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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이란 보복 시 자국 안보 최우선"
국제 국제일반 2024.10.15 18:26:21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에 대한 보복 방식을 결정할 때 자국 안보 상황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만류로 이란의 핵이나 석유 시설이 겨냥한 공격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보도가 나오자 즉각 입장을 내놨다.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 정부의 생각을 경청하지만 이스라엘의 국가 안보적 필요에 근거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 복수의 미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이란의 핵이나 석유 관련 시설이 아닌 군사시설을 공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 당국자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정치적 간섭이라는 인식을 피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보복 조치가 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WP는 전했다.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 본토에 탄도미사일 약 200발을 발사하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 이스라엘에 암살된 이들의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즉각 이란에 대한 보복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국제사회는 중동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특히,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선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에 우려해 이스라엘에 대응 자제를 촉구했다. -
네타냐후, 바이든에 “美 대선 전 이란 군사시설 공격할 것”
국제 국제일반 2024.10.15 17:50:20이란에 대한 보복을 앞둔 이스라엘이 핵·석유 시설이 아닌 군사시설을 공격하겠다는 의사를 미국 측에 공식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전 확전을 우려했던 미국의 입장을 고려해 미국 대통령 선거 이전에 공격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현지 시간) 익명의 미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달 9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란 군사시설 공격 계획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 핵·석유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이런 공격이 이뤄질 경우 자칫 중동 전쟁으로 이어져 한 달도 남지 않은 미 대선과 세계경제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미 대선에 대한 ‘정치적 개입’이라는 인식을 피하기 위해 보복 조치가 조정될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의 공격 범위가 미 대선을 재편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대한 네타냐후 총리의 이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그간 강경한 입장을 취해온 네타냐후 총리가 이전보다 온건한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3일 미 국방부가 이스라엘에 사드(THAAD)를 배치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러한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의 보복이 임박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 미국 관리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11월 미 대선 이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스라엘 대외 정보기관 모사드의 정보국장 출신인 조하르 팔티는 “네타냐후 총리가 절제에 대한 미국의 호소와 압도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이스라엘 내 대중의 요구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낮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73달러(2.28%) 내린 배럴당 73.83달러에 장을 마쳤다. 12월물 브렌트유 역시 전장 대비 1.58달러(2.00%) 떨어진 배럴당 77.46달러를 기록했다. -
"이스라엘 보복, 美대선 전 군사시설 겨냥할 것"
국제 국제일반 2024.10.15 10:47:29이란에 대한 보복을 앞둔 이스라엘이 그동안 유력하게 거론됐던 핵이나 석유 시설이 아닌 군사시설을 공격할 것이라는 의사를 미국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전쟁으로의 확전을 우려한 미국의 입장을 반영해 미 대통령 선거 이전에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현지시간) 익명의 미 고위 관리들의 발언을 인용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바이든 행정부에 이란의 군사시설을 공격할 계획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러한 뜻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 핵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미 대선에 대한 정치적 개입이라는 인식을 피하기 위해 보복 조치가 조정될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의 공격 범위가 미 대선을 재편할 가능성이 있다는 네타냐후 총리의 이해를 시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이스라엘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의 의견을 듣겠지만 국익에 따라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의 전화통화에 대해 미국 관리들은 그동안 강경한 입장을 취해온 네타냐후 총리가 이전보다 더 온건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미 국방부가 이스라엘에 약 100명의 병력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를 추가 배치한 것도 이러한 영향 때문이란 분석이다. 