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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게임스컴서 붉은사막 신규 시연 버전 공개
산업 IT 2025.08.07 14:46:17펄어비스(263750)가 이달 20일부터 24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5'에 참가,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 신규 시연 버전을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펄어비스는 게임스컴이 열리는 쾰른메세 전시장 엔터테인먼트 구역 6홀에 '붉은사막' 부스를 열고, 게임 속 광활한 오픈월드를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퀘스트라인 데모를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게임 속에 등장하는 대규모 전투와 게임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 '회색갈기 클리프'를 비롯한 주변 인물의 서사,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붉은사막'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시각적 요소는 펄어비스가 자체 개발한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구현돼 사실적인 고품질 비주얼을 전달한다. 펄어비스는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 AMD의 하드웨어와 삼성전자의 오디세이 OLED G6·G8 게이밍 모니터를 시연 부스에 설치했다. 펄어비스는 게임스컴 이후인 이달 29일부터 9월 1일까지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게임쇼 '팍스 웨스트'에도 참가, 북미 게이머를 대상으로 '붉은사막' 데모를 시연할 예정이다. -
낙태죄 헌법불합치 6년, 여전한 입법공백… "현장 혼란 가중, 법적 보호돼야"
사회 사회일반 2025.08.07 09:48:00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진 지 6년이 지났지만 관련 법제도가 정비되지 않은 탓에 의료현장과 여성들은 입법 공백 상태에서 법적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미프진’ 등 자연유산유도제는 입법 공백 속에 여전히 국내에서 품목허가가 안 되고 있다. 이에 의료계와 여성단체들이 토론회를 열어 인공임신중지에 대해 조속한 법적 근거 마련을 촉구했다. 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입법공백해소를 위한 인공임신중지 토론회’에서 토론자로 나선 김동식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젠더폭력연구본부장은 임신중단을 경험했거나 고려 중인 19~49세 여성 6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입법공백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81.4%가 임신중단을 경험했으며 이 중 75.2%가 수술을 택했다. 임신중단 사유는 ‘경제적 준비가 돼 있지 않아서’(32.7%) 등 대부분 사회경제적 이유였다. 이들은 대부분 임신중단 관련 정보를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정보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본부장은 “청소년, 사회초년생, 저소득층, 지역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곳에 거주하는 분이 많다”며 “이분들에게 필요한 상담 등 관련 공적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낙태를 원해도 하지 못하는 여성들에게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질적인 의료정보 제공체계 구축, 법적 보호 장치 마련, 비용 부담 완화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발제를 맡은 김희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인구정책 및 법률 전문가, 산부인과 전문의 등 400명을 대상으로 임신중지 주수, 숙려기간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소개했다. 임신중지를 허용할 수 있는 주수로 여성 응답자는 10주(33%), 언제든 요청시(24%), 14주(22%)를, 남성 응답자는 14주(30.3%), 10주(24.5%)를 각각 꼽았다. 임신중지를 결정하기 위한 숙려기간으로는 여성은 7일 이내(41.3%), 남성은 1~3일(36.2%)를 가장 많이 제시했다. 그는 “허용 임신 주수, 숙려 기간 등 주요 쟁점과 관련된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입법 공백에 현장에서는 혼란이 매우 가중되고 있다. 법적 기준이 없어 낙태 시술을 할 때 의료법을 위반하거나 민형사상 책임을 질까 봐 우려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재판소가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지만, 입법 미비로 제도적 뒷받침이 부재한 탓에 여성들이 비공식적이고 안전하지 않은 경로로 낙태를 시도하고 있”"고 우려했다. 헌재는 2019년 형법상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며 2020년 말까지 대체 법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입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낙태죄 조항의 효력만 상실된 채 법적 공백상태에 머물러 있다. 이동근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사무국장은 자연유산유도제 관련 입법 공백으로 여성들이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자연유산 유도제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의 폐해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자연유산 유도제를 도입하면 접근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의료기관 방문에 따른 차별과 낙인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최안나 강릉의료원장은 “낙태를 줄이려면 여성 개인에게 책임을 전가할 것이 아니라 출산과 양육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료진에게 진료거부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
"비행기 놓칠까봐"…여권 만료된 10살 아들 혼자 공항에 두고 떠난 부모
