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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단층 메우고 AI 금융기술 수출까지…韓 대표로 우뚝 설 것" [CEO&STORY]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8.06 17:51:19국내 금융 소비자들에게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은 아직은 낯선 분야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개인 및 기관투자가와 대출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일반 사람들에게는 ‘P2P 대출’이라는 명칭이 더 익숙하다. 온투업은 2020년 온투법 시행으로 제도권에 편입되며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고 은행권의 저금리 대출과 제2금융권의 고금리 대출 사이에서 ‘1.5금융’이라는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많은 온투업체 중에서도 2015년 ‘피플펀드’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의 행보는 단연 눈에 띈다. 온투법 시행 이후 첫 번째로 인가를 받은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누적 연계액 2조 2300억 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단순히 대출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신용평가와 리스크 관리 솔루션을 수출하는 글로벌 ‘렌딩 테크(Lending Tech·여신기술)’ 기업으로의 성장도 모색하고 있다. ◇경영 컨설턴트서 '금융 혁신자'로 이수환(사진) PFCT 대표는 6일 서울 서초구 PFCT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국내에서는 기술 기반의 금융 혁신으로 1.5 금융을 실현해 고신용자와 중·저신용자 간 ‘금리 단층’을 메우고 해외 금융사를 대상으로는 AI 기반의 기술 수출을 확대해 아시아 최고의 렌딩 테크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PFCT에 합류하기 전 세계적 컨설팅 기업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베인앤드컴퍼니에서 10년간 경영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특히 베인앤드컴퍼니에서는 서울·도쿄·뭄바이 사무소 등을 거치며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최연소 상무로 발탁될 만큼 역량을 인정받았다. 그랬던 그가 2015년 글로벌 컨설팅 기업을 떠나 PFCT에 합류한 데는 ‘혁신을 조언하는 사람’에서 ‘직접 혁신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갈망이 있었다. 당시에는 P2P 사업에 대한 법적 근거조차 없는 상황이었지만 산업의 변곡점마다 변화와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그는 주저 없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금융은 의식주만큼 우리 생활에 깊이 관여하는 영역이지만 국내 금융의 경우 구조적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당시 해외에서는 아마존·에어비앤비 등 여러 산업에서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한 직거래 구조의 공유경제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었다. 국내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지만 유독 금융 분야만큼은 변화가 더뎠다. 이 대표는 “왜 금융 분야는 다른 분야만큼 변화가 없을까라는 문제의식이 생겼다”며 “바로 그 지점에서 기술을 통해 구조를 혁신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고 한국에서도 제도 정비만 뒤따른다면 충분히 사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보통 사람을 위한 더 나은 금융 주목 2015년 이 대표가 전략총괄이사(CSO)로 합류했던 PFCT가 가장 먼저 해결하고자 한 것은 ‘금리 단층’이었다. 소득이나 상환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통 금융에서는 외면받는 중저신용자, 신파일러(금융이력부족자) 등에게 중금리 대출을 제공함으로써 1금융과 2금융 사이의 사각지대를 메우겠다는 전략이었다. 슬로건으로는 ‘보통 사람을 위한 보통이 아닌 금융’을 내세웠다. ‘보통 사람’은 은행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대한민국 절반의 평범한 사람들을, ‘보통이 아닌 금융’은 기존 금융권보다 더 좋은 조건의 금융을 의미했다. 이 대표는 “출범 초기부터 중저신용자, 청년, 긱워커(초단기노동자) 등 기존 금융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찾고 그 사람들의 상환 능력을 명확히 평가해 대출자와 투자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하는 데 많은 기술 투자를 단행했다”며 “사내에 기술 연구개발(R&D) 연구소를 두고 연간 약 50억~100억 원 수준의 기술 투자를 지속함으로써 리스크 관리 분야 연구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취약계층에 실질적인 금융 기회를 제공해 금리 단층을 메우려면 정교한 리스크 관리 역량이 뒷받침돼야 했다. 이를 위해 AI 기술을 사업 초기부터 적극 도입하기 시작했다. 금리 단층 문제의 본질이 ‘정보 비대칭’과 ‘평가 역량의 한계’에 있는 만큼 AI와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해 ‘갚을 능력과 의지가 있는 사람’을 더 정교하게 변별해낼 수 있는 기술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술력의 집약체가 바로 PFCT가 자체 개발한 AI 리스크 관리 솔루션 ‘에어팩(AIRPACK)’이다. 비정형 데이터와 대체 정보를 종합해 개인의 상환 가능성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이 B2B 솔루션은 2023년 1월 첫 번째 성능 검증을 마치고 불과 반년 뒤인 그해 8월부터 금융기관에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단순히 연체 여부나 과거 이력에 머무르지 않고 거래 패턴과 납부 이력, 플랫폼 활동, 소비 구조 등 다양한 신호를 읽어내고자 했다”며 “정책이나 제도만으로는 빠르게 변하는 사회를 따라가기 힘든데 AI 기술이 이 간극을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강조했다. ◇AI 활용한 리스크 관리·해외시장 개척 에어팩은 각종 규제로 대출 사업의 폭발적 성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PFCT의 새로운 무기로 자리잡았다. 현재 PFCT는 롯데카드·SBI저축은행·OK저축은행 등 국내 주요 금융기관에 에어팩을 공급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빠르게 기회를 넓히고 있다. 