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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뉴욕증시, 예견된 美·EU 합의에 혼조…'삼성 계약' 테슬라 3% ↑
국제 정치·사회 2025.07.29 05:06:39미국과 유럽연합(EU)이 자동차를 비롯한 모든 EU산 제품에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뉴욕 3대 증시가 예견된 결과로 반응하며 보합으로 마감했다. 전날 삼성전자(005930)와 23조 원에 육박하는 차량용 인공지능(AI) 칩 계약을 맺었다고 알린 테슬라는 3% 이상 뛰었다. 28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보다 64.36포인트(0.14%) 내린 4만 4837.5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1.13포인트(0.02%), 70.27포인트(0.33%) 오른 6389.77, 2만 1178.58에 장을 마쳐 사상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S&P500은 6거래일,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다만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M7)’의 잇딴 실적 발표, 연이은 미국 고용지표, 8월 1일 상호관세 부과 등 시장 불확실성 요인이 많다는 점에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종목별로는 27일 삼성전자와 총 22조 7648억 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테슬라가 3.02% 상승했다.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27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삼성전자의 텍사스 신규 공장은 테슬라의 차세대 AI6(인공지능6) 칩 생산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M7 종목 가운데 4개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번 주 예정된 데 따라 엔비디아(1.87%), 아마존닷컴(0.58%), 메타(0.69%), 브로드컴(1.42%) 등 상당수 거대 기술기업(빅테크)의 주가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
[사설] 삼성 파운드리 23조 수주…규제 족쇄 풀고 기술 혁신 지원할 때
오피니언 사설 2025.07.29 00:05:00삼성전자가 테슬라와 22조 7648억 원(165억 4416만 달러)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7.6%에 해당하며 반도체 부문 단일 고객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7일 자신의 X에 “삼성의 새로운 텍사스 공장이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 생산을 전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가동에 들어가는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이 안정적인 수주처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33년까지 공급하는 이번 계약은 첨단 공정 수주 가뭄에 시달려온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활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TSMC에 이어 세계 2위이지만 대형 외부 고객을 유치하지 못해 매년 수조 원대 적자를 기록해왔다. 그러나 테슬라의 AI6 칩 계약을 따내면서 2㎚(나노미터)급 첨단 공정의 추가 수주 기대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 해결 직후 반도체 사업에서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킴으로써 ‘뉴삼성’ 신호탄을 쏘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28일 초대형 수주 소식에 힘입어 7만 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녹록지 않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품목관세 부과를 예고했고 국내에서는 정부·여당의 규제 강화 입법과 법인세 인상 추진이 기업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중국 등 경쟁국들이 24시간 연구실의 불을 밝히며 맹추격하고 있는데도 우리는 반도체 연구개발(R&D)에서 획일적인 주52시간 근무제에 발목이 잡혀 있다. 글로벌 반도체 전쟁은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국가 대항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한때 ‘반도체 제국’으로 불리던 인텔은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았음에도 기술 혁신 실패로 위기에 빠져 파운드리 사업 축소와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우리 기업들이 전략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 한미 관세 협상에 필요한 대미 투자를 늘리는 역할도 해야 할 때다. 이를 위해 경영을 위축시키는 규제 족쇄들을 풀고 기업의 초격차 기술 개발 등을 위해 세제·예산 등의 전방위 지원에 나서야 한다. -
대학생들 일하고 싶은 기업 1위 'SK하이닉스'
산업 산업일반 2025.07.28 22:18:47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삼성전자(005930)를 제치고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3위로 내려앉았다. 인크루트는 최근 구직 중인 전국 대학생 1176명을 대상으로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 170개사 중 일하고 싶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SK하이닉스(7.1%)는 2004년 이후 매년 실시된 조사에서 지난해보다 순위를 8계단 올리며 올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를 선택한 이유로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66.7%)’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 회사는 남성 구직자들로부터 가장 높은 응답(9.3%)을 얻었고 특히 공학·전자 전공생들(16.8%)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SK하이닉스의 급여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SK하이닉스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지난해 기준 1억 1700만 원에 달한다. 