미국의 만류에도 전쟁 강행 의지를 보여온 네타냐후 총리의 기조가 누그러진 것이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추가적인 군사 지원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미 국방부는 지난 13일 이스라엘에 사드 배치를 발표하면서 "이스라엘 방어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약속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론 미국의 사드 지원이 이스라엘의 보복이 임박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미국 관리는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오는 11월 5일 미 대선 이전에 이뤄질 것이라며, 그 이유로 이스라엘이 행동도 나서지 않을 경우 나약함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모사드 전 정보국장인 조하르 팔티는 "네타냐후 총리가 절제에 대한 미국의 호소와 압도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이스라엘 내 대중의 요구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한 고위 관리는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이 미국과의 협의 속에 이뤄질 것이지만 미국의 승인을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을 결정한 사람은 결국, 네타냐후 총리라는 것이다. -
"이란 추가 미사일 공격 방어" …美, 이스라엘에 사드 보낸다
국제 정치·사회 2024.10.14 17:58:53미국 국방부가 1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에 ‘사드(THAAD)’를 보내고 약 100명의 미군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미국이 이스라엘·이란 분쟁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사드 추가 배치를 승인했다며 “이란의 추가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방어하고 이스라엘 내 미국인을 보호하겠다는 미국의 철통 같은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의 결정에 외신들은 일제히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보였다. 악시오스는 사드가 2019년 훈련을 위해 이스라엘에 배치된 적은 있지만 실제 작전을 위해 배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특히 사드를 운용할 포대를 배치한 결정에 대해 “가자 전쟁 시작 이후 이스라엘에 미군이 대규모로 파병되는 것은 처음”이라며 “중대한 파병”이라고 진단했다. 이스라엘이 미국의 무기뿐 아니라 미국의 군사작전에도 더욱 의존하게 됐다는 신호라는 지적이다. 앞서 이란은 올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한 바 있다. 1차 공격은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인 ‘아이언돔’에 99% 요격돼 피해가 거의 없었지만 2차 공격의 경우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중 최대 32기가 이스라엘 남부 네바팀 공군기지 주변에 떨어지는 등 방어에 허점이 드러났다. 악시오스는 “이란의 1일 공격으로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애로와 다비드슬링의 미사일 재고가 바닥났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도 전했다. 미군의 추가 파병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위험이 여느 때보다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중동 전문가인 애런 데이비드 밀러는 “(미국의 결정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란이 대응해야 할 정도로 포괄적일 것을 보여주는 징후”라고 진단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1일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란도 이스라엘이 공격할 경우 재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의 추가 파병은 중동 분쟁에 미국의 참전 가능성을 높이며 위험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나온다. 밀러는 “이란의 미사일이 미군을 공격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는다면 미국이 이란에 대해 군사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당근’을 써서 이스라엘의 보복 시나리오가 미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스라엘이 보복을 위해 이란의 핵 시설이나 유전 시설을 타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졌지만 미국은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 수위를 낮추기 위해 설득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당근’이 얼마나 효과를 가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분석가였던 해리슨 만은 “사드 포대가 배치돼 이스라엘이 미국의 보호를 받게 된다면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의 요구를 들어줄 이유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
이란 외무장관 "전쟁 상황에 완전히 대비 중"
국제 정치·사회 2024.10.13 22:17:19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13일(현지 시간) “전쟁 상황에 완전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락치 장관은 이날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푸아드 후세인 이라크 외무장관과 개최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평화를 원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가자지구와 레바논의 정의로운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세인 장관도 이어 “이란으로 확산하는 중동 전쟁에 반대한다”며 “이를 위해 (이스라엘이) 이라크의 영공을 사용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이 미사일이나 전투기를 이용해 이란을 폭격하려면 사이에 있는 이라크 영공을 지나야 한다. 이란은 하마스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약 200발을 발사했다. 이란이 쏜 탄도미사일 대부분은 미국과 이스라엘 방공망에 요격됐고 일부가 이스라엘 군사시설을 파괴했지만 큰 피해를 주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재보복 공격을 선언하면서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네타냐후, 레바논서 유엔평화군 철수 공식 요청
