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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재명 "목련 필 때 김포는 서울? 민주당은 가능한 얘기만 해"
정치 정치일반 2025.05.20 19:51:1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도 김포를 찾아 국민이 지난해 총선에서 공약으로 내놓은 ‘김포 서울 편입’을 언급하며 “민주당은 그런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김포 집중유세에서 “작년에 제일 어처구니없었던 게 ‘김포 시민 여러분, 목련이 필 때까지 서울 만들어줄게요’(라고 한 것)”이라며 “그 목련이 올해 목련인지 200년, 5000년 후의 목련인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지난해 4·10 총선 당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이 후보는 “그런 허무맹랑한 얘기로 유권자들, 대한민국 주인들을 속이려고 했지만 우리가 속나”라며 “민주당 이재명에 ‘왜 누구는 목련 필 때는 서울에 붙여준다는데 왜 말이 없나’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런다고 김포가 국민의힘을 찍었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비록 서울로 편입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실현 불가능하고 타당하지도 않고, 다른 지역에 비하면 도대체 말이 안 되는 얘기라서 굳이 요구하지 않지 않았나”라며 “우리 민주당도 그런 터무니없는 이야기 대신 가능한 이야기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성남시장 두 번, 도지사 한 번. 선거에 세 번 이겨서 시정과 도정 했는데 제가 한 약속이 95% 전후로 지켜져서 공약을 잘 지킨다고 하지 않나”라며 “정치인이 공약 잘 지키면 되지 거짓말을 해서 공약 이행률이 30~50%면 되겠나”라고 물었다. 아울러 이 후보는 “황당무계한 불가능한 약속이 아니라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겠다”며 ‘일산대교 통행 무료화’를 공약했다. 그는 “김포 시민은 어디서 데려온 자식인가. 혹시 부가세를 10% 안 내고 8%만 내나”라며 “똑같이 세금 내서 다른 다리는 다 국가 예산으로 지어서 당연히 무료로 사용하는데 왜 일산대교만 하루에 2600원씩 돈을 내고 다니게 하나”라고 짚었다. 국민의힘이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에 연일 공세를 펴는 것을 두고는 “집단적으로 사실을 조작해서 상대를 공격하고 범죄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말에는 맥락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나라 정권을 담당했던, 지금 담당하겠다고 후보를 낸 그 당이 조직적으로 나서서 ‘이재명이 커피 원가가 120원인데 업자들이 비싸게 판다고 폄훼하더라’라며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란 대화와 타협인데 상대가 한 말을 왜곡해서 ‘너 이렇게 말했지’라고 하면 그건 시비거는 것”이라며 “이런 사람들이 제대로 정치할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경호원 '깜짝'…환호 쏟아진 이재명의 돌발행동
정치 선거 2025.05.20 19:45:0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국민투표가 시작된 20일 경기 김포시 구래역 문화의 거리에서 유세를 하며 뒷열에 위치한 시민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사다리에 오르고 있다.김포=오승현 기자 2025.05.2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국민투표가 시작된 20일 경기 김포시 구래역 문화의 거리에서 유세를 하며 사다리에 올라 뒷열에 자리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김포=오승현 기자 2025.05.2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국민투표가 시작된 20일 경기 김포시 구래역 문화의 거리에서 유세를 하며 사다리에 올라 뒷열에 자리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김포=오승현 기자 2025.05.20 -
[만파식적] 대만과 WHO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5.20 18:59:5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1월 20일 취임 당일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WHO가 코로나19 감염병 등과 관련해 중국 편향을 보여왔다는 것이 이유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때인 2020년 4월에도 “WHO는 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의 돈을 받고 있지만 아주 중국 중심적”이라고 비판하고 그다음 달에 “WHO와의 모든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했다. WHO는 1948년 보건·위생 분야의 국제 협력을 위해 설립된 유엔 산하 기구다. 이 기구는 1972년에 중국을 유엔에 가입시키면서 대만의 회원국 자격을 박탈했다. 대만과 WHO의 이 같은 악연이 올해도 재연됐다. WHO 회원국들이 19일 세계보건총회(WHA) 전체회의에서 대만을 총회 옵서버 자격으로 초청하는 안건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대만의 국제적 고립을 획책해온 중국의 압력에 따라 내려진 결정이다. 