회사는 최근 모든 직원에게 월 기본급의 150%를 올 상반기분 ‘생산성격려금(PI)’으로 지급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CJ ENM(035760)(6.7%)은 지난해 5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1위였던 삼성전자(5.4%)는 3위에 그쳤다. 이어 네이버(4.7%)와 CJ제일제당(097950)(3.1%), 현대차(005380)(2.6%), 카카오(035720)(2.6%), LG전자(066570)(2.2%), 삼성물산(028260)(1.8%), 오뚜기(007310)(1.8%)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공 계열별 선호 기업 1위로는 인문·사회·상경·교육 계열에서 CJ ENM(9.6%), 자연·의약·생활과학 계열에서 CJ제일제당(8.6%) 등이 꼽혔다. 대학생들이 기업을 선택하는 기준에서 ‘급여와 보상 제도’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상위 10개사 중 6개 기업의 선택 이유가 급여와 보상으로 나타났다. 이명지 인크루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 팀장은 “급여와 보상 제도를 중시하는 경향이 올해는 더욱 두드러지면서 상위권 기업들의 순위 변동을 이끌었다”면서 “기업들은 채용 브랜딩 전략 수립에 확실한 보상과 선도 기업 이미지를 강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 나이' 되면 확 늙는다고?"…노화 연구결과가 밝혀낸 진실, 뭐길래
문화·스포츠 헬스 2025.07.28 19:26:41사람의 노화가 매년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50세를 기점으로 급격히 빨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5일 국제학술지 셀(Cell)에 게재된 중국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인체 노화는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뇌손상으로 사망한 14세68세 중국계 혈통 76명의 신체조직 샘플을 분석했다. 심혈관계, 면역계, 소화계 등 8개 주요 장기에서 채취한 샘플의 단백질 변화를 추적한 결과, 48가지 질병 관련 단백질 수치가 45세55세 사이에 크게 변화했다. 특히 혈관 노화가 두드러졌는데,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을 보내는 대동맥의 단백질 변화가 가장 심했다. 대동맥에서 합성되는 특정 단백질(GAS6)을 실험쥐에 투여하자 노화가 더욱 빨라져, 혈관이 노화 촉진 물질을 전신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호르몬 생성을 담당하는 부신에서는 30세부터 노화 징후가 포착됐다. 이는 호르몬과 신진대사 변화가 노화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앞서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도 작년 '네이처 노화'에서 44세와 60세를 노화 급진행 변곡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연구를 주도한 마이클 스나이더 스탠퍼드의대 교수는 "우리 몸은 자동차와 비슷해 특정 부품이 더 빨리 마모되므로, 해당 부위를 파악하면 건강한 노화를 위한 조기 개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스나이더 교수는 이번 중국 연구에 대해 "호르몬과 신진대사 조절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결과로, 나이가 들면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나는 곳이 바로 그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중국과학원 류광희 연구원은 연구마다 노화 급진행 시점이 다른 이유에 대해 "대상자, 분석방법, 조직 종류가 달라서"라며 "더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면 공통된 노화 경로가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
[청론직설] “전력이 흔들리면 AI·제조업 무너져, 전력산업 혁신 로드맵 필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7.28 18:55:11전력은 인공지능(AI)과 제조업 전환을 위한 핵심 인프라다. 이재명 정부의 5년 임기는 AI, 제조업, 전력 산업이 함께 구조 전환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차기 대한전기학회장인 박종배 건국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2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력 산업의 구조 개편, 과감한 송전망 확충, 전기요금 체계 전환이 시급하다”며 “새 정부는 촘촘한 로드맵을 마련해 전력 산업이 AI 산업 발전의 발목을 잡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특히 기술과 시장의 진화를 가로막고 있는 전력 판매의 독점 구조를 점진적으로 개편하고, 수도권에 집중된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에너지 고속도로’ 등 대규모 송전망 투자와 동시에 수요의 지역 이전 등 분산화도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력이 흔들리면 AI도 제조업도 무너진다”며 “미래 혁신 산업과 탄소 중립을 위해 전력 산업의 방향을 다시 설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새 정부의 임기 5년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판단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재명 정부의 임기 5년은 엄청난 변혁기다. 출발점은 역시 AI 산업이다. 생성형 AI는 에이전트 기반으로 진화하며, 범용인공지능(AGI)의 시대가 2030년쯤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도 마찬가지다. 철강·정유·석유화학 등 에너지 다소비 산업의 구조조정이 5년 안에 이뤄져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전력 산업의 경쟁력이 중요하다. 전력 산업은 수요와 공급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의 첫 번째 마감 시점도 2030년이다. -전력 산업 개편 로드맵에 담아야 할 핵심 과제들을 꼽는다면. △무엇보다 과감한 신기술 도입이 최우선이다. 가상발전소(VPP), 양방향충전(V2G) 등은 새 정부에서 주목받고 있다. 재생에너지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초고압직류송전(HVDC),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적극 도입하고 고도화도 필수적이다. 