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출 막혔는데 금리는 더 뛴다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10.28 05:30:00정부의 부동산 옥죄기 수위가 높아지면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6·27 규제’에 ‘10·15 부동산 대책’까지 더해져 대출 한도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금리마저 뛰어 실수요자들의 부담만 커지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적용하는 혼합·주기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금리를 연 3.75~5.15%로 1주일 전 대비 0.02%포인트 인상했다. 전세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도 각각 0.04%포인트, 0.03%포인트 높였다. KB국민은행은 매주 금리를 산정하는데 시장금리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영하면서 주요 상품의 금리가 올랐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주담대 역시 같은 기간 금리가 각각 0.03%포인트, 0.04%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도 0.031%포인트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음에도 금융 당국의 부동산 억제책에 되레 금리가 오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금융채 금리가 불안정한 측면이 있지만 가계대출 영업을 자제하라는 게 금융 당국의 기조여서 적어도 연말까지는 금리를 낮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이달 들어 23일까지 1조 8900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인 6월(6조 7500억 원), 7월(4조 1400억 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가계대출이 부동산 가격을 밀어 올리는 요인은 줄었지만 거꾸로 실수요자들의 자금난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15억 원 초과 주택에 대해 4억 원, 2억 원으로 대출 한도를 정했기 때문에 그 다음에 나올 수 있는 카드는 결국 금리 조정일 수밖에 없다”며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됐고 향후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수요자들만 피해를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대출 문턱이 높아진 와중에 대출금리마저 뛰면서 실수요자의 대출 절벽이 가팔라지고 있다.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5년 혼합·주기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연 3.75~5.15%로 지난달 22일(3.58~4.98%)보다 상·하단이 모두 0.17%포인트 올랐다. 주 단위로 대출금리를 끊어보면 일부 등락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우상향하는 추세다. 신한은행의 주담대 대출금리도 같은 기간 0.13%포인트 뛰었고 하나은행도 0.115%포인트 올랐다. 1차적으로는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오른 영향이 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무보증 AAA 기준) 5년물 금리는 지난달 22일 2.873%에서 이달 24일 2.973%로 한 달여 간 0.1%포인트 올랐다. 중요한 것은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제공하거나 가산금리를 조정할 수 있음에도 금융 당국의 대출 억제 기조에 시장금리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주요 상품 금리가 조금씩 오른 것은 기본적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라면서도 “평소 같으면 우대금리를 일부 늘려 영업했을 테지만 당국이 은행별 대출 총량을 크게 조여놓은 상태라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리가 뛰면 원리금 자체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이에 맞물린 DSR이 뛰어 대출 한도가 준다. 정부가 실수요자의 자금난을 달래겠다며 생애 최초 구매자 등에 대해서는 완화된 담보인정비율(LTV)을 적용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대출금리 상승에 따라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새어 나온다. 금융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시장의 반발에 40%로 낮췄던 대환대출 LTV를 70%로 높였지만 대환대출은 어떻게 하든 신규 대출로 잡힌다”며 “당국이 내년부터 주담대의 위험가중치(RWA)를 높이기로 한 만큼 대출 공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내년 4월부터 은행권 주담대 RWA 하한을 기존 15%에서 20%로 상향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앞당겨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 경우 은행권의 주담대 공급 규모가 연간 27조 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신용대출을 연봉 이내로 제한하는 규제가 계속 풀리지 않으면서 2금융권을 추가로 이용하는 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도 많다. 저축은행의 경우 6·27 대출 규제 전 일평균 4930건이었던 개인 신용대출 취급 건수가 3641건으로 27% 급감했다. -
[사설] ‘코스피 4000 시대’…구조 개혁 뒤따라야 지속 가능하다
