다시 짧게 펴 보이고 주먹을 보인 뒤 계단 난간을 잡고 서서히 내려왔다. 국빈 자격으로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은 조현 외교부 장관 등이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태진 외교부 의전장과 인사하며 짧게 얘기를 나눈 뒤 옆에 있던 조 장관에게 악수를 청했다. 조 장관은 잡던 손을 놓자마자 양손을 활용해가며 무언가를 열심히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예포 21발이 발사됐고 군악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유세에서 활용된 1970년대 히트곡 'YMCA'를 연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선거 유세 말미에 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춘 게 화제가 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접나온 강경화 주미대사, 홍지표 외교부 북미국장,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 등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강 대사는 트럼프 1기 집권 시절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대사대리와 얘기할 때는 어깨를 두어 번 툭툭 치며 친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북미외교에 관여했던 김 대사대리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임명된 조셉 윤 전 주한대사대리 후임으로 최근 부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해국제공항에에서 전용 헬기 '마린원'으로 갈아타고 경주 보문단지 내 보조 헬기장에 도착했다. 이곳은 APEC 정상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등 주요 동선으로의 이동이 편리한 곳이다. 이어 헬기장에서 전용 리무진 '더 비스트'로 바꿔타고 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인 '2025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이 열리고 있는 경주예술의전당으로 곧바로 이동했다. 경찰은 경북 전역에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최고 수준 보안·경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트럼프 미 대통령 동선에 드는 주요 도로 양쪽으로는 철제 펜스가 둘러쳐져 있고, 인도에는 10∼20m 간격으로 경력이 배치됐다. 트럼프 대통령 이동 중에는 우리 경찰 순찰차와 싸이카 5대 등이 앞쪽을, 뒤쪽에는 미국 측 차량 수십 대가 각각 경호를 담당했다. 경호 차량 행렬 중간에 위치한 더 비스트 3대에는 한국과 미국 국기가 양쪽에 꽂혀있었다. 다만 경호·경비가 강화된 탓에 트럼프 미 대통령 이동 경로에서 차량 행렬을 촬영하는 것은 금지된 상황이다. CEO 서밋이 열리는 경주예술의전당도 경비태세가 한층 강화돼 경찰은 금속탐지기로 출입 차량 하부를 수색하는 등 철저한 신분 확인과 안전 점검을 마친 뒤 차량 통행을 허가하고 있다. 또 보문단지와 경주예술의전당 일대 상공은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진행 중인 '2025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에서 첫 번째 정상 특별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8월 28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이뤄진 첫 정상회담 후 두 달여 만이다. 트럼프가 미 대통령 자격으로 방한한 것은 1기 정부 때인 2017년 11월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서울 방문과, 2019년 6월 서울 한미정상회담 및 판문점 방문 이후 세 번째다. -
AWS·르노 등 글로벌 7개사, 韓에 '13조원' 투자한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9 10:58:34아마존웹서비스(AWS), 르노, 앰코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7개 회사가 향후 5년간 총 90억 달러(약 13조 원)를 한국에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산업통상부는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코리아 2025’가 열리고 있는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글로벌 기업 투자 파트너십 행사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AWS와 르노, 앰코테크놀러지, 코닝, 에어리퀴드, 지멘스헬시니어스, 유미코아 등 글로벌 7개사가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7개사는 향후 5년간 총 90억 달러 규모의 직·간접 투자를 한국에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중 단기간 내 유입될 6억 6000만 달러에 대해서는 외국인직접투자(FDI) 투자 신고를 진행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AWS는 국내 인공지능(AI) 고속도로 구축에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맷 가면 AWS 대표는 “한국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31년까지 5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르노의 니콜라 파리 한국 대표는 “르노 그룹은 한국을 5대 전략적 글로벌 허브 중 하나로 지정했다”며 “한국 미래차 생태계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기존 생산 라인을 전기차 신차 생산 설비로 전환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 지멘스헬시니어스는 포항테크노파크 내 약 3000평 규모 부지를 임차해 신규 심장 초음파 의료기기 핵심 생산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400명 이상의 신규 인력 채용도 진행한다. 앰코테크놀로지는 반도체 후공정 시설을 확충하고 코닝은 첨단 모바일 기기용 소재 생산 설비에 투자하기로 했다. 유미코아와 에어리퀴드는 각각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 증설, 반도체 특수가스 및 공정용 첨단소재 공장 증설 등에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들 투자가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입지, 환경, 노동 분야의 규제 개혁과 재정 지원, 세제 혜택 등 투자 인센티브 확대를 통해 한국을 글로벌 투자 허브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60대 엄마들은 주식 '대박', 20대 아들은 '폭망'…무슨 일?