국제 정치·사회 2024.10.13 21:08:46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유엔 사무총장에게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을 전투 지역에서 철수할 것을 공식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13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군은 UNIFIL에 병력의 대피를 반복적으로 요청했다”며 “이 지역(레바논 전투 지역)에 주둔한 군인들이 헤즈볼라의 인질이 됐다”고 주장했다. 안드레아 테넨티 UNIFIL 대변인은 전날 AFP통신에 “(이스라엘이) ‘블루라인’ 상의 현 위치에서 철수하거나 최장 5㎞까지 물러날 것을 요청했다”며 “우리는 만장일치로 (현 위치에) 머문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루라인은 2006년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33일 전쟁이 발발한 후 같은 해 8월 유엔이 설정한 두 국가 사이 사실상의 국경이다. 이 지대에 1만 명 가까운 UNIFIL 병력이 주둔하며 완충 역할을 해왔다. 지난달 말부터 레바논 남부에 투입된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간의 지상전이 본격화하면서 지금까지 UNIFIL 대원 5명이 부상했다. UNIFIL은 레바논 남부 나쿠라의 지휘부와 주변 지역이 최근 며칠간 반복적인 공격에 노출됐으며 이스라엘군이 UNIFIL 벙커 외부 감시 카메라에 총을 쏴 망가뜨리는 등 고의로 공격을 가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 UNIFIL에 자국군을 파병한 세계 40개국은 전날 공동성명을 내고 “UNIFIL에 대한 최근 일련의 공격을 강하게 규탄하며 적절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레바논 남부와 중동의 안정과 항구적 평화를 목표로 하는 UNIFIL 임무와 활동에 대해 전적인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주유엔 폴란드 대표부가 X(옛 트위터)에 공유한 성명문에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인도, 가나, 네팔, 말레이시아, 스페인, 프랑스, 중국 등 40개국이 서명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도 전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통화에서 이스라엘군이 UNIFIL 진지를 겨냥해 발포했다는 보도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
해리스, 건강검진 결과 공개…트럼프 '고령 리스크’ 부메랑
국제 정치·사회 2024.10.13 17:57:47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의 건강검진 결과를 전격 공개하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를 파고들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 능력 논란을 부추겼던 트럼프에게 역공을 가한 것이다. 트럼프는 이례적으로 해리스의 고향인 캘리포니아를 찾아 민주당의 실정을 부각시켰다. 1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해리스는 조슈아 시먼스 백악관 부통령 주치의로부터 받은 건강검진 결과 서한을 이날 공개했다. 시먼스 주치의는 “해리스의 건강이 매우 양호하다”며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신체·정신적 회복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시먼스는 2쪽 분량의 서한에서 “해리스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폐질환, 암 등의 질병을 앓은 적이 없다”며 “담배는 피우지 않고 술은 가끔 적당량을 마신다”고 적었다. 또 “가장 최근의 검진은 올 4월이며 특이 사항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NYT는 “해리스가 검진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트럼프와 본인을 대비시켜 트럼프의 건강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키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올 8월 검진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아직 행동에 옮기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전체적인 건강 상태는 뛰어나다. 인지력 등 정신건강은 탁월하다”는 주치의 진단 결과서를 공개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내용은 들어 있지 않았다. 해리스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의 인지 능력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의 유세를 보라고 권하고 싶다”며 “트럼프는 허구의 인물을 만들고 사실을 꾸며내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날 트럼프는 전통적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 코첼라에서 유세했다. 트럼프는 “캘리포니아가 최고의 학교를 갖고 있고 치안도 안전했지만 해리스와 극좌 민주당이 파괴했다”며 “캘리포니아는 잃어버린 낙원이 됐지만 우리가 되찾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대선에서도 해리스의 당선이 유력한 캘리포니아를 트럼프가 찾은 것은 후원금을 확보하고 이 지역 상·하원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트럼프가 해리스를 ‘정신지체(retarded)’로 표현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날 NYT는 트럼프가 지난달 29일 뉴욕시 트럼프타워에서 후원자들과 만찬을 하며 해리스를 이같이 폄하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는 “재임 기간 이스라엘을 위해 많은 일을 했는데도 해리스를 지지하는 유대계의 뇌를 검사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후원자들을 포함한 참석자들에게 자신에게 더 감사해야 하고 자신을 더 도와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NYT는 전했다. 해리스는 대선 출마 후 3개월도 안 돼 10억 달러를 모았는데 이는 트럼프가 한 해 동안 모은 액수보다 많다. -
