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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도 연준 의장 후보 급부상… 파월 힘빼기에도 인플레가 변수
국제 경제·마켓 2025.06.11 14:45:21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협상을 이끄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유력한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차기 연준 의장 물색을 본격화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일부 자문위원들이 베선트 장관을 밀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무역 협상 등 주요 관세 정책을 이끌면서 입지를 다져왔다. 또 유명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세운 헤지펀드 출신으로 월가와 행정부 간 가교 역할도 맡고 있다. 트럼프 1기 당시 트럼프 ‘책사’였던 스티브 배넌은 “베선트 장관은 격동의 첫 6개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를 실행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베선트 장관보다 먼저 하마평에 오른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역시 유력한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이밖에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데이비드 맬페스 전 세계은행 총재 등도 물망에 올랐다고 전했다. 차기 후보 물색이 본격화한 것 자체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압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임기 만료(내년 5월)가 1년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차기 인선 절차를 본격화해 레임덕을 유발하고 이를 통해 파월의 정책적 영향력을 줄이려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낮추라”고 또 다시 파월 의장을 압박했고, 기자들에게는 “(의장 후임자를) 아주 빨리(very soon) 지명할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관건은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 여부가 될 전망이다. 4월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이후 소비자 물가가 오르면 파월 의장에 유리한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어서다. 골드만삭스는 관세 여파로 향후 몇 개월 동안 근원(식품·에너지 제외) 물가 상승률이 0.35%포인트씩 오르고 연간으로는 4%를 초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5월 비농업 일자리 수가 전월 대비 13만 9000명 증가하는 등 고용 사정이 양호한 것도 아직 금리를 내릴 때가 아니라는 파월 의장의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
"'토종 공룡 OTT' 탄생하나" 티빙-웨이브 합병 조건부 승인…‘배터리 육성’ 의지 LG 구광모, 인니 공장 찾았다 [AI 프리즘*주식투자자 뉴스]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06.11 08:15:44▲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토종 OTT 대형 합병: 공정거래위원회가 티빙과 웨이브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로써 1160만 구독자 규모의 토종 OTT 출범이 본격화됐다. 합병 후 티빙과 에이브의 시장점유율은 33.5%로 넷플릭스(33.9%)와 맞수로 서게 된다. CJ ENM과 SK스퀘어 등 관련 지주사의 미디어 사업 경쟁력도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 구광모 LG 회장 ‘배터리 의지’ 확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인도네시아 HLI그린파워 공장을 직접 찾아 배터리 사업 육성 의지를 강력히 드러냈다. 연간 10GWh 규모 생산능력과 96% 수율 달성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가시화되고 있어, 전기차 캐즘 돌파를 위한 전략적 투자 확대도 기대된다. ■ 금융권 밸류업 정책으로 주주환원 여력 폭증: 4대 은행이 중소기업 기술신용대출을 17조 원 규모로 대폭 축소하며 위험가중자산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이에 따라 자본비율 개선을 통한 배당 여력이 크게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재명 정부의 주주환원 정책 지속으로 금융주 밸류업 모멘텀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주식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공정거래위원회가 티빙과 웨이브의 임원 겸임 방식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며 2년 6개월 만에 합병 절차가 8부 능선을 넘어섰다. 합병 후 양사의 시장점유율은 33.5%(1162만 명)로 넷플릭스 33.9%와 유사한 수준에 도달한다. 공정위는 가격 인상 우려를 고려해 내년 말까지 현재 요금제를 유지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또한 주주간 최종 합병 비율 협의가 남은 과제로 남았다. 이번 합병을 통해 CJ ENM과 SK스퀘어 등 관련 지주사의 미디어 사업 시너지 효과와 수익성 개선으로 주가 재평가 모멘텀이 형성될 전망이다. - 핵심 요약: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인도네시아 카라왕의 HLI그린파워 공장을 직접 방문했다. 배터리 사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행보다. 해당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그룹이 합작한 인도네시아 첫 배터리셀 공장이다. 연간 10GWh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4월 양산 시작 후 넉 달 만에 96% 이상 수율을 달성했다. 한편 LG그룹은 전기차 캐즘 상황에서도 글로벌 사우스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니켈 공급망 확보와 생산 경쟁력 강화로 중장기 성장성 재평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 핵심 요약: 머니마켓액티브 ETF 12종의 순자산 총액이 12조 908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대비 66% 증가한 수치다. 개인투자자들이 올해만 5385억 원을 순매수하며 관심이 폭증하는 중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 예적금 금리가 하락한 영향에서다. 한화자산운용 상품의 예상 만기수익률(YTM)은 2.84%로, 5대 은행 정기예금 기본금리 2.15~2.58%를 크게 웃돈다. 또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등이 신규 상품 출시와 함께 수익률 경쟁에 나서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수수료 수익 증대와 운용자산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 [주식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증시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 확산되는 추세다. KODEX 200에는 하루 523억 원의 개인 순매수가 몰려들었다. 해당 상품은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며, 국내 대형주 전반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2주간 코스피가 10% 넘게 치솟으며 강세장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새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과 미국 증시 불안감, 환율 하락 등이 맞물려 국내 주식 시장으로의 자금 회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중이다. - 핵심 요약: 12일 예정된 미국 30년물 국채 입찰(220억 달러 규모)에 글로벌 채권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미국 재정적자 확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관세정책,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 등으로 미국 재정 신뢰도가 시험대에 올라 있어서다. 4~5월 30년물 입찰에서 예상보다 높은 수익률로 낙찰되며 수요 약세를 반영했다. 