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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태운 AWS, 전세계 클라우드 주도권 잡는다
산업 IT 2025.08.10 17:27:05글로벌 클라우드 1위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오픈AI의 오픈웨이트 인공지능(AI) 모델을 AI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에 탑재한다. AWS가 오픈AI 모델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AI 시대 주도권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5일 소셜 미디어 링크드인을 통해 “AWS는 고객이 각자의 비즈니스 과제에 맞는 올바른 도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오픈AI의 오픈웨이트 모델 2종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고객사는 ‘아마존 베드록’과 머신러닝(ML) 구축 서비스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AI'를 통해 오픈AI의 ‘GPT-oss-120b’와 ‘GPT-oss-20b’를 활용할 수 있다. AWS에 따르면 gpt-oss-120b를 베드록에서 실행하면 구글 제미나이 대비 10배, 딥시크-R1 대비 18배 더 뛰어난 가격 대비 성능을 제공한다. 가먼 CEO는 “오픈AI의 선도적 기술과 AWS의 규모, 보안, 배포 역량을 결합한다”고 전했다. AWS는 이번 오픈AI 모델 탑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를 통해 오픈AI 모델을 독점 제공하며 성장했지만 AWS는 메타, 앤트로픽, 딥시크, 트웰브랩스 등 주요 기업의 AI 모델만 제공해 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픈AI 모델 제공은 AWS의 장기 전략 및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측면에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오픈 AI 모델 탑재는 최근 AWS 성장세 둔화 우려를 불식하는 카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AWS의 올해 2분기 매출은 309억 달러(약 42조 9324억 원)로 시장 예상치(307억 7000만)를 웃돌았지만 이튿날 주가는 8.27% 하락했다. 매출 성장률(17.5%)이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39%), 구글(32%)대비 낮았기 때문이다. 오픈AI 모델을 탑재함과 동시에 투자도 확대한다. 아마존은 올해 자본지출(CAPEX) 전망을 약 6개월 만에 기존 1000억 달러(약 139조 원)에서 1180억 달러(약 164조 원)로 상향했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이 AWS에 투입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울산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등 한국 시장 영향력도 확대한다. AWS는 총 투입 금액 7조 원 중 약 5조 4700억 원(40억 달러)을 부담한다. AWS는 지난해 9월 베드록을 한국 리전(서버 권역)에 정식 출시하기도 했다. -
플젠, 이젠 두산의 도시로…"인구 15%가 두산패밀리"
산업 산업일반 2025.08.10 15:56:49“플젠은 과거 스코다의 도시였는데 이제는 두산(000150)의 도시가 돼가고 있습니다.” 25일 방문한 체코 프로축구 1부 리그 ‘FC 빅토리아 플젠’의 홈구장. 1만 2000명 규모의 전용 경기장에는 ‘Doosan Arena(두산아레나)’라는 이름이 선명히 박혀 있었다. 이날은 경기가 없었지만 선수들은 ‘Doosan’이 가슴에 적힌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누빈다고 했다. 두산은 2005년부터 20년째 FC 빅토리아 플젠을 후원하고 있다. 두산스코다파워 인수 전부터 꾸준히 지역사회와 호흡하면서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150년 전통의 국민 기업 스코다파워를 인수할 때 플젠에서 반발이 거의 없었던 데 힘이 됐다. 1911년 창단해 역사는 깊지만 줄곧 1·2부 리그를 오가며 하위권에 머물렀던 FC 빅토리아 플젠은 두산이 메인 스폰서가 돼 재정 상황이 나아지면서 리그 1·2위를 다투는 명문 구단으로 성장했다. 구단 관계자는 “2010년 전까지는 한 차례도 우승을 못 했지만 지금은 벌써 3차례 이상 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에도 두 차례나 진출했다”고 말했다. 두산스코다파워가 플젠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했다. 두산스코다파워 플젠 공장에서 일하는 1000여 명의 직원 중 한국인은 단 4명뿐이다. 임영기 두산스코다파워 법인장(CEO)은 “대부분의 직원은 플젠 지역민인데, 협력사 직원과 그 가족을 포함하면 플젠시 인구 18만 명 중 15% 수준인 약 2만 5000명이 ‘두산스코다파워 패밀리’”라고 설명했다. 두산도 플젠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위해 지역 기반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직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엔지니어는 인근 웨스트보헤미아대 공대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선발한다. 웨스트보헤미아대는 체코의 명문 공대로 잘 알려져 있다. 플젠 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직업훈련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지금도 20여 명의 학생이 스코다파워 공장에서 기술을 연마 중이다. 법인세 납부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두코바니 5·6호기 원전 수주를 발판으로 두산스코다파워에 발전기 기술을 이전하고 관련 생산 시설을 갖춘다. 