美 언론 "하마스, 텔아비브판 9·11 작전도 검토했었다"
국제 정치·사회 2024.10.13 17:46:40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을 감행하기 전 더 큰 규모의 공격을 계획했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의 70층짜리 ‘모셰아비브타워’ 파괴 등 9·11 테러를 연상시키는 공격 방안까지 검토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들은 이 같은 내용의 문건을 확보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해당 문건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군사작전 중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수천 건의 주요 기록 중 일부로, 아랍어로 작성된 비밀 회의록,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편지 등이다.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대규모 프로젝트’라는 작전명으로 2022년 가을께 실행할 방침이었다. 2022년 1월 회의록에서 이와 관련된 내용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공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소한 충돌이 없어야 한다는 내용이 언급된다. 이후 작전은 연기되는데 NYT는 ‘하마스가 이란과 헤즈볼라를 작전에 끌어들이기 위한 결정이었던 것’으로 해석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중심부를 타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정황도 나왔다. 자료에는 텔아비브의 랜드마크인 모셰아비브타워·아즈리엘리센터 등이 공격 목표물로 꼽힌 것으로 언급됐다. 인근에 이스라엘 방위군(IDF) 본부 건물이 있다는 점을 노려 일대 혼란을 주겠다는 의도로 언론들은 분석했다. 문건에는 “타워가 어떤 식으로든 파괴된다면 적에게는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빌딩 붕괴와 유사한 위기가 닥쳐올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 문건에는 철도, 어선, 심지어 마차를 이용한 공격 등 다양한 전략을 검토한 내용이 담겼고 그중에는 쇼핑몰 등 민간 시설도 공격 대상에 포함돼 있었다고 WP는 전했다. 하마스가 이란의 자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도 나왔다. 하마스 수장인 야히아 신와르가 2021년부터 이란 지도자들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서신에서 관련 내용이 언급됐다. WSJ는 아랍어로 쓰인 한 편지를 바탕으로 "이란은 하마스에 1000만 달러를 할당했고 몇 주 후 신와르가 다시 이란에 약 2년 동안 매달 2000만 달러씩 총 5억 달러를 요청했다”며 “이란이 하마스에 재정적·군사적 지원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보도에 하마스는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반면 이란 측은 문건의 조작 가능성을 거론하며 반발했다. 이스라엘은 관련 문서를 미 언론에 제공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 의지를 드러내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사망한 아들 정자로 손주 만들고파"…4년간 법정 싸움 끝 쟁취한 '이것'
국제 인물·화제 2024.10.13 05:00:00인도의 한 60대 부부가 혈액암으로 사망한 아들의 냉동 정자를 돌려받기 위해 4년간 벌인 법적 싸움에서 승리했다. 10일 BBC 보도에 따르면 델리 고등법원은 병원이 보관 중인 30대 남성의 냉동 정자를 부모에게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2020년 9월, 30세의 프리트 인더 싱은 혈액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화학요법 시작 3개월 전 병원의 권유로 생식능력 저하에 대비해 정자를 냉동 보관했었다. 미혼이었던 싱에게는 자녀가 없었다. 아들을 잃은 슬픔 속에서 부모는 냉동 정자로 대리모를 통해 손주를 갖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병원 측이 정자 반환을 거부하면서 법정 다툼이 시작됐다. 부부는 법정에서 "태어날 아이를 직접 키우겠다"고 증언했으며, 자신들이 사망한 후에도 두 딸이 아이의 양육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판사는 "인도법상 정자 소유자의 동의가 있다면 사후 수정을 금지할 수 없다"며 "사망인의 배우자나 자녀가 없을 경우 부모가 법정 상속인이 되므로 정자 샘플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판결했다. 현재 부부의 친척 중 한 명이 대리모가 되기로 동의한 상태다. 사망자의 정자를 이용한 사후 수정은 드문 일이 아니다. 2018년 인도에서는 48세 여성이 뇌종양으로 사망한 아들의 정자로 쌍둥이 손자를 얻었고, 2019년 뉴욕 대법원은 사고로 숨진 육군 생도의 부모에게 냉동 정자 사용을 허가한 바 있다. 병원 측은 당초 생명윤리 문제와 무책임한 새 생명 탄생에 대한 우려로 요청을 거부했으나, 판사는 이전 판례를 적용해 부부의 손을 들어줬다. BBC에 따르면 미국, 영국,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서면 동의 시 사후 수정을 허용하지만, 인도를 포함한 여러 국가는 여전히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이러한 요청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정부 차원에서 군인들의 정자를 무료로 냉동 보관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스라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에 미국산 폭탄 사용