지난달 30년물 금리는 5.094%까지 치솟아 5% 저항선을 돌파했다. 채권 자경단의 재정건전성 경고 가능성과 함께 글로벌 금리 상승이 국내 금융주와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 핵심 요약: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이 1년간 16조 7438억 원 감소한 134조 6524억 원을 기록했다. 은행권이 밸류업과 주주 환원 확대를 위해 자본비율을 관리하면서 위험도 높은 중소기업 대출을 대폭 축소한 결과다. 위험가중자산(RWA) 감소로 보통주자본비율(CET1) 개선과 배당 여력 확대가 기대된다. 또한 이재명 정부의 주주 환원 정책 지속으로 은행주 밸류업 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중기 대출 축소로 경기 침체 시 유동성 공급 제약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정책 변화를 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주 묻는 질문] Q. 티빙·웨이브 합병으로 어떤 주식에 투자해야 할까요? A. CJ ENM과 SK스퀘어가 직접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티빙 모회사인 CJ ENM은 합병 후 시장점유율 33.5% 달성으로 미디어 사업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SK스퀘어 역시 웨이브 지분을 통한 시너지 효과와 콘텐츠 사업 확장 기회를 얻게 됩니다. 다만 주주간 최종 합병 비율 협의가 남아있어 단기 변동성에 주의하면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 LG에너지솔루션 주가 전망은 어떤가요? A. 중장기적으로 상승 여력이 큰 종목으로 평가됩니다. 인도네시아 HLI그린파워 공장이 96% 수율을 달성하며 글로벌 생산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니켈 공급망 확보로 원가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구광모 회장의 직접 방문과 배터리 사업 육성 의지 표명으로 그룹 차원의 지원도 기대됩니다. 전기차 캐즘이 지속되고 있지만 글로벌 사우스 시장 진출과 생산능력 확대로 포스트 캐즘 대비가 충실한 상황입니다. Q. 머니마켓 ETF 투자 타이밍은 언제가 좋나요? A. 현재 시점이 투자하기에 적절한 환경입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 예적금 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머니마켓 ETF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상황입니다. 한화자산운용 상품 기준 예상수익률 2.84%는 5대 은행 정기예금 기본금리 2.15~2.58%를 웃돌고 있습니다. 주식 투자 여유자금이나 단기 대기자금 운용 목적으로 활용하되, 운용사별 수익률 차이가 있으므로 과거 성과와 편입 종목을 비교 검토한 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식투자자 핵심 체크포인트] ✓ 미디어주 투자기회: CJ ENM·SK스퀘어 등 티빙·웨이브 합병 수혜주 중심으로 포지션 구축, 주주간 합병비율 협의 결과 모니터링 필수 ✓ 배터리주 중장기 전략: 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와 원가경쟁력 강화 추이 점검, 전기차 캐즘 종료 시점 대비 투자비중 단계적 확대 ✓ 자산운용사 성장성: 머니마켓 ETF 순자산 급증으로 삼성자산운용·한화자산운용 등 수수료 수익 증대, ETF 시장 확대 트렌드 수혜주 발굴 [키워드 TOP 5] 티빙웨이브 합병, LG 배터리 사업, 머니마켓 ETF, 은행 밸류업, 증시 부양정책, AI PRISM, AI 프리즘 -
서울 아파트 착공 25% 감소…"공급 확대 마스터플랜 나와야" [집슐랭]
부동산 분양 2025.06.11 07:00:00이재명 정부가 집값 안정화를 위한 방안으로 주택공급 확대를 내세웠지만 수요자들의 불안감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와 자잿값 상승 여파 등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택 착공 실적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만큼 시장 불확실성을 잠재우기 위해 주택공급 규모와 지역, 방안 등이 담긴 마스터 플랜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국 주택 착공 실적은 5만 9065가구로, 전년 동기간 대비 약 3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착공 물량은 9185가구에서 6848가구로 약 25% 줄었다. 서울 아파트 착공 실적은 2022년 1만 5320가구에 달했으나 2023년 6239가구로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9185가구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보통 신축 아파트 공사 기간은 2~3년이다. 이를 고려하면 2027~2028년 공급 물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현재 주택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수요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지만, 공급은 심각한 구조적 제약에 직면해있다”며 “이는 매매뿐 아니라 전세시장 불안까지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 부족이 집값을 자극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이재명 정부는 공급확대를 카드로 꺼냈다. 이를 위한 주요 부동산 공약으로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1기 신도시 노후 인프라 재정비 △4기 신도시 개발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을 제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값 상승은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일주일 만에 0.19% 올라 전주(0.16%)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공급 규모와 지역, 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제시되지 않은 점이 시장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이 대통령은 2022년 제20대 대선 당시 ‘전국 311만호, 수도권 200만호’ 공급을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건설경기가 시계 제로인 만큼 섣불리 목표치를 제시했다가 집권 초기에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를 인식해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정부가 연간 50만 가구 공급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선대위 정책본부장이었던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올해 4월 수도권 공약을 발표하면서 “공급이 제대로 되려면 5년 동안 250만 가구가 성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주택공급 목표치는 임기 내 270만호였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는 "과도한 목표치보다는 공급 실현이 가능한 수준의 주택 유형, 지역, 물량 등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해 수요자들의 의구심을 해소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도 제대로 실행될지는 미지수다. 먼저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도심 공급 확대는 공사비 상승이 걸림돌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4월 평균 건설공사비지수(2020년=100)는 129.83으로 3년 새 7% 이상 뛰었다. 여기에 이 대통령의 공약인 용적률 완화와 지자체의 데이케어 센터 확대 등 공공기여 정책 엇박자가 공급을 가로막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 재정비의 경우 이주대책이 공급을 가로막고 있다. 성남시가 주민 반대를 이유로 야탑동 유휴부지에 1500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을 짓는 계획을 철회하면서 국토부와 갈등을 벌이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정부는 뾰족한 이주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분당 신도시 재건축 물량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3기 신도시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4기 신도시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 등 기존 공공주택지구 공급을 앞당길 방안도 최대한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