증권 국내증시 2025.10.29 10:49:54올해 코스피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60대 이상 여성 투자자’가 국내에서 가장 높은 주식 수익률을, 20대 남성은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NH투자증권 데이터센터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주식 거래가 있었던 잔액 10만원 이상 활성 계좌 224만여 개를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 여성의 평균 수익률은 26.9%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40대 여성(25.9%), 50대 여성(25.7%) 등 중장년 여성층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남성 투자자 평균 수익률은 21%로 여성(24.4%)보다 3%포인트 이상 낮았다. 60대 이상 남성(23.3%)과 50대 남성(21.1%)이 상대적으로 양호했지만, 30대(19.8%)와 20대(19.0%) 남성은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른바 ‘그랜마 버핏(Grandmother+Warren Buffett)’으로 불리는 고령 여성 투자자들의 성공 비결로 △시장 주도 업종에 대한 감각 △우량주 중심의 집중 투자 △짧은 등락에 흔들리지 않는 장기 보유 전략을 꼽는다. 반면 남성 투자자는 지나치게 잦은 매매와 ‘역베팅’이 발목을 잡았다. 실제로 남성 투자자의 올해 순매수 1위 종목은 코스피 하락 시 2배 수익을 노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였다. 상승장 속에서 ‘곱버스’ 투자에 나섰다가 손실을 본 셈이다. 최근 한 달간 △TIGER 200선물인버스2X(-32.4%) △RISE 200선물인버스2X(-32.6%) △PLUS 200선물인버스2X(-32.5%) △KIWOOM 200선물인버스2X(-31.1%) 등 주요 곱버스 ETF는 32%대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 이후 코스피 지수는 16.4%나 상승했다. 매매 빈도를 나타내는 ‘회전율’에서도 성별 차이는 뚜렷했다. 남성의 평균 회전율은 181.4%로 여성(85.7%)의 두 배를 넘었다. 이는 투자 원금 1000만원으로 1년간 3620만원어치를 사고팔았다는 의미다.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회전율을 보였다. 이 같은 ‘버핏형 투자’는 자녀 세대에도 영향을 미쳤다. 19세 미만 남성의 평균 수익률은 25.4%, 여성은 26.7%로, 성인보다 높은 성과를 냈다. 증여받은 자금으로 대형 우량주를 장기 보유하는 전략이 빛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
"오늘 밥부터 커피까지 내가 쏠게"…요즘 사람들 우르르 몰려가는 '이곳'
산업 산업일반 2025.10.29 10:48:28고물가 시대에 지친 소비자들이 합리적 가격을 내세운 식당을 찾으면서 한동안 부진을 겪었던 가성비 뷔페식 식당이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 애슐리퀸즈, 빕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 주요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들은 올해 들어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10~15% 증가했으며, 특히 점심 회식과 가족 외식 수요 증가로 주말 매장 예약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28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외식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6.1% 상승했지만, 애슐리·빕스 등 패밀리레스토랑 메뉴의 평균 인상률은 3%대에 그쳤다. 이에 소비자의 체감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뷔페가 치킨이나 고깃집보다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인식이 확산했다. 실제로 서울지역 패밀리레스토랑은 연말까지 예역이 어려울 정도다, 연말 모임 수요가 겹친 데다 최근 가족 단위 고객 유입이 몰리고 있어서다. 이들 패밀리레스토랑 인기가 올라간 이유는 다른 외식 카테고리에 비해 제휴 할인을 통한 가격 경쟁력이 있고 취급하는 메뉴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애슐리퀸즈의 매출은 2023년 2300억 원에서 지난해 4000억 원으로 70% 성장했으며, 올해 연 매출 5000억 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매장 수도 2022년 59곳에서 지난해 109곳으로, 올해 120곳에 이어 내년에는 150곳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도 2023년 전면 리뉴얼을 단행해 샐러드바 중심의 '하이브리드 뷔페형'으로 변신했다. 2015년 112개에 달하던 매장이 2023년 27개로 줄었으나, 지난해 출점이 다시 늘어 현재 3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
AWS·메타 CEO 만난 이철우…‘경북 세일즈’ 광폭 행보
사회 전국 2025.10.29 10:47:38경북도는 이철우 지사가 ‘APEC CEO 서밋’ 환영 만찬에 참석하는 등 글로벌 기업인들을 만나 비즈니스 확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 지사는 28일 경주 화랑마을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공식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이 주관한 이날 만찬에는 세계적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개최 도시를 관할하는 단체장 자격으로 참석한 이 지사는 ‘다 함께 잘사는 세상’을 만들자고 건배사를 제안했다. 대한민국 성장의 역사는 기업인의 도전과 혁신이 있었기 가능했다고 언급하며 CEO 서밋 의미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주 엑스포대공원에 위치한 APEC 경제전시관(K-비즈니스 스퀘어)에서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사이먼 밀러 메타 부사장 등을 만나 글로벌 경영환경과 경북의 투자환경에 대해 환담하는 등 세일즈 활동을 펼쳤다. 이 지사는 APEC 기간 글로벌 AI기업과 협력사업을 확대하고 각국 지방정부와 에너지, AI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비즈니스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지사는 “경주 APEC은 세상 모두가 다 함께 잘사는 세상을 만드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최태원 “APEC 기업인 협력시 승수효과…연대로 위기 극복”