국제 국제일반 2024.10.12 11:21:32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공격하면서 미국에서 제공받은 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도심 공습에서 정밀유도폭탄의 일종인 미국산 합동직격탄(JDAM) 파편이 발견됐다. 이 공습으로 130여 명이 사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디언은 베이루트 중심부에서의 공습 현장을 분석한 결과, 무너진 아파트 건물 잔해에서 JDAM의 일부분이 발견되었다고 보도했다. JDAM은 보잉사가 제조한 유도 장비로, 일반 폭탄에 GPS를 장착하여 정밀 폭격을 가능하게 한다. 미국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무기 전문가들은 이 파편이 JDAM임을 확인했다. 이스라엘의 10일 공습은 인구밀도가 높은 바스타 지역의 아파트 건물을 타격했고, 이로 인해 22명이 숨지고 117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3일부터 '북쪽의 화살' 작전을 시작한 이후 주로 헤즈볼라의 주요 거점을 공격해왔다. 이번 공습은 이례적으로 시 중심부를 겨냥했다. 리처드 위어 HRW 연구원는 “인구 밀집지역에서 이런 무기를 사용하면 민간인에게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피해를 초래할 심각한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JDAM은 이스라엘이 미국에 가장 많이 요청한 무기 중 하나다.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의 전투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 발발 이후 군사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브라운 대학교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전쟁 발발 후 1년간 이스라엘에 최소 179억달러(약 24조2천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스라엘의 민간인 공격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인권단체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軍시설 타격 '중간 강도'…이스라엘, 이란 보복 수위 가닥
국제 국제일반 2024.10.11 17:33:21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이 임박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전화 통화 이후 보복 수위에 대한 의견이 조율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로서는 전면전으로 치닫지 않는 ‘중간 강도 수준의 보복’에 그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스라엘 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1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전화 통화 이후 양국은 중동 지역의 전략적 도전에 대해 전반적으로 비슷한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통화가 1일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 이후 이어진 양국 간 대(對)이란 보복 논의의 절정이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보복 수위를 놓고 입장 차를 보여온 양국이 어느 정도 합의를 이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다음 주 중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을 만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당초 갈란트 장관은 이달 9일 미국을 방문해 해당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방문 직전 계획을 연기하면서 만남이 무산됐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공군의 공격 능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직접적인 교전을 일단락 짓는 신호를 보내는 선에서 보복 수위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거론됐던 핵 시설이나 정유 시설 타격보다는 군사 시설을 겨냥하는 ‘중간 강도’의 보복 시나리오를 선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란의 대응 수위가 관건이다. 이란은 여러 채널을 통해 이스라엘이 공격할 경우 재보복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복수의 중동 당국자를 인용해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을 포함한 중동 산유국들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영토나 영공 통과를 허용한다면 이란으로부터 보복을 당할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들 국가는 미국 측에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시 자국의 영공 사용을 허용할 수 없다는 뜻을 비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국가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만큼 자칫 미국과 이란 간 충돌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중동 전문가 조너선 패니코프는 “(미국이) 이스라엘이 신중하고 세밀하게 조정된 대응을 하도록 설득하는 과정에서 걸프 국가들의 우려가 핵심적인 고려 사항이 됐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보복이 핵 시설을 향할 경우 핵전략을 수정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정치 고문인 라술 사나에이라드 준장은 앞서 “일부 정치인들은 벌써 (이란의) 핵전략 정책 변화 가능성을 제기했다”며 “그런 행동(이란 핵 시설 공격)은 지역적으로나 세계적으로 레드라인을 넘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
가자전쟁에 ‘UNRWA 반대’ 청원까지…52년 만에 노벨평화상 선정 안 하나