국제 국제일반 2025.08.07 07:46:00스페인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국제공항에서 10살 아들이 여권 문제로 출국이 불가능하자 부모가 아이만 남겨두고 비행기를 탔다며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해당 공항에서 항공운항 조정관으로 일하는 릴리안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은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릴리안에 따르면 아이는 스페인 여권이 이미 만료된 데다 비자도 없는 상태였다. 출국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부모는 아이를 데리러 올 친척에게 연락을 남긴 채 아이를 공항 터미널에 혼자 둔 채 자신들만 비행기에 올랐다. 아이는 부모가 떠난 뒤 공항 직원에 의해 발견됐으며 이로 인해 사건이 외부로 알려졌다. 릴리안은 "아이에게 물어보니 '부모님은 이미 자국으로 휴가를 떠났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공항 측은 즉시 경찰에 상황을 알렸고 이후 경찰은 또 다른 자녀와 함께 출국한 부모를 확인해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에서 부모는 "비행기를 놓칠까 봐 아이를 두고 갈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현재 이들이 체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릴리안은 "공항에서 오래 일했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며 "직원들과 경찰 모두 부모의 행동을 납득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는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듯 보였다"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국제선 대부분은 일정 나이 이상의 미성년자 단독 탑승을 허용하지만 출국이 제한된 아이를 공항에 방치하는 행위는 매우 이례적이고 위험한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한편, 2023년에도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에서 부부가 탑승권이 없다는 이유로 아기를 체크인 데스크에 두고 떠나려다 체포된 사건이 있었다. 당시도 부모는 아이를 유모차에 남긴 채 보안 검색대로 향했고 직원들이 이를 발견해 경찰이 출동했다. -
HD현대, 美 해군 MRO 첫 수주…본격화하는 마스가 [biz-플러스]
산업 산업일반 2025.08.07 07:08:32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가 본격화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329180)이 미국 해군의 군수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정부가 마스가를 제안한 후 첫 미 해군 MRO 수주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통해 한화오션(042660)에 이어 두 번째로 미 해군 MRO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HD현대중공업은 미 해군 7함대 소속 4만 1000톤급 화물보급함 ‘USNS앨런셰퍼드’호의 정비사업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앨런셰퍼드호는 길이 210m, 너비 32m, 높이 9.4m 규모로 2007년 취역했다. 해군 출신으로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사가 된 앨런 셰퍼드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HD현대중공업은 올 9월부터 울산 HD현대미포 인근 안벽에서 앨런셰퍼드에 대한 정비를 시작한다. 프로펠러 클리닝과 각종 탱크류 정비, 장비 검사 등을 거쳐 11월 미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 대표는 “이번 수주는 정부가 마스가를 제안한 뒤 이뤄진 첫 수주로 의미가 크다”며 “대한민국 대표 조선 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해 미 해군 군수지원함 MR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국내 조선사 중 처음으로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했다. MSRA는 미 정부가 높은 MRO 기술을 갖춘 조선 업체와 맺는 인증 협약으로, 이 협약이 있어야 미 함정 MRO 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첫 미 MRO 수주 기록은 HD현대중공업보다 MSRA를 뒤늦게 따낸 한화오션에 돌아갔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에 수주한 선박 건조로 MRO 사업을 진행할 마땅한 도크(선박 건조·수리 작업을 하는 공간)가 없어 MRO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등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사이 적극적으로 MRO 입찰에 나섰던 한화오션이 지난해 8월 국내 첫 미 해군 MRO 사업인 미 해군 6함대 군수지원함 ‘월리시라’호 창정비 사업을 따냈다. 한화오션은 이후에도 지난해 11월 미 해군 7함대 급유함 ‘유콘’호, 올해 7월 미 해군 7함대 화물보급함 ‘찰스드루’호까지 세 차례 미 MRO 사업을 수주했다. 월리시라호는 올 3월, 유콘함은 6월 수리를 마치고 미 해군에 인도됐다. 두 선박 모두 계약된 내용 외에 수리가 필요한 부분을 발견해 추가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서야 미 MRO 사업 입찰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울산조선소의 4번 도크를 MRO 전용으로 낙점하고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수주는 MSRA를 맺은 지 1년, 입찰 도전 8개월 만의 성과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한미 조선업 협력 방안이 결정적 역할을 하면서 미 MRO 사업은 한국 조선소에서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마스가를 통해 미국 조선업 부활을 위한 1500억 달러(약 208조 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설과 조선 전문 인력 양성, 상선·특수선 건조 및 MRO 등에 대부분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미 해군 MRO 시장은 연간 20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미 해군 함정의 80%가 2010년 이전 건조돼 MRO 수요가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MRO 사업에 대비해 진지를 구축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선진엔텍·비앤에프테크놀로지 등 9개 업체와 ‘함정 MRO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전문 역량을 갖춘 MRO 업체들과 협력해 수주 역량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한화오션은 5월 성동조선·SK오션플랜트 등 부산·경남 지역 조선소 및 정비·설비 전문 업체 15곳과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를 구성했다. HJ중공업(097230)도 지난달 미국 MRO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인터내셔널마린·오리엔트조선 등 부산·경남 지역 조선 관련 전문기업 10곳과 MRO 클러스터 협의체를 만들었다. HJ중공업은 현재 미 MSRA 체결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미 MRO 시장에서 쌓인 경험은 글로벌 MRO 시장 진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함정 MRO는 이익률이 15~20%에 육박하는 고수익 사업이다. 조선사들도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우방국 해군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세계 해군 함정 MRO 시장 규모는 2024년 577억 6000만 달러(약 77조 5000억 원)에서 2029년 636억 2000만 달러(약 88조 500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국내 조선사들은 MRO 사업을 디딤돌 삼아 미 해군 함정 신조 시장 진출이라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현재 미 의회에서는 외국 조선소의 미 군함 건조를 금지하는 번스·톨레프슨법을 개정해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맺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에서도 미 군함 건조를 가능하게 하는 법안이 발의돼 있다. 미 의회예산국은 미 해군이 2054년까지 연평균 300억 달러(약 42조 6200억 원)를 투입해 현재 296척인 함정 규모를 381척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퇴역 함정 수까지 고려하면 총 364척의 신규 함정이 필요한 상태다. -