이로써 대만은 2017년 이후 9년째 WHO의 최고 의결 기구 WHA 옵서버로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중국은 대만에 친중 성향 마잉주 정부가 들어섰던 2009~2016년에는 대만이 옵서버 자격으로 WHA에 참석하는 것을 막지 않았다. 하지만 2017년 이후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차이잉원 정부와 라이칭더 정부가 연이어 집권하자 중국은 대만의 WHA 옵서버 자격 참석을 결사반대해 계속 무산시키고 있다. 대만이 WHO 참여 등 국제사회에 제대로 발을 들이지 못하는 것은 중국의 부당한 압박 탓이 크다. 이처럼 중국이 무도한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중국에 셰셰” 등의 발언으로 친중 우려를 낳고 있다. 반면 대만은 WHA 옵서버 참여 배제 등 중국의 압박에도 당당히 맞서면서 ‘세계 반도체 최강국’의 신화를 일궈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19일 “대만에 거대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에 굴하지 않고 반도체에 이어 AI 패권까지 넘보는 대만의 성공 비결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진성준, 李 '호텔 경제학' 논란에 "돈이 돌아야 경제 살아난다는 상식적 이야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5.20 18:47:49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이 20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돈이 돌아야 경제와 민생이 살아난다는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일각에서 '호텔 경제학'이라고 비판하는 이 후보의 발언을 감쌌다. 진 본부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호텔 경제론' 운운하며 이 후보가 경제를 전혀 모른다는 식의 비난이 이어지니 한마디 해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본부장은 "돌고 도는 것이라 '돈'이라고 한다"며 "돈이 돌아야 경제가 돌아가고 민생이 살아나는 이치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비가 얼어붙어서 민생이 파탄 지경이고 우리 경제가 뒷걸음치고 있는 이때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 시중에 돈이 돌게 해야 한다는 것은 지극히 마땅한 주장"이라며 "그런데 무엇이 잘못이라는 건가. 시중에 돈이 도는 양상을 너무 지나치게 단순화해 그러는 건가"라고 했다. 진 본부장은 "호텔에 100만 원, 정육점에 60만 원, 문방구에 37만 2천 원. 이런 식으로 이야기해야 했다는 것인가"라며 "그래야 케인스의 승수이론에 맞다는 건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어 "돈은 돌아야 하고, 돈이 돌아야 경제가 살아난다"며 "그 평범한 이치에나 충실하기를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18일 제21대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만 풀면 살아난다며 '괴짜 경제학'을 내세웠다"고 지적하자 이재명 후보는 "케인스 이론의 승수 효과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하려 한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권성동, 안철수, 한동훈 등 국민의힘 진영 정치인들이 계속해서 이재명 후보의 '호텔 경제학'을 두고 공세를 펼치며 논란이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
'호텔경제학' 비판 이준석에 이재명 "바보들…동네 돈 돌면 경제 나아져"
정치 선거 2025.05.20 18:38:5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일 "동네에 돈이 돌게 해야 동네 경제가 나아진다. 이걸 이해 못하는 정책 책임자들이 있다"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호텔경제학' 비판을 전면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기 파주 유세 연설에서 "동네에 돈이 돌면 치킨 가게 주인의 매출이 늘지 않겠냐"라고 물으며 "치킨 가게 주인은 닭도 사고 양념도 사야 하는데 그러면 동네 경제가 좀 나아질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과정에서 승수효과를 볼 수 있다고 언급하며 이준석 후보를 겨냥해 "이걸 모르는 바보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의 경제 순환론 주장을 두고 집중 공격을 이어갔던 이준석 후보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호텔경제학' 논란은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가 8년 전 주장했던 내용을 다시 언급하면서 촉발됐다. 이재명 후보는 당시 "한 여행객이 호텔에 10만 원의 예약금을 내면 호텔 주인은 이 돈으로 가구점 외상값을 갚고, 가구점 주인은 치킨집에서 치킨을 사 먹는다. 치킨집 주인은 문방구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문방구 주인은 호텔에 빚을 갚는다"며 "이후 여행객이 예약을 취소하고 10만 원을 환불받아 떠나더라도 이 동네에 들어온 돈은 아무것도 없지만 돈이 돌았다. 