베선트 美재무장관, 차기 연준 의장 유력 후보로 부상…파월 힘빼기 본격화
국제 경제·마켓 2025.06.11 03:57:3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유력한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른 시일 내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하겠다고 발언한 이후 행정부 내 적임자 물색이 본격화한 분위기다. 파월 의장의 임기가 1년 가량 남은 상황에서 후임 의장 선출 작업이 본격화할 경우 현행 연준 지도부의 정책 영향력 약화될 전망이다. 1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바탕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자문위원들이 차기 연준 의장에 베선트 재무 장관을 지명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논의되는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베선트 장관과 함께 그동안 계속해서 차기 의장 하마평에 올랐던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는 아직 차기 후보에 대한 공식적인 면접은 시작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에 대한 하마평에 대해 거절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통신에 “현재 나는 워싱턴에서 가장 좋은 직책을 맡고 있다”며 “대통령이 미국 경제와 국민에게 가장 적합한 인물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통상 재무장관은 미국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선임할 때 후보를 물색하고 추천하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래리 서머스 등 재무장관 출신 인사가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된 사례는 있었지만 실제 재무장관 출신이 연준 의장이 된 적은 없다. 재닛 옐런 전 재무장관의 경우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연준 의장을 먼저 역임하고 퇴임한 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재무 장관을 역임한 경우다. 연준 의장과 재무 장관을 모두 지낸 인물은 옐런 전 장관이 유일하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무역 협상 등 주요 관세 정책을 이끌면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입지를 다졌다. 동시에 관세 정책 등 트럼프 행정부의 각종 경제 경제 정책을 외부에 설명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덜어주는 역할도 맡았다.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이자 대통령 외부 고문인 스티브 배넌은 “베선트 장관은 격동의 첫 6개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를 실행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그는 내각의 스타일 뿐만 아니라 세계 자본 시장의 든든한 지원군”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당시 베선트와 함게 재무 장관 후보에 올랐던 워시 전 연준 이사의 경우 통화 정책 전문가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워시 전 이사의 경우 금융위기 전후였던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준 이사를 역임하며 통화정책을 직접 결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코노미스트 아서 래퍼는 “베선트는 훌륭하지만 그는 이미 직책이 있고 전문 분야가 통화정책은 아니다”라며 “케빈 워시가 연준 의장직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지나 6일 워시 전 이사에 대해 질문을 받자 “그는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통신은 이밖에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로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이사, 데이비드 맬페스 전 세계은행 총재 등을 거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의 이날 차기 연준 의장 하마평 보도는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후임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연준이 너무 늦게 움직이면 재앙”이라며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용기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후임자를 “아주 빨리(very soon) 지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차기 의장을 미리 지명함으로써 남은 재임 기간 동안 파월 의장의 레임덕을 유발하는 이른바 ‘그림자 의장’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기 임명된 지명자가 추후 통화 정책에 대한 가이던스를 제시할 경우 시장이 당장 파월 의장의 행보보다 1년 뒤 바뀔 통화 정책을 고려해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전략이다. 파월 의장을 2026년 5월 임기 만료 전까지 사실상 식물 의장으로 묶어둘 수 있다. 이같은 구상을 가장 먼저 던진 장본인이 베선트 장관이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해 대선 이전 이같은 아이디어를 꺼냈다다. 이후 연준의 독립성 침해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그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더 이상 실행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며 철회했다. 이에 현 시점에 차기 연준 의장 후보가 본격 거론된다는 사실 만으로 시장에서는 연준의 독립성 침해에 대한 우려가 불거질 가능성이 남아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누구를 연준 의장으로 인준하든 그 인물은 연준이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여전히 독립적인 기관임을 세계에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1기 신도시 삐걱, 3기는 지연…공급 확대 '마스터 플랜' 서둘러야
부동산 분양 2025.06.10 17:48:55이재명 정부가 집값 안정화를 위한 방안으로 주택공급 확대를 내세웠지만 수요자들의 불안감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와 자잿값 상승 여파 등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택 착공 실적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만큼 시장 불확실성을 잠재우기 위해 주택공급 규모와 지역, 방안 등이 담긴 마스터 플랜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국 주택 착공 실적은 5만 9065가구로, 전년 동기간 대비 약 3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착공 물량은 9185가구에서 6848가구로 약 25% 줄었다. 서울 아파트 착공 실적은 2022년 1만 5320가구에 달했으나 2023년 6239가구로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9185가구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보통 신축 아파트 공사 기간은 2~3년이다. 