늦어지는 교육·여가부 장관 인선…李대통령, 성별·지역 안배 ‘고심’
정치 대통령실 2025.08.07 07:00:00하계 휴가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후속 인선이 멈춰 있는 교육부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군을 놓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한 차례 후보자들이 낙마한 자리인 만큼 인사 기준이 더 엄격해질 수밖에 없지만, 장관 공백이 너무 길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인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후보자의 경력과 출신 지역, 성별, 도덕성까지 두루 살피며 꼼꼼하게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한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후임으로 새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진행 중이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철학을 뒷받침할 교육 철학을 갖고 있으며 도덕성을 갖춘 인물이 대상이다.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사 중에는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한 정치인이 많다. 5선의 안민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민정 전 민주당 의원, 국회 교육위원장인 김영호 민주당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와 더불어 백승아 민주당 의원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 등도 하마평에 올랐다. 박경미 전 민주당 의원도 언급되는 후보 중 하나다. 교육계 인사 중에선 박백범 전 교육부 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박 전 차관은 특히 충청권 출신이라는 점에서 ‘지역 안배’를 고려했을 때 적절한 후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 정권의 1기 내각에서 충청권 출신은 윤석열 정부에서 유임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유일하다.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도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언급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관계자는 “임명된 장관들 중 충청권 출신이 거의 없긴 하지만 국무총리실 주요 인사가 모두 충청권에서 발탁되면서 지역 안배에 대한 부담이 줄었을 수 있다”며 “(이 대통령이) 기성 정치인과 관료 중 누가 더 나을 지 평가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가부 장관 후보자 인선에도 정치권 관심이 쏠린다. 강선우 민주당 의원이 갑질 논란 및 거짓 해명 논란 끝에 자진 사퇴한 만큼 이 대통령으로선 후속 인선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이 예정된 여가부의 혁신을 이끌 추진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현재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되는 인사는 대부분 여당 정치인이다. 권인숙 전 민주당 의원과 남인순 민주당 의원, 서은숙 전 최고위원과 정춘숙 전 민주당 의원 등이 대상이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한규 의원은 남성 정치인 중 유일하게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역대 여가부 장관들은 현역 국회의원부터 여성학계 교수까지 출신 배경이 다양했다. 박근혜 정부에선 3명의 여가부 장관 모두 정치인이었고 문재인 정부에선 진선미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교수 출신이었다. 윤석열 정부에서 여가부 장관을 지낸 김현숙 전 장관도 교수 출신이다. 이에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는 배경보다 리더십과 도덕성 등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다만 여성 장관 비율이 낮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이 전 후보자와 강 전 후보자가 연이어 낙마하면서 현재 19개 부처 중 여성 장관은 3명에 불과하다. 교육부와 여가부 장관을 모두 여성으로 지명해야 당초 목표한 ‘여성 장관 비율 30%’를 간신히 맞출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여가부 장관을 남성에게 맡기기 쉽지 않다는 시각도 짙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까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통령실 업무가 몰려 있었던 데다 앞으로도 한미정상회담과 국민임명식 등 주요 현안이 예정돼 있어 인선이 언제 이뤄질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후보자 지명과 인사청문회 등 절차를 밟고 최종적으로 장관이 임명되려면 9월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
"뚱뚱한 아이 뒤엔 뚱뚱한 엄마?"…비만 유전자, 아빠보다 엄마한테 있다는데