오피니언 사설 2025.10.28 00:05:00코스피가 사상 처음 4000선을 넘어섰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 국내 주요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 풍부한 유동성이 맞물리며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미중 관세전쟁이 1년간 휴전에 들어간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27일 코스피는 2.57% 오른 4042.83으로 마감했다. 호재가 악재를 덮는 전형적인 강세장이다. 한미 관세 협상이 교착상태에 있고 내수 부진과 환율 불안이 겹쳐 있지만 외국인투자가는 하반기에만 17조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보유 총액이 1100조 원을 넘어섰다. 다만 이번 상승장이 구조적 추세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대외 불확실성에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주식시장이 밸류업됐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3300조 원을 돌파했지만 여전히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은 선진국 증시보다 낮다. 구조적 저평가의 원인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반도체 의존도 심각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전체 시가총액의 30%를 넘는다. 이 때문에 포트폴리오에 반도체주를 담지 못한 투자자들 사이에 ‘포모(FOMO·기회 상실 우려)’ 심리가 확산되며 ‘빚투(빚내서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달 23일 기준 신용융자 잔액은 4년 만에 최고치인 24조 4199억 원으로 한 달 새 1조 원이나 늘었다. 과열된 유동성이 자극한 빚투 현상을 정상적이라고 여겨서는 곤란하다. 코스피가 4000선을 넘어서자 여당은 곧바로 자화자찬이다. 내란 종식 노력이 불확실성을 해소했고 상법 개정이 ‘코리아 프리미엄’을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불확실성과 저평가가 여전한 상황에서 프리미엄을 운운하는 것은 성급하다. 코스피가 진정한 디스카운트를 벗어나려면 구조적 도약을 위한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 자사주 매각 의무화 같은 단기 부양책이 아니라 장기 투자를 유도할 기업가치 제고와 정책 신뢰 회복이 우선이다. 무엇보다 기업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3차 상법 개정, 노란봉투법, 중대재해처벌법 등의 보완이 시급하다. 기업의 안정적 경영 환경이 외국인 장기 자금 유입의 전제 조건이다. 코스피 4000은 구조 개혁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 기업과 정부가 함께 시장의 신뢰를 쌓지 못한다면 모처럼 유입된 자금은 단기 차익만 남기고 다시 부동산으로 돌아갈 수 있다. -
이찬진 집값 한달만에 4억 올랐다…"자녀 양도 않고 처분"
경제·금융 은행 2025.10.27 23:21:51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처분 의사를 밝힌 강남 아파트 한 채의 시세가 한 달 만에 4억 원가량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집사람이 부동산에 (집을) 내놓았다”며 “처음엔 20억 원에 (매물을) 올렸는데 22억 원으로 중개인이 (가격을) 바꿨다”고 밝혔다. 당초 20억 원에 내놓은 아파트 매도가격을 일주일 만에 2억 원 더 올린 셈이다. 이 원장은 ‘한 달 전 해당 아파트 실거래가가 얼마이냐’는 질문에 대해 “18억 원대 중반 정도”라고 답했다. 이에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한 달 만에 4억 원이 올랐다”며 “살벌한 이야기다. 이게 정상적이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0·15 대책은 완전히 실패한 부동산 정책”이라며 “10·15 대책을 빨리 철회하고 공급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강남 아파트 두 채 중 한 채를 자녀에게 양도하겠다’는 자신의 발언을 철회했다. 그는 지난주 국정감사 도중 나왔던 자신의 발언에 대해 “매우 부적절했다”며 “자녀들에게 증여, 양도하지 않고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자녀 양도 계획을 밝힌 뒤 ‘아빠 찬스’ 논란이 불거지자 몸을 낮춘 것이다. 이 원장은 서울시 서초구 우면동 대림아파트 전용 130㎡ 아파트 두 채를 보유 중이다. 이 원장은 해당 아파트를 2002년과 2019년에 각각 매입했다. 2019년에 매입한 아파트를 내놨다고 가정하면, 당시 매입가격(13억 원) 기준으로 22억 원에 매도시 9억 원의 차익을 본다는 계산이 나온다. -
“425가구짜리 아파튼데 딱 1채 팔렸다”…역대급 미분양 사태에 제주도 ‘비명’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10.27 22:18:58경기 침체 여파로 제주 건설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준공 후 팔리지 않은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일부 단지는 통째로 공매로 넘어가는 등 악성 재고가 쌓이고 있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도내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608가구로 집계됐다. 도내 이러한 악성 매물은 2023년 12월 1059가구로 1000가구를 넘어선 뒤 줄곧 증가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1747가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준공 전 물량까지 포함한 도내 전체 미분양 주택도 지난해 11월 2851가구로 최고치를 찍은 뒤, 지난 8월 기준 2621가구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많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읍·면 지역이 56.8%(1488가구)로 제주시·서귀포시 동(洞) 지역(43.2%, 1133가구)보다 미분양 비율이 높다. 특히 대형 개발 수요가 집중됐던 애월읍(480가구), 대정읍(417가구), 안덕면(234가구) 등 서부 지역 세 곳에 전체의 절반 가까운 1131가구가 몰려 있다. 분양가를 보면 7억원 이상 단지가 5곳, 5억~7억원 미만 4곳, 5억원 미만 5곳으로 조사됐다. 고금리 장기화와 인구 유출, 원자재·인건비 상승이 겹치며 건설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부동산 한파 속에 지난해 제주지역 건설업체 92곳이 문을 닫았고, 올해 상반기에도 36곳이 폐업했다. 지난달 기준 도내 건설업 취업자는 2만1000명으로, 1년 전(2만8000명)보다 26.1% 감소했다. 제주도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매입할 경우 취득세를 감면하는 내용의 ‘제주도세 조례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