이를 고려하면 2027~2028년 공급 물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현재 주택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수요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지만, 공급은 심각한 구조적 제약에 직면해있다”며 “이는 매매뿐 아니라 전세시장 불안까지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 부족이 집값을 자극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이재명 정부는 공급확대를 카드로 꺼냈다. 이를 위한 주요 부동산 공약으로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1기 신도시 노후 인프라 재정비 △4기 신도시 개발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을 제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값 상승은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일주일 만에 0.19% 올라 전주(0.16%)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공급 규모와 지역, 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제시되지 않은 점이 시장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이 대통령은 2022년 제20대 대선 당시 ‘전국 311만호, 수도권 200만호’ 공급을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건설경기가 시계 제로인 만큼 섣불리 목표치를 제시했다가 집권 초기에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를 인식해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정부가 연간 50만 가구 공급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선대위 정책본부장이었던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올해 4월 수도권 공약을 발표하면서 “공급이 제대로 되려면 5년 동안 250만 가구가 성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주택공급 목표치는 임기 내 270만호였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는 "과도한 목표치보다는 공급 실현이 가능한 수준의 주택 유형, 지역, 물량 등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해 수요자들의 의구심을 해소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도 제대로 실행될지는 미지수다. 먼저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도심 공급 확대는 공사비 상승이 걸림돌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4월 평균 건설공사비지수(2020년=100)는 129.83으로 3년 새 7% 이상 뛰었다. 여기에 이 대통령의 공약인 용적률 완화와 지자체의 데이케어 센터 확대 등 공공기여 정책 엇박자가 공급을 가로막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 재정비의 경우 이주대책이 공급을 가로막고 있다. 성남시가 주민 반대를 이유로 야탑동 유휴부지에 1500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을 짓는 계획을 철회하면서 국토부와 갈등을 벌이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정부는 뾰족한 이주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분당 신도시 재건축 물량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3기 신도시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4기 신도시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 등 기존 공공주택지구 공급을 앞당길 방안도 최대한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연금 계좌 내 美 주식 비중 높이고 싶다면 주목…한화운용, 채권혼합 ETF 선봬
증권 국내증시 2025.06.10 11:50:36한화자산운용이 미국 대표 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미국 초단기 국채에 절반씩 투자하는 채권 혼합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ETF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IRP) 퇴직연금 계좌에서 미국 주식 비중을 최대한 높게 가져가길 원하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출시됐다. 현재 규정상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자산의 70%까지만 주식 같은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나머지 30%는 예적금, 채권 등의 안전자산으로 채워야 한다. ETF 중에서는 채권형 ETF, 채권혼합형 ETF 등이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이번에 출시되는 ‘PLUS 미국S&P500미국채혼합50액티브’ ETF는 S&P500에 50%, 잔존만기 3개월 미만 미국 초단기 국채에 50%씩 투자한다. 채권혼합형 ETF에서 주식에 할당할 수 있는 최대 비중(50%)까지 S&P500을 담았다. 투자자들은 해당 ETF를 통해 퇴직연금 계좌 내 S&P500 투자 비중을 최대 85%까지 높일 수 있다. 해외 주식형 ETF인 ‘PLUS 미국 S&P500’ ETF에 퇴직연금의 70%를 투자하고 나머지 30%를 PLUS 미국S&P500미국채혼합50액티브 ETF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해당 ETF 투자 시 안정적인 이자 수익도 거둘 수 있다. PLUS 미국S&P500미국채혼합50액티브 ETF는 잔존만기 3개월 미만의 미국 초단기 국채에도 50% 비율로 투자한다. 미국 초단기 국채는 금리 민감도가 낮아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거둘 수 있다. 특히, 현재와 같이 미국의 기준금리(4.25~4.5%)가 한국 기준금리(2.5%)보다 높은 상황에서 미국 초단기 국채에 대한 투자 매력은 더 커진다. 안전자산 역할을 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 기대할 수 있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S&P500과 미국 초단기 국채의 조합은 성장의 과실을 충분히 얻으면서도 변동성을 줄일 수 있어 퇴직연금 계좌에서의 장기 투자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
美 초장기 금리 또 치솟나…미국 30년물 국채 입찰 중대 분수령[글로벌 왓]
국제 경제·마켓 2025.06.09 11:32:07미국의 재정적자와 정부부채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미 국채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오는 12일(현지 시간) 예정된 30년 만기 미 국채 입찰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통상 국채 경매는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일상적인 이벤트로 여겨지지만 최근 미국 정부 재정을 대하는 신뢰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국채 수요가 부진하다는 신호가 포착될 경우 시장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12일 220억 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 경매에 나선다. 이번 경매는 정기적인 국채 발행에 따른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경매를 통해 초장기 국채에 대한 잠재적 수요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브랜디와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잭 매킨타이어 매니저는 “이번 경매는 시장 심리를 테스트하는 관점에서 평가될 것”이라면서 “요즘 미국 30년 만기 국채는 가장 인기 없는 채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이뤄진 20년 만기 국채 경매에서 수요가 부진해 시장 금리가 급등한 바 있다. 20년물과 달리 미국 초장기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30년물에 대한 입찰 결과가 이전과 유사할 경우 시장이 받는 충격은 더 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30년 국채 금리는 상승세(채권 가격 하락)를 보이고 있다. 30년 국채 금리는 지난달 연 5.15%로 약 20년 만에 최고치에 이르렀으며 이달 6일 4.94%를 기록 중이다. 프레드 호프만 러트거스대 경영대학원 금융학 교수는 “이번 경매와 그 다음 경매에서 입찰 금리나 입찰 규모가 안 좋게 나온다면 미국 장기 국채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번 경매가 대실패에 이를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경매 절차에 여러 장치들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럼에도 리스크 요인이 적지 않다는 설명도 많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올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치가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국 투자자들에게 부과하겠다는 ‘보복세’도 논란이다. 최근 미 하원을 통과한 세법개정안에는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국채 등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설명도 있지만 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 -