국제 국제일반 2024.10.11 16:38:462024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이스라엘에서 후보에 오른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1·2차 세계대전 등 전쟁기간 중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았다는 전례에 따라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언론 하레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비영리단체 임티르추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결정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UNRWA의 노벨 평화상 후보 자격을 재고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을 전달했다. 현재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을 통해 진행 중인 청원에는 이날 오후 기준으로 5만 3000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티르추는 “UNRWA는 평화의 사명을 띤 인도적 지원 기관이 아니라 테러와 폭력을 지원하고 유대인에 대한 증오를 조장한다”며 “UNRWA와 하마스의 관계는 노벨평화상이 증진하려는 가치와 모순된다”고 주장했다. UNRWA는 1948년 5월 유대인들의 이스라엘 건국 선포로 1차 중동전쟁이 벌어지자 고향을 잃은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7일 가자전쟁을 촉발한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UNRWA 일부 직원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스라엘은 UNRWA 직원 12명이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450명이 넘는 UNRWA 직원이 테러단체의 요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유엔 내무감찰실(OIOS) 조사 결과, UNRWA 직원 9명이 하마스 무장 공격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에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UNRWA에 재정 지원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앞서 지난 2월 노르웨이 노동당 의원이자 외교위원회 부위원장인 아스문드 아우크러스트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UNRWA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지만 추천자는 이를 자유롭게 공개할 수 있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노벨 평화상 유력 후보로 유엔난민기구(UNHCR), 프란치스코 교황, 영국의 자연주의자 데이비드 애튼버러와 함께 UNRWA, 국제사법재판소,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노벨 평화상이 수상자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901년부터 시작된 노벨 평화상은 지난해까지 총 104회(141명, 30개 단체) 수여됐으며, 1·2차 세계대전, 베트남 전쟁기간에는 ‘적합한 수상자를 찾지 못했다’며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았다. 따라서 가자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유로 올해 수상자가 선정되지 않을 수 있을 가능성도 크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기는 지난 1972년이 마지막으로 ‘베트남 전쟁 등 정치적인 요인’을 이유로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았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는 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 6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
10억 달러도 못 막는 트럼프, 해리스 '패닉모드'? [강혜신의 미국 대선 따라잡기]
국제 정치·사회 2024.10.11 11:31:36미국 대통령 선거가 2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민주당이 비상 상황에 직면했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출마 80여 일 만에 역사상 최고 금액인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를 모금했다. 그러나 해리스 후보는 기록적인 선거 자금 모금에도 불구,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주요 경합주에서 0.3%p에서 0.9%p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동원해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등 주요 경합주에서 지원 유세를 시작한다. 해리스 캠프는 처음부터 '언더독' 전략을 펼쳤지만 현재 상황은 예상보다 더 불리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역사상 가장 불확실한 대선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10월의 서프라이즈'로 불리는 예상치 못한 사건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현재 이스라엘-하마스 갈등 상황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선거 결과는 경합주에서의 근소한 차이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개표 과정이 장기화될 수 있으며, 그야말로 마지막 순간까지 예측이 어려울 전망이다. 매주 금요일 유튜브 채널 '서울경제'에서 미 대선 특집방송을 이어가고 있는 강혜신 라디오서울 보도위원이 D-26일 현재 미 대선 상황과 판세를 분석한다. -
"미국·이스라엘, 이란 보복 공격에 합의"…대응 수위에 네타냐후 재량권 행사
국제 국제일반 2024.10.11 10:39:57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전화 통화 이후 양국의 대이란 보복 공격 관련 의견이 대체로 조율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응 수위는 이스라엘 안보내각의 승인에 따라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권이 주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대이란 보복 문제를 잘 아는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통화가 지난 1일 이란의 탄도 미사일 공격 이후 진행된 양국 간 대이란 보복 계획 논의의 정점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 통화로 이란에 대한 보복을 논의했다. 