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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신고서 다시 낸 두산 “밸류업 이루고 주주가치 위한 길”
증권 국내증시 2024.08.06 18:45:05불공정한 합병 비율로 논란이 일어난 두산그룹이 계열사 간 합병 비율을 바꾸지 않고 기존 안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시가를 기준으로 합병 비율을 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강조했다. 6일 두산로보틱스는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 사항과 자진 기재 정정을 반영한 합병 증권신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발표 이후 합병 비율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자 금감원은 지난달 24일 증권신고서에 대한 1차 정정 요구를 한 바 있다. 정정된 증권신고서의 효력 발생일은 7월 25일에서 8월 17일로 변경됐다. 두산 측은 합병 비율을 바꾸지 않고 유지하기로 했다. 그동안 소액주주들은 저평가 우량주인 두산밥캣과 고평가 테마주인 두산로보틱스를 시가 기준에 따라 합병 비율을 정한 만큼 불공정하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두산 측은 “시가는 다수 시장참여자들에 의해 주식시장에서 거래돼 기대하는 미래 현금 흐름이나 기대 배당 수익 등에 따라 형성된다”며 “이는 지주회사의 가치 평가에 있어 합리적이고 타당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자본시장법상 합병가액 산정 방법과도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외부 평가 기관인 안진회계법인의 평가의견서도 첨부했다. 안진회계법인 측은 “검토 결과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법 등에서 규정하고 있는 합병가액 산정 방법에 위배돼 산정됐다는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의견을 냈다. 두산 측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은 각자 사업이 달라 시너지가 발생하지 않고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도 강조했다. 일부 외국인투자가들은 두산 측이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 등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두산 측은 “두산로보틱스가 두산밥캣에 솔루션·서비스를 공급해 캡티브(Captive·그룹 내 수요) 매출 증대가 기대되고 신규 테스트 베드로도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두산밥캣 역시 무인화·자동화 등이 기술적 화두가 되는 만큼 두산로보틱스와 기술 역량을 결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두산 측은 “두산로보틱스가 두산밥캣 지분율 100%를 취득하고자 하는 이유는 기업 본연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밸류업을 이루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두산 측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사업구조 개편으로 얻는 1조 2000억 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전부 원전 사업에 투입하는 등 주주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
"한국 펀더멘털은 견고…증시 안전판 세워라" [이슈&워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8.06 18:08:23한국 증시 ‘최악의 날’ 하루 뒤인 6일, 코스피지수가 전일 대비 3.3% 올랐다. 코스닥은 6.02% 뛰었다. 미국의 고용 둔화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중동 사태 확전 가능성 등이 겹치면서 패닉에 빠졌던 투자자들이 “시장의 반응이 과도했다”고 판단한 결과다. 하지만 회복에는 차이가 있었다. 전날 12.4% 빠졌던 일본 닛케이지수는 이날 10.23% 폭등했지만 8.77% 내렸던 코스피는 3%대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때 코스피·코스닥 모두 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지만 상승 폭이 줄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의 7월 일자리 보고서 발표 전후인 2일과 5일 이틀 간 코스피는 12.1% 추락했다. 반면 침체 공포의 진앙지인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78% 내렸다. 인공지능(AI) 거품론에 휩싸인 나스닥은 5.78% 떨어졌다. 국내 증시 하락세가 지나쳤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이 펀더멘털(기초 체력)에 비해 과도하게 대외 충격에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번 기회에 구조적 원인을 분석하고 밸류업을 포함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우리 경제가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외환·자금시장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해외발 충격으로 주식시장에 한해 조정이 나타난 과거와 상이한 이례적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외환위기 때는 대기업과 종합금융사 부실, 금융위기 때는 외화대출 만기 미스매치 문제가 불거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국내 금융사나 실물경제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잘라 말했다. 전문가들은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과 외환·채권시장 선진화를 서두르고 구조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원장은 “구조적 취약성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미래에셋운용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고배당 ETF 수익률 1위
증권 재테크 2024.08.06 10:19:07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상장된 고배당 ETF 중 연초 이후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5일 기준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8.6%로 국내 상장된 고배당 ETF(종목명 기준) 및 은행주 ETF중 1위를 기록했다. 해당 수익률은 분배금 재투자를 가정한 수익률 기준으로, 해당 ETF는 매월 61원의 일정한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배당 ETF다. 이 상품은 고배당주의 대표 주자인 은행주에 우량 보험주를 더해 고배당 상위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국내 주요 은행주 중에서도 3년 연속 현금 배당을 한 종목 중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로 구성했다. KB·우리·하나·신한 등 유동시가총액 5000억 원 이상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주와 고배당 보험주인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등 총 10종목이다. 최근 이들 업종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 수혜주로 전망되면서 ETF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는 기업 경쟁력 제고와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밸류업 공시에 참여하는 기업에 상속세와 법인세, 배당소득세 혜택을 주는 안건이 포함됐다. 이후 신한지주(055550), 우리금융지주(316140)는 자기자본이익률(ROE) 10%와 주주환원율 50% 이상 확대 등의 주주환원계획을 공시했고, KB금융(105560)도 하반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예정이다. 김병석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매니저는 “은행과 보험업 모두 주주환원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세제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라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특히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은행주들이 적극적 주주환원 의지를 보이면서 방어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삼정KPMG, ‘밸류업 프로그램’ 대응 전략 웨비나 개최