전력 판매 독점 구조와 같은 규제도 과감히 완화해 기업들이 전력 공급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원전 적극 활용은 5년간 NDC 이행을 위한 전략적 과제다. -전력 산업 거버넌스 재편 논의가 진행 중인데. △발전 부문은 경쟁 체제인데 판매는 독점이다. 현재는 전력거래소가 전기를 도매로 사서 한국전력에 넘기고 한전이 이를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구조다. 문제는 계약종별로 원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해 전력 산업의 경쟁을 도입하고 이를 통해 계약종별 원가에 기반한 요금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전기요금 자율화와 정부의 물가 안정 목표가 충돌하지 않는가. △전기요금을 계속 정치적으로 결정해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 AI와 제조업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전기에너지가 값싸고 안정적으로 공급돼야 한다. 전기요금은 단순한 물가 관리 수단이 아니라 AI·제조업 등 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직결된다. 다만 싱가포르·일본처럼 대규모 산업체와 대형 상업 시설 등 경쟁이 가능한 영역과 서민·영세기업 등 보호가 필요한 영역을 구분해 이원화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는 있다. -전력거래소의 선진화 필요성도 제기된다. △전력거래소는 실시간 수요·공급 관리, 전력망 감시, 도매 전력시장 운영 등을 담당한다. 발전사업자와 한전의 거래 기준인 계통한계가격(SMP)도 여기서 결정된다. 유럽 등에서는 발전사업자가 철강 업체 등과 직접 계약하는 경우도 있다. 소비자에게도 공급자 선택권을 점진적으로 돌려줘야 한다. 다만 계통 운영은 수요·공급의 안정성을 위해 중앙 집중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 한순간의 수요·공급 불일치가 전국적인 블랙아웃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전력 공급을 위해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안정적 전력 공급이다. 안정적 전력 공급을 저해하는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지역적 수급 불균형이다. 정부는 지역 간 전력 수급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 더불어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비수도권으로 유인할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화도 필요하다. -RE100 산업단지의 재생에너지 원가 부담이 크다. △재생에너지 정책이 사업자 육성을 위한 공급자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제는 신재생에너지발전의무(RPS) 제도의 대대적인 개편을 고민할 시점이다. 재생에너지 정책도 RE100 기업 등 수요자 중심으로 변화해야 한다. 현재는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이 필요 이상으로 높아 RE100 기업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기 힘든 상황이다. RE100 산단과 같이 근거리 전력 거래는 과감한 송전 비용 할인도 필요하다. 전기요금뿐 아니라 정주 여건, 인프라 등으로 기업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에너지 유연성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에너지 정책은 공급자 중심이었다. 이제는 수요자인 산업체의 요구를 바탕으로 시장 기반의 공급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 소비자에 따라 값싼 전력 또는 RE100과 같은 재생에너지가 필요할 수도 있다. 흐름은 무탄소 에너지다. 원전, 태양광, 풍력, 수소, 탄소 포집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유연하게 조합해야 한다. -에너지 고속도로의 비용과 한계에 대한 논란도 있는데.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은 2014년 밀양 송전선로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논의돼온 과제다. 정부가 송전망을 확충하는 과정에서 재산권·전자파 등을 둘러싸고 주민·지방자치단체와 갈등을 빚어왔다. 하지만 블랙아웃은 그보다 더 위험하다. 수도권이 전력 소비의 40%를 차지하는데 송전망은 국도 수준에 그쳐 병목현상이 심각하다. 최근에도 원전 출력을 줄이고 태양광·화력발전 출력도 제한하면서 수도권은 비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태양광·해상풍력·원전을 활용하려면 송전망 확충이 필수다. -주민 수용성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앞으로는 전력망특별법을 통해 인허가 절차를 단축할 수 있지만 갈등 해소에는 한계가 있다. 수용성 문제의 핵심은 송전망의 시각적 저항이다. 그래서 해저케이블을 활용한 해상 그리드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문제는 비용이다. 11차 장기송변전설비투자계획에 따르면 2038년까지 전국의 송전망 보강에 소요되는 72조 8000억 원 중 약 10조~15조 원이 서해안 HVDC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송전망 구축 지연으로 인한 연간 2조 원의 추가 비용을 고려하면 서해안 직류송전망을 가능한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 지중화와 해상을 이용해 사회적 갈등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전력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어떤 수준인가. △전력 산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K그리드’는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주요 중전기 회사와 건설사들은 변압기, 전선, 설계·조달·시공(EPC), 원전,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이 2021년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전압형 HVDC 프로젝트는 3조 5000억 원 규모로 원전 1기 규모와 맞먹는다. K그리드 기술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해상풍력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데. △중국은 해상풍력 터빈에서 앞서 있지만 EPC나 전선 분야에서는 우리가 경쟁력을 갖고 있다. 중요한 것은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원팀으로 협력해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점이다. 