이게 경제"라고 말했다. 보수 측에선 "황당무계한 사이비 이론"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준석 후보는 지난 18일 열린 대선 후보자 첫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를 향해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만 풀면 살아난다며 ‘괴짜 경제학’을 내세웠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후보가 "케인스 이론의 승수 효과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하려 한 것”이라고 반박하자 이준석 후보는 “돈이 도는 과정에서 사라지지 않고 한계소비성향(추가 소득 중 저축되지 않고 소비되는 금액의 비율)이 1로 도는 무한 동력이냐”고 응수하는 등 이른바 '설전'이 이어졌다. 이재명 후보는 이를 의식한 듯 파주 유세 현장에서 연신 반박을 이어갔다. 그는 "100만 원이 있는데 한 사람이 움켜지고 있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10만 원을 10번 돌리면 100만 원이다"라며 "최대한 극단적으로 하면 이렇게 돈이 돈다고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는 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대기업들 세금 깎아주겠다고 하는 대통령 후보가 있다"며 "기가 막힌다. 왜 그렇게 부자 세금 깎아주는 데에 집착을 하는 거냐"라고 직격했다. 이어 "부자 깎아주는 것 딱 하나만 한다. 그러니 정부 재정이 쪼그라든다. 쪼그라드니까 서민 지원을 안 한다"며 "정치라는 건 결국 사회 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자원, 권력을 누가 가질 것인지 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재명 "종북몰이 때문에 할 말 못 해…평화가 곧 경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5.20 18:05:18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경제를 살리려면 안보 국방이 정말로 중요하다"며 "특히 경기북부 지역은 평화가 곧 경제이자 밥이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평화를) 지켜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의정부·고양 등 경기북부 지역 유세 이후 파주를 방문해 "대한민국의 세계 5위에 이르는 막대한 군사력으로 단단하게 (나라를) 지키되 싸울 필요 없도록 대화하고 설득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최근 불필요하고 과도하게 (북한에) '강대강' 전략을 취해서 오물풍선이나 삐라가 날라왔다"며 "이렇게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니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를 하겠나"라고 윤석열 전 정권의 대북 기조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 정권이 단순히 내란만 일으킨 게 아니"라며 "북한을 자극해 군사 충돌을 유발한 다음에 그걸 빙자해 비상계엄을 시행하고, 그렇게 영구 집권을 꿈 꿨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또 "안보가 국가 제1의 사명이라고 하는데 만약 싸워서 이기면 뭐하나"라며 "다 부서지고 죽은 다음에 남으면 승리인가. 이는 하지하책"이라고 했다. 이어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낫다"며 "진짜 상지상책은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 상태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10개 주고 100개 얻을 수 있으면 10개를 줘야 하는데 왜 10개를 퍼주냐는 바보들이 있다"면서 "힘을 과시하며 어깨에 힘 주고 자꾸 윽박지르면 당장은 수긍할지 몰라도 뒤로는 복수를 품는 게 사람 마음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
[기자의 눈] AI 시대에 치솟은 산업용 전기요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5.20 18:00:00"가동률이 반 토막 났는데 전기료는 더 나와요. 불황에 가뜩이나 힘든데 부담만 늘어나는 거죠." 최근 만난 한 석유화학 업체 관계자가 한숨을 내뱉으며 한 말이다. 석화 기업뿐만이 아니다. 전력 다소비 업종인 철강·반도체를 비롯한 국내 제조업 전반에서 전기료 급등에 비상등이 켜졌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2021년부터 총 일곱 차례에 걸쳐 70% 가까이 인상됐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으로 전력 수요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폭증하는 수요를 안정적으로 떠받치지 못하면 전기료 추가 인상은 불가피하다. 장기 불황에 허덕이는 기업들의 생산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기업이 요즘 새 정부에 바라는 최대 민원이 전기를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으로 귀결될 정도다. 한국 제조업의 생존과 산업 전반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가 에너지 정책의 재정비는 절실하다. 현재 경제성이 가장 높은 발전원으로는 원자력이 꼽힌다. 