최소 2000억 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 공장 증설과 설비 투자에 따라 지역사회 고용 등 경제적 파급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스코다파워 관계자는 “FC 빅토리아 플젠과 함께하는 유소년 스포츠 육성, 양로원·어린이집 지원 등 사회 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美, 중국산 해저케이블 규제…국내 전선업계 '반사이익' 기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10 15:25:59미국 정부가 중국산 해저케이블의 자국 사업 참여를 제한하는 새 규정을 발표하면서 LS(006260)전선·대한전선(001440) 등 국내 전선 업계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7일(현지 시간) “중국과 같은 전략적 경쟁국의 해저케이블 사업 참여를 원칙적으로 차단하는 규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미 FCC는 이어 “중국 등 전략적 경쟁국들의 사이버·물리 보안 위협을 이유로 해저케이블을 수리·유지할 때 미국산 선박이나 신뢰받는 해외 기술의 사용을 장려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규제가 ‘통신용 해저케이블’을 대상으로 하지만 업계는 중국산 장비·기술 배제라는 안보 논리에 따라 나온 조치인 만큼 ‘초고압직류송전(HVDC) 전력용 해저케이블’을 포함한 미국 내 다른 인프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 두 케이블 모두 국가 핵심 인프라로 군사·경제·에너지 안보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동일한 규제 논리가 적용될 수 있다. HVDC 전력용 해저케이블은 해상풍력 단지에서 육상으로 전력을 이송하는 핵심 설비로, 통신용 케이블보다 기술·설치 난도가 높고 가격도 수배 이상 비싼 고부가 제품이다. 글로벌 HVDC 해저 및 지중 케이블 시장은 프리스미안(이탈리아), 넥상스(프랑스), NKT(덴마크), LS전선 등 빅4가 8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 업체도 일부 생산 역량을 갖췄지만 대부분 내수 중심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통신용 케이블 규제는 전력용 케이블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중국 업체들의 미국 시장 진출이 막히면 그만큼 한국에는 기회”라고 전했다. -
정권 위협하는 기후위기 속 일본 [임병식의 일본, 일본인 이야기]
국제 인물·화제 2025.08.10 14:13:18무더위가 극성을 부린 8월 초, 일주일을 일본 남부에서 보냈다. 후쿠오카와 오이타, 구마모토에 머무는 내내 불볕더위 속을 헤집고 다녔다. 가마솥 더위라는 사전적 의미를 온몸으로 체감한 여정이었다. 언론은 ‘펄펄 끓는 일본 열도’라며 자극적인 제목으로 보도했다. 현지에서 느낀 실상은 펄펄 끓는다는 표현조차 무색할 지경이었다. 이달 5일 군마현 이세사키(伊勢崎) 시는 41.8도를 기록했다. 일본 기상청은 관측 사상 최고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그날 사이키(佐伯)시 해안도로를 일주하던 나는 오후 일정을 포기한 채 서둘러 숙소로 돌아왔다. 렌터카 계기판에 표시된 ‘외부 기온 43도’를 확인한 순간 더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결정은 틀리지 않았다. 그날 밤 NHK는 전국 각지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했다고 알렸다. 올 여름에만 5만3,000명에 달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또 이상고온은 벼 작황에 악영향을 미쳐 4년 연속 수확량 감소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최근 3년 동안 쌀값이 급등해 정권 위기로까지 번진 상황이다. 이상고온 때문에 수확량이 급감하면서 쌀값 폭등으로 이어졌다. 올해도 쌀값을 잡지 못하면 자민당은 심각한 정치적 위기에 놓이게 된다. 정권을 위협할 정도의 이상고온이니 땡볕과 열대야를 피해 떠난 일본 여정은 호랑이굴 속으로 들어간 격이 됐다. 허구한 날을 놔둔 채 하필 가장 더울 때 일본에 왔나 싶었다. 폭염과 산불, 집중호우가 지구촌 일상이 된 지는 오래다. 산업화 이후 인류는 지구를 지나치게 학대했다. 세계 195개국은 2015년 파리기후협정에서 지구 기온 상승을 1.5도로 묶는 데 합의했다.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온도 상승은 계속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18년 기후변화 적응법을 제정한 뒤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47개 도도부현, 지정도시 20곳, 311개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다. 연간 1,295명 수준의 온열질환 사망자를 절반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고온에 강한 벼 품종도 개발 보급했다. 농림성은 이달 5일 쌀 생산량 증대, 가뭄 완화를 위한 긴급 조치를 발표했으나 큰 흐름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재명 정부도 다양한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추진 중이다. 눈에 뜨이는 건 ‘기후에너지부’ 신설이다. 여러 부처에 산재한 정책을 집중함으로써 효율을 높인다는 것이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석탄 발전 폐지도 공약했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35% 달성하고 2040년까지 석탄발전소를 폐지할 계획이다. 반면 미국은 국제사회 움직임을 거스르고 있다. 트럼프는 “기후 위기는 사기극”이라며 파리협정 탈퇴에 이어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 정책으로 회귀하고 있다. 환경 규제도 완화했다. 자동차 연비·배출 규제를 완화하고 환경보호청(EPA) 권한을 축소했다. 국제사회는 미국의 복귀를 촉구하고 있으나 현실은 비관적이다. 1990년대 이후 일본의 여름 평균 기온은 꾸준한 상승세에 있다. 폭염(35도 이상) 횟수는 40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열사병 사망자 또한 2018~2022년 5년 동안 평균 1,295명에 달했다. 1995~1999년 201명과 비교하면 5배 이상 급증했다. 선진국 일본에서 원시적인 더위 때문에 사람이 죽어 나간다는 건 아이러니다. 기후재앙의 가장 큰 피해자는 사회 경제적 약자다. 우리도 다르지 않다. 2024년 온열질환자 3,704명 가운데 34명이 숨졌는데 대부분 약자였다. 문제는 갈수록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온열질환자는 최근 5년(2020~2024년) 평균보다 25.3% 급증했다. 이대로라면 ‘사상 최고’ 행렬 속에 기후 불평등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벳부를 출발해 후쿠오카로 가는 길, 급작스러운 폭우로 애를 먹었다. 