정부는 해상풍력 단지를 산업단지처럼 관리함으로써 공기업이 주도하는 프로젝트의 국산 기술과 기자재 사용을 의무화해 산업 생태계를 자립시켜야 한다. -일본은 폐쇄 원전 부지에 차세대 원전을 짓는다는데. △신규 원전은 지금부터 추진해도 부지 확보, 송전망 건설 등으로 167개월, 즉 14년가량 걸린다. 지금은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원전 2기와 SMR 1기를 차질 없이 완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념적 에너지 정책이 다시 개입해서는 안 된다. 기존 원전은 계속운전으로 적극 활용해야 온실가스 감축과 전력 공급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상법 개정으로 한전의 전기요금 동결이 주주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RE100 산업단지 등 정부 정책이 재생에너지 요금 감면을 추진하면서 한전의 부담은 커진다. 총괄 원가와 판매 수입의 차이로 요금 조정 요인이 발생해도 정치적으로 일부만 반영된다. 전기요금 결정 권한을 독립적 규제 기관에 부여해야 한다. 햇빛연금도 한전 재무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기후기금 등 별도 재원으로 충당해야 할 것이다. -전기요금이 비관세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전기요금에 정부나 정치권의 개입을 금기시한다. 전기요금은 통상 이슈로 떠오를 것인데, 우리는 과거에 이러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앞서 말했듯이 전기요금은 정치가 아닌 원가주의, 산업 경쟁력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정부와 여당이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와 에너지를 통합한 부처를 신설할 경우 얻는 것과 잃는 것이 동시에 존재할 것이다. 기후를 중요한 제약 조건으로 하되 AI 산업, K그리드, 탄소 중립 기술의 확보가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 온실가스 감축과 연관 산업 육성, 기술 개발을 아우르는 강력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He is… 1963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부산 배정고와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전력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전력연구원(EPRI) 연구원을 거쳐 건국대 교수로 재직하며 전력공학과 전력경제를 가르치고 있다. 한국전력 이사회 의장(비상임이사),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고 국가인공지능위원회 AI인프라특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026년 차기 대한전기학회장으로 선출됐다. -
삼전 매수폭 늘리는 외인…11개월만에 '7만전자'
증권 증권일반 2025.07.28 17:56:01삼성전자(005930)가 테슬라와의 대규모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계약 체결 소식에 힘입어 11개월 만에 주가 7만 원대를 회복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와 3위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며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 동력이 한층 더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외국인들은 상반기 주도주였던 방산 업종에 대해서도 비중 확대 의견을 내놓으며 자본시장 활성화 등 정책적 기대와 실적 모멘텀(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키우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83%(4500원) 오른 7만 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4일(종가 7만 원) 이후 약 11개월 만에 ‘7만 전자’로 복귀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이날 하루에만 각각 6811억 원, 2548억 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강세는 테슬라와 약 23조 원 규모의 공급계약으로 파운드리 부문이 구조적인 전환기를 맞이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와카스기 마사히로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글로벌 기업과 체결한 165억 달러 규모의 2나노 파운드리 계약은 향후 연평균 10% 수준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추가적인 글로벌 팹리스 업체들과의 계약 가능성도 높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외국인은 이달(1~28일) 삼성전자만 2조 7285억 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종목 중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했다. 지난달 순매수 1위였던 SK하이닉스(000660)(1조 4714억 원)와 비교해도 월등히 많은 수치다. 앞서 외국인은 4월과 5월에는 삼성전자를 각각 2조 7762억 원, 1조 2778억 원어치 팔아 치우며 순매도 1위에 이름 올린 바 있다. 삼성전자의 공급망에 있는 소재·부품·장비 종목들도 일제히 급등했다. 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두산테스나(29.96%)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솔브레인(15.67%)·코미코(19.16%)·동진쎄미켐(9.23%) 등 미국 테일러 공장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뿐 아니라 파운드리 장비 공급사인 원익IPS(15.38%)·HPSP(4.29%)도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의 약진으로 코스피지수 전체의 추가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1~28일) 코스피 시장에서 총 4조 7524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올 5월 1조 1656억 원, 6월 2조 6926억 원을 순매수했는데 3개월 연속 매수 규모를 확대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9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어오던 흐름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13.47포인트(0.42%) 오른 3209.52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이 