◇10월 28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 모임·행사 2025.10.27 20:27:20◇10월 28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09:00 원내대표 국정감사대책회의(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 ▲10:00 당대표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시찰(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 ■국민의힘 ▲08:30 원내대표 국정감사대책회의(국회 본관 245호) ▲10:00 원내대표 2025년도 종합감사 - 외교통일위원회(국회 본관 401호) ▲10:30 당대표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접견(국회 본관 228호) ▲15:00 당대표 청년과 함께 하는 부동산 정책 간담회 ‘집 걱정 없는 미래, 청년 생각에서 시작합니다’(서울청년센터 마포 /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길 14 1층) ■조국혁신당 ▲13:30 비대위원장-원내대표 대법원 내란회의록 공개 및 조희대 사퇴 요구 기자회견(대법원 앞) -
[기자의눈]참을수 없는 정책의 가벼움
경제·금융 은행 2025.10.27 18:00:00“문재인 정부 시절 26번의 부동산 정책이 생각났습니다.” 금융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정부의 오락가락 행보를 보고 이같이 촌평했다. 정책 발표 보름도 지나지 않아 수차례의 오류 정정과 입장 번복으로 시장에 혼란을 불러일으킨 데 대한 평가다. 문재인 정부 당시 5년간 이어진 잦은 규제에 시장은 내성이 생겼고 새 규제가 추가될 때마다 오히려 집값은 걷잡을 수 없이 폭등했다. 이 같은 혹평이 나온 것은 정책의 가벼움 때문이다. 정책 발표 후 잦은 수정과 번복이 이뤄지면서 시장에서는 규제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은행권에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은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에 대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40% 규제 적용을 70%로 번복했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6·27 대책 때도 비슷한 지적이 있어 이후 예외를 인정했는데 이 부분을 미리 검토하지 않았다는 점이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실제 금융 당국은 서민의 이자 부담 경감을 가로막는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대환대출 LTV에도 10·15 대책이 적용되는지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해 받는 대출인 전세퇴거자금대출 LTV도 규제 발표 9일 뒤에야 70%를 적용하라고 안내했다. 정책이 우왕좌왕하는 며칠 새 당장 돈 구할 곳이 막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실수요자들만 불안에 떨어야 했다. 정책 혼선을 넘어 명백한 오류가 발견돼 뒤늦게 정정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정부는 규제지역 비주택 담보대출의 LTV도 10·15 대책에 따라 40%로 강화된다고 했다가 이틀 만에 기존 70%가 유지된다고 정정했다. 부동산처럼 시장 민감도가 높은 분야에서는 무엇보다 신뢰와 일관성이 정책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대다수 국민들에게 집을 사고 파는 일은 일생일대의 중요한 의사 결정 중 하나다. 정부는 이번 10·15 대책에 이어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완화, 보유세 인상 등 추가 대책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책 책임자들은 자신들의 말 한마디에 수많은 국민들의 인생 계획표가 좌우될 수 있다는 점을 무겁게 되새겨야 한다. -
김수현 측 "김새론 미성년 시절 교제? 증거조작이다"…본격 반격 시사
서경스타 TV·방송 2025.10.27 17:56:42배우 김수현 측이 고(故) 김새론 씨와 미성년자 시절 교제했다는 의혹을 거듭 부인하며 “이 사건의 본질은 대국민 사기 범죄”라고 반박했다. 27일 김수현의 법률대리인 고상록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진격의 고변' 등에 "김새론과 김수현이 얼굴을 맞댄 사진은 2020년 2월 고인이 대학 2학년이 되는 시점에 촬영했다. 고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곧바로 삭제했다"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구체적인 반론이 제기되자 아예 자료를 조작하고 위조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3월부터 고 김새론 씨의 유족 측 입장을 인용해 “김새론이 만 15세 때부터 6년간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김수현 측은 “고인과 교제한 사실은 있으나 미성년 시절은 아니다”라고 반박해왔다. 고 변호사는 “김수현은 고인이 성인이 되기 전에는 단 하루도 교제한 적이 없다”며 “조작되지 않은 실제 자료들은 모두 두 사람의 교제가 고인이 대학생이 된 2019년 여름 이후 시작돼, 이듬해 봄 채 1년도 되지 않아 끝났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튜버 측은 ‘수천 장의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주장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 장도 내놓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그런 사진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가짜 이모’로 불리는 성명불상의 유족 측 지인에 대해서는 “올해 1월 8일 고인이 자해를 시도했고 자신이 고인을 보살폈다고 주장했으나, 그날 고인은 미국에 있었고 현지에서 남성과 혼인신고를 한 사실이 공식 문서로 확인됐다”며 “이 인물의 진술은 지금까지 알려진 거의 모든 내용이 허위”라고 주장했다. 고 변호사는 “이 사건의 본질은 증거 조작이며, 무고한 피해자를 사회적으로 인격 살인한 전대미문의 대국민 사기 범죄”라며 “유튜버 측은 물론 고인의 유족과 변호인 역시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日보다 EU 협상 방식 배울점 있어"…'퍼주기식 타결 없다' 메시지 분명히