차량 와이퍼를 최고치로 올렸어도 시야를 확보하는 게 쉽지 않았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폭우가 사그라들기를 기다리며 30여 분을 허비했다. 어제는 폭염으로 힘들었는데 오늘은 폭우라니 종잡을 수 없는 날씨였다. 폭염 뒤 찾아오는 집중호우는 어느덧 한국과 일본에 일상이 됐다. 극심한 땡볕과 물난리를 반복하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를 키우고 있다. 그날 밤 후쿠오카 숙소에서 NHK를 통해 규슈 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 소식을 접했다. 이시바 총리까지 나서 가고시마 일대 호우경보를 언급하며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강조할 만큼 큰 비였다. 출국 이틀 전, 구마모토 아소(阿蘇)산에 올랐다. 대학 1학년 1984년에 처음 올랐으니 40년 만이었다. 가물가물한 기억을 되짚으며 오른 쿠사센리(草千里) 평원부터 나카다케(中岳) 화산 분화구, 다이칸보(大觀峯) 전망대로 이어지는 풍광은 절경이었다. 특히 불구덩이나 다름없는 산 아래와 달리 산 정상 기온은 23도에 불과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한기를 느끼며 40년 전 여름, 나를 맞았던 일본 홈스테이 가족을 떠올렸다. 딸만 셋인 집에서 한여름 외국인 남학생을 받는 건 쉽지 않다. 지난해 방문길에 어떻게 그런 결정을 했느냐고 물었다. 이제는 80대 중반이 된 아츠코 아주머니는 “어라, 그렇네”라며 무심코 답했다. 의식조차 하지 않은 환대였다. 돌아오는 날, 일본 언론은 전날 비 피해를 집중보도했다. 홈스테이 가족의 안전을 기원했다. -
"열나고 구토하다 심하면 사망"…올해 첫 출연한 '치사율 30%' 이것의 정체
사회 사회일반 2025.08.10 13:52:22대전 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처음으로 확인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9일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모기 채집·조사를 벌인 결과, 이달 7일 한밭수목원에서 채집한 모기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모기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현재까지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축사·웅덩이 등 습지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활동 한다. 앞서 전남 완도군에선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채집 모기의 60.1%를 차지해 이달 1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된 바 있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급성 중추신경계 감염병이다. 국내에서는 3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됐다. 감염자의 대부분은 무증상이지만 일부는 고열·두통·구토·의식 저하·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고열 △목 경직 △착란 △경련 △발작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치사율은 20~30%에 달한다. 특히 회복 후에도 30~50% 환자에게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이 남을 수 있다. 8월부터 10월까지가 모기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인 만큼, 일본뇌염을 비롯한 모기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생활 속 예방 수칙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고 연구원은 강조했다. 외출 시엔 밝은색 긴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하며, 노출 부위와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는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면 좋다.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실내로 모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하고, 집 주변 물웅덩이나 막힌 배수로 등 고인 물은 수시로 제거해야 한다. -
"한국인은 맨날 먹는 거잖아?"…암·혈압·당뇨 다 잡는다는 '이것', 세계도 놀랐다
문화·스포츠 헬스 2025.08.10 12:22:23생마늘을 섭취할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과 혈압 안정화 등 다양한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Nutrition' 최신호에 "생마늘 섭취가 심혈관 건강을 비롯해 인체에 광범위한 긍정적 효과를 미친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생마늘의 건강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 기존 인체 대상 연구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연구 기준을 충족한 임상시험 12편과 관찰연구 10편을 최종 분석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임상시험에는 신뢰도가 높은 무작위 대조시험 7편이 포함됐다. 관찰연구는 대부분 아시아 지역에서 실시됐다. 분석 결과 생마늘 섭취 집단에서는 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낮아지고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HDL 콜레스테롤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축기·이완기 혈압이 모두 안정화됐으며 항산화 효소 활성화, 섬유소 용해 활성 증진, 혈당 대사 개선 효과도 관찰됐다. 하루 4~35g 섭취량에서 특별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관찰연구에서는 생마늘이 간암·식도암 등 일부 암의 발생 위험을 낮추고 고혈압 전단계를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 항상성 유지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이와 함께 손 악력 증가, 경동맥 내중막 두께 감소 등 노화 관련 지표 개선도 관찰됐다. 연구팀은 "생마늘은 오랫동안 식문화와 전통의학에서 활용돼 왔지만 현대 연구는 주로 숙성 흑마늘이나 가공 추출물에 집중됐다"며 "생마늘 자체에 대한 과학적 검증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가 향후 대규모 임상시험과 장기 추적연구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증권사 RP 잔고 100兆 육박…단기 자금 파킹 늘어