이 대표가 처음 주목한 곳은 동남아시아 시장이었다. 그는 “금융을 제공하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연체율 문제는 큰 화두인데, 특히 동남아시아는 한국보다 연체율이 몇 배는 더 높다”며 “어쩌면 PFCT가 이 문제를 전 세계적으로 잘 풀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해외 진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첫 진출은 지난해 2월 인도네시아에서 이뤄졌다. OK금융그룹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OK뱅크 인도네시아(OK Bank Indonesia)’와의 업무협약(MOU) 체결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첫 해외 진출이었던 만큼 처음부터 확신이 있지는 않았다. 특히 동남아는 데이터 인프라가 한국보다 열악하고 신용 데이터의 구조나 내용이 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응에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한 달 내로 시장 환경에 적응해 PFCT의 기술을 적용한 결과 연체율은 기존 대비 40%가량 낮아졌고 대출 규모는 60~70%가 늘었다. PFCT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1위 개인신용조회회사 페핀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페핀도의 모든 신용 데이터에 대한 액세스 권한을 얻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달리 금융사들이 신용 데이터를 따로 구매할 수가 없어 각 금융사들은 자기 고객들의 신용 데이터만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전체 시장의 신용 데이터에 기반한 AI 신용평가 솔루션을 개발하게 되면 인도네시아 내 현지 금융사들은 보다 상세한 데이터 지표에 기반해 대출 승인 전략을 짤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PFCT는 지난해 7월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KB뱅크’와 업무협약을 맺고 고위험 채무자 비율을 2~3% 낮추기 위한 리스크 관리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또 9월에는 우리카드 인도네시아 법인 ‘우리파이낸스 인도네시아’와 MOU도 체결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롯데카드 베트남법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과 MOU를 맺고 베트남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현재는 호주·일본·캄보디아 등 다양한 국가로 해외 진출을 타진 중이다. 이 대표는 “신용평가 모형의 성능을 이야기할 때 ‘KS 스코어’라는 수치를 기준으로 두는데 숫자가 높으면 모델의 변별력이 높다고 본다”며 “일반 금융권이 40~50 정도라면 PFCT는 60을 훌쩍 넘겨 국내 금융사의 연체율은 20%, 해외는 40% 가까이 낮추는 것으로 나타나 시장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이어 “연체율만 낮춰주는 것이 아니라 취급 규모 역시 1.6~7배 늘려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누구나 쓸 수 있는 금융기술 인프라 구축 PFCT에 따르면 에어팩 사업은 개시 이후 약 1년 만에 회사 전체 이익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가 미국의 파이코(FICO), 엑스페리언(Experian)과 같은 해외 금융기술을 들여온 적은 있어도 국내에서 금융기술을 수출해 돈을 벌고 있는 회사는 없었다”며 “PFCT가 AI로 금융기술을 수출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이 분야에서 이름값을 하는 첫 번째 한국 회사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 대표는 지방 저축은행이나 중소형 캐피털사와 같은 규모가 작은 금융기관도 쉽게 쓸 수 있는 라이트 버전의 에어팩도 개발할 계획이다. 금융업계의 ‘엑셀’처럼 누구나 사용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그는 “더 많은 금융사들이 더 나은 평가 역량을 갖추게 된다면 그 효율이 고객에게 전달되고 사회 전체의 금융 비용도 낮아질 수 있다”며 “ 기술을 기반으로 ‘보통 사람을 위한 보통이 아닌 금융’을 제공하는 새로운 표준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He is… △1982년 서울 △2006년 연세대 경영학과 학사 △2006년 보스턴컨설팅그룹(BGC) 전략컨설팅 부문 컨설턴트 입사 △2011년 베인앤드컴퍼니(Bain&Company) 전략컨설팅 부문 상무 △2015년 PFCT 사업전략총괄(CSO), 부대표 △2023년 PFCT 대표 -
특검 35일만에…포토라인 선 김건희
사회 사회일반 2025.08.06 17:47:40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연루된 불법 공천 개입 등 각종 의혹의 정점에 서 있는 김건희 여사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7시간여에 걸친 집중 조사를 받았다. 전·현직 대통령 부인이 수사기관에 피의자로 공개 출석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특검팀은 이르면 오늘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관련 기사 4·5면 김 여사는 6일 오전 9시 30분께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서 출발해 10시 11분 특검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검이 출석을 요구한 시간은 오전 10시였지만 김 여사는 교통 상황 등을 이유로 10분가량 ‘지각 출석’했다. 경호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정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취재진을 천천히 지나친 김 여사는 우천을 이유로 건물 내부 2층에 마련된 포토라인 앞에 섰다. 김 여사는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수사 잘 받고 오겠다”고 말했다. ‘명품 목걸이와 명품 백은 왜 받았나’ ‘도이치 주가조작을 미리 알고 있었나’ ‘명 씨와 왜 만나고 통화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김 여사 측에서는 유정화·채명성·최지우 변호사가 입회했다. 특검팀에서는 부장검사급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조사 시작 약 7시간 23분 만인 오후 5시 46분께 김 여사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출석으로 전·현직 영부인 중 수사기관에 ‘공개 출석’한 헌정사상 최초 사례가 됐다. 2004년 5월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와 2009년 4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각각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다만 두 사례 모두 비공개 조사였으며 소환 사실도 나중에 드러났다. 