정치 청와대 2025.10.27 17:52:53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투자 방식과 규모, 손실 분담 및 배당금 배분 모든 부분이 쟁점”이라고 밝힌 것은 미국과의 이견을 섣불리 봉합하는 수준의 타결은 없다는 메시지를 내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무리 단계에 매우 근접했다. 그들(한국)이 준비된다면 나도 준비돼 있다”는 일종의 최후통첩 발언을 맞받아친 셈이다. 27일 공개된 이 대통령의 블룸버그통신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중 개최한 기내 간담회와 같은 날인 24일(현지 시간)에 진행됐다. 한날 한미 정상이 관세 협상을 두고 팽팽한 긴장 관계를 보여준 것으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맞춘 관세 협상 타결이 만만치 않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대해 “모든 주요 세부 사항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고 했다. 앞서 대미 협상팀이 ‘한두 가지 쟁점’으로 표현한 것과 달리 손실 분담, 이익 배분까지도 이견을 두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우리 측은 ‘연간 250억 달러씩 8년에 걸쳐 분할 투자’하라는 미측 요구에 연간 150억~200억 달러를 10년간 투자하는 방안으로 맞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 하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것이 한국에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정도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도 외신 간담회에서 APEC에 맞춘 관세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현재 진행을 볼 때 이번에 바로 타결되기는 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 차장은 “‘상업적 합리성’과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가’를 보고 협상단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한미 관세와 관련해 “(3500억 달러) 투자 약속은 7월 처음 합의된 양국 무역협정의 핵심 축”이라며 “협상 지연으로 인해 한국 자동차 업계가 일본 등 경쟁국 대비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관세율은 일본 정부가 9월에 미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15%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이 대통령이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일본과의 직접적인 비교를 경계하며 “한국은 유럽연합(EU)이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한 방식에서 배울 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요구를 수용하며 빠르게 리스크를 해소하려는 일본 모델보다 시간을 벌며 협상 장기화로 방어전에 들어간 EU 모델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이 대통령의 전략을 ‘우호적이지 않고 대미 투자에 주저하는 모습’이라며 그 배경과 관련해 미국 조지아주 한국 근로자의 구금 사건과 연결짓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가시적인 진전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외부 요인과 관계없이 북한을 억제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2.3% 수준인 국방비 지출을 3.5% 수준으로 늘리려는 계획은 미국의 요구보다는 자주국방에 대한 정부의 방향과 더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처지가 도전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한국은 계속해서 미국과의 동맹을 소중히 여기고 강조할 것이며 동시에 중국과의 관계를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의 조선업 재건에 협력하는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를 제재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이고 이해하기 힘들다”면서도 “대화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이슈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한국이 과도한 부동산 투자로 인한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며 “한국이 30여 년 전 부동산 버블 붕괴로 여전히 힘들어하는 일본과 유사한 길을 걷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추세가 계속되면 버블은 필연적으로 터질 것이며 그런 일이 일어나면 모든 영역에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
부동산 악재에…李 지지율 51%로 2주째 하락
정치 정치일반 2025.10.27 17:51:38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과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2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여권 인사들의 ‘갭투자’ 의혹과 부동산 관련 발언 논란이 터지며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이달 20~24일 18세 이상 유권자 2519명에게 이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51.2%가 ‘잘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주 조사(52.2%)에 비해 1.0%포인트 하락한 숫자다. 이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못한다’는 응답은 44.9%,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9%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지층인 진보층(-4.1%포인트)에서 하락했지만 보수층(1.7%포인트)과 중도층(1.2%포인트)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10.2%포인트)과 대전·세종·충청(-4.9%포인트)에서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고 민주당 지지층인 광주·전라(-2.9%포인트)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다. 