증권 국내증시 2025.08.10 10:48:31일반 투자자들이 보유 중인 증권사 환매조건부채권(RP) 잔고가 98조 원을 넘어 역대 규모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불확실성에 머니마켓펀드(MMF) 등 대기성 자금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대고객 RP 매도 잔고는 이달 4일 기준 98조 8494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2일(76조 5891억 원) 대비 29.1% 증가했다. 금융회사가 아닌 개인이나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팔린 RP 규모다. RP는 유가증권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주고 일정 기간 이후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일종의 확정금리상품이다. 상대적으로 이자가 높고 손실 위험이 크지 않아 주로 여유자금을 잠시 넣어두는 파킹 용도로 활용된다. 중소형 증권사일수록 신용등급 영향을 받지 않는 RP를 활용해 단기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예금자보호법 적용 대상은 아니지만 증권사가 보유한 국고채 등 우량 채권을 담보로 하는 만큼 손실 위험이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부분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형태로 투자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내 증시에 시중 자금이 쏠리면서 단기 자금 파킹 수요가 RP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P와 함께 파킹형 상품으로 꼽히는 MMF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5일 기준 MMF 잔고는 233조 8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다. MMF도 만기가 짧은 국고채나 기업어음(CP) 등 단기물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언제든 환매 가능하기 때문에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투자자 예탁금은 이달 1일 71조 8000억 원까지 증가하면서 2022년 1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늘어난 상태다.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자금이다. -
‘택배 없는 날=택배 빼앗긴 날?’…택배기사들은 왜 반으로 갈라졌나 [송이라의 트렌드쏙쏙]
산업 생활 2025.08.10 10:11:00우리가 일상에서 소비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요즘 뜨는 먹거리와 패션, 뷰티템부터 핫한 브랜드 스토리, 숨겨진 유통가 뒷얘기까지 ‘송이라의 트렌드쏙쏙’에서 만나보세요!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야외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노동강도가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택배 기사와 물류센터 종사자가 대표적인데요. 숨쉬는 것조차 힘든 야외에서 택배박스를 오르내리고 운반하는 일은 극한의 작업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업계에서는 배송기사들의 휴식권을 보장하고자 8월 14일 연휴를 전후해 ‘택배 없는 날’을 지정해 고객들에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중소상공인 단체와 일부 배송 기사들은 “생계와 권리를 위협하는 강제 휴무”라고 반박하고 나섰는데요. 같은 택배 업계 사이에서도 이렇게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뭘까요? 만약 독자 여러분이 택배회사 대표라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오늘 트렌드쏙쏙에서는 택배 없는 날을 둘러싼 다양한 시각을 알아보겠습니다. 택배 없는 날은 어떻게 생겼나 택배 업계는 광복절 연휴인 8월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정해 택배 기사들의 휴무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업계 자율규약으로 강제성이 있는 건 아니지만,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 등 4대 택배사가 참여합니다. 쿠팡과 컬리 등 이미 주5일제 시행 중인 곳들은 동참하진 않지만, 늘 참여 압박을 받고 있지요. 올해도 어김없이 CJ대한통운과 한진은 목요일인 8월 14일을 휴무일로 확정해 14~15일을 쉽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로젠택배는 토요일인 16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해 15일부터 일요일인 17일까지 총3일간 휴무가 이어집니다. 소비자인 우리는 택배사에 따라 배송 기간이 2~3일씩 늘어나겠지요. 폭염 속 택배 기사들의 안전권과 휴식권 보장을 위해서라는데 며칠 쯤 택배를 늦게 받는게 대수인가 싶기도 합니다. 택배 없는 날은 결코 쉽게 만들어진 합의가 아닙니다. 택배 기사들은 노동법의 보호를 받는 일반 직장인들과 달리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이하 특고직)로 근무 및 처우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근로 현장에서 부당한 처우를 받아도 개인사업자라는 이유로 스스로 감내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요. 이런 가운데 택배 없는 날은 2020년 고용노동부와 한국통합물류협회, 주요 택배사가 모여 ‘택배 종사자의 휴식 보장을 위한 공동 선언’을 발표하며 매년 8월 14일을 휴무일로 정한 업계의 공동 약속입니다. 택배 기사들의 혹서기 건강 보호와 추석 성수기 전 재충전, 가족과 함께하는 여름휴가라는 세가지 목적을 동시에 충족하도록 설계한 것입니다. 