발전단가를 보면 태양광(1㎾h당 123~144원), 육·해상풍력(166~168원, 271~300원) 대비 원전은 60~70원 수준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과 비교해도 비용 절감 효과는 3배 이상이다. 산업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재생에너지 발전만으로 급증하는 전기 수요를 충당할 수 없다. 다행히 6·3 대선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이 에너지 믹스의 중요성을 잊지 않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0대 공약에 원전 활성화를 제시하고 한국형 소형모듈원전(SMR) 상용화 의지를 강조했다. 과거 탈원전을 주장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원전도 필요하고 재생에너지도 필요하다”는 변화된 입장을 내비쳤다. 이 후보의 1호 공약인 AI 육성은 안정적 전기 공급 없이는 불가능하다. 원전을 병행하는 에너지 믹스 전략을 통해 서둘러 전기요금과 전기 생산에 안정을 기해야 한다. 값싸고 안정적인 전력 확보는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다. 새 정부가 이를 숙고해 부디 산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에너지 정책의 새판을 짜기 바란다. -
사흘째 광주 두드린 이준석 "자율주행 특구 만들것"
정치 정치일반 2025.05.20 17:55:51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사흘째 ‘험지’ 광주에 머물며 호남 표심 구애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광주에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기반 산업을 구축하고 복합 쇼핑몰 건설 등을 통해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20일 강기정 광주시장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광주 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하며 광주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전날 방문한 복합 쇼핑몰 ‘더현대 광주’ 부지를 거론하며 “제가 3~4년 전부터 계속 주장해왔던 복합 쇼핑몰이 어떻게 진척되고 있는지 살폈다”며 “‘더현대 서울’이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라는 취지가 있었던 것처럼 더현대 광주도 광주의 모든 문화를 녹여 성공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AI와 모빌리티를 주력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 후보는 “광주가 AI·모빌리티 기반의 산업들을 펼치는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자율주행차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시범지구가 좀 더 낮은 규제로 설정될 수 있다면 기업들이 광주로 넘어와 사업을 진행하고 연구소를 설립하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광주를 완전히 자율주행 특구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데 이어 3일 연속 광주에 머물렀다. 보수 지지세가 약한 험지를 두드리며 ‘제2의 노무현’ 이미지를 가져가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광주·전남 시·도민들이 제 손을 잡아주신다면 노무현 대통령께서 10년 만에 꽃 피우셨듯 저도 언젠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AI 기반 통학버스 안전 3대 혁신 방안도 내놓았다. 여기에는 △통학버스 음주운전 시동 잠금 장치 의무화 △사고 중증도 자동 분석 및 병원 연계 AI 기반 사고 대응 시스템 구축 △교통안전공단 내 ‘AI 사고대응센터’ 설치 등이 담겼다. 이 후보는 “기술로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국가, 이제 통학버스부터 시작하겠다”며 “AI 기반 골든타임 구조 시스템을 통해 아동 안전을 국가가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
"비욘세, 돈 받고 해리스 지지" 유명 연예인에 칼 빼든 트럼프
사회 피플 2025.05.20 17:55:1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자신과 경쟁했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에 대한 유명 연예인들의 지지 선언 과정에서 돈을 받았는지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대선 때 민주당 후보였던 해리스 전 부통령을 지지했으며 최근 해외 공연에서 자신을 비판한 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을 비롯해 가수 비욘세(사진), U2의 보노,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을 거명하며 수사 요청 계획을 밝혔다. 그는 “해리스는 선거운동 중에 스프링스틴의 형편없는 공연에 돈을 얼마나 줬느냐”라며 “만약 그가 해리스의 팬이라면 왜 돈을 받았느냐”라고 물었다. 