산업 기업 2025.10.29 10:17:21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CEO 서밋의 주제는 공급망 재편, 기술 패권 경쟁 등 직면한 많은 문제의 해법을 찾는 것”이라며 “APEC 기업인들이 협력하면 승수효과를 낼 수 있어 연결과 연대를 강화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보일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29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통해 “올해 CEO 서밋의 주제는 혁신적 기업활동을 통한 협력관계 구축”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현재 글로벌 경제 시스템이 마주한 위기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협력과 연대가 필수라고 역설했다. 그는 “현재 공급망 재편, 기술 패권 경쟁,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기후 위기 대응 등 많은 위기를 직면했는데 올해 APEC의 주제는 이 질문에 해법을 찾는 것”이라며 “(이번 행사는) 전환의 시대에 APEC과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PEC이 협력과 연대를 이어갈 경우 승수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APEC은 경제를 다루는 장소가 아니라 실행과 실천을 하는 자리고 협력을 도모하는 자리”라며 “한 기업이나 한 국가가 할 수 없는 일을 APEC 기업인들이 협력하면 승수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결과 연대를 보다 더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보일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CEO 서밋의 주제인 3B(Bridge, Business, Beyond)의 의미와 각 세션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풀어냈다. 첫째 날의 주제인 Bridge(연결)에 대해 그는 “세계 경제는 급변하고 있는 물결이고 어려운 과제에 직면했다”며 “무역과 투자의 관계가 심원화되면서 파트너십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분절된 세계에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 날 주제인 Business(기업)dp 대해서는 혁신을 통한 실현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AI, 반도체, 디지털 금융, 헬스케어, 에너지 전환 등 모든 산업이 기술 혁신을 위한 분기점에 서있다”며 “경제인들은 혁신의 문을 열고 기업이 이 여정을 신뢰를 바탕으로 걸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Beyond(미래)는 기술과 혁신, 경제와 인류가 모두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번영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이 역할은 영리 추구와 비즈니스가 아니라 이를 넘어서 정부와 사회가 손잡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ABAC, "공동번영 위한 경제체-기업 간 협력 확대" 촉구
산업 기업 2025.10.29 10:15:49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이 28일 부산 아난티코브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제4차 회의 폐막행사를 주재하고 APEC 정상들에게 전달할 정책권고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APEC 21개 회원국의 ABAC 위원들이 참석했으며, 올해의 주제인 ‘Bridge, Business, Beyond(연결, 비즈니스, 경계를 넘어)’ 아래 경제체 간,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해 공동번영을 추구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ABAC는 무역과 투자, 지속가능성, 디지털 혁신, 보건의료, 금융 등 5개 워킹그룹(WG)의 논의를 토대로 총 41개 실천과제를 담은 정책권고안을 채택했다. 안나 커즌 지역경제통합 워킹그룹 의장 겸 ABAC 뉴질랜드 위원은 “무역 마찰을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정책 결정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의 실질적 실현 가속화 등을 정책 과제로 제안했다. 디지털 혁신 부문에서는 안전하고 포용적인 인프라 구축과 책임 있는 AI 활용을 강조했다. 특히 자넷 데 실바 ABAC 캐나다 위원은 “틱톡이 AI를 활용해 플랫폼 안전을 관리하는 사례는 다른 산업에도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지속 가능성 분야에서는 현실적이고 포용적인 에너지 전환, 순환형 저탄소 공급망 구축, 디지털 인프라와 재난 대응을 포함한 연간 2.5조 달러 규모의 투자 촉진이 제안됐다. 이 부회장이 지난 1년 의장으로 활동해온 바이오헬스케어워킹그룹에서는 △보건의료에 대한 공평한 접근 확대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촉진 △유전체학 및 AI 등 혁신 기술을 활용해 인구 문제 대응 등을 건의했다. 이 부회장은 “일본, 타이완, 미국, 한국 등 여러 경제체가 APEC 헬스케어 의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표명했다”며 “내년에도 ABAC 중국의 리더십 아래 헬스케어 발전을 위한 정책제안에 계속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ABAC는 또 APEC 지역의 보건의료 전달 체계를 혁신하기 위한 전략적 청사진인 ‘스마트하고 포용적인 보건의료 로드맵’과 APEC 내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한 운영방안을 담은 보고서 등 두 건의 전략적 정책 문서도 발표했다. 폐막행사에는 APEC CEO 서밋 의장 자격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참석해 “기업은 사회와 미래를 형성하는 핵심 혁신주체이며, ABAC 같은 플랫폼에서 목소리를 모을 때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ABAC 의장직은 중국 시노켐의 리판룽 회장이 맡게 되며, 차기 회의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멕시코시티 등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