KB·기은 예금금리 0.25%p 인하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5.06.08 17:27:21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에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예금금리는 제로 금리 전후 수준까지 떨어져 이자 생활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9일부터 3개 정기예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0.1~0.2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KB스타 정기예금’의 기본금리 상단은 기존 연 2.4%에서 2.2%로 낮아진다. 이 상품의 1년 만기 금리는 2.4%에서 2.15%로 0.25%포인트나 떨어진다. 일반 정기예금과 ‘국민슈퍼정기예금(고정금리형)’도 3년 이상 맡겼을 때 적용되는 최고 기본금리가 2.4%에서 2.2%로 하향 조정된다. IBK기업은행 역시 같은 날 정기예금 2개와 정기적금 2개, 입출금식 2개 등 주요 상품의 기본금리를 일제히 0.2~0.25%포인트 인하한다. 주요 은행이 금리를 잇달아 내리면서 업계 전반의 예금금리는 2022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4월 예금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가중평균금리는 2.73%로 2022년 6월(2.73%) 이래 가장 낮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한은의 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되면 은행 입장에서는 조달 비용을 고려할 때 예금금리 인하를 인위적으로 막기 어렵다”며 “상대적으로 젊은 계층은 예금에서 돈을 빼 주식과 가상자산 등에 투자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법정비용 빼면 대출금리 0.2%P 낮아진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6.08 17:26:06시중은행이 대출금리에 반영하고 있는 교육세와 법정 출연금 등을 제외하면 금리가 0.2%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는 당국의 추정이 나왔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은행이 해당 비용을 다른 고객들에게 전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가산금리 산정 시 각종 출연금 같은 법정 비용이 금융 소비자에게 부당하게 전가되지 않도록 은행법을 개정해 원리금 부담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은행 대출금리는 조달 금리를 반영한 기준금리에 은행의 마진과 비용을 포함한 가산금리를 더한 뒤 우대금리를 차감해 산정된다. 문제는 가산금리를 산정할 때 교육세(0.03%)와 서민금융진흥원·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의 출연금에 반영된다는 점이다. 현재 은행이 해당 비용을 차주에게 지우고 있어 논란이 적지 않았다. 당국은 이들 비용을 대출금리에서 빼면 평균 0.15~0.2%포인트의 금리 인하 효과가 생긴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대출금리에 서민금융진흥원과 기보·신용보증기금 등의 출연료를 반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비용을 반영하지 않더라도 그만큼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 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법정 비용이 유발하는 값이 0.2%포인트가량되지만 최종 금리는 그 정도로 안 떨어질 수 있다”며 “금리를 결정하는 요소들이 17개 이상 되는데 가산금리에서 법정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다른 경로를 통해 전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
트럼프, 파월 해임 수순 밟나… "차기 연준 의장 곧 발표"
국제 경제·마켓 2025.06.08 17:08:3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해임하고 새 연준 의장을 조기에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기 연준 의장에 대한 결정이 곧 발표될 것”이라면서 “좋은 연준 의장이란 금리를 인하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유력 후보자로 거론되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 인물”이라고 답했다. 워시 전 이사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연준 이사를 지냈으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경제부처 수장 후보자로 거론된 인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가 1년 가까이 남은 파월 의장을 두고 새 연준 수장을 언급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년 처음 연준 의장에 오른 파월의 임기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재지명을 받아 2026년 5월로 연장됐다. 두 사람은 금리정책을 놓고 줄곧 대립각을 세워왔다. 금리를 낮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파월 의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파월 의장)가 미국에 엄청난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이달 17~18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인하를 재차 압박하는 한편 파월 의장의 거취에 압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관세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까지 흔들릴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이 고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50%”라고 말했다. -
李 당선 후 국고채 금리 차 연고점 경신…"급등락 주의"[마켓시그널]