특검은 이날 김 여사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부터 시작해 불법 공천 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김 여사는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대부분 질문에 대답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 여사에 대해) 피의자로 호칭하며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첫 조사 다음 날인 7일 증거 인멸 우려 등으로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최대한 빨리 구속영장을 청구해 여러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특검은 2023년 5월 국토교통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종점 노선을 김 여사 일가가 소유한 토지 인근으로 바꿔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은 국토부 장관실과 사업 용역사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를 해왔지만 별다른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한 상황이다. 한편, 김건희 특검은 한 차례 실패했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7일 오전 9시에 재차 시도한다. 법무부는 “정성호 장관은 서울구치소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한 법집행이 이뤄지도록,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업무에 적극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
정부, 입찰제도 손본다… 포스코이앤씨 공공입찰 제외될 듯
부동산 정책·제도 2025.08.06 17:43:12대통령실과 정부가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강도 높은 징계를 검토하면서 28년 만에 첫 건설업계 등록말소 가능성이 제기된다. 건설업계에서는 포스코이앤씨의 직·간접 고용 효과와 법원의 그간 판례 등 실효성 측면에서 건설업계 퇴출보다는 영업정지 처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근로자 사망사고 등을 막기 위해 중대 산업재해가 발생한 기업에 대해 공공입찰을 전면 금지하도록 하는 등 입찰 제도의 전면적 개선작업에도 착수했다. 6일 관계 기관에 따르면 국토부와 고용노동부는 건설산업기본법,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련 법률을 검토해 포스코이앤씨에 적용 가능한 최고 강도의 행정처분을 검토 중이다. 포스코이앤씨의 공사 현장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네 차례 산업재해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졌다. 이 대통령이 이날 건설면허 취소,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찾으라고 주문하면서 관련 부서가 법률 검토에 나선 것이다. 국토부 등은 최우선적으로 건설업 등록말소 등이 가능한지를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은 1999년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으로 면허제에서 등록제로 전환됐다. 건설업 등록이 말소되면 5년 후 재등록을 하더라도 사업 실적이 사라져 수주도 어려워진다. 하지만 포스코이앤씨의 건설업 등록을 말소하면 타 건설사와의 형평성 논란과 고용 충격 등 사회적 파장이 크다는 점이 우려 요인이다. 건설현장에서의 관리 감독 소홀로 인한 사망자 발생은 등록말소의 사유가 아닌 영업정지에 해당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에 따르면 공사 중 중대재해나 부실 시공으로 사망자가 발생했을 경우 최대 1년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고 규정했다. 현재까지 대형 건설사가 면허 취소, 즉 건설업 등록 말소 조치에 취해진 것은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를 일으킨 동아건설사업이 유일하다. 법원도 이 같은 우려 요인으로 인해 건설사의 영업정지 처분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받아주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광주화정아이파크 신축 현장 붕괴사고로 서울시로부터 12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당시 근로자 6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막대했다. 하지만 법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제기한 서울시의 행정처분을 멈춰달라는 가처분을 받아들였다. GS건설의 2023년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역시 법원의 판단은 같았다. 이에 실효성 높은 제재 방안은 공공입찰 참여 제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산업 재해를 낸 건설사는 공공 공사 입찰 때 페널티를 받지만 그 수위가 높지 않다. 공공공사 입찰의 대표 유형인 종합심사낙찰제 심사 기준을 보면, 건설 안전을 세부 항목으로 두고 있는 ‘사회적 책임’ 분야의 배점은 최대 2점에 불과하다. 건설안전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더라도 0.8점 가산점을 받는 데 그친다. 건설 안전 관련 항목보다는 실적과 입찰 가격 비중이 높다 보니 사고 예방 기능을 하지 못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건설현장 사망사고 방지를 위해 공공입찰 참가 자격 요건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2명 이상이 사망하는 사고를 낸 기업은 2년간 공공 공사 입찰 참가 자격이 제한되는데 기준을 1명으로 강화하는 내용 등이 거론된다. 현행 규정 상 공공입찰에서 입찰참가 요건은 발주기관이 결정하는 데 기재부가 이를 확정하면 해당 기관에서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중대재해 관련) 감점을 더 강화하고 공공입찰 참여 자체를 제한하는 제도 개선 방안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희업 국토부 2차관도 지난달 말 “앞으로 인명사고가 발생한 기관은 공공사업 입찰에서 배제하거나 경영평가에서 감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안전 최우선 경영’을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날 송치영 사장을 신임 대표로 임명하고 인프라 사업 분야의 신규 수주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