문화·스포츠 헬스 2025.08.07 06:08:15엄마의 유전자가 자녀에게 직접 유전되지 않더라도 '유전적 양육' 과정을 통해 자녀의 비만에 아빠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리암 라이트 박사팀은 6일 과학 저널 플로스 유전학에 발표한 연구에서 2600여 가족의 유전·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1~2002년 출생자를 대상으로 한 영국 출생 코호트 연구 참가 가족들의 체질량지수(BMI)와 비만 관련 유전자가 자녀의 출생부터 17세까지 체중과 식습관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 조사했다. 연구 결과 엄마와 아빠의 BMI는 자녀의 BMI와 유사한 수준으로 일관되게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러한 경향은 대부분 자녀가 부모로부터 직접 물려받은 유전자로 설명 가능했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자녀에게 전달되지 않은 부모 유전자의 영향력에서 성별 차이가 뚜렷했다는 사실이다. 아빠의 경우 자녀에게 전달되지 않은 유전자가 자녀 BMI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 반면 엄마의 유전자는 자녀에게 직접 전달되지 않았음에도 자녀 BMI에 직접 유전 효과의 25~50% 수준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엄마의 유전자가 양육 환경 형성을 통해 자녀 발달에 간접적으로 작용하는 '유전적 양육' 효과로 해석된다. 라이트 박사는 "엄마의 유전자는 자녀에게 전달될 뿐 아니라 양육 환경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 자녀 체중에 간접적인 영향을 준다"며 "엄마의 유전자는 물려준 유전 특성 이상으로 자녀 체중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엄마의 유전자가 자신의 체중이나 식습관, 임신 중 행동에 영향을 주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자녀의 발달과 장기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궁 내 환경이나 부모가 선택하는 음식과 생활방식이 유전자 전달과는 별개로 자녀의 비만 위험에 작용한다는 의미다. 라이트 박사는 "이 연구는 엄마를 탓하자는 게 아니라 가족이 자녀의 장기적 건강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도록 돕자는 것"이라며 "특히 임신 중 맞춤형 개입으로 엄마의 BMI를 낮춘다면 비만의 세대 간 영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
韓 연구진, 플라즈마 난제 해결해 네이처 발표…핵융합 기술 핵심
산업 IT 2025.08.07 00:00:00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배경훈, 이하 ‘과기정통부’)는 박종윤 서울대 박사와 윤영대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 박사 공동 연구팀이 핵융합 실험과 우주 플라즈마 이론의 융합연구를 통해 플라즈마 물리의 난제 중 하나인 ‘다중 스케일 연계’ 현상을 입증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이날 게재됐다. 기체·액체·고체가 아닌 제4의 상태라고도 불리는 플라즈마를 연구하는 물리학자들에게 미시적 현상을 이용해 플라즈마 구조의 거시적 변화를 일으키는 다중 스케일 연계는 오래된 난제 중 하나였다. 플라즈마는 핵융합 반응의 매개일 뿐만 아니라 우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물질 상태인 만큼 플라즈마의 다중 스케일 연계는 핵융합 기술 개발과 우주의 근원 연구의 중요한 주제로 여겨져 왔다. 연구팀은 서울대에 구축된 핵융합 실험 장치를 이용한 실험 데이터 분석과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의 슈퍼컴퓨터(KAIROS)를 이용한 입자 시뮬레이션 검증을 통해 미시 자기 난류를 발생시키면 자기장 에너지가 플라즈마 열에너지로 변화되는 과정인 자기재연결이 효과적으로 발생해 플라즈마에 거시적인 구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연구 결과는 강한 전자빔에 의해 의도적으로 발생된 미시 자기 난류가 플라즈마의 저항성을 높이게 되면 자기재연결을 효과적으로 유도하며 궁극적으로 플라즈마의 거시적 구조 변화를 수반하는 다중 스케일 역학을 실험으로 구현하고 그 원인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 사례다. 박 박사는 “이번 성과는 핵융합과 이론 물리 두 분야 전문가가 서로 다른 관심에서 출발하여 무수한 토론과 논의 끝에 공통 의견을 도출해내 가능했던 성과”라며 “태양 플레어나 자기 폭풍 같은 우주 환경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기재연결 개시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제시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윤 박사는 “연구 성과가 플라즈마 물리 분야 해석의 틀을 확장하는 데 기여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핵융합 기술 개발의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
"쿵!" 어둠 속 도로에 '검은 형체'…피할 틈도 없었다, 운전자 주의보
사회 사회일반 2025.08.06 23:19:11어두운 도로 위에 누워 운전자 눈에 잘 띄지 않는 '스텔스 보행자'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찰이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있다. 5일 전북 익산경찰서는 지난해 여름부터 '스텔스 보행자' 예방을 위한 신고 유도 정책을 운영해 현재까지 총 76명을 사고 위험에서 구조했다고 밝혔다. '스텔스 보행자'는 항공기 스텔스 기능처럼 야간에 어두운 계열의 옷을 입고 도로를 걷거나 누워 있어 운전자의 시야에 잘 포착되지 않는 보행자를 일컫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대부분 술이나 약물에 취한 상태이거나 치매 또는 정신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아 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음주 후 도로에 뛰어드는 사례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운전자가 예측하기 어렵고 도로 바닥이 운전석 시야의 사각지대에 있는 경우가 많아 치명적인 인명 피해로 이어지기 쉽다. 전북 지역에서만 매년 10명 이상이 관련 사고로 사망했으며 올해에만 벌써 7명이 도로 위에서 목숨을 잃었다. 또한 사고 발생 시 운전자가 처벌받는 경우가 많은 반면 보행자에게는 도로교통법에 따라 범칙금 3만원이 부과되는 데 그쳐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익산경찰서는 지난해 '발견하다-신고하다-조치하다' 캠페인을 시범 운영해 51명을 구조한 데 이어 올해도 3개월간 같은 정책을 시행하며 예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한 달간 택시·배달 기사, 학생, 경비원 등 다양한 시민들의 신고만으로 25명을 구조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찰은 신고 시민에게 우산 등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며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익산경찰서는 다음 달까지 특별 신고 기간을 운영하며 스텔스 보행자 사고 예방에 집중할 방침이다. 임정훈 익산경찰서 교통관리계장은 "도로 위의 위험은 첨단 장비보다 시민의 눈으로 가장 먼저 포착될 수 있다"며 "운전 중이나 보행 시 위험에 처한 사람을 발견하면 조금의 망설임 없이 신고하는 관심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당부했다. -
'김건희 최측근' 이종호, 구속적부심 청구