당시 언론에서는 택배 기사들이 이룬 작은 쾌거라는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개인별 자유 휴가와 달리 업계 모든 구성원이 동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택배 기사에 ‘눈치 보지 않고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택배산업이 시작된 지 28년 만에 이뤄진 일”이라며 “택배가 조금 늦어지더라도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긍정적 입장을 전한 바 있습니다. 택배 없는 날=택배 빼앗긴 날? 하지만, 택배 없는 날이 만들어진 5년이 지난 지금, 택배 기사들은 반으로 갈라졌습니다. 여기에 중소상공인 단체까지 가세했습니다. 업계가 택배 없는 날을 강제하면서 일할 권리를 빼앗겼다는 게 주된 주장입니다. 사단법인 한국플랫폼입점사업자협회는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모든 택배사가 ‘택배 없는 날’에 참여하게 되면 중소상공인의 영업에 심대한 타격을 입힌다”며 “온라인 플랫폼 입점 사업자가 판매하는 상품이 ‘혈액’이라면, 택배산업은 이 상품을 전국 각지로 흘려보내는 ‘혈류’와 같다. 혈류가 멈추면 매출도 멈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하루 이틀만 늦어져도 품질에 치명적 영향을 끼치는 신선식품에 타격이 크다는 설명입니다. 이 단체는 농수산물·식품·뷰티 등 각종 상품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는 중소형 제조사와 판매자들로 구성됐으며 대부분이 대형 택배사의 물류망에 의존해 사업을 영위합니다. 협회는 택배 기사들의 건강권 보호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판매자의 최소한의 판로를 보장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부 택배 기사들도 반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는 같은 날 오전 서울 강남구 쿠팡 CLS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 없는 날 참여는 개인사업자인 ‘퀵플렉서’(쿠팡 위탁 배송기사)의 생계에 직접적 타격”이라며 “우리는 부담 없이 휴가를 쓰고 언제 쉬든 일정한 수입이 유지되는 쿠팡의 시스템을 믿고 배송 업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쿠팡은 올해 대선일(6월 3일) 당시 사상 처음으로 로켓배송을 중단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대선일 강제 휴무는 하루 수입을 통째로 날린 ‘택배 빼앗긴 날’이었다”고 꼬집었습니다. CPA는 기자회견 직후 쿠팡 CLS 측에 택배 없는 날 불참을 요구하는 공식 문서를 전달했으며 쿠팡은 14~15일 정상 배송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우체국 집배원들도 불만인 건 매한가지입니다. 전국우정노동조합은 지난달 31일 성명서를 내고 “소포위탁배달원이 쉬는 동안 발생하는 물량을 전량 집배원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택배 의존도 커진 한국...근로형태도 수입도 천차만별 택배 없는 날을 둘러싸고 각계각층에서 상반된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복합적입니다. 먼저 지난 5년간 온라인 플랫폼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택배 의존도가 높아진 점이 꼽힙니다. 한국플랫폼입점사업자협회의 주장처럼 택배 서비스라는 ‘혈류’가 필요한 곳이 점점 더 늘어나면서 이들 개개인의 이해관계가 모두 같을 수는 없겠지요.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택배 없는 날이 생기기 직전인 2019년만 해도 국내 온라인 쇼핑 비중은 20%가 채 안됐지만 올해 상반기엔 53.6%로 오프라인을 넘어선 지 오래입니다. 그만큼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는 판매자도, 소비자도 증가했다는 의미입니다. 참고로 온라인 소매 비중이 꾸준히 상승세라고 해도 글로벌 평균은 여전히 20%대이며 미국은 16%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택배 시장이 커지면서 택배 기사들의 근로형태와 처우가 다양화된 점은 또다른 원인입니다. 대다수의 택배 기사들은 개발 택배사 또는 대리점과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본인 명의의 사업자로 일하는 사업자 형태지만, 일부 택배사나 기업 물류팀에서는 정규직 또는 무기계약직으로 직고용하는 형태도 운영합니다. 쿠팡CLS나 컬리 등 일부 물류 인력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아울러 본인이 직접 차량을 소유해 해당 차량을 특정 대리점이나 택배사에 등록해 운영하는 지입제 방식도 있습니다. 이는 위탁계약과 차량 소유권이 기사 본인에게 있고 영업권을 매매하기도 합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입차주 기사가 월 1000만 원의 급여명세서를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이처럼 다양한 고용형태에 따라 노동법, 4대보험 유무가 다르고 택배 기사 개개인이 느끼는 근무조건의 안정성은 천차만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 14일을 휴무로 지정할 경우 누군가에는 적은 수입을 포기하는 대신 큰 휴식을 얻는 결과가 될 수도 있겠지만, 또다른 누군가에는 그 반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정책이 그렇듯 모든 사람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단 하루의 택배 없는 날은 과연 택배 기사들의 삶의 질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일까요. 아니면 일할 자유를 빼앗는 강압적 조치일까요. 모두가 함께 생각해볼 주제입니다. -
스타트업 혹한기, 더 큰 문제는 ‘회수’다