장난처럼 '테러 예고'…전국 신세계百 긴급 수색 소동
사회 사회일반 2025.08.06 17:40:37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폭파하겠다는 게시글로 수천 명이 대피한 지 하루 만에 비슷한 내용의 협박글이 올라와 경찰이 새벽부터 전국 모든 점포를 수색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수색 결과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주장은 허위로 밝혀졌으며 용의자는 “장난 삼아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테러예고글 근절을 위해 경찰이 올해 3월부터 공중협박죄를 시행했음에도 여전히 사회적 경각심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6시께부터 신세계백화점 전국 13개 지점에 대해 긴급 수색을 실시했다. 앞서 전날 밤 11시 15분께 용인 서부경찰서에 본점 폭파 예고글과 관련된 유튜브 영상에 “나도 신세계백화점을 폭파하겠다”는 댓글이 달렸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댓글 게시자가 정확히 어떤 지점인지 장소를 특정하지 않은 까닭에 전국 모든 점포를 대상으로 긴급 수색을 확대했다. 다행히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았고 게시글은 허위로 판명났다. 경찰은 게시글 IP 추적 끝에 이날 오전 8시 40분께 경남 하동에서 20대 무직 남성 용의자 A 씨를 긴급체포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실제 폭발물을 설치하지 않았다”며 “장난 삼아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A 씨의 검거로 수색이 개장 전에 종료되면서 신세계백화점은 이날 차질 없이 정상 영업했다. 하지만 연이틀 소동으로 인해 상당한 규모의 유·무형의 손실이 발생했다. 실제 전날 디시인사이드에 서울 중구 본점에 폭약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는 소식에 백화점은 일순간 아수라장이 됐다. 당시 내부에 있던 직원과 방문객 400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경찰특공대 등 242명이 현장 수색에 투입되면서 약 3시간가량 영업이 마비됐다. 신세계백화점 측이 평일 기준 평균 본점 매출을 토대로 추산한 손실액만 약 5억~6억 원에 달한다. 이 글을 쓴 지 6시간 만에 제주시 자택에서 검거된 중학교 1학년 남학생 B 군은 “폭파 예고 글을 올리면 사람들 반응이 어떨지 궁금해서 올렸다”고 진술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지만 고심이 큰 상태다. 최초 검거자인 B 군은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으로 형사처벌이 불가능한 까닭이다.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는 있지만 자칫 대기업 대 개인의 공방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A 씨 역시 영업시간 전에 검거된 만큼 공권력 낭비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는 했지만 실제 백화점 매출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묻지마 협박글’ 문제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공권력 낭비를 초래하지만 여전히 ‘장난’처럼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고 모방범죄도 쉽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당장 지난달만 해도 성신여대·광주여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e메일이 전송돼 군경이 투입되고 재학생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그동안 비슷한 사례에 대한 처벌이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는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2023년 ‘용산역에서 칼부림을 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쓴 30대 남성은 1심에서 벌금 500만 원 형을 선고받았다. 같은 해 ‘개포동역에서 100명을 죽이겠다’는 글을 올린 20대 남성 역시 1심에서 같은 형량을 선고받았다. 형량이 너무 낮다는 비판이 계속되자 경찰은 올 3월부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협박한 사람을 처벌하는 공중협박죄를 도입했으나 아직까지는 수사 현장에서 별다른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는 “대부분 시민이 공중협박죄 존재를 모르고 수사기관에서도 여전히 ‘사람이 죽지 않았다’는 이유로 가볍게 여기는 시각이 팽배하다”며 “강력 처벌을 통해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최근 스토킹 살인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는 등 흉악범죄에서도 모방범죄 의심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인천에서 발생한 사제총기 살인 사건 당시에도 피의자가 유튜브에서 총기 제작법을 익힌 것으로 알려져 모방범죄 우려가 확산된 바 있다. 경찰은 이날 정부 부처 합동으로 스토킹 범죄 대응 협의회를 열고 피해자 보호, 가해자 격리 등 구체적 대응책을 논의했다. -
개인정보위원장 "SKT 해킹사태, 법·원칙 따라 엄정하게 처분"
산업 IT 2025.08.06 17:08:59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6일 SK텔레콤(017670) 해킹사태에 따라 부여될 과징금 규모 등 제재와 관련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프라이버시' 오픈 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SKT 해킹 사태에 대해 “국민적 관심도가 워낙 높아 좀 더 신경 써서 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고 위원장은 “과징금을 내릴 때 가중 사유와 감경 사유 등 여러 기준이 있는데 이런 요소들을 적용할지 말지를 전체회의를 통해 정할 것”이라며 설명했다. 개인정보위의 처분 결과가 나올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고 위원장은 "조사는 실무선에서는 정상 페이스(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결과가 언제쯤 나올지)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고 8월 초라 상황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개인정보위는 지난달 말 SKT에 처분 사전통지를 하며 대부분의 조사 절차를 마무리했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4월 22일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SKT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개인정보위의 조사 및 처분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조사관은 조사 결과보고서를 근거로 예정된 처분에 대해 사전통지서를 당사자에게 통지하고, 14일 이상의 기간을 정해 의견을 제출할 기회를 줘야 한다. 