증권 국내증시 2025.08.06 21:57:52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구속의 적법성·부당성을 다투는 구속적부심사를 법원에 청구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표 측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사 청구서를 냈다. 이 전 대표 측은 청구서를 통해 특검이 이미 핵심 증거를 대부분 확보했고, 실질적으로 인멸할 증거가 없어 구속 사유인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전 대표가 받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는 김건희 특검의 수사 범위 밖에 있는 별건이라는 주장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적부심사는 피의자에 대한 구속이 적법한지, 구속을 계속할 필요성이 있는지를 법원이 심사해 판단하는 절차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적부심사 청구가 접수된 후 48시간 내에 피의자를 심문하고, 증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이후 법원은 구속 요건 및 절차 위반 여부, 증거인멸 우려나 도주 가능성 등 구금의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다시 들여다본 뒤 결정을 내리게 된다. 구속이 요건과 절차에 관한 법규를 위반했거나, 적부심사를 하는 시점에 계속 구금할 필요가 없어졌는지, 즉 구금 후 사정변경이 생겼는지 여부를 심사해 석방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이 전 대표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인 이정필 씨로부터 2022년 6월∼2023년 2월 25차례에 걸쳐 8000여만 원을 받고 그가 형사재판에서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힘써주겠다고 말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는다. -
"250억 아파트요? 현금으로 내면 되죠"…100억 초고가 거래 58%↑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08.06 21:36:33고금리와 대출 규제 강화 기조에도 서울의 10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시장은 오히려 열기를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사이 거래량이 60% 가까이 급증했으며 수백억 원을 전액 현금으로 치르거나 수십억 원의 '영끌' 대출을 일으키는 등 매수 행태는 극과 극으로 갈렸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서울의 100억원 이상 아파트 매매는 총 2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7건)보다 58.82% 증가한 수치다. 거래는 강남구 압구정동·청담동, 서초구 반포동, 용산구 한남동, 성동구 성수동1가 등 전통적인 부촌이자 상급지에 집중됐다. 특히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아파트를 매입한 현금 부자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73㎡는 지난 2월 1982년생 매수자에게 250억원에 팔렸다. 등기부등본상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아 전액 현금 거래로 추정된다.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98㎡ 역시 지난 5월 1995년생에게 187억원에 매매됐으며 마찬가지로 근저당권 설정 내역이 없었다. 반면 대출을 최대한 활용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사례도 확인됐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1차' 전용 183㎡는 지난 6월 101억원에 거래됐다. 해당 주택 등기부등본에는 농협은행을 근저당권자로 하는 채권최고액 57억 2000만원, 대부업체를 근저당권자로 하는 채권최고액 22억 6200만원의 근저당권이 각각 설정됐다. 통상 대출 원금의 120~130% 수준에서 채권최고액이 정해지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대출금은 6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00억원 이상 거래된 아파트 중에서는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나인원한남이 5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한남더힐, 아크로리버파크 등에서도 100억원대 거래가 나왔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대출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현금 부자나 신흥 자산가들이 서울 상급지 매입에 나서는 추세"라며 "이러한 초고가 시장의 양극화 경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잘못 틀면 14만원 '전기료 폭탄'…지금 당장 에어컨 '이 설정' 바꾸세요
사회 사회일반 2025.08.06 19:10:25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자 전기요금이 치솟고 있다. 특히 신생아, 노약자 등 폭염 취약계층이 있는 가정은 에어컨을 온종일 가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요금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5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월평균 280kWh를 쓰는 4인 가구가 하루 5시간 24분 동안 에어컨을 가동하면 한 달 전기요금은 약 11만3500원에 달한다. 에어컨을 거의 쓰지 않았던 5월(5만2840원)보다 두 배 이상 오르는 셈이다. 문제는 누진제다. 월 사용량이 450kWh를 넘는 순간 요금이 확 뛰어오른다. 기본요금이 1600원에서 7300원으로 올라가고, kWh당 단가도 214.6원에서 307.3원으로 오른다. 실제로 445kWh를 쓰면 요금이 약 8만4460원이지만, 불과 10kWh만 더 써도 9만3980원으로 10% 가까이 늘어난다. 정부와 한전은 여름철(7~8월) 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누진 구간을 확대했지만, 3단계에 진입하면 여전히 급격히 오른다. 가구에너지패널조사에 따르면 7월 평균 사용량은 162kWh, 8월은 193kWh로 집계됐다. 여기에 봄철 평균 사용량을 더하면 대부분 가구가 3단계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2024년 5월 기준 사용량은 △1인 가구 190kWh △2인 243kWh △3인 257kWh △4인 280kWh 수준이다. 에어컨 종류별 월 요금도 만만치 않다. 한전 추산에 따르면 하루 5시간 24분씩 한 달 22.3일 가동 기준으로 △벽걸이형 8만3170원 △스탠드형 11만3540원 △시스템형 11만640원이 든다. 하루 사용 시간을 1시간 늘리면 각각 △9만9410원 △12만9100원 △12만5480원으로 치솟고, 2시간 이상 늘리면 14만원을 훌쩍 넘긴다. 요금 부담을 줄이려면 실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 설정 온도를 26~28도로 유지하고, 선풍기·공기순환기를 함께 사용하면 냉방 효과를 높이면서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커튼·블라인드로 햇빛을 차단하고 필터·실외기를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할인제도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한전은 △5인 이상 가구 △출산·다자녀 가구 △장애인 △국가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에 월 1만6000~2만원 감면을 지원한다. 전년보다 사용량을 줄인 가구는 ‘주택용 에너지캐시백’으로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19만 가구가 166억원을 감면받았다. 장시간 사용이 불가피한 가구는 인버터형 에어컨 교체도 고려할 만하다. 정속형보다 전력 소비량이 2030% 적어 하루 12시간 가동해도 요금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복지 대상 가구는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지원사업’을 통해 가격의 1530%(최대 30만원)를 지원받는다. 정부도 지난 4일부터 구매한 고효율 가전에 대해 10%(최대 30만원)를 환급하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을 시행 중이다. 환급 신청은 8월 중 가능하다. -