같은 외국인 유입이 단기에 그치지 않고 하반기 실적 모멘텀과 맞물려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이 반도체 외에 기존 주도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치면서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 방산업은 구조적 슈퍼 사이클의 초입에 있다”며 “향후 5년 내 한국이 글로벌 톱5 방산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한국항공우주(047810)·LIG넥스원(079550) 등 주요 방산 종목이 지정학적 유연성, 비용 효율성, 미국·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무기와의 호환성 등에서 글로벌 경쟁사 대비 우위를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올 상반기 코스피 상승 랠리에서 소외됐던 2차전지 일부 종목들도 다시 주목받는 모습이다. JP모건은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 주가를 기존 36만 원에서 42만 원으로, 모회사 LG화학(051910)은 30만 5000원에서 36만 원으로 상향하며 하반기 한국 시장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은 이날 각각 4.68%, 1.95% 오른 38만 500원, 31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다시 빛발한 이재용 글로벌 네트워크…이달말 '구글캠프' 추가 수주 힘실어
산업 기업 2025.07.28 17:48:54삼성 반도체 부활의 신호탄을 쏜 대규모 파운드리(위탁 생산) 수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간 네트워크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법 리스크에서 자유로워진 이 회장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행보에 나서 대규모 추가 수주나 협업·인수합병(M&A)이 한층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머스크 CEO와 그간 수차례 만나 협업 가능성을 모색해왔다. 공식적인 만남은 2023년 5월로 당시 머스크 CEO가 미국 실리콘밸리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를 방문했다. 이 회장과 머스크 CEO는 테슬라 자율주행·전기차용 반도체에 대해 중점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식적 만남은 이보다 훨씬 자주 이뤄졌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첨단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는 텍사스주 테일러시와 테슬라 본사가 위치한 텍사스 오스틴까지는 자동차로 약 30~40분 거리다. 이 회장이 비공식 일정으로 텍사스 공장 부지를 둘러본 뒤 어렵지 않게 머스크 CEO와 교류할 수 있는 셈이다. 이 회장이 “1년 중 가장 바쁜, 가장 신경 쓰는 출장”이라고 말한 ‘선밸리 콘퍼런스’에도 머스크 CEO는 수차례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재계 관계자는 “중요한 의사 결정은 수장들 간의 만남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테슬라 수주까지 이 회장이 상당히 공을 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재계는 대법원 무죄 판결로 사법 족쇄에서 벗어난 이 회장의 향후 행보에 더욱 주목하게 됐다. 이 회장은 이달 9~13일(현지 시간)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열린 ‘선밸리 콘퍼런스’에서 아마존의 앤디 제시 CEO와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을 만났다. 당시 이원진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실장도 동행해 빅테크들과 다양한 시너지를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은 이달 말에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글로벌 테크 CEO 모임 ‘구글 캠프’에 참석한다. 구글 캠프는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2012년부터 개최한 글로벌 사교 모임이다. 매년 7월 말~8월 초 2박 3일간 진행되고 억만장자와 대기업 CEO, 정치인, 유명인들이 참석한다. 빅테크는 삼성의 파트너이자 파운드리 부문 잠재 고객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재판 등으로 이 회장이 활동에 제약을 받은 점도 삼성 위기의 원인으로 꼽힌다”며 “위기 극복의 첫 단추는 반도체 회복인 만큼 이 회장의 공격적인 수주 영업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
삼성이 맡은 'AI6' 칩, 자율주행·휴머노이드 등 테슬라 모든 사업의 '두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8 17:47:39삼성전자(005930)가 이번에 테슬라에 공급하는 반도체 제품은 자율주행용 인공지능(AI) 칩인 ‘AI6’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칩은 고해상도 카메라와 레이더, 초음파 센서를 지원하면서 테슬라의 자율주행차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슈퍼컴퓨터 사업의 ‘두뇌’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8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삼성의 새로운 대규모 텍사스 공장이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 생산을 전담하게 될 것”이라며 “이것의 전략적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AI 칩 시리즈는 자체 개발한 고성능 자율주행용 AI 칩으로 차량에 탑재돼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을 담당한다. AI6은 테슬라의 현행 주력 제품인 AI4보다 두 세대 발전한 제품이다. 올 연말부터 양산되는 AI5 대비 두 배 넘는 성능 향상이 예상된다. AI5의 연산 속도는 2500TOPS(초당 1조 회 연산) 수준이라면 AI6의 목표 성능은 5000~6000TOPS에 달한다. 궁극적으로는 차량뿐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과 도조 슈퍼컴퓨터 등 테슬라의 전 사업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형 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CEO는 “현재 삼성전자는 AI4를 만들고 있다”며 “최근 디자인을 마친 AI5는 TSMC가 대만에서 첫 생산한 후 미국 애리조나 팹에서 만들어질 계획”이라고 했다. AI6의 생산지를 공식화한 것도 관심을 모은다. 머스크가 언급한 ‘새로운 대규모 텍사스 공장’은 건설 막바지인 삼성전자의 테일러 팹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테슬라가 생산 효율성 극대화를 돕는 것을 허용하기로 삼성이 동의했다”며 “내가 직접 진전 속도를 가속하기 위해 생산 라인을 둘러볼 것이기 때문에 이는 중요한 지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공장은 내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는 현재 텍사스주 웨스트레이크힐스에 거주 중인데 삼성전자의 공장이 위치한 테일러시와는 차로 약 1시간 거리다. 머스크 CEO가 직접 테일러 공장을 오가며 칩 생산 과정에서 협업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2나노 수율·안전성 입증…HBM 이어 파운드리도 반등 기지개