이에 따라 SKT에 대한 처분안은 이르면 이달 27일 열릴 개인정보위 전체회의에 상정될 수 있다. 다만 SKT의 의견 소명 절차가 길어지거나, 위원들이 추가 자료 보완을 요청할 경우 등 여러 이유로 상정 시점은 더 미뤄질 수 있다는 게 개인정보위의 설명이다. 개인정보보호법상 과징금은 매출액의 3% 이내에서 부과할 수 있다. 유출 사안과 관련이 없는 매출액의 경우 산정 기준에서 제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지난해 SK텔레콤의 무선통신사업 매출(12조 7700억 원)을 기준으로 과징금이 최대 3000억 원대 중반까지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동시에 일각에서는 해킹 사고 이후 SK텔레콤이 피해자 구제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한 점 등이 반영되면 과징금이 1000억 원 안팎으로 감경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대통령실 “방송법 개정안, 공영방송 지배구조 제도화 첫걸음”
정치 대통령실 2025.08.06 16:42:19방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대통령실이 “공영방송 지배구조의 제도화라는 오랜 숙원 과제가 풀렸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논평을 통해 “공영방송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과 맞닿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은 “지금까지 공영방송 사장은 정치권에서 암묵적으로 임명해왔지만 앞으로는 100인 이상의 국민추천위원회가 제안하는 후보 중에 임명하게 된다”며 “여야 정치권이 100% 추천하던 KBS 이사 비율 역시 40%로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개정안에 대해 이 수석은 “공영방송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영역이 크게 줄어 방송의 독립성과 시청자 주권이 획기적으로 강화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방송법 통과로 공영방송을 둘러싼 모든 문제가 말끔히 해결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앞으로 방송법 규칙 개정 등 후소조치를 신중하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강제 종결하고 방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KBS 이사의 수를 현재 11명에서 15명으로 늘리고 대부분 국회가 갖고 있던 이사 추천 권한을 시청자위원회와 공사 임직원, 방송미디어 관련 학회, 변호사 단체 등에 개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파두, 차세대 SSD 기술 청사진 제시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06 13:52:04데이터센터 반도체 기업 파두(440110)가 5~7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열리는 ‘FMS 2025’에 참가해 인공지능(AI) 시대를 위한 차세대 SSD 기술 전략과 향후 10년의 기업 비전을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FMS는 세계 최대 메모리 및 스토리지 기술 전시회다. 이지효 파두 대표이사와 메타의 로스 스텐포트 하드웨어 시스템 엔지니어는 개막일인 5일 공동 기조 연설자로 나서 ‘스토리지의 경계를 확장하다: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차세대 SSD’라는 주제로 AI 데이터센터 환경에 최적화된 스토리지 구조와 중장기 전략을 공유했다. 이 대표는 최근 10년의 스토리지 시장을 1세대부터 3세대까지 구분해 현재 AI 워크로드에 대응하는 ‘3세대 AI SSD’ 시대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술 로드맵으로 △초당 1억 건(100M IOPS)의 데이터 처리 △512테라바이트(TB) 지원 용량 구현 △페타바이트(PB)급 SSD 컨트롤러 개발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대형 전시부스를 통해 AI·클라우드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도 공개했다. 처음 선보인 PCIe 6.0 기반 6세대 컨트롤러 코드명 '시에라'는 이전 세대 제품보다 2배 이상의 성능을 갖췄다. 차세대 NVMe 사양 기반 '디바이스 셀프 파워 모니터링' 기술도 발표했다. 이 기술은 컨트롤러의 펌웨어(FW)와 전력관리반도체(PMIC)의 연동을 통해 SSD 내부 실시간 전력 데이터를 측정·분석한다. 이 대표는 “2015년 창립 이후 10년간 기술 개발에 매진해 온 파두는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혁신적인 SSD 컨트롤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기술력을 입증받았다”며 “AI 시대가 요구하는 더 큰 용량, 더 빠른 성능, 더 높은 효율의 SSD를 통해 스토리지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마침내 1000만 탈모인 고통 끝났다"…머리숱 16%→90%로 풍성해진 비결
산업 산업일반 2025.08.06 13:13:53국내 탈모 인구가 1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30대부터 50대가 65%를 차지하는 등 젊은 층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인 원형탈모는 불안, 우울감, 삶의 질 저하 등 큰 정신적 고통을 야기한다. 이 같은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5일 글로벌 제약기업 애브비에 따르면 애브비가 개발한 면역조절제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의 원형탈모증 대상 3상 임상실험 결과 같은 계열의 기존 치료제들보다 두피 모발 회복률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애브비의 시험에 참여한 성인 환자들은 치료 시작 당시 평균 두피 모발이 약 16%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다. 린버크를 24주간 15mg 또는 30mg 복용한 결과 각각 44.6%, 54.3%의 환자가 두피의 80% 이상 모발을 회복했다. 반면 위약(가짜약) 투여군에서는 3.4%에 불과했다. 또한 90% 이상 두피 회복률을 보인 환자는 각각 36%, 47.1%였다. 일부 환자에선 두피 모발 밀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한 결과 완전한 두피 재성장도 관찰됐다. 