金여사 측 "도주 우려 없다" 철벽방어…특검은 "최대한 빨리 진실 규명" 압박
사회 사회일반 2025.08.06 19:02:45‘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과 ‘구속 수사만은 막아야 한다’는 김 여사 측이 6일 특검의 첫 소환 조사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태균 씨 공천 개입 의혹, 건진법사 관련 각종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한 특검팀은 7일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에 대한 첫 소환 조사에서 수사가 많이 진행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건진법사 금품 수수 의혹 사건부터 조사했다. 김 여사에 대한 첫 조사가 이뤄지면서 향후 관심은 특검팀이 추가로 불러 조사할지, 또 구속영장을 청구할지에 모아졌다. 당초 법조계에서는 김 여사를 조사할 혐의가 많이 있기 때문에 김 여사를 최소 한두 차례 추가로 소환 조사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현재 특검팀은 김 여사와 관련한 16개 의혹에 대해 수사를 해야 한다. 특히 이른바 집사 게이트나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등 사건은 김 여사에 대한 기초적인 수사도 이뤄지지 않은 만큼 관련 증거 확보와 김 여사에 대한 대면 조사 절차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조사에서 김 여사가 특검팀의 대부분 질문에 답은 하면서도 특검이 제기하는 의혹은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특검팀도 추가 조사보다는 7일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여러 사건 피의자들이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는 만큼 추가로 증거인멸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도이치모터스 사건이나 명 씨 관련 의혹의 경우 구속에 필요한 증거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경우 현재 확보한 증거 등 정황만으로는 김 여사가 주가조작의 주범들과 구체적인 의사를 교환했거나 이익 배분을 약속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로 보기에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수익 분배 약정은 증거로서 부족하다”며 “손실 보전 약정과 같은 다른 증거가 나와야 주가조작 공범이나 방조범으로 기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검은 전날 구속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동시 조사하며 김 여사가 진술을 하도록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의 주가조작 혐의가 인정되기 위해서는 △주가조작 사실 인지 △수익 분배 조건으로 자금 유치 △인위적인 시세조종 등 세 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돼야 한다. 명 씨와 관련된 공천 개입 의혹은 관계자들의 엇갈린 진술로 인해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검은 당선인 신분을 이용해 공천관리위원회의 독립적 판단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업무방해죄 적용도 함께 검토 중이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김 여사가 공천관리위원들의 자율적 판단을 방해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나 진술은 아직 부족한 상태다. 김 여사 측은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방식을 통해 도망의 염려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불구속 수사를 강조하고 있다. 김 여사 측이 이날 특검 출석 전후로 “최대한 성실하게 특검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것도 향후 구속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법원 영장전담판사를 지낸 한 변호사는 “불출석하거나 출석하더라도 묵비권을 행사하면 구속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하지만 김 여사 측이 특검에 수차례 출석해 모든 입장을 말하겠다고 한 것은 구속을 막기 위해 전략적 대응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김 여사 의혹으로 지목된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도 김 여사가 연루됐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많은 의혹들이 아직 김 여사 연루에 대한 증거가 부족한 상황이라 추가 조사가 더 있어야 구속 여부도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
도이치·명태균·건진 등 키맨과 '결정적 연결고리' 집중 추궁
사회 사회일반 2025.08.06 18:58:02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첫 소환 조사에서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등 의혹 규명에 집중했다. 김 여사를 둘러싼 16가지 의혹 가운데 수사 진척 속도가 가장 빠른 데다 이달 5일 수사의 물꼬를 틀 ‘키맨’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신병을 특검이 확보했기 때문이다. 김 여사는 6일 특검팀 대면 조사에서 대부분 의혹에 대해 부인하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달 2일 수사 개시 이후 35일 만에 의혹의 정점에 서 있는 김 여사를 불러 조사했다. 특검이 김 여사를 상대로 집중적으로 들여다 본 부분 중 하나는 그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이 주도한 주가조작 과정에 ‘전주(錢主)’로 참여해 시세조종을 방조하거나 공모했는지 여부다. 해당 의혹은 김 여사와 관련된 16가지 의혹 가운데 수사가 많이 진행된 사안이다. 이날 조사에서 김 여사는 “주가조작 공모 사실은 없다”, “계좌만 빌려줬을 뿐 주가조작은 모른다”는 취지의 진술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고검에 이어 특검까지 가장 오랜 기간 수사가 이뤄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0월 공모·방조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여사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이후 정치권의 항고 요구에 서울고검이 재수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가 권 전 회장과 이 전 대표 등과 공모해 주가조작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이 담긴 수백 건의 녹음 파일이 확보됐다. 