이어 “보도에 따르면 비욘세는 무대에 올라 해리스를 지지하는 대가로 110만 달러를 받았다”면서 “그녀는 단 한 곡도 부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큰 야유를 받으며 무대에서 내려갔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후보가 공연 대가로 위장해 지지 선언에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데 해리스는 그렇게 했다”며 “이것은 평소에 별로 없던 유세 관중을 늘리기 위한 매우 비싸고 절박한 시도이자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것은 최고 수준의 불법 선거 사기이자 불법 선거 기부”라며 “나는 이 문제에 대한 대규모 수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할리우드를 비롯해 미국 연예계에서 트럼프 정부에 대한 비판적 발언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스프링스틴은 최근 영국 공연에서 트럼프 정부에 대해 “부패하고 무능하며 반역적인 정부”라고 비판했으며 그의 이런 발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했다. 민주당을 위해 선거운동을 했던 할리우드 원로 배우 로버트 드니로도 최근 프랑스 칸 국제 영화제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속물”이라고 비판했다. -
이재명 "국힘, 중대법 처리해놓고 폐지 주장"…김문수는 '방탄유리' 맹비난
정치 정치일반 2025.05.20 17:55:1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3 대선을 2주 앞둔 20일 수도권에서 직장인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경기도 시흥 SPC 공장 사망 사고를 언급하며 중대재해처벌법 존치 의지를 피력했고 김 후보는 ‘부분 근로자 대표제’ 도입 공약을 내놓았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집중 유세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은 여야가 합의해 만든 법”이라며 “국민의힘이 같이 합의해서 사인해놓고 그것을 악법이라 주장하면 되겠느냐”고 김 후보가 ‘중대재해법 폐지’를 언급한 것을 반박했다. 그는 이어 “국가가 하는 일 중에 가장 중요한 게 안전한 국가 공동체를 지키는 것”이라며 “노동 현장을 관리하는 근로감독관의 이름도 ‘노동경찰’로 바꿔야 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경기북도)’ 설치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을 지금 당장 할 수는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 후보는 “북부는 각종 규제 때문에 산업 경제 기반이 매우 취약하다”며 “경기북도로 분할해서 자주적 재정을 통해 잘 살아갈 수 있다면 당연히 분리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지금 상태에서 분리하면 어떻게 되느냐”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남·북부의) 균형을 맞추고 산업·기업을 유치해서 안정적 기반이 마련되면 분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 본인이 경기도지사 시절 진행했다가 윤석열 정부에서 취소된 ‘일산대교 무료화’ 공약도 다시 꺼냈다. 이 후보는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일산대교는 수많은 다리 중 하나일 수 있지만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삶이 달려 있다”며 “작은 민원 하나도 소홀히 여기지 않아야 큰일을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도 이틀째 수도권을 훑으면서 여성·문화·예술 공약을 냈다. 특히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정책 협약도 맺었다. 김 후보는 “예술에 대한 지원은 대통령의 중요 책무”라며 “생활문화센터와 동네 공연장 등 지역 밀착형 문화 공간을 확대하고 박물관 및 미술관의 지역 분관 설치 등을 통해 ‘10분 문화 생활권’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당 정책총괄본부는 여성 근로자의 의사만으로도 여성 관련 근로 조건 변경이 가능하도록 하는 ‘부분 근로자 대표제’ 도입과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의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 등을 담은 여성 공약을 발표했다. 현장 유세에서는 이 후보를 향한 공세 수위를 더 높였다. 김 후보는 서울 강서구 남부골목시장 유세에서 이 후보가 방탄복을 입고 유세장에 방탄유리를 설치한 것을 언급하며 “누가 총 쏠까 싶어 그러는 모양인데 대통령은 어떻게 되려 할까 모르겠다”며 “내가 총 맞을 일이 있으면 나는 맞겠다”고 비꼬았다. 또 영등포구 쪽방촌에서는 주민들의 주거·건강 문제 지원을 약속한 뒤 한 주민에게 자신의 명함을 건네며 “언제든 연락하라”고 했다. -