애브비 면역질환 임상개발 글로벌 총괄 코리 월리스 박사는 "원형탈모증은 종종 외모 문제로 오해받지만 실제로는 두피와 눈썹, 속눈썹에 영향을 미치는 전신 면역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월리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원형탈모증 임상에서 최초로 두피 모발 밀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한 결과 완전한 두피 회복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승인된 치료제들과 비교하면 린버크는 더욱 두드러진 효과를 보인다. 일라이 릴리의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는 2mg 용량에서 36주 후 17~22%, 4mg 용량에서는 32~35%가 80% 이상 모발이 회복된 것으로 보고된다. 화이자의 '리트풀로(성분명 리틀레시티닙)'는 6개월 후 23%의 환자가 두피의 80% 이상 모발을 회복했다. 린버크는 24주 만에 절반 이상이 80% 이상 두피 회복이라는 성과를 내며 시장 내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 린버크가 원형탈모증처럼 시장 수요가 큰 분야에서도 강력한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애브비의 자가면역 치료제 포트폴리오가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애브비는 현재 린버크의 원형탈모증 적응증과 관련해 별도의 임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결과는 올 3분기 내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아직까지 관련 적응증에 대한 규제 당국 승인 신청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
"으악, 집 주변에 쥐가 바글바글"…폭염 ·침수에 치사율 15% '이 감염병' 주의보
사회 사회일반 2025.08.06 13:13:19무더위와 침수 피해가 반복되면서 도심 곳곳에서 쥐 출몰이 급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렙토스피라증과 신증후군출혈열 등 쥐 매개 감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4일 질병관리청은 침수 복구 작업이 집중되는 8월을 쥐 매개 감염병의 고위험 시기로 지목하며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쥐와 관련된 주요 인수공통감염병으로는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이 있다. 이들 감염병은 쥐의 소변에 오염된 물이나 흙을 통해 감염되며, 균들 또한 장화나 장갑 없이 야외에서 작업할 경우 피부 상처를 통해 침투할 수 있다. 렙토스피라증은 설치류나 가축의 소변으로 오염된 물이나 진흙을 통해 감염되며 사람 간 전파는 드물다. 잠복기는 2일에서 30일로 다양하며 주증상은 발열, 근육통, 오한, 두통, 복통 등이다. 일부 환자는 간, 신장, 폐, 뇌막 등에 염증이 발생하며,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패혈증, 폐출혈, 황달, 신부전 등으로 이어져 5~15%의 치명률을 보일 수 있다. 최근 5년간 렙토스피라증 환자 수는 △2020년 144명 △2021년 125명△2022년 59명△ 2023년 59명△2024년 70명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현재 렙토스피라증 예방 백신은 없어 단기 고위험 노출자에게만 항생제를 처방한다. 신증후군출혈열은 한탄바이러스 등 설치류에 감염된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파되는 급성 감염병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의 배설물이 마르면서 공기 중에 퍼지거나, 상처 난 피부나 점막(눈, 코, 입 등)을 통해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다. 감염 시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오한, 안구통, 근육통, 두통, 얼굴홍조, 복통, 구역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후 저혈압·쇼크·출혈·급성 신부전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사망 원인은 쇼크, 뇌질환, 급성호흡부전, 폐출혈 등이며 치사율은 5~15% 수준이다. 대부분 회복되지만 일부에서는 신장 기능 저하나 뇌출혈 등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1977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매년 400~500명 규모의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환자 수는 △2020년 310명 △2021년 302명△2022년 452명△2023년 373명△2024년 373명으로 집계됐다. 신증후군출혈열은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 예방접종은 1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한 뒤 12개월 후 추가 접종을 통해 총 3회 진행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침수 이후 정리 작업이 집중되는 8월은 인수공통감염병 고위험 시기인 만큼, 작업 중에는 상처 부위를 반드시 보호해야 한다"며, "귀가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는 등 기본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
전쟁·관세에 폭등락…금감원 “원자재 ETP 투자 손실 유의하세요”
증권 정책 2025.08.06 12:00:00금융당국이 국내 투자자들에게 이스라엘·이란 전쟁,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원자재 상장지수증권(ETP) 투자 손실에 주의하라고 알렸다. 금융감독원은 6일 ‘원자재 ETP 투자자 유의사항’을 통해 “최근 전쟁 및 관세 등으로 촉발된 원자재 가격의 급등락은 관련 국제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지속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부정확하거나 불투명한 정보에 기반한 투자의 경우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한 가격 변동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를 들어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6월 12일 배럴당 68달러에서 같은 달 18일 75.1달러로 10.4% 올랐으나 약 일주일 뒤인 24일 다시 64.4달러로 14.3% 급락했다. 또 미국 구리 선물은 6월 30일 5.08달러에서 지난달 23일 5.82달러로 14.5% 뛰었다가 같은 달 30일 4.64달러로 무려 20.3% 폭락했다. 