반면 서울(2.2%포인트)과 인천·경기(1.1%포인트)에서는 오히려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고위 공직자의 갭투자 의혹과 여당 인사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연이어 터지면서 규제 강화 정책의 실효성 논란과 맞물려 정부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코스피 3900 돌파, 한미중 정상회의 조율, 대구 타운홀미팅 등 경제·외교·민생 행보가 지지율 하락을 방어하며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과 함께 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격차도 줄어들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4%포인트 하락한 44.1%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0.6%포인트 상승한 37.3%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특히 30대와 중도층에서 변화가 두드러졌다. 30대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한 주 사이 6.7%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5.9%포인트 내렸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6.1%포인트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3.5%포인트 상승했다. 10·15 부동산 대책의 직접적인 영향권인 서울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7.5%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2.3%포인트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이상경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의 갭투자 의혹과 복기왕 의원의 ‘15억 서민 아파트’ 발언 등 여권 인사들의 실언이 연일 보도되며 여론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핵심 스윙층인 중도층에서 대거 이탈하며 지지율이 상당 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해병 특검 관련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속과 ‘김건희 여사 명성황후 침전 출입’ 논란 등 사법 리스크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민주당의 악재를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고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평가했다. -
증시도 K프리미엄 시대로…"코스피, 내년까지 상승 추세 이어질 것"
증권 국내증시 2025.10.27 17:49:58코스피지수가 한국 증시 역사 45년 만에 처음으로 4000을 돌파하면서 수십 년 동안 따라다녔던 ‘저평가’ 꼬리표를 떼어냈다. 다만 이달 2일 3500선을 넘어선 지 불과 12거래일 만에 500포인트나 급등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시각과 단기 고점이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전문가들은 결국 코스피 추가 상승 폭은 앞으로 얼마나 많은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7일 LS증권에 따르면 최근 회계분기 기준 코스피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2배까지 오르면서 팬데믹 직후 증시가 활황이었던 2021년(1.31배) 수준을 넘었다. 현대차증권 분석 결과 향후 실적까지 고려한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도 11.6배로 과거 20년 평균인 10배를 추월했다. 이달 들어서만 코스피지수가 618.23포인트(18.05%) 급등한 만큼 밸류에이션도 역사적 고점까지 상승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 쇼크로 올 4월 2293.70까지 추락했던 증시가 반등을 시작한 것은 새 정부 출범 이후다. 가계 자산에서 주식 비중을 늘리겠다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글로벌 슈퍼 사이클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와 조선·방산·원자력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강한 주가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올 들어 코스피 상승률은 68.49%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압도적인 1위다. 시장에서는 코스피 4000은 국내 주식시장 할인율이 축소되는 것만으로도 도달할 수 있는 영역으로 전망했다. 이제부터는 한국 증시가 프리미엄을 받는 구간으로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기업 실적, 금리 인하로 인한 유동성 효과, 정부 증시 활성화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올해 순이익 규모가 200조 원을 넘어 내년에는 250조 원까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증시 레벨이 달라졌다는 진단이 우세하다. 2021년 코스피지수가 전고점인 3300선에 도달했을 당시 연간 순이익 규모는 175조 원(일회성 요인 제외)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적에 기반을 두고 오르는 장세인데 정부 정책이나 대외적인 기대감까지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속도가 둔화될 수는 있어도 계속 갈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긴축 중단 등 거시경제 여건도 증시에 유리하다. 문홍철 D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방향이 자산 시장에 우호적인 흐름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이 가장 빠르게 반영한 것”이라며 “일시 조정이 오더라도 추세 전환이 아니라 숨 고르기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외국계 기관들이 내년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자금 유입은 아직 시작도 안 됐다는 진단마저 나온다.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비중은 34.7%로 지난해 7월 증시 폭락 직전 고점이었던 36%에 아직 못 미친다. 국내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증시가 급작스럽게 오르면서 국내 주식을 아직 사지 못해 ‘포모(FOMO·소외 공포)’를 느끼는 외국 기관들도 많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국내 증시 수급을 뒷받침해줄 개인 투자자들의 유동성이 어느 때보다 풍부하다. 