산업 산업일반 2025.07.28 17:46:41삼성전자(005930)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가 테슬라의 차세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칩 수주에 성공하면서 수조원 대 적자 수렁에서 벗어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에서 밀린 메모리 부문도 차세대 D램과 HBM4 등을 통해 반전을 꾀하는 가운데 파운드리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일궈내며 삼성전자 반도체가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이번 테슬라 수주는 삼성 파운드리의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이 계획했던 수율과 생산 안정성을 예정대로 달성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파운드리 로드맵에 따르면 회사는 연내 2나노 공정 양산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을 성사시키기까지 실패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양산 계획이었던 3나노 2세대 공정은 수율·수익성 문제로 최대 고객사이자 한 식구인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로부터도 외면받았다. 당시 삼성전자는 전력을 더 세밀하게 조절하는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공정에 도입했지만 최적화에는 이르지 못했다. 갤럭시 탑재 실패 이후 파운드리 사업부 적자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전체가 흔들렸다. DS 부문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 1000억 원에 그쳤고 2분기에는 4000억 원 수준까지 주저앉을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도 있다. 이 같은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거둔 초대형 수주에 삼성전자 안팎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가장 큰 성과는 최선단 공정의 고객사 확보다. 삼성전자는 그간 2나노 고객으로 일본 스타트업 프리퍼드네트웍스(PFN)와 국내 AI 반도체 회사 딥엑스 등 중소형 고객사는 확보했지만 글로벌 기업은 확보하지 못했다. 파운드리에서는 매출뿐 아니라 기술 고도화를 위해 대형 고객사 확보가 중요하다. 나노미터 단위를 다루는 세계인 만큼 수많은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실제 고객사와 소통하며 제품을 만들어보는 과정에서 공정을 최적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계약이 다른 빅테크 수주의 모멘텀이 될 수도 있다. 삼성 파운드리는 현재 퀄컴과 2나노 기반으로 첨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제품 생산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엔비디아와도 차세대 제품 생산의 2나노 계약을 위해 다방면으로 사전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관문을 넘긴 만큼 다른 빅테크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할 여지가 있다”며 “안정적 공급을 위해 TSMC 대항마를 찾던 빅테크에도 좋은 소식”이라고 전했다. 파운드리 최대 매출처인 갤럭시 시리즈 탑재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내년 초 출시될 갤럭시 S26에 탑재될 엑시노스 2600을 2나노 기반으로 생산하기 위해 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개발실장 사장은 최근 “엑시노스 2600에 대한 평가가 계획대로 되고 있다”며 “과정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고 현재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주는 업계 1위 대만 TSMC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반도체가 반도체 업계 지형을 흔들면서 삼성전자와 TSMC의 격차는 점점 벌어졌다. 시장조사 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파운드리 점유율은 TSMC가 67.6%인 반면 삼성전자는 7.7%로 60%포인트 가까이 벌어졌다. 반면 중국 SMIC는 6.0%를 기록하면서 삼성이 2위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올 정도다. 삼성전자는 이번 첨단 공정 수주 외에도 수익성 있는 기존(성숙) 공정 사업을 발굴해 중국과의 격차를 벌리고 TSMC 추격에 속도를 내는 투트랙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파운드리의 선전은 메모리 경쟁력 회복과 함께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는 차세대 제품인 6세대 HBM(HBM4)을 최근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보내 검증 작업 중이다. HBM4의 재료가 되는 10나노 6세대 D램(D1c) 제품에 대한 수율 개선 작업도 양산 가능 수준을 향해 순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퀄컴, 엑시노스 2600 등 향후 추가 대형 수주가 뒤따른다면 암울했던 파운드리 사업 분위기도 생각보다 금방 전환할 수 있다”며 “HBM 역시 단기간 역전은 어렵겠지만 브로드컴 등에 판로를 개척했고 HBM4도 고객사 납품이 성공하면 상황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
"삼성과 23조 계약…실제는 몇배 클것"