국힘, 배우자 TV토론 제안…李 "즉흥적이고 무책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5.20 17:46:15국민의힘이 김문수·이재명 대통령 선거 후보의 배우자인 설난영 씨와 김혜경 씨의 TV 생중계 토론을 제안했다. 국민의힘은 예비 영부인에 대한 검증 차원이라는 입장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반발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정치에서 영부인은 오랫동안 검증의 사각지대에 있었다”고 지적하며 대통령 후보 배우자의 TV 토론을 공식 제안했다. 이 후보에게는 이달 23일까지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시기, 대통령 배우자 문제는 국민께 희망보다는 실망을 드렸고 통합보다는 분열을 안겨드리기도 했다”며 “이제는 더 이상 이런 악순환의 반복이 없어져야 한다”고 제안 배경을 밝혔다. 김 후보도 이날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정책 협약식 후 기자들을 만나 “후보자 검증이 우선이지만 배우자·가족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알 필요가 있다”며 “배우자는 다 나와 있는 사람인데 필요하다면 검증도 하고 토론도 하는 게 기본적인 것”이라고 동조했다. 다만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제안한 토론이 특정 인물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는 “대한민국의 정치 문화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국민의 알 권리를 제도화하는 첫걸음”이라며 “국민이 대통령을 고를 때 그 곁에 설 사람에 대해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상식적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고 반박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부인 검증 운운할 거면 김건희 씨가 대통령 행세하며 위세 부리는 것을 방치하고 김건희 특검법을 막았던 과거부터 반성하고 얘기하라”고 꼬집었다. 이날 경기도 의정부 유세를 진행한 이재명 후보도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어떻게 하나. 말이 되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그게 그 당(국민의힘)의 문제다. 즉흥적이고 무책임하다”고 맹비난했다. 배우자가 없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역시 “국민의힘은 이기기 위한 선거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아무 말 대잔치를 하고 있다”며 “작전이 나오지 않으면 돈을 주고 컨설턴트를 쓰라”고 비꼬았다. -
민주당, '낙승', '압승'발언 금지…박찬대 "끝까지 절박하게"
정치 정치일반 2025.05.20 17:46:02더불어민주당은 20일 예상 득표율과 낙승 언급 금지 등 6·3 대선의 낙관론 경계령을 내렸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이날 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20일 ‘낙관론 경계령’을 내렸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큰 격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 같은 대세론이 자칫 '오만하다'는 여론의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캠프 구성원들에게 문자와 SNS를 통해 "연설과 인터뷰, 방송에서 예상 득표율 언급과 선거 결과 관련 '낙승', '압승' 등 발언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박 위원장은 "섣부른 낙관은 투표율 하락으로, 오만함은 역결집으로 이어질 뿐"이라며 "끝까지 절박하고 겸손하게 호소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언하지 않도록 언행에 각별히 유의하라"며 위반 시 징계 등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최다 득표와 최대 득표율, 최대 득표율 격차를 모두 갈아치울 수 있다는 전망이 짙어지자 선제적으로 단속에 나선 것이다.이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선다는 결과가 빈번해지고 있지만 지지율 우세로 지지층이 이완되거나 역결집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 후보 본인도 선거에 대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대통령 선거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분도 있지만 결국은 아주 박빙의 승부를 하게 될 것이란 게 제 예상"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압도적 승리가 아니라 반드시 승리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지난 16일 전북 전주에서 국악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골프하고 선거는 고개를 쳐들면 진다'고 하지 않느냐"며 "겸손한 마음과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드리고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26일 전국대표법관 모여 '재판독립 침해' 문제 논의
사회 사회일반 2025.05.20 17:43:59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을 둘러싼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전국법관대표회의가 법 신뢰 회복과 재판 독립 문제를 논의한다. 전국법관대표회의는 이달 26일 오전 10시부터 경기도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임시 회의를 개최하고 관련한 입장 표명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회의는 전국 각급 법원의 대표 판사들이 참석하며 현장과 온라인을 병행해 진행된다. 전체 대표 중 5분의 1 이상이 회의 소집을 요청하면서 공식적으로 열리게 됐다. 이번 회의에는 전국 법관들이 논의를 거쳐 상정한 두 개의 안건이 논의된다. 