증권 채권 2025.06.08 10:45:04새 정부 출범 이후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대에 따른 정부 부채 부담 우려가 가중되면서 국고채 금리 차가 연일 확대되고 있다. 채권 전문가들은 내년 국채 발행 규모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장기물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며 오버슈팅(자산 가격이 일시적으로 폭등하거나 폭락하는 현상) 가능성도 내비쳤다. 8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4일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금리 차)는 48bp(1bp=0.01%포인트)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올 2월 28일 기록한 연중 최저점인 14bp 대비 34bp 증가한 수치다.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로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3년물과 달리 10년물 금리가 급등하며 격차를 키웠다. 5일 기준 10년물 금리는 연 2.891%로 한 달여 새 32.8bp 급등했다. 장기물 금리가 급등한 건 새 정부 출범 이후 추가경정예산(추경) 논의가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현재 침체된 내수를 부양하고 미국발(發) 관세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추경 규모 확대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정 규모 확대로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공급량 증가로 채권 가격이 하락하며 채권 금리가 상승한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앞서 지난달 국회에서 13조 8000억 원 규모의 1차 추경안이 통과되긴 했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선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추경 규모로 35조 원 이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추경 규모 확대 이후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이란 불안도 존재한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선반영에도 불구하고 추경 규모가 시장이 생각했던 10~15조 원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장기물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추경 규모가 확대될 경우 경기 하방 압력이 감소하며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더디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급격한 채권 금리 변동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이 과거 언급한 수준의 슈퍼 추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나 정치적 의지는 수치화 할 수 없다는 점을 유념하라는 조언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부터는 2차 추경 규모와 내년 예산안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금리 오버슈팅 가능성도 분명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역사적 데이터를 감안한다면 10년물 금리 2.9% 수준에서는 매수 관점에서 접근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
"짙어진 경기침체 그림자" 美 베이지북 122회나 등장한 ‘관세’…‘허니문 랠리’ 코스피 2800 돌파 [AI 프리즘*글로벌 투자자 뉴스]
국제 경제·마켓 2025.06.07 10:00:00▲ AI 프리즘*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미국 반도체 온쇼어링 가속화: 미국 최대 파운드리 글로벌파운드리스가 총 160억 달러(약 21조 8000억 원)를 투자해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능력을 대폭 늘린다고 발표했다. 이 중 130억 달러는 뉴욕주와 버몬트주의 기존 공장 확장에, 나머지 30억 달러는 고급 패키징 기술 및 연구개발에 투입된다. ■ 중국 배터리 기업의 유럽 진출 본격화: CATL이 홍콩 상장을 통해 최대 53억 달러(7조 4000억 원)를 조달해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 증설에 투입한다. 1억 3000만 주를 주당 263홍콩달러(약 4만 5750원)로 발행한 지 이틀 만에 30%까지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조달 자금으로 60~70GWh 규모의 유럽 생산 능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 미국 경기 둔화 신호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미국 경제 둔화 신호가 뚜렷해졌다. 5월 서비스업 PMI가 49.9로 11개월 만에 기준선 50을 하회했다. 이는 경기 위축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연준 베이지북에서 관세 언급이 122회에 달하며 기업과 소비자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글로벌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미국 최대 파운드리 기업 글로벌파운드리스가 미국 내 반도체 제조 생태계 강화를 위해 총 160억 달러(약 21조 80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애플, 퀄컴, 제너럴모터스 등 주요 고객사들이 투자비 일부를 지원한다. 팀 브린 최고경영자는 “최근 6개월 사이 미국 내 생산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미국 내 반도체 제조 생태계 강화를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발맞춘 것으로 보인다. - 핵심 요약: 중국 최대 배터리 기업 CATL이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46억 달러(약 6조 4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시장 가치는 총 1조 1400억 위안(약 219조 원)으로 한국 2차 전지 3사(LG에너지솔루션(373220)·SK이노베이션(096770)·삼성SDI(006400)) 합산 시가총액의 2배를 넘어선다. CATL의 홍콩 상장 주식이 중국 본토 대비 10% 프리미엄에 거래되는 이례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홍콩에 상장된 주식은 대형주의 경우 평균 20% 가량 할인돼 거래되는 만큼 CATL을 상당히 매력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조달 자금은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 증설에 투입될 예정이다. - 핵심 요약: 연준이 공개한 6월 베이지북(경기 진단 보고서)에서 관세 언급이 122회에 달해 이전 보고서의 107회보다 크게 증가했다.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9로 전월(52.6) 대비 1.7포인트 급락하며 11개월 만에 기준선(50)을 하회했다. 미국의 고용 정보 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민간 고용이 5월 중 3만 7000개 증가에 그쳐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2개 연준 권역 중 경제활동이 감소한 곳이 6곳에 달하는 상황이다. [글로벌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이재명 정부의 대규모 추경과 확장 재정 기조에 맞춰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압력이 커지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새 정부가 2차 추경을 편성하면 올해 1% 이상 성장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폴리시믹스(정책 조합) 측면에서 한은도 금리를 속도감 있게 인하해 민간 수요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은 내부에서도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입장과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한미 기준금리 차가 2%포인트에 달하고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91.7%로 세계 2위를 기록하는 등 제약 요인이 많은 상황이다. - 핵심 요약: 새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의 윤곽이 잡히면서 하반기 채권 시장 공급 부담이 다소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나증권이 2차 추경 규모를 20조 원으로 가정해 추산한 적자국채 발행 규모는 15조 1000억 원에 달한다. 올 국고채 발행 규모는 222조 2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이미 연 2.891%에 마감하며 신용등급 ‘AA-’급 회사채 3년물 금리(연 2.973%)에 근접한 수준까지 상승한 모습이다. -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틀 동안 코스피지수가 110포인트 급등하며 11개월 만에 2800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8월부터 올 4월까지 9개월간 38조 4969억 원을 순매도하며 ‘셀코리아’에 나섰던 외국인들이 당선 이후 이틀간 약 2조 원 현물을 순매수한 것이다.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000660)(5820억 원), 삼성전자(005930)(4028억 원) 등을 집중 매수했다. 당장 해외 투자은행(IB)부터 이재명 정부의 금융정책을 시장 친화적으로 평가하면서 당분간 주가·환율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골드만삭스는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키워드 TOP 5] 미국 반도체 온쇼어링, 중국 배터리 유럽 진출, 미국 경기 둔화, 한국 허니문 랠리, 글로벌 공급망 재편, AI PRISM, AI 프리즘 -