산업 기업 2025.07.28 17:37:44삼성전자(005930)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부가 미국 테슬라로부터 23조 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일감을 따냈다. 2017년 사업부 출범 이후 최대 수주로 수조 원대 적자 탈출의 발판을 확보하는 한편 다른 빅테크의 러브콜이 잇따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련 기사 3면 삼성전자는 28일 글로벌 대형 기업과 총 22조 7648억 원의 파운드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총매출의 7.6%에 해당하며 반도체 부문에서 단일 고객 기준 최대 규모다. 계약 기간은 2033년 12월 31일까지다. 삼성전자는 비밀 유지 계약에 따라 계약 상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공시 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삼성의 새 대규모 텍사스 공장이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 생산을 전담한다”며 “165억 달러는 최소액이고 실제는 몇 배 더 될 것”이라고 전해 발주처가 드러났다. 머스크 CEO의 발표 내용을 볼 때 삼성전자는 내년 가동될 예정인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의 최첨단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에서 테슬라의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4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9% 급감해 다시 한번 ‘위기론’이 불거졌다. 생산성·수율 부진으로 파운드리가 수조 원대 적자를 이어가며 전사 실적의 발목을 잡은 탓이다. 그러나 이번 계약으로 고질적 수주난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빅테크가 삼성의 2나노 공정 기술력과 생산성에 신뢰를 보낸 만큼 다른 빅테크의 주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최근 대법원의 무죄판결로 사법 족쇄를 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글로벌 빅테크와의 관계를 강화하며 이번 수주에 막중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달 말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구글 캠프에 참석해 업계 빅샷들을 또 만난다. 재계 관계자는 “파운드리 실적 회복은 고객사 확보에 달렸다”며 “경영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이 회장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기업공시 [7월 28일]
증권 정책 2025.07.28 16:01:40<코스피 공시> ▲삼성전자(005930)=글로벌 대형 기업과 22조 원 규모 반도체 위탁생산 공급계약 체결 ▲iM금융지주(139130)=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신한투자증권과 200억 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 체결 ▲에이피알=배당 재원 확대 위한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 원안대로 가결, 감액배당 3590원 결정 ▲YTN(040300)=김백 대표이사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 ▲롯데하이마트=올 2분기 잠정 영업익 지난해 동기 대비 277.2% 오른 104억 9100만 원 <코스닥 공시> ▲JTC(950170)=경영권 확보 목적으로 어펄마캐피탈이 자사주 1043만 3500주(지분율 20.2%)를 주당 4309원에 공개매수 신고 ▲코텍(052330)=전환가액 기존 8101원에서 9776원으로 상향 ▲NPX(222160)=거래소 상장 폐지 결정에 대해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코나아이(052400)=올 2분기 잠정 영업익 지난해 동기 대비 27.1% 증가한 172억 원 -
'삼성전자, 지금 살까?'…머스크 "삼성 계약 165억달러는 최소액, 몇 배 더 높을 듯"
국제 국제일반 2025.07.28 15:26:29삼성전자(005930)와 165억달러(약 22조8000억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실제 생산 규모는 훨씬 더 클 수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2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다른 이용자 게시물에 대한 답글에서 "165억달러 수치는 최소액"이라며 "실제 생산량은 몇 배 더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8일 글로벌 대형 기업과 165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머스크는 이에 앞서 올린 게시물에서 “삼성의 거대한 텍사스 신규 팹(Fab)이 테슬라 차세대 AI6 칩 생산에 전념할 예정”이라며 “이것의 전략적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삼성전자는 AI4를 만들고 있다”며 “최근 디자인을 마친 AI5는 TSMC가 대만에서 첫 생산한 이후 애리조나에서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했다. 머스크는 또 “삼성은 테슬라가 제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며 “직접 현장을 방문해 진행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공장이 내 집에서 멀지 않은 편리한 곳에 위치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대규모 공급 계약에 힘입어 전일 대비 4500원(6.83%) 뛴 7만400원에 마감했다. 7만원대에서 마감한 건 작년 9월4일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
[속보] '고맙다 머스크' 삼성전자 주가 7만 회복…장 중 기준 326일만
증권 국내증시 2025.07.28 15:09:02삼성전자(005930)가 마침내 ‘7만전자’를 회복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8분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100원(6.22%) 오른 7만 원에 거래 중이다. 장 중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7만 원을 넘긴 건 지난해 9월 5일이 326일 만에 처음이다. 이날 삼성전자가 미국 테슬라와 23조 원에 달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자금이 몰렸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시작 전 공시를 통해 글로벌 대형기업과 총 22조 7648억 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급계약은 지난해 삼성전자 총 매출액 300조 8709억 원의 7.6%에 해당하는 규모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단일 고객 기준 최대급 계약이다. -