최근 두 달 동안 기관과 외국인 동반 순매수로 증시가 급등하는 구간에서 개인은 적극 순매도하면서 차익을 실현했는데 해당 자금은 고스란히 증시 대기 자금으로 남아 있다.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80조 원이 넘는 투자자 예탁금이 ‘제2의 동학개미운동’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마지막 남은 열쇠는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이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율을 정부안인 35%보다 낮은 25%로 결정하는 등 시장 요구에 부응할 경우 자금 유입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고 주식을 늘리겠다는 정책이 본격화되면 국내 시중은행의 원화 예금(2160조 원)이나 대부분 원리금 보장 상품에 묶인 퇴직연금(600조 원) 일부도 증시로 유입될 수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한국 증시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5000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산업에 대한 우호적 전망, 글로벌 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확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등으로 추가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수요와 환율 변동성, 관세 불확실성은 경계 요인으로 꼽았다. -
“현금 들고 있으면 바보” 에브리씽 랠리에 포모 커진다
증권 국내증시 2025.10.27 17:48:02“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과 금 현물만 투자했었는데 이제는 ‘국장’도 해야 할까요?”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초로 4000선을 돌파한 27일 주식 정보 교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지금이라도 국내 증시에 투자해야 하냐는 투자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코스피지수가 3500선을 넘었을 때까지만 해도 냉소적이었던 반응이 4000선을 돌파하자 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해외 주식과 서울 아파트 가격, 금(金)에 이어 국내 주식까지 오르면서 투자자 사이에서는 ‘포모(FOMO·소외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과잉 유동성에 주식 등 위험자산과 금 같은 안전자산 가격이 동시에 급등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면서 현금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달러 환율마저 1430원대로 급등하자 원화 자산 보유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문제는 마땅한 투자처를 쉽게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해외 주식은 올 들어 수익률이 높지 않은 데다 정부의 각종 규제로 부동산 거래는 막혔다. 국내 주식도 지수 자체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갈 곳 없는 장세’라는 말이 나온다. 시장의 온기가 일부 업종에만 머무르고 있어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를 견인하는 동안 상당수 종목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며 ‘빈익빈 랠리’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20일 이후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1490개(코스피 490개, 코스닥 1000개)로 같은 기간 상승한 종목(코스피 440개, 코스닥 706개)을 웃돌았다. 코스피가 3년 6개월 만에 3000선을 회복한 6월 20일부터 불과 넉 달 만에 4000선까지 치솟았지만 체감 수익률은 그만큼 뜨겁지 않은 셈이다. 이 기간 코스피는 약 33.7% 상승했지만 86거래일 중 52거래일에서 하락 종목이 더 많았다. 특히 이달 17일에는 하락 종목이 1908개로 상승 종목(526개)의 세 배를 넘어서며 지수와 체감 장세의 괴리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개인 투자자들은 증시가 크게 올랐다고 보고 주식을 매도하거나 심지어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기업을 고르거나 어렵다면 지수 ETF라도 사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
공실 넘치자 상가 자리에 아파트…상업시설, 천덕꾸러기 전락
부동산 분양 2025.10.27 17:47:38경기 불황에 상가 시설 공실률이 증가하면서 상업시설이 설 자리를 잃었다. 소비 방식이 매장을 찾는 현장 구매가 아닌 전자 상거래 등 비대면 거래가 늘어남에 따라 기존 상업시설 자리는 아파트와 주상복합 등 공동주택 용지로 변경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재건축·재개발 사업장도 기존 상가 면적을 축소하고 분양 면적을 늘리며 사업계획을 변경하고 나섰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노량진역 일대 재정비촉진사업 구역 중 1·3구역은 상가 면적을 축소하고 주택 분양 면적을 늘리는 사업계획변경안을 지난달 말 열린 총회에서 가결했다. 촉진계획변경안에 따르면 1구역은 기존 상가 면적 1만 3879㎡를 7801㎡로 6078㎡가량 축소하고 분양 주택 면적은 23만 1102㎡에서 25만 6396㎡로 늘린다. 3구역은 기존 상가 면적을 3709㎡ 만큼 줄여 4844㎡로 변경했고 분양 주택 면적은 2만 7195㎡ 증가한 11만 5830㎡로 결정했다. 노량진재정비촉진구역 1·3구역 조합이 이같이 상가 면적을 줄이기로 한 것은 앞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서 비용을 들여 상가를 건설해도 분양되지 않아 공실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 아르테온 단지는 준공 후 5년이 지났지만 상가 학원 시설이 여전히 미분양 상태다. 통매각 입찰이 5번이나 유찰되며 가격은 최초 127억 3100만 원에서 75억 원으로 40% 하락했으나 낙찰자가 없어 조합은 재공고를 낼 계획이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단지 내 상가도 여전히 공실이 많다.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과 이어지는 ‘포레온스테이션5’는 지하 2층~지상 4층에 상가 총 477호실이 있다. 하지만 현재 입주가 완료된 지 9개월이 지났는데도 상가 입점률은 절반에 그친다. 