APEC CEO 서밋…“글로벌 위기 대응 위한 플랫폼 만들자”
산업 기업 2025.10.29 09:13:00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이재명 대통령의 개막식 연설로 닻을 올린 APEC CEO 서밋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연단에 오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경제포럼인 ‘2025 APEC CEO 서밋’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APEC CEO 서밋 개회식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주요 그룹 회장 및 글로벌 기업인 등이 참석했다. 국내 기업인으로는 서밋 의장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003550)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정기선 HD현대(267250) 회장, 허태수 GS(078930) 회장, 정용진 신세계(004170) 회장, 박정원 두산(000150) 회장이 참석한다. 금융계에서도 양종희 KB금융(105560)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 오경석 두나무 대표이사가 개회식에 함께 했다. 이 밖에도 여승주 한화(000880) 부회장, 우기홍 대한항공(003490) 부회장, 이석준 CJ(001040)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002020) 부회장, 최수연 네이버 CEO,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 홍종성 한국딜로이트그룹 총괄대표 등이 참석했다. 해외 기업인으로는 케빈 쉬 메보그룹 회장,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CEO,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맷 가먼 AWS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앤서니 쿡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공공정책부사장, 신성필 틱톡코리아 공공정책 총괄,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존슨 CEO, 해롤드 로저스 쿠팡 최고행정책임자(CAO), 쩡충친 우량예 회장, 크렉 카터버그 AB인베브 CLO, 왕양빈 보바일 CEO, 반 홀 코닝 대표 등이 참석한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의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도 자리했다. 1996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처음 열린 이후 올해로 30년째를 맞는 APEC CEO 서밋은 세션과 참석 연사, 참여 정상급 인사 수 등 여러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행사에는 아태지역 21개국 등에서 약 1700여 명의 글로벌 기업인이 참석한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틱톡, 존슨앤존슨, 메보, CATL 등 많은 글로벌 CEO들이 방한할 예정이며 70여 명의 연사가 AI, 반도체, 탄소중립, 지역경제 통합, 금융, 바이오 등 핵심의제를 중심으로 20개 세션을 진행한다. 올해 서밋의 주제는 3B(Bridge, Business, Beyond)다. 혁신의 주체로서 기업(Business)이 정부와 기업, 정부와 정부간 연결(Bridge)을 통해 더 나은 미래(Beyond)를 구축하자는 의미다. 서밋 본회의 일정 역시 29일 연결을 시작으로 30일 기업, 31일 미래를 테마로 주요 기업들과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들이 연사로 참여한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EO 서밋의 특별세션을 맡아 연단에 오른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등 해외정상들도 차례로 연설한다.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전 세계의 AI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서밋의 대미를 장식한다. 그는 31일 오후 폐회식을 앞두고 서밋 본회의의 마지막 연사로 연단에 올라 향후 AI 시장의 향방을 집어줄 예정이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서밋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와 기업 함께 협력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연대를 강화해온 결과”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이 글로벌 경제협력의 핵심 파트너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SK하이닉스 "내년 HBM 물량 확정" 젠슨 황도 "기쁜 발표 있을 것"
산업 기업 2025.10.29 08:38:19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가속기에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에 힘입어 3분기 매출액이 24조 4489억 원, 영업이익은 11조 3834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9.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1.9%로 급증했다.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슈퍼사이클'에 진입하면서 D램과 낸드 가격이 뛰었다. 