일부 녹취록에는 김 여사가 증권사 직원에게 “블랙펄에 계좌를 맡기고 40% 수익을 주기로 했다”고 했던 발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 전 대표에 대해 법원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처럼 관련 의혹에 대한 증거가 확보되고 핵심 인물들이 잇따라 구속되면서 김 여사를 조사할 여건이 충분히 마련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명 씨와 관련된 공천 개입 의혹과 함께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청탁 의혹 등도 특검이 집중 추궁한 대목으로 꼽힌다. 명 씨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청탁했다는 의혹은 이미 창원지검과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수사팀’에서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수사한 바 있다. 또 특검도 명 씨는 물론 김 전 의원 등 피의자에 대한 소환 조사도 마무리했다. 이날 특검팀 조사에서 김 여사는 “여론조사는 명 씨가 일방적으로 보낸 것”이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진법사 청탁 의혹은 통일교 측이 2022년 4~8월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등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지원과 YTN 인수 등 현안 청탁을 위해 전 씨를 통해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가방 등 고가의 선물을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특검팀은 최근 고가의 물품 구매가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결재를 받아 진행됐다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도 확인했다. 이 선물들이 실제로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를 입증하는 것이 특검의 과제다. 김 여사는 이날 특검팀의 이 같은 의혹에 “선물받은 적 없다”는 취지로 부인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특검팀이 이날 김 여사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 순으로 집중 추궁했으나 이들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관련자들의 진술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검이 김 여사 측근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압수수색과 소환 조사를 벌였지만 아직까지 김 여사가 주가조작이나 공천 등에 직접 개입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확보되지 않았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검팀이 최근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른바 ‘집사 게이트’를 비롯해 △삼부토건 주가조작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세관 마약 사건 구명 로비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및 양평 공흥지구 인허가 과정 개입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및 국가 계약 개입 △국가 기밀 정보 유출 의혹 등도 모두 현재로서는 김 여사와 직접적으로 연결 짓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김 여사에 대한 첫 조사가 이뤄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특검이 풀어야 할 숙제가 산재해 있다”며 “이날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존에 소환했던 핵심 관련자들을 재차 불러 조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80년 전 아픔 기억…한국의 히로시마 합천서 원폭 희생자 추모
사회 사회일반 2025.08.06 18:16:56원자폭탄 투하 80년을 맞은 6일 경남 합천군에서 원폭으로 희생된 한국인들 넋을 기리고 아픔의 역사를 되새기는 추모제가 엄수됐다. 경남도와 합천군은 이날 오전 10시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 내 위령각에서 ‘제80주기 한국인 원폭 희생영령 추모제’가 열렸다고 밝혔다. 추모제에는 김윤철 합천군수, 정통령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김영선 경남도 복지여성국장, 장진영 경상남도의원, 진경스님(대한불교조계종 사회부장), 박종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을 비롯해 원폭 피해자, 유가족, 지역 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오전 9시 제례를 시작으로 추모공연, 추도사, 헌화 등 순서로 진행됐다. 김 군수와 정봉훈 합천군의회 의장은 각각 초헌관, 아헌관 역할을 맡았다. 미국은 1945년 8월 6일과 9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을 투하했다. 이 일로 히로시마에서 약 14만명, 나가사키에서 약 7만 4000명이 사망했으며 대부분은 방사선 피폭의 영향이었다. 한국인 피해자는 사망자 약 4만 명, 생존자 약 3만 명 등 7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생존자 중 약 2만 3000명은 해방 후 귀국했지만 일본 정부 의료지원과 보상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오랫동안 제도 밖에 방치됐다. 피폭 후유증은 2세, 3세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인 원폭 피해자 중 70%는 합천 출신이다. 일제강점기 합천군에서 강제노역으로 일본으로 간 사람들 대부분이 히로시마 군수공장에 투입돼서다. 현재 전국적으로 원폭 피해자 1700여명이 생존해 있다. 이 중 240여 명은 합천에 살고 있어 합천은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린다. 위령각에는 1167위의 희생자 위패가 안치돼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영상 추도사를 통해 “아픔의 역사를 함께 기억하며,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80년 전 우리나라와 세계를 강타한 비극의 기억을 가슴에 새기며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평화와 화합의 길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5일에는 합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25 합천 비핵·평화대회'에서 한국 등 7개국 원폭 피해자와 활동가들은 원폭 80주년을 맞아 '세계 비핵평화를 위한 2025 한국 합천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핵 없는 세상 국제연대 '핵 진실 프로젝트(Nuclear Truth Project)' NTP사업 적극 동참 △NTP 사업에 핵 피해자 요구 적극 반영 노력 △핵무기금지조약(TPNW) 제6항 개정으로 가해국이 피해자 지원과 환경 개선 책임지게 압박 △핵보유국 하수 기관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역할을 반대하며 독립기구를 TPNW에 두기를 요구 △'2025 한국 합천선언' 실행 위한 NTP 조직확대와 활동 내용 논의 △핵 피해자와 핵 피해국을 순회하며 세계 비핵평화대회 개최 계획 등을 밝혔다. -