증권 IB&Deal 2025.08.10 07:37:52스타트업 업계에 신한캐피탈 소송전의 여운이 가시지 않고 있다. 사실상 '연대보증'이 부활한 것 아니냐는 창업자들의 우려 속에서, 폐업 또는 회생을 신청한 스타트업에 '소송'카드를 만지작거리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최근 법원은 신한캐피탈이 5억원을 투자했던 스타트업 어반베이스의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인수대금 청구 소송에서 대표자가 신한캐피탈에 약 12억5000여만원을 돌려주고 주식을 다시 사가라고 판결했다. 청산, 파산, 회생 등 사유 발생 시 회사 또는 창업자에게 보유 지분을 매수 청구할 수 있다는 계약조항이 주된 이유였다. '투자'활동에 있어서의 상호간 신뢰나 정부의 리더십보다도, 소송과 판결로 사태가 번지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혹한기를 맞은 스타트업 업계 창업자들에게, 이 같은 '소송'을 통한 투자 '회수'의 여파는 무겁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사업에 실패할 경우, 더 큰 빚더미에 앉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수년 전부터 벤처투자회사·조합이 창업자에게 '연대책임' 을 부담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중기부 규제를 적용받는 벤처캐피탈(VC)이 아니라 금융위원회 관리감독을 받는 신기술금융사하고 하더라도, 많은 창업자들은 사업에 실패해 폐업을 하더라도, 전반적인 벤처투자에 대한 '연대책임'은 사라진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만기요? 연장해야 합니다. 회수된 게 없는데 어떡합니까?” 얼마 전 국내 유력 엑셀러레이터(이하 AC)의 개인투자조합에 투자했던 한 투자자의 전언이다. 투자가 성공적으로 되고 있다는 말에 만기에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회수는 전혀 없는 사실상 반 강제적 만기 연장 통보였다고 한다. 2016년부터 본격화된 AC들의 투자조합이 5~10년의 만기를 맞으면서, 곳곳에서 회수에 대한 우려가 들려온다. 매끄럽게 회수된 사례들은 거의 없고, 만기 '연장'으로 돌파하려는 AC들이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투자지분을 매각하거나 청산하여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것이 펀드를 운용하는 AC, 즉 무한책임사원(GP)의 역할이지만, 회수가 어려우니 연기하고 보자는 식이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글로벌펀드 운용사로 해외 벤처캐피털 13곳을 선정하고, 총 2조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스타트업 혹한기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해 1~7월 투자 유치 이력이 있는 국내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폐업 건수는 88건으로 전년보다 약 30%늘어났다. 모태펀드 출범 20년. 한국은 세계에 자랑할 만한 정부 주도 투자 생태계를 구축했다. 하지만 회수 생태계에 대한 관심과 경험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초보들이 주식을 사는 데만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것처럼, 우리의 관심도 투자를 하는 데만 쏠려 있었던 건 아닐까. 만기에도 회수가 잘 되지 않는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회수 후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기대할 순 없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벤처투자조합을 통해 약 30조8000억원의 자금이 투자됐지만, 회수된 금액은 22조2000여억원에 불과했다. 한국경제 전반을 위해서도 절실한 건, 스타트업 ‘회수의 생태계’가 올바르게 구축되어 가는 일이다. 법원 판결을 통해 폐업한 창업자로부터 5억원을 12억원으로 회수하는 이런 생태계가 아니라. 세컨더리 펀드를 통해 AC펀드들이 자금을 원활하게 회수하고, VC펀드들도 AC펀드가 투자한 구주를 자유롭게 투자해서 스타트업의 '성장 사다리'가 되도록 하는 생태계 말이다. 스타트업의 투자가 혹한기를 벗어나 다시 봄바람을 맞기 위해선, 앞으로 다가올 투자자들의 '회수 혹한기'를 잘 넘겨야만 한다. -
어린이집 다녀오더니 열 펄펄 나는 아이…"해열제도 소용없어" 비상 걸린 '이 병'
사회 사회일반 2025.08.10 03:30:00덥고 습한 여름에 영유아(0~6세) 사이에서 빠르게 번지는 질환이 있다. 아이의 손과 발·입 주위 혹은 입안에 수포성 발진이 일어나는 수족구병이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 관심 질병 통계에 따르면 2023년 7월 수족구병 7월 환자 수는 7만3543명, 2024년 7월에는 15만2437명으로 여름철에 많은 환자가 발생한다. 7월 20일부터 26일까지(30주 차) 전국 110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에서 보고된 수족구병 의심 환자는 진료환자 1000명 당 20.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인 29주 차(12.6명)보다 65% 증가한 수치이다. 수족구병 의심 환자는 여름철이 시작된 23주 차 3.4명에서 29주 차 12.8명까지 5주 연속 증가한 뒤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수족구는 일반적으로 '사람 간 접촉'으로 전파된다. 감염자의 손, 감염자의 코·목·입을 통해 나오는 호흡기 분비물(침·콧물·가래)과 직접 닿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을 만질 때 감염될 수 있을 정도로 전염성이 높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3~5일간의 잠복기가 지나면, 입속에 물집이 생기거나 손·발·엉덩이에도 붉은 반점 형태를 지닌 수포성 발진이 나타난다. 발열, 인후통, 침 흘림, 식욕부진, 피로감, 설사, 구토 같은 증상도 있다. 식욕부진이 심하면 탈수에 빠질 수 있어 아이의 소변 횟수가 급격히 줄지 않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심하면 뇌염, 무균성 뇌막염 등 신경계 질환, 폐출혈, 신경인성 폐부종 같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대부분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증상이 사라지지만 뇌수막염·폐출혈·심근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 현재까지 수족구병을 치료할 약, 예방할 백신이 없어 감염을 막으려면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
"러시아서 北 가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고?"…항공편 매진이라더니 좌석 '텅텅'