양국 정상간 통화는 지난 8월 이후 2개월 만으로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두 정상이 앞으로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대이란 보복에 관한 양국 간 대화가 향후 며칠 간 계속될 것이며,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을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갈란트 장관은 지난 9일 워싱턴을 방문해 오스틴 장관과 이란에 대한 보복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방문을 연기하겠다고 밝혔고, 그 사이 양국 정상간 통화가 성사됐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이 극비리에 추진 중인 이란에 대한 보복 방법과 시기를 미국과 공유하기를 꺼리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지난 1일 이란은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 미사일 200여발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여러 차례 보복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시설이나 핵 시설을 겨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중동전으로의 확전 우려가 커졌다. 이스라엘의 이번 보복은 지난 4월 이란 공격에 대한 보복보다 강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스라엘과 이란 모두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것은 꺼리는 분위기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안보내각이 지난 10일 이란 공격에 대한 대응을 논의함에 따라 보복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복수의 이스라엘 관리들의 발언을 인용해 안보내각에서 보복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을 논의했다며 네타냐후 총리와 갈라트 장관의 재량에 따라 대응을 시작할 수 있도록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갈란트 장관은 군사정보국 산하 9900부대를 방문해 "우리의 공격은 치명적이고 정확하고 무엇보다도 놀라울 것”이라며 “이란은 결과를 보고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
러스트벨트서 상승세 탄 트럼프…민주당 “8년 전 악몽 재연되나” 우려
국제 정치·사회 2024.10.10 18:05:39미국 대선이 불과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텃밭’인 러스트벨트 주요 경합주에서 유의미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낙관하던 민주당 내에서 2016년 대선 때처럼 트럼프에게 일격을 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을 덮친 100년 만의 초강력 허리케인이 대선 국면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도 주목된다. 퀴니피액대가 이달 3~7일 실시해 9일(현지 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각각 50%, 48%의 지지율을 얻어 해리스에게 2~3%포인트 앞섰다. 이번 조사는 펜실베이니아 유권자 1412명(오차범위 ±2.6%포인트), 미시간 1007명(±3.1%포인트), 위스콘신 1073명(±3%포인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해리스가 49%로 트럼프(46%)에게 우위를 보였으나 9월 같은 조사에서 해리스가 6%포인트 앞섰던 것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주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또 다른 기관인 인사이더어드밴티지가 7~8일 펜실베이니아 유권자 800명(±3.46%포인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해리스에 지지율 49% 대 47%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로 살펴보면 트럼프는 경제와 이민·중동 문제와 관련해 3개 주 모두에서 해리스를 앞질렀다. 특히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는 경제 문제에서 트럼프의 우위가 8~9%포인트에 달했다. 반면 낙태 문제에 대해서는 해리스가 3곳에서 우위를 점했다. 트럼프는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인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을 찾아 화석연료를 적극 개발해 이 지역의 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대선에서 이기면) 취임 첫날 나는 펜실베이니아 에너지 노동자들에게 ‘프랙(셰일가스 생산을 위한 수압파쇄법), 프랙, 프랙’ ‘드릴, 드릴, 드릴’을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때 프래킹을 반대했다가 입장을 바꾼 민주당의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다. 트럼프는 또 해외 거주 자국민에 대한 이중과세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자신의 ‘감세 공약’을 확대하고 나섰다. 미국은 소득의 발생 지역과 거주지에 관계없이 자국민의 총소득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특이한 제도를 시행하는데 해외에 거주하는 부유한 미국인들에게 면세의 길을 열어주겠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캠프는 해외 유권자, 특히 이스라엘에 사는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는 해리스의 지지율 정체와 트럼프의 상승세를 두고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치 전문 매체인 더힐은 “민주당의 긴장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면서 “정체된 여론조사 수치부터 해리스의 메시지, 좀처럼 해리스에 다가서지 못하는 남성 지지도까지 모든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초강력 허리케인 ‘헐린’과 ‘밀턴’이 연달아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등을 덮치고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대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992년 허리케인 ‘앤드루’ 때도 정부의 늦장 대응에 대한 분노로 재선을 노리던 공화당의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이 패배했다. 이번 허리케인 대응과 관련해서도 트럼프가 각종 음모론을 조장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답지 않은 거짓말”이라면서 강력한 어조로 트럼프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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