단지 내 A중개업소 대표는 “총 1만 2032가구 대단지여서 고정 배후 수요가 확보됐다고 생각해 상가를 크게 지었지만 예전보다 확실히 온라인 소비가 많아져 상가 운영이 쉽지 않은 모양”이라며 “2층 이상은 그나마 70% 정도 임대차 계약이 이뤄졌지만 1층은 가격도 높고 소형 크기가 많아 텅텅 비어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파크포레온 한 조합원은 “재건축 사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예전에 세워 둔 계획대로 진행돼 상가 면적을 줄이지 못했다”며 “코로나 이후 소비 패턴이 확 바뀐데다가 주 소비층인 30·40대는 지금의 60대에 비해 현장 구매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간과했다”고 아쉬워했다. 강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6월 입주를 시작한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는 올해 초 일반분양 상가 통매각에 나섰으나 한 차례 유찰됐고, 이후 입찰 기준가를 10% 낮추고 겨우 낙찰자를 찾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집합상가 공실률은 2023년 1분기 8.01%였으나 지난해 1분기에는 9.28%로 치솟았고 올해 1분기 9.14%로 소폭 감소했다가 2분기에 다시 9.27%로 높아졌다. 업계에선 향후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는 다른 현장에서도 상가 비중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공사비 인상으로 조합원 추가 분담금은 올라가는 상황에 상가 수익률은 하락하고 미분양이 많아지면서 상가를 주택으로 변경해 공급하려는 필요가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상업시설이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로 변경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다음 달 말일까지 영업 후 폐점하는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홈플러스’의 부지에는 지하 6층~지상 49층 규모 공동주택 417가구를 포함한 주상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동대문구에 따르면 서울시의 역세권 활성화 사업에 따라 ‘용두역세권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결정 고시했고, 2032년 준공을 목표로 대형 공연장을 포함한 주상복합 시설이 건축된다. 용두동 B중개업소 대표는 “청량리·용두 재개발이 진행되며 이 부근 시장과 상가가 모두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택으로 변하고 있는 것과 같은 흐름”이라며 “상가 점포가 자리하고 있던 인근 부지에도 ‘힐스테이트 청량리메트로블’ 오피스텔이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
[단독]부동산 옥죄자…가계대출 금리 더 뛰었다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10.27 17:46:32정부의 부동산 옥죄기 수위가 높아지면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6·27 규제’에 ‘10·15 부동산 대책’까지 더해져 대출 한도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금리마저 뛰어 실수요자들의 부담만 커지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적용하는 혼합·주기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금리를 연 3.75~5.15%로 1주일 전 대비 0.02%포인트 인상했다. 전세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도 각각 0.04%포인트, 0.03%포인트 높였다. KB국민은행은 매주 금리를 산정하는데 시장금리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영하면서 주요 상품의 금리가 올랐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주담대 역시 같은 기간 금리가 각각 0.03%포인트, 0.04%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도 0.031%포인트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음에도 금융 당국의 부동산 억제책에 되레 금리가 오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금융채 금리가 불안정한 측면이 있지만 가계대출 영업을 자제하라는 게 금융 당국의 기조여서 적어도 연말까지는 금리를 낮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대출금리 뛰면 DSR 한도 줄어…"서민만 고통"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10.27 17:46:23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이달 들어 23일까지 1조 8900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인 6월(6조 7500억 원), 7월(4조 1400억 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가계대출이 부동산 가격을 밀어 올리는 요인은 줄었지만 거꾸로 실수요자들의 자금난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15억 원 초과 주택에 대해 4억 원, 2억 원으로 대출 한도를 정했기 때문에 그 다음에 나올 수 있는 카드는 결국 금리 조정일 수밖에 없다”며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됐고 향후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수요자들만 피해를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대출 문턱이 높아진 와중에 대출금리마저 뛰면서 실수요자의 대출 절벽이 가팔라지고 있다.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5년 혼합·주기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연 3.75~5.15%로 지난달 22일(3.58~4.98%)보다 상·하단이 모두 0.17%포인트 올랐다. 주 단위로 대출금리를 끊어보면 일부 등락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우상향하는 추세다. 신한은행의 주담대 대출금리도 같은 기간 0.13%포인트 뛰었고 하나은행도 0.115%포인트 올랐다. 1차적으로는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오른 영향이 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무보증 AAA 기준) 5년물 금리는 지난달 22일 2.873%에서 이달 24일 2.973%로 한 달여 간 0.1%포인트 올랐다. 