러트닉 "반도체 관세는 2주 후 발표"
국제 정치·사회 2025.07.28 14:35:00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동차·철강 등에 이어 반도체에도 2주 뒤 품목관세를 매기겠다고 예고했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업종까지 관세의 화살을 피하지 못할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 경쟁력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27일(현지 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반도체 관세를 2주 후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유럽연합(EU)이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한 핵심 이유 중 하나였다”며 “우리는 반도체 생산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대만과 다른 나라의 많은 기업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훨씬 더 낫고, 확실하고, 수익성 있는 방식으로 관세를 피했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이 예고한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대통령이 수입제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반도체뿐 아니라 의약품과 구리 등 전략 품목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는데, 러트닉 장관은 이달 말까지 관련 조사를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반도체 관세 부과가 현실화할 경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은 물론 관련 업종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반도체 수출액은 106억 달러(약 14조 6000억 원)로 전체의 7.5%를 차지한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과 대만 기업의 지위가 대체 불가할 정도로 압도적이라는 점에서 미국 정부가 고율 관세를 매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경쟁 시장인 자동차·철강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
22조 수주 계약으로 '7만전자' 쐐기 박나…삼전, 순매수 1위[주식 초고수는 지금]
증권 정책 2025.07.28 13:15:5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5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한화시스템(272210), 한국항공우주(047810), 에코프로(086520)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73% 오른 6만 77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대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를 통해 한 글로벌 대형 테크 기업과 22조 7648억 원에 이르는 반도체 위탁생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 300조 8709억 원의 7.6%에 달하는 금액이다. 계약 기간은 24일부터 2033년 12월 31일까지로 수주 일자는 26일이다. 구체적 계약 상대방은 경영상 비밀유지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메모리 반도체 부서와 달리 매 분기 수조 원대의 적자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당장 이달 초 공지된 파운드리 사업부의 올 상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 지급률은 0%로 지난해 하반기 기록한 25%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이번 삼성전자의 수주 계약 체결이 파운드리 사업에서 반전을 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기술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기술 경쟁력 회복을 예상한다”며 “디램(DRAM)의 경우 1cnm 제품의 수율이 상당 부분 개선됐고 고대역폭메모리 HBM4의 품질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HBM의 후공정 수율도 상당히 개선됐기 때문에 그동안 삼성전자를 괴롭혔던 문제들이 해결될 조짐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기대 심리 모두 2분기 바닥을 지나 회복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순매수 2위는 한화시스템이 차지했다. 오전 11시 기준 한화시스템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 오른 5만 91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한화시스템은 국산 차세대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인 ‘천궁-Ⅲ’ 개발 사업권 일부를 따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도 한화시스템 주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본업인 방산 사업에서 창출하는 가치에 더해 미국 상선 및 군함 시장에 진출해서 만들어내는 가치를 모두 반영했다”며 한화시스템의 목표 주가를 기존 4만 3000원에서 6만 8000원으로 58.1% 상향 조정했다. 순매수 3위 역시 방산 기업인 한국항공우주가 차지했다. 방산 시장 호황 속 한국항공우주도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의 경우 내년 해외 수출 본격화로 앞으로의 주가 상승세가 더욱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사업 및 완제기 수출 사업의 납품 대수와 매출 인식 대폭 증가로 내년도 매출액이 올해 대비 약 41%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순매도 1위는 한화오션이다. 이날 한미 간 관세 협상 과정에서 국내 조선업이 핵심 의제(아젠다)로 떠오르면서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SK하이닉스(000660), 신한지주(055550) 등이 뒤를 이었다. 전일 순매수 상위권은 한화오션, 에코프로, 신한지주가 순서대로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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