금감원은 특히 레버리지와 인버스 ETP 투자손실의 단기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6월 말 원자재 ETP 자산가치총액은 약 2조 7000억 원으로 전체 ETP 자산가치총액(213조 9000억 원)의 1.3% 수준이지만, 에너지(천연가스·원유) 기초 상품의 경우 투기자금 유출입이 활발한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대부분이었다. 천연가스 ETP 상품 총액은 91.1%가, 원유 ETP 상품 총액은 72.8%가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었다. 기초자산 가격이 등락을 반복하는 시장상황에는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누적 수익률이 투자자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복리효과가 발생한다. 가령 기초자산 가격이 100에서 80으로 하락했다가 다시 100으로 상승한 경우, 2배 레버리지 ETP의 가격은 100에서 60으로 하락한 후 90으로 상승한다. 즉, 기초자산의 누적수익률이 0%여도 레버리지 ETP는 10% 손실이 발생하는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원자재 ETP의 거래규모와 괴리율 등에 대한 이상 징후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무역 갈등 및 지정학 리스크 심화로 투자위험이 확대되는 경우 신속하게 소비자경보를 발령하는 등 대응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민주당 텃밭’도 공략하는 머독…‘캘리포니아판’ 뉴욕포스트 창간[글로벌 왓]
국제 국제일반 2025.08.06 10:11:49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뉴욕포스트가 미국에서 ‘민주당의 텃밭’인 캘리포니아주(州)에 진출한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포스트 미디어그룹은 내년 초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둔 ‘캘리포니아포스트’를 창간할 계획이다. 뉴욕포스트는 연예·스포츠를 중심으로 가십성 뉴스를 주로 보도하지만, 정치 기사도 싣는다. 기사는 대부분 우파 포퓰리즘 성향으로 자극적인 내용이 상당하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내용의 기사를 적극적으로 내보내기도 했다. 션 지앤콜러 뉴욕포스트 미디어그룹 회장은 캘리포니아포스트의 편집 방침에 대해 “상식적인 저널리즘을 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포스트가 보수적인 논조로 미국 서부지역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캘리포니아는 진보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지난해 대선 당시 유권자의 38%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다. 우파 포퓰리즘이 뚜렷한 출판물이 들어설 자리가 미국 서부에도 존재한다는 이야기다. 캘리포니아포스트는 미국 서부지역 신문계의 터줏대감 격인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의 시장 잠식을 목표로 삼고 있다. 1881년 창간한 LAT는 종이 신문 구독자 감소와 광고시장 불황 등으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다. 지난해 1월에는 뉴스 편집 인력 20% 이상을 해고하기도 했다. 다만 캘리포니아는 미국 동부인 뉴욕과 생활 문화가 다르다는 점이 캘리포니아포스트의 도전 과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뉴욕포스트의 소비층은 지하철로 출퇴근하며 가판대에서 신문을 사는 뉴욕 주민들이지만,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자동차로 출근한다. -
"서울에선 212명 죽었는데 이 나라는 어떻게 0명?"…'교통의 기적' 극찬 받은 방법은
국제 국제일반 2025.08.06 09:52:09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지난 1년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보도했다. 대도시에서 연간 사망 교통사고가 ‘0명’으로 보고된 것은 매우 드문 일로 평가된다. 2일(현지시간) 폴리티코는 지난해 7월 초 이후 지난 1년간 헬싱키시에서 사망 교통사고가 0건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헬싱키시의 도로교통 공학자 로니 우트리아이넨은 핀란드 언론에 "많은 요인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속도 제한"이라고 설명했다. 헬싱키 인구는 69만명으로, 헬싱키로 통근하는 수도권 인구까지 합치면 150만명이다. 인구 370만명의 독일 베를린은 지난해 55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120만명의 벨기에 브뤼셀은 지난 12개월간 9명이 숨졌다. 반면 960만명의 서울은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212명이다. 지난해 유럽연합(EU) 전역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보다 3% 줄어드는 등 감소세이기는 하지만, 대도시에서 연간 사망 교통사고가 전무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지난 2019년 헬싱키시 당국은 보행자와 자전거 탑승자 사망 0명 기록을 세운 이후 '기적'을 재현하겠다며 교통 안전 정책에 박차를 가했다. 2021년에는 자동차 속도 제한을 시속 40㎞에서 30㎞로 낮추면 보행자 사망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통계를 근거 삼아 도심과 주거지역 대부분에서 시속 30㎞로 속도를 제한했다. 과속 카메라 수를 대폭 늘리는 등 단속도 강화했다. 도시 계획에도 교통사고 줄이기를 염두에 뒀다. 도시 곳곳에서 도로 폭을 좁히고 나무를 더 많이 심었다. 운전자가 불편할수록 운전에 더 주의를 기울인다는 판단에서다. 보행과 자전거 인프라에도 투자했다. 헬싱키의 자전거 도로는 1500㎞에 달한다. 대중교통망도 강화했다. 우트리아이넨은 "(이런 변화로) 자동차 사용이 줄면서 큰 사고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2003년 727명이었던 교통사고 부상자 수도 2023년 14명으로 급감했다. 2018년 EU는 2030년까지 도로 교통사고 사상자 수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올해 초 EU 집행위는 대부분 회원국이 목표 달성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헬싱키의 ‘교통 기적’은 EU 집행위원회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
[개장 시황] 코스닥 796.48..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 기조에 하락 출발 (▼2.12, -0.27%)