최근 대법원 판결을 둘러싼 논란이 사법부에 대한 국민 신뢰를 흔들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현재 상황에 대한 우려를 공식적으로 표명할지 여부가 논의된다. 아울러 재판이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과 그에 따르는 법관의 책임성과 재판 독립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입장 표명도 함께 다뤄진다. 이 외에도 추가 안건 발의가 있었으나 법관대표회의 내부 관계자는 “통지된 안건 외에 발의된 안건들이 있었으나 상정 요건을 갖추지 않아 공식 상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의 내규에 따르면 회의 7일 전까지 제안자 외 4인의 동의가 있거나 회의 현장에서 9인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안건 상정이 가능하다. 이미 상정된 안건에 대해서도 수정안 발의가 가능해 원안 그대로 의결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회의는 구성원 과반 출석 시 개의되며 안건은 출석자 과반의 찬성으로 의결된다. 표결 결과에 따라 대표회의 차원의 공식 입장 표명이 이뤄질 경우 법원 내부 여론을 대외적으로 반영하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이번 임시 회의는 정치적 압력과 내부 논란 사이에서 사법부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를 가늠하는 기준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 사건 판결 이후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퇴를 요구했고 대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검사 임명 법안을 국회에 발의했다. 일부 법관은 이러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사법부 독립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대표회의가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대법원 윤리감사실은 서울중앙지법 지귀연 부장판사의 유흥업소 접대 의혹과 관련해 현장 조사와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한 상태다. 민주당은 전날 지 판사가 강남의 유흥 주점에서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
김용태·전병헌, 반명·개헌 공감대 "제7공화국 함께"
정치 정치일반 2025.05.20 17:43:41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집권 저지와 제7공화국 개헌을 위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20일 전 대표와 회동한 후 기자들과 만나 “계엄 단절과 극복을 전제로 이재명 독재 집권을 저지하고 제7공화국 개헌을 위한 ‘통 큰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2028년 총선, 대선을 동시에 치르도록 하고 이번 대선에 당선되는 대통령은 7공화국을 출범시키는 디딤돌이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서로 최선을 다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이 후보가 내놓은 ‘4년 연임제’ 개헌에 대해 “5년의 대통령직을 하고 4년 연임 개헌을 하겠다는 것은 또 다른 ‘사사오입 개헌’으로 정권을 연장하려는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속임수 개헌 제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3년 임기 단축 개헌에 대해 “제7공화국을 3년 이내에 확실하게 열 수 있는 확실한 개헌 약속”이라고 추켜세웠다. 전 대표는 새미래민주당을 창당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연대 여부에 대해 “이 전 총리는 국민의힘과의 연대나 협력에 아직 특별하게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며 “국민의힘 해체 수준의 환골탈태 쇄신 의지와 내부 전열 정비가 가장 중요한 전제가 될 것이다. 김 위원장에게 이런 부분을 신속하고 강력하게 촉구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김 후보의 지지세가 계속 상승하고 있고 경선을 함께한 주자들도 현장에서 김 후보의 승리를 위해 뛰고 있다”며 “비대위원장으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당원·시민과 함께 김 후보 승리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
보수 끌어안는 이재명…'단일화' 구애하는 김문수, 선긋는 이준석