마스가 돛 단 HD현대…美 MRO 첫 수주
산업 산업일반 2025.08.06 18:01:23HD현대중공업(329180)이 미국 해군의 군수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정부가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를 제안한 후 첫 미 해군 MRO 수주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통해 한화오션(042660)에 이어 두 번째로 미 해군 MRO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HD현대중공업은 미 해군 7함대 소속 4만 1000톤급 화물보급함 ‘USNS앨런셰퍼드’호의 정비사업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앨런셰퍼드호는 길이 210m, 너비 32m, 높이 9.4m 규모로 2007년 취역했다. 해군 출신으로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사가 된 앨런 셰퍼드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HD현대중공업은 올 9월부터 울산 HD현대미포 인근 안벽에서 앨런셰퍼드에 대한 정비를 시작한다. 프로펠러 클리닝과 각종 탱크류 정비, 장비 검사 등을 거쳐 11월 미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 대표는 “이번 수주는 정부가 마스가를 제안한 뒤 이뤄진 첫 수주로 의미가 크다”며 “대한민국 대표 조선 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해 미 해군 군수지원함 MR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국내 조선사 중 처음으로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했다. MSRA는 미 정부가 높은 MRO 기술을 갖춘 조선 업체와 맺는 인증 협약으로, 이 협약이 있어야 미 함정 MRO 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첫 미 MRO 수주 기록은 HD현대중공업보다 MSRA를 뒤늦게 따낸 한화오션에 돌아갔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에 수주한 선박 건조로 MRO 사업을 진행할 마땅한 도크(선박 건조·수리 작업을 하는 공간)가 없어 MRO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등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사이 적극적으로 MRO 입찰에 나섰던 한화오션이 지난해 8월 국내 첫 미 해군 MRO 사업인 미 해군 6함대 군수지원함 ‘월리시라’호 창정비 사업을 따냈다. 한화오션은 이후에도 지난해 11월 미 해군 7함대 급유함 ‘유콘’호, 올해 7월 미 해군 7함대 화물보급함 ‘찰스드루’호까지 세 차례 미 MRO 사업을 수주했다. 월리시라호는 올 3월, 유콘함은 6월 수리를 마치고 미 해군에 인도됐다. 두 선박 모두 계약된 내용 외에 수리가 필요한 부분을 발견해 추가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서야 미 MRO 사업 입찰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울산조선소의 4번 도크를 MRO 전용으로 낙점하고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수주는 MSRA를 맺은 지 1년, 입찰 도전 8개월 만의 성과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한미 조선업 협력 방안이 결정적 역할을 하면서 미 MRO 사업은 한국 조선소에서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마스가를 통해 미국 조선업 부활을 위한 1500억 달러(약 208조 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설과 조선 전문 인력 양성, 상선·특수선 건조 및 MRO 등에 대부분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미 해군 MRO 시장은 연간 20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미 해군 함정의 80%가 2010년 이전 건조돼 MRO 수요가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MRO 사업에 대비해 진지를 구축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선진엔텍·비앤에프테크놀로지 등 9개 업체와 ‘함정 MRO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전문 역량을 갖춘 MRO 업체들과 협력해 수주 역량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한화오션은 5월 성동조선·SK오션플랜트(100090) 등 부산·경남 지역 조선소 및 정비·설비 전문 업체 15곳과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를 구성했다. HJ중공업(097230)도 지난달 미국 MRO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인터내셔널마린·오리엔트조선 등 부산·경남 지역 조선 관련 전문기업 10곳과 MRO 클러스터 협의체를 만들었다. HJ중공업은 현재 미 MSRA 체결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미 MRO 시장에서 쌓인 경험은 글로벌 MRO 시장 진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함정 MRO는 이익률이 15~20%에 육박하는 고수익 사업이다. 조선사들도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우방국 해군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세계 해군 함정 MRO 시장 규모는 2024년 577억 6000만 달러(약 77조 5000억 원)에서 2029년 636억 2000만 달러(약 88조 500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국내 조선사들은 MRO 사업을 디딤돌 삼아 미 해군 함정 신조 시장 진출이라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현재 미 의회에서는 외국 조선소의 미 군함 건조를 금지하는 번스·톨레프슨법을 개정해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맺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에서도 미 군함 건조를 가능하게 하는 법안이 발의돼 있다. 미 의회예산국은 미 해군이 2054년까지 연평균 300억 달러(약 42조 6200억 원)를 투입해 현재 296척인 함정 규모를 381척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퇴역 함정 수까지 고려하면 총 364척의 신규 함정이 필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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