국제 국제일반 2025.08.10 01:00:00러시아 모스크바-평양 간 직항 항공편이 최근 운행을 시작한 가운데 기내 전 좌석 매진이라는 러시아 언론의 보도와 달리 대부분 좌석이 비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언론들이 모스크바-평양 노선의 승객 수를 두고 상반된 보도를 이어가면서 해당 노선의 실제 이용자 수와 목적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와 평양 간 첫 직항편인 러시아 노드윈드 항공사의 보잉 777-200ER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저녁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을 출발해 이튿날 평양에 도착했다. 앞서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해당 항공편 티켓 가격이 4만4700루블(한화 약 77만원)부터 시작했는데, 판매 개시 5일 만에 모두 팔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TV 채널도 “양방향 항공권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항공기 내부 모습을 보도한 영상은 전혀 달랐다. 또 다른 국영 TV 채널인 러시아24와 러시아1은 모스크바발 평양행 항공편의 좌석이 대부분 비었으며, 그나마 찬 좌석에는 북한 승객이 앉아있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러시아1은 모스크바발 평양행 항공편에는 약 80명 정도만 탑승했는데, 그나마도 북한인이 다수거나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이었다고 알렸다. 크리스 먼데이 동서대 교수는 NK뉴스에 러시아와 북한 모두 이번 직항편 개설이 관광 목적이라고 발표했으나 실상은 그와 다른 현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국간) 주요 협력은 군사 분야일 뿐 상업·관광 연결은 미약하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북한은 당국자, 군 장교, 해외 근로자를 러시아로 보낼 수 있어 여행 재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러시아에게는 부차적인 일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
'영양제면 다 좋겠지' 한움큼씩 먹고 있다면…건강 더 해친다?
문화·스포츠 헬스 2025.08.09 23:36:17과도한 영양제 복용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영양학자의 경고가 나왔다. 영국의 영양학자 레이첼 우즈는 이달 4일(현지시간) 비영리 학술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많은 사람이 영양제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우즈는 글에서 “영양제는 보조수단일 뿐 식단이 우선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양제 복용보다 적절한 음식을 섭취해 영양소를 얻는 방법이 훨씬 좋다는 설명이다. 가령 연어는 오메가3와 단백질, 비타민D, 셀레늄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그러나 우즈는 이 모든 영양소를 알약 하나로 대체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단일 성분을 갖는 알약으로는 모든 효과를 재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영양제 복용을 권장하는 특수한 상황도 있다. 우즈는 “임신 전후에는 신경관 결손 예방을 위해 엽산이 필요하고, 햇빛이 부족할 때는 비타민D를 보충해야 한다”며 “채식주의자는 비타민B12와 같은 동물성 식품에만 포함된 영양소를 따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우즈가 언급한 영양제를 복용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과잉 섭취’다. 그는 “영양제를 과잉 섭취하면 단기적으로 메스꺼움과 설사 등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신장 손상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비타민A·D·E·K와 같은 지용성 비타민은 체내에 축적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례로 비타민D 과다 복용은 칼슘 축적으로 심장과 신장 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또 비타민A는 과다 복용 시 임신 중 기형을 유발하기도 한다. 문제는 소비자 대부분이 자신의 영양 상태와 그에 맞는 영양제 복용 적정량을 파악하는 데 소극적이라는 점이다. 우즈는 “많은 사람이 수년간 영양제를 복용하면서 이게 나에게 맞는 것인지, 얼마나 먹어야 적절한 것인지 전혀 알아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우즈는 끝으로 “영양제를 건강 관리의 보조 도구로 쓸 수는 있지만, 그게 건강 관리의 중심이 돼서는 안 된다”며 “영양제에 무작정 돈을 쓰는 것보다 내게 필요한 영양소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 영양소가 많이 든 음식을 먼저 사 먹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
위로금 4억씩 주고 내보내더니…‘흑자 전환’ 성공한 이 회사
사회 사회일반 2025.08.09 22:22:42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확산으로 시청률이 초토화되며 소멸 위기에 몰렸던 유료방송 KT스카이라이프가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허리띠를 졸라맨 끝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9일 KT스카이라이프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13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09억 원으로 흑자에서 벗어났다. 회사 측은 인터넷과 모바일 사업이 지속 성장하고 광고영업비와 커머스 비용 등 핵심 원가 절감 노력이 이어져 2분기 실적이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KT스카이라이프의 방송 채널인 ENA은 2022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소위 대박을 냈지만 이후 콘텐츠 침체가 장기화했다. 