여기에 AI 서버용 고성능 제품 출하량이 급증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고객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 전반의 수요가 급증했다”며 “HBM3E 12단과 서버향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판매 확대로 지난 분기 최고 실적을 다시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또 AI 서버 수요 증가로 128기가바이트(GB) 이상 고용량 DDR5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가격 프리미엄이 있는 AI 서버향 기업용 SSD(eSSD) 비중도 확대됐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들과 내년 HBM 공급 협의를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9월 6세대 HBM4의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올해 4분기에 HBM4 출하를 시작해 내년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3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전 분기 대비 10조 9000억원 증가한 27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은 24조 1000억원으로 줄어들며 3조 8000억원의 순현금 체제로 전환했다. SK하이닉스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내년 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늘리며 기술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AI 기술 혁신으로 메모리 시장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며 전 제품 영역으로 수요가 확산되기 시작했다”며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메모리 리더십을 공고히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업계는 SK하이닉스는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HBM4 공급을 확정한 만큼 내년에도 분기 영업이익 10조 대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취재진을 만나 "바라건데, 내가 (한국에) 갔을 때 한국 국민들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매우 기쁜 발표가 있을 것이다"이라며 “(실제 발표가) 며칠 뒤”라고 밝혔다. 젠슨 황 CEO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과 회동할 전망이다. -
"참다가 실수로 떨어졌다"…제천 사우나서 '큰일' 본 40대男, CCTV 보니
사회 사회일반 2025.10.29 05:56:12충북 제천의 한 사우나 찜질방에서 인분이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1시께 제천시 의림동의 한 사우나 찜질방 여자 화장실 입구와 휴식공간 등 2곳에서 인분이 발견됐다. 점주 A(70대)씨는 손님들의 항의를 받고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끝에 40대 남성 손님 B씨를 특정해 경찰에 신고했다. 확인된 영상에는 B씨의 바지 쪽에서 인분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에서 B씨는 “습관적으로 대변을 참는 버릇이 있는데 화장실에 가던 중 실수로 떨어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씨를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범행의 고의성 여부와 주변인의 사주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사우나에서는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찜질방과 열탕 안 등에서 인분이 세 차례 더 발견된 바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 이전에 발생한 인분 투척 행위가 B씨의 소행인지도 함께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앞선 사건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고의 여부를 신중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
"첫눈에 반해 85년 함께한 사랑"…세계 '최장 결혼 부부' 남편, 106세로 사망
국제 인물·화제 2025.10.29 05:46:00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부부 중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 최근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브라질에 사는 마누엘 안젤림가 10월 20일 향년 106세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기네스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결혼한 부부의 절반이 세상을 떠나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마누엘과 아내 마리아 드 소우자 디노(102)는 ‘생존 중인 이성 부부 중 결혼 기간이 가장 긴 부부’로 공식 등재된 인물들이다. 두 사람은 결혼 85주년을 불과 며칠 앞두고 있었다. 기네스는 올해 2월, 두 사람이 84년 77일간의 결혼 생활로 기존 기록을 넘어 새로운 공식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는 193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마누엘은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의 보아 비아젱 지역에 있는 알메이다 마을로 전통 사탕 ‘라파두라’를 받으러 갔다가 마리아를 처음 만났다. 그는 “그날 첫눈에 반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연인이 된 건 4년 뒤였다. 1940년 마누엘은 우연히 마리아를 다시 만나 “이번엔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용기를 내 감정을 고백했고 마리아는 그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마리아의 어머니는 처음엔 두 사람의 관계를 반대했지만 마누엘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마리아의 가족에게 성실함으로 신뢰를 쌓아갔고, 결국 같은 해 말 브라질 세아라주 보아 벤투라의 한 예배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두 사람은 평생을 함께하며 농사를 지었다. 가족을 위해 일하며 함께 성장했고, 주로 담배를 재배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두 사람은 13명의 자녀를 키웠고, 55명의 손주와 54명의 증손주, 12명의 증증손주를 뒀다. 마리아는 “우리의 긴 결혼 생활의 비결은 아주 간단하다. 사랑이었다”고 말했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마누엘과 마리아의 사랑은 세대를 넘어서는 진정한 헌신의 상징이었다”며 “그의 평온한 안식을 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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