증권 News봇 2025.08.06 09:05:05전일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닥이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 기조에 하락 전환했다.6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닥은 전일 대비 2.12p(-0.27%) 내린 796.48로, 41(매도):59(매수)의 매수우위를 기록 중이다.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개인이 홀로 '사자'에 힘을 실어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모양새다. 개인은 81억을 순매수 하는 데 반해, 외국인은 42억, 기관은 37억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타서비스업(-1.09%), 기계·장비업(-0.64%), 비금속업(-0.59%) 등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며, 오락·문화업(+1.03%), 통신업(+0.58%), 출판·매체복제업(+0.47%) 등 일부 업종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9개 종목이 내림세로 출발한 가운데, 넥스트칩(396270)(-3.81%), 케이옥션(102370)(-3.62%), 그린플러스(186230)(-3.41%)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하나35호스팩(0041L0)(+28.50%), 썸에이지(208640)(+20.51%), 케이씨에스(115500)(+16.33%) 등은 상승 출발했다.현재 하락종목은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839개, 상승종목은 634개를 기록하고 있다.[이 기사는 증시분석 전문기자 서경뉴스봇(newsbot@@sedaily.com)이 실시간으로 작성했습니다.] -
[개장 시황] 코스피 3182.06..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 기조에 하락 출발 (▼15.94, -0.50%)
증권 News봇 2025.08.06 09:05:04전일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 기조에 하락 전환했다.6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94p(-0.50%) 내린 3182.06로, 48(매도):52(매수)의 매수우위를 기록 중이다.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개인이 홀로 '사자'에 힘을 실어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모양새다. 개인은 981억을 순매수 하는 데 반해, 외국인은 684억, 기관은 295억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업(-1.14%), 전기전자업(-1.06%), 서비스업(-0.70%) 등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며, 오락·문화업(+0.71%), IT 서비스업(+0.49%), 보험업(+0.33%) 등 일부 업종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1.00% 내린 6만 920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한화엔진(082740)(-3.88%), 신풍제약우(019175)(-2.88%), HJ중공업(097230)(-2.59%)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화인베스틸(133820)(+9.09%), GS피앤엘(499790)(+8.06%), 한미글로벌(053690)(+7.31%) 등은 상승 출발했다.현재 하락종목은 390개, 상승종목은 396개를 기록하고 있다.[이 기사는 증시분석 전문기자 서경뉴스봇(newsbot@@sedaily.com)이 실시간으로 작성했습니다.] -
"출근길 우산 꼭 챙기세요"…오늘 전국 시간당 50mm '물폭탄' 쏟아진다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5.08.06 07:36:256일인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시간당 5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남북으로는 좁고 동서로는 길게 형성된 비구름대가 한반도를 가로지르며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 시간당 50mm를 넘나드는 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몽골 동쪽에서 남하한 상층 기압골과 그 후면을 따라 들어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이번 강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북서쪽에서 내려온 차가운 공기가 따뜻하고 습한 대기와 만나면서 전국적으로 거센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돌풍과 낙뢰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나타날 수 있다며,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는 이날 새벽 수도권과 강원 북부 지역에서 시작돼 오전 중 충청과 남부지방으로 확산되고, 밤 무렵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충청 남부와 일부 남부 지역, 제주도는 7일 아침까지도 비가 내릴 수 있다. 강수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폭염특보가 일시적으로 해제될 가능성이 있으나, 여전히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돼 체감온도는 33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밤사이 열대야도 나타날 수 있다. 예상되는 강수량은 △수도권·강원 내륙 30~100mm(많은 곳 150mm 이상) △충청·전라·경상권 30~80mm(일부 지역 120mm 이상) △제주도 20~60mm다. 동일 시·군·구 내에서도 시간당 강수량과 누적 강수량 차이가 클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하천 주변이나 지하차도처럼 침수 위험이 높은 장소에는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6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27~34도로 예보됐다. 주요 도시별 예상 기온은 △서울 27, 28도 △인천 26, 28도 △춘천 24, 28도 △강릉 26, 31도 △대전 26, 30도 △광주 26, 31도 △대구 26, 33도 △부산 27, 32도 △제주 28, 33도 등이다. 해상에서도 제주도 남서쪽 먼바다를 비롯해 남해와 동해 먼바다를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파도도 1.0~3.5m 높이로 일 것으로 전망된다. 돌풍과 낙뢰가 동반될 가능성도 있어 항해 중이거나 조업 중인 선박은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 여건에 따라 풍랑특보가 내려질 수 있다. 한편, 이날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대기 확산이 원활하고 비가 내리는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낮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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