대부분의 시청률이 1%를 넘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전현무의 이름을 건 신규 예능 '현무카세'를 야심차게 선보였지만 시청률 0%대의 초라한 성적을 받아들었다. OTT의 영향력이 급격히 커지면서 유선방송 시장 가입자가 계속해서 이탈하는 시장 변화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초유의 위기상황에 몰렸던 ENA는 '신병', '지구마불세계여행'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시즌제 정착과 ‘나는 솔로(SOLO)’ 세계관 확장 등 콘텐츠 다양화를 통해 시청률과 광고 수익 모두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선보인 아이쇼핑도 시청률이 점차 상승하는 등 반응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KT스카이라이프는 작년 말 1973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 및 근속연수 10년 이상인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역피라미드형 인력구조를 개선해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였다. 당시 개별 퇴직금 외에 위로금 명목으로 최대 4억1000만 원 상당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사 측은 희망퇴직제도 시행 시 희망퇴직한 인원은 극소수였고, 그 이후 신규 추가 채용이 많았던 관계로 이번 실적 개선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유료방송들의 어려움은 현재 진행 중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7월 출시한 IPTV 신상품 ‘ipit TV’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위성방송 한계를 극복한 고품질·고가성비 상품이다. 이를 통해 방송가입자 감소세를 방어하며 장기적으로 높은 고객 당 평균 수익(ARPU) 기반의 수익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realglasses@@sedaily.com -
내일까지 남부 최대 200㎜ 폭우…오늘밤이 고비
사회 사회일반 2025.08.09 21:08:56남부지방이 저기압을 동반한 정체전선의 영향권에 들면서 9일 밤 남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전남 남해안과 경남 해안을 중심으로 10일까지 최대 200㎜ 이상의 비가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낮까지 다소 약하게 내리던 비는 이날 밤부터 점차 강해져 익일 새벽까지 국지성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남해안 쪽의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하면서 현재 경남 통영과 거제, 남해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이날 하루 경남 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남해 48.5㎜, 통영 46㎜다. 부산과 울산, 경남 나머지 대부분 지역은 물론, 광주와 전남, 전북 일부 내륙 지역에도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밤사이 전남과 경남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남 남해안의 경우 10일까지 최대 20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과 울산, 광주 뿐 아니라 전북과 경북 내륙에도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곳에 따라서는 시간당 70㎜를 넘나드는 극한 호우도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 당국은 부산·울산·경남과 광주·전남 등 5개 시도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대비에 나섰다. 단시간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 하천이나 산간 계곡 등의 물은 순식간에 불어날 수 있다. 당국은 저지대와 지하차도의 침수 우려도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얼마나 먹었길래…30대 여성 뱃속에서 나온 8kg짜리 정체가
사회 사회일반 2025.08.09 16:37:02과식으로 인해 뱃살이 불어난 줄 알았던 30대 여성의 복부에서 거대한 낭종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8일(현지시간) 태국 매체 '더 타이거(The Thaiger)'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태국 남부 사툰(Satun) 지역에 거주 중인 라차나폰(31) 씨는 최근 급격한 호흡곤란과 복부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당초 의료진은 임신을 의심했지만 초음파 검사 결과 직경 30㎝, 무게 8kg의 거대한 난소낭종이 복강을 압박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지난달 31일 사툰병원에서 약 6시간에 걸쳐 낭종제거수술이 진행됐다. 수술 전 86kg이었던 라차나폰의 체중은 낭종 제거 후 75kg으로 11kg이나 줄었다. 의료진은 낭종 조직을 채취해 추가 검사를 진행 중으로, 결과는 향후 발표될 예정이다. 라차나폰은 수년 전부터 배가 점점 불러왔지만 가족들조차 먹는 양이 많은 탓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다고 한다. 라차나폰의 어머니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딸아이가 최근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고,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안색이 나빠졌다"며 "배는 쌍둥이를 임신한 것처럼 부풀어 있었다"고 말했다. 난소낭종은 난소에 발생하는 낭성 종양(cystic tumor)이다. 내부가 수액 성분으로 차 있는 '물혹'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대부분 양성으로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크기가 커지면 장기 압박, 복부 불편, 통증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7~8kg에 육박하는 난소낭종은 드물지만 종종 발견된다. 지난 6월에는 영국 글래스고에 거주하던 20대 여성이 계속해서 복부가 부풀어 오르는 증상을 겪던 중 극심한 피로감, 보행 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을 방문한 끝에 직경 25㎝, 무게 약 7㎏의 거대 난소낭종으로 진단된 사례가 보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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