정치 정치일반 2025.05.20 17:42:39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무서운 기세로 보수 인사들을 영입하며 중도 보수를 끌어당기고 있다. 지지층 결집 이상의 압도적인 득표율과 격차를 목표로 한 외연 확장이 본궤도에 오르는 모습이다. 이에 질세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역시 보수 전열을 재정비하며 이재명 후보를 쫓아가는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모색하자며 적극적으로 손짓하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지지율 향배에 따라 전격적인 합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대선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이미 50%대에 안착하고 있다. 20일 에이스리서치가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50.6%로 김 후보(39.3%), 이준석 후보(6.3%)를 압도했다(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 ±3.1%포인트, 자동응답(ARS)방식, 여심위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은 이런 유리한 선거 판세에도 보수 인사까지 적극적으로 껴안고 있다. 지지세를 넓혀 승리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이 일찌감치 지지 선언을 했고 전날 개혁신당 대표와 정책위의장 출신인 허은아·김용남 전 의원이 이재명 후보와 손을 잡았다. 이뿐만 아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지지자,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까지 잇따라 지지 대열에 합류했고 문병호 전 의원도 가세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정권 운영에 탄력을 받기 위해서라도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승리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보수 인사를 영입해 그랜드 텐트로 확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외국민 투표가 시작된 이날 해외 유권자들과 화상으로 대화한 이재명 후보는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의정부 유세에서도 “압도적인 승리가 (문제가) 아니라 한 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외쳤다. 급기야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낙승’ ‘압승’ 같은 발언을 언급하면 징계를 한다는 긴급 공지를 내놓았다. 박 위원장은 “섣부른 낙관은 투표율 하락으로, 오만함은 역결집으로 이어진다”며 “끝까지 절박하게 호소해달라”고 당부했다. 보수 진영은 다급해졌다. 그동안 김 후보와 거리를 뒀던 한동훈 전 대표가 김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김 후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을 계기로 전열 정비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마지막 퍼즐은 역시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다. 김 후보는 이날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정책 협약을 한 뒤 취재진을 만나 “우리 당의 여러 가지 문제점 때문에 이준석 후보가 밖에 나가 계시는데 같이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점에서 계속 노력하겠다”며 단일화 공개 구애에 나섰다. 전날도 이준석 후보를 향해 “이 후보와 저는 생각이 같기 때문에 정책 방향도 함께 가고 있다”며 “서로 짠 것도 아닌데 참 비슷하다고 느낀다”고 했다. 물론 이준석 후보는 “이길 수 있는 방식이 아니다. 단일화 논의 자체에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자신이 보수 진영의 최종 후보가 될 수 있다 하더라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식이다. 이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단일화) 자체가 굉장히 구태처럼 보일 것이기 때문에 전혀 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역전의 발판이 범보수 단일화밖에 없다는 여론의 압박을 이준석 후보가 견딜 수 있을지가 변수다. 이재묵 한국외대 교수는 “선거 막바지에는 결국 진영 총결집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보수표 분산에 대한 책임론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차례 단일화 경험이 있는 안 위원장도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안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으로부터 받은 깊은 상처를 잘 알고 있다. 만남이 승리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손을 내밀었다. 때마침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만나 ‘반이재명’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빅텐트에 힘을 실었다. 관건은 지지율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30%대를 유지 중인 김 후보가 40%대에는 안착해야 이 후보의 지지율과 합쳐 산술적으로 역전이 가능해진다. 동시에 이준석 후보의 경우 10%대에 올라서지 못한다면 제3 후보로서의 한계를 노출하는 동시에 선거 비용을 보전받을 수 없게 된다는 점에서 단일화에 입장 선회가 가능해진다는 해석이다. 단일화의 1차 마지노선은 24일이다. 대선 투표용지 인쇄일인 25일 전에 후보 사퇴가 이뤄져야 투표용지에 ‘사퇴’ 표기가 되기 때문이다. 대선 투표용지에 사퇴 표기가 안 될 경우 단일화를 하더라도 효과는 반감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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