"JM노믹스 네번째 화살은 금리 인하" 고민 커지는 한은…"국제선 여객 벌써 3000만명" 불황 잊은 항공업계 [AI 프리즘*신입 직장인 뉴스]
증권 국내증시 2025.06.07 08:30:00▲ AI 프리즘*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신정부 출범으로 증시 폭등: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코스피지수가 110포인트 급등하며 2812.05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4일 1조 549억 원, 5일 9162억 원을 연달아 쓸어담으며 상승을 이끌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셀코리아' 흐름이 완전히 뒤바뀐 모습이다. ■ 기업 배당 대폭발로 투자자 혜택 확산: 2024년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 1190개사가 총 32조 2946억 원을 배당하며 전년보다 9.6% 늘렸다. 기아가 2조 5589억 원으로 배당 왕좌를 차지했고, 삼성전자(005930) 2조 4543억 원, 현대차(005380) 1조 5664억 원이 뒤를 따랐다. 지수가 하락했는데도 배당은 늘어난 상황이다. ■ 항공업계 대호황으로 고용시장 활기: 올해 1~4월 국제선 여객이 3061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중국 여객이 486만 명으로 전년 대비 23.4% 폭증했고, 일본 여객도 894만 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국적사들이 신규 노선 개설에 적극 나서며 채용도 늘리는 추세다. [신입 직장인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투자한 KODEX 200 ETF가 5거래일만에 5.62% 급등하며 쏠쏠한 수익을 거뒀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해당 ETF 2종에 2000만 원씩 총 4000만 원을 투자했고, 개인투자자들도 19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동참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5년간 코스피200에 투자하는 월 100만 원짜리적립식 EFT에 총 6000만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움직임과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 계획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 핵심 요약: 2024년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 1190개사가 총 32조 2946억 원을 배당하며 전년보다 9.6% 늘렸다. 기아가 2조 5589억 원으로 배당 왕좌를 차지했고, 삼성전자 2조 4543억 원, 현대차 1조 5664억 원이 뒤를 따랐다.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9.6%, 21.7% 떨어졌는데도 기업들이 배당을 오히려 늘린 점이 눈길을 끈다. 코스닥에서는 HPSP(403870)가 482억 원으로 배당을 가장 많이 준 모습이다. - 핵심 요약: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현재 경제 상황을 IMF 위기보다 더 어렵다고 진단하며 민생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1997년 IMF 사태 당시와 달리 지금은 경제적 추세 자체가 하강과 침체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일본·중국·러시아·북한 등 국제 환경도 몇 배로 복잡하고 어렵다고도 언급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새 정부는 국민의 집단지성을 하늘같이 받들겠다”고 덧붙였다. [신입 직장인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이틀만에 코스피가 110포인트 급등하며 11개월만에 2800선을 뚫었다. 외국인들이 4일 1조 549억 원, 5일 9162억 원을 연달아 쓸어담으며 상승을 이끌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셀코리아’ 흐름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대형주들이 일제히 상승하며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린 모습이다. - 핵심 요약: 새 정부가 대규모 추경과 확장 재정을 예고하면서 한국은행에 기준금리 인하 압력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올해 성장률이 0.3%에 그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 때문에 연내 최대 2회 금리 인하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하지만 한은은 자산시장 과열과 가계부채 부담, 대외 리스크 등을 고려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한미 기준금리 차가 2%포인트에 달해 자본 유출 우려도 큰 상황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한은도 금리 인하 실기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연내 최대 두 번의 금리 인하는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핵심 요약: 올해 1~4월 국제선 여객이 3061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고, 2019년 기록도 뛰어넘었다. 중국 여객이 486만 명으로 전년 대비 23.4% 폭증한 게 주효했고, 일본 여객도 894만 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사들이 중국 노선을 적극 늘리고 있으며,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중앙아시아까지 신규 취항에 나섰다. 국적사 여객 비중도 69.1%로 2019년보다 상승한 모습이다. [키워드 TOP 5] 허니문 랠리, 외국인 순매수, 배당 대폭발, 금리 인하 신호, 항공업계 대호황, AI PRISM, AI 프리즘 -
고용 호조에 침체 우려 완화…뉴욕 증시, 1%대 강세 마감 [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경제·마켓 2025.06.07 08:00:515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1% 이상 강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갈등이 일단락되며 테슬라의 주가가 반등한 것도 기술주 매수 심리를 개선시켰다. 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3.13포인트(1.05%) 오른 42,762.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06포인트(1.03%) 상승한 6000.36, 나스닥종합지수는 231.50포인트(1.20%) 뛴 1만9529.95에 장을 마쳤다. 5월 고용지표가 시장에 놀라움을 안겨줄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최근 경기지표에서 둔화 흐름이 감지됐던 만큼 양호한 고용 수치는 매수 심리를 뒷받침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전월보다 13만9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3만명을 상회하는 수치다. 앞선 2개월간 고용 수치는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으나 증시는 5월 고용이 예상치를 웃돈 점에 더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도 4.2%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5월 고용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재개 시점이 더 늦춰질 것이라는 베팅이 강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7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83.4%까지 높여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의 68.6%에서 15%포인트가량 급등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고용 호조에도 불구하고 연준을 겨냥해 금리인하 압박을 재차 가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연준이 너무 늦는 것은 재앙"이라며 "(연준은 금리를) 1%포인트 내려라. 