중요한 것은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제공하거나 가산금리를 조정할 수 있음에도 금융 당국의 대출 억제 기조에 시장금리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주요 상품 금리가 조금씩 오른 것은 기본적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라면서도 “평소 같으면 우대금리를 일부 늘려 영업했을 테지만 당국이 은행별 대출 총량을 크게 조여놓은 상황이라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리가 뛰면 원리금 자체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이에 맞물린 DSR이 뛰어 대출 한도가 준다. 정부가 실수요자의 자금난을 달래겠다며 생애 최초 구매자 등에 대해서는 완화된 담보인정비율(LTV)을 적용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대출금리 상승에 따라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새어 나온다. 금융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시장의 반발에 40%로 낮췄던 대환대출 LTV를 70%로 높였지만 대환대출은 어떻게 하든 신규 대출로 잡힌다”며 “당국이 내년부터 주담대의 위험가중치(RWA)를 높이기로 한 만큼 대출 공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내년 4월부터 은행권 주담대 RWA 하한을 기존 15%에서 20%로 상향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앞당겨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 경우 은행권의 주담대 공급 규모가 연간 27조 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신용대출을 연봉 이내로 제한하는 규제가 계속 풀리지 않으면서 2금융권을 추가로 이용하는 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도 많다. 저축은행의 경우 6·27 대출 규제 전 일평균 4930건이었던 개인 신용대출 취급 건수가 3641건으로 27% 급감했다. -
올림픽훼밀리 등 송파구 4개 단지 , 정비계획 수립 잰걸음[집슐랭]
부동산 정책·제도 2025.10.27 17:44:49송파구의 4개 아파트 단지가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을 거쳐 정비계획·정비구역 수립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총 8600여 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정부의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도의 과천·분당 등 12개 지역이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과 함께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해당 지역 재건축 단지는 조합 설립 인가 후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됐다. 이에 강남권 입지에 재건축 초기 단계인 이들 단지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송파구의 올림픽훼밀리타운, 풍납미성, 풍납극동, 한양1차는 정비계획·정비구역 결정안을 수립하기 위한 신통기획 자문이 최근 마무리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정비계획·정비구역 결정안이 도시계획위 심의에서 통과되면 고시를 통해 확정된다. 올림픽훼밀리타운은 1988년 12월 용적률 194%에 최고 15층 4494가구 규모로 준공된 아파트다. 지난해 11월 주민 공람이 이뤄진 정비계획·정비구역 결정안은 용적률 300%의 최고 26층 6620가구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풍납동 풍납미성은 용적률 167%가 적용된 11층 311가구 규모로 한강변 입지에 용적률이 낮아 재건축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백제 시대 사적인 풍납토성 안에 있어 재건축이 막혀 있다가 지난해 국가유산청 심의에서 허용됐다. 용적률 250%가 적용된 최고 23층 413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같은 동의 풍납극동은 현재 248%의 높은 용적률로 재건축 사업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서울 지하철 8호선 강동구청역과 가까운 입지를 활용한 ‘역세권 용적률 특례’ 제도를 통해 용적률을 360%로 높여 최고 43층 642가구를 조성하는 정비계획·정비구역 결정을 추진 중이다. 역세권 용적률 특례 제도는 역세권 단지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허용하는 대신 늘어난 용적률의 일부를 공공 임대·분양으로 공급하게 된다. 송파동 한양1차는 현재 용적률 157% 최고 12층 748가구가 용적률 300% 최고 29층 954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올림픽훼밀리타운, 풍납미성, 한양1차는 주민설명회, 예비추진위원회 임원 선거 등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절차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재건축 사업 추진 기대에 올림픽훼밀리타운 전용면적 117㎡는 이달 16일 27억 9000만 원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9월 26억 7000만 원보다 1억 원 이상 오른 금액이다. 풍납극동 역시 전용 59㎡가 7월 16일 11억 5000만 원에 거래돼 1월의 9억 원에서 2억 원 이상 뛰었다. 문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이 지역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매수 문의가 줄다가 대책 발표 후 매수 문의가 끊겼다”며 “팔 사람들도 가격을 낮추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파구는 서울에서 노후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정비사업의 핵심 지역으로 평가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준공 11년부터 30년 미만의 구축 단지 가구 수는 송파구가 5만 8712가구로 가장 많고 성북구가 5만 7311가구, 강서구는 5만 2853가구로 그 뒤를 잇는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