경제에 동력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미국과 중국이 오는 9일 영국 런던에서 무역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점은 미·중 무역 합의 기대감을 되살렸다. 협상에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여한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강세였다. 통신서비스와 금융, 에너지, 임의 소비재는 1% 이상 올랐다. 중국 정부가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 스텔란티스에 희토류를 수출하도록 잠정 허가를 내줬다는 소식에 세 회사 모두 1% 안팎으로 강세였다. 소비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금융주도 상승폭을 넓혔다. 마스터카드는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속행되면서 거대 기술기업들도 강세를 이어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58%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알파벳은 최근 인공지능(AI) 기술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며 3% 이상 올랐다. 테슬라도 머스크와 트럼프 간 설전이 일단락되자 3% 넘게 반등했다. 반면 브로드컴은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잉여현금흐름(FCF)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주가가 5% 떨어졌다. 미국 스포츠 의류업체 룰루레몬은 관세 불확실성으로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뒤 주가가 20% 급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1.71포인트(9.25%) 떨어진 16.77을 가리켰다. -
"22조원 투자" 글로벌파운드리스, 최첨단 칩 생산 속도…"유럽공략 시동" CATL, 홍콩서 6조원 조달 [AI프리즘*기업 CEO 뉴스]
산업 기업 2025.06.07 07:30:00▲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글로벌 투자 격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되면서 반도체·배터리 업계 투자전쟁이 치열해졌다. 글로벌파운드리스가 160억 달러를 쏟아부어 미국 내 생산능력을 대폭 늘리는 가운데, CATL은 홍콩 상장으로 46억 달러를 조달해 헝가리 진격에 나섰다. ■ 훈풍도는 국장: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한국 증시에 날개가 달렸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외국인들은 이틀간 2조 원을 쓸어담으며 코스피를 11개월 만에 2800선까지 끌어올렸다. 원·달러 환율도 7개월 만에 최저치인 1358원을 기록했다. ■ 李 정부에게 던져진 정책 과제: 새 정부 경제정책의 복잡한 퍼즐이 맞춰지고 있다. 모건스탠리 캐슬린 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이 ‘넥스트 리폼’ 국가로 거듭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저출생 대응을 위한 ‘연봉 2배 보조금’ 등 파격 대책과 AI 반도체, 전기배터리, 방산 등 9개 핵심 산업 집중 육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CEO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미국 최대 파운드리 기업 글로벌파운드리스가 총 16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반도체 생산능력을 대폭 늘린다. 뉴욕주와 버몬트주 기존 공장 확장에 130억 달러, 고급 패키징 기술 및 R&D에 30억 달러를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애플, 퀄컴, GM 등 주요 고객사들이 투자비 일부를 지원하는 전례 없는 협력 모델이 구축된 셈이다. 팀 브린 글로벌파운드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장기 수요를 선제적으로 대비한 전략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 핵심 요약: CATL이 지난 달 1억 3000만 주의 신주를 발행해 홍콩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홍콩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지 이틀 만에 30%까지 급등하며 뜨거운 시장 반응을 얻었다. 이번 홍콩 증시 상장으로 CATL의 시가총액은 중국 본토 상장분과 합쳐 총 219조 원 규모에 육박했다. 한국 배터리 3사 합계의 2배를 넘는 수치다. 2025년 영업이익률 16.7%로 영업적자가 예상되는 한국 업체들과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BMW, 폭스바겐, 벤츠 등 유럽 완성차 업체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코스피가 11개월 만에 2800선을 돌파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새 정부 경제정책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외국인들이 이틀간 약 2조 원을 순매수한 효과다. 삼성전자는 장중 5만 9900원으로 6만전자 턱밑까지 치솟았고, 태광산업도 3년 1개월 만에 105만 원 ‘황제주’에 복귀하는 등 개별 종목 강세도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7월, 늦어도 3분기 중 코스피 3000도 가능하다고 전망하지만 단기 변동성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CEO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모건스탠리 캐슬린 오 선임이코노미스트가 한국 경제의 위기 상황과 새 정부 해법에 대해 제언했다. 한국이 저성장 시기에 진입한 만큼 인구·산업·노동 전반의 구조개혁을 통해 ‘넥스트 리폼’ 국가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출생 대안으로는 지방 및 저소득 가정 출산 시 아이 한 명당 평균 연봉 2배 보조금 지급 등 파격 대책을 제안했다. 특히 AI 반도체, 전기배터리, 방산, 해외건설, 조선, 음식, 화장품, 미디어, 게임 등 9개 산업을 ‘넥스트 돌파구’로 지정해 집중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봤다. - 핵심 요약: 이재명 정부의 대규모 추경과 확장 재정 기조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딜레마가 심화되고 있다. 정부가 20조 원 기준 추경 편성을 예고하면서 한은의 속도감 있는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반면 한은은 재정과 통화의 ‘쌍끌이 부양책’이 수도권 아파트값 폭등 등 자산시장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한미 기준금리 차 2%포인트 임계점과 대외 리스크 대비 정책 여력 확보를 고려할 때 연말 기준금리를 2.0% 선에서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 핵심 요약: 두산에너빌리티가 베트남 자회사 두산비나를 설립 19년 만에 매각하기로 했다. 현재 HD현대그룹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예상 거래가는 약 4000억 원 규모로 2021년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후 4년 만의 대형 거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의 일환으로 매각을 추진하며, 확보된 자금을 SMR(소형모듈원전)과 가스터빈·해상풍력·수소 등 핵심 에너지 사업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HD현대그룹에서는 HD현대미포·HD한국조선해양·HD현대삼호 등 자회사 중 한 곳이 인수 주체로 나서 현지 기자재 생산력 제고에 활용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 [키워드 TOP 5] 글로벌 투자경쟁, 공급망 재편, 허니문 랠리, 구조개혁, 현지화 전략, AI PRISM, AI 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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