증권 증권일반 2024.08.06 09:58:57우리 자본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개선하기 위해 진행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상장기업들의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열린다. 삼정KPMG는 내달 5일 국내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의 향후 전망과 기업 대응 방안을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밸류업 프로그램은 상장회사의 자발적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통해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기업 문화를 조성함으로써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증시 저평가 현상) 를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자율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결정한 상장회사는 연 1회이상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다. 또한 정부는 기업의 프로그램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매년 우수기업에 대한 표창, 모범 납세자 선정 우대, 세제 혜택과 밸류업지수 개발 등을 포함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웨비나에서는 이같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기업의 핵심 대응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먼저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 사항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 작성과 공시에 대한 주요 고려사항을 안내하고 한국과 일본, 미국 시장의 주요 지표를 비교해 기업이 제시한 다양한 형태의 밸류업 계획이 기업가치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한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 기관투자자의 입장에서 향후 기업이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활용 방안과 투자의사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살펴보고 밸류업 프로그램의 향후 계획 및 운영방안과 관련한 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다. 신장훈 삼정KPMG 밸류업지원센터장은 “이번 웨비나가 상장회사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여부 결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삼정KPMG는 밸류업지원센터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 세미나의 참여 신청은 삼정KPMG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
최상목 "증시폭락,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정책대응역량 충분"
경제·금융 경제분석 2024.08.06 09:07:51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급락한 주식시장에 대해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발 'R의 공포'(경기침체 공포) 우려가 커지며 현재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졌지만 충분한 정책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부각하며 시장 심리 안정에 집중했다. 기재부는 이날 최상목 부총리 주재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를 열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지난 주 후반 미국 증시가 7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된 뒤 주요 빅테크 기업 실적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 은행의 금리 인상 후 엔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 자산에 투자)청산과 중동지역 불안 재부각 등이 중첩되면서 주요 국가의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해당 요인들에 대한 미국 시장의 평가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주말 이후 아시아 증시가 먼저 시작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과거 급락 시에는 실물·주식·외환·채권 시장에 실질적인 충격이 동반됐던 반면, 이번 조정은 해외발 충격으로 주식 시장에 한해 조정이 돼 과거와는 상이한 이례적 상황이라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참석자들은 한국 경제가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외환·자금시장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고, 정부·한은이 대외 충격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대해 충분한 정책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이 지나친 불안심리 확산에 유의하면서 차분하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최 부총리는 “중동 지정학적 불안 재확산, 미 대선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당분간 관계기관이 가장 높은 경계감을 갖고 24시간 합동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컨디전시 플랜)에 따라 긴밀히 공조해 대응하고, 필요시 시장 안정조치들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외환·채권시장 선진화, 공급망 확충 등 한국 자본·외환시장의 체력 강화 및 대외 안전판 확충을 위한 과제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
국내 주식형 펀드에 1조 넣었는데…주가 폭락에 개미 ‘패닉’
증권 증권일반 2024.08.06 06:00:00최근 한 달 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에 1조 원 이상을 투자한 펀드 투자자들도 증시 폭락에 휩싸였다. 금융투자 전문가들은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와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로 아시아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으로 현금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조언이다. 5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최근 한 달 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에 1조 785억 원이 신규 설정됐다. 같은 기간 북미 주식형 펀드의 신규 설정액(1조 2055억)보다 적은 규모지만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에 6375억 원이 유입된 점을 감안하면 최근 한 달 새 설정액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반면 북미 주식형 펀드는 연초 이후 증가한 설정액이 5조 6298억 원으로 국내 주식형의 8.5배가 넘지만 최근 수개월간 신규 설정액은 점점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일 기준 최근 1주일 동안에는 북미 주식 펀드의 신규 설정액(2872억 원)이 국내 주식 펀드(4412억 원)보다 되레 더 적었다. 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인공지능(AI) 열풍에 미국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하며 펀드 시장에서도 북미 주식 펀드로의 집중 투자가 일어났지만 하반기 들어 미 대선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지며 차익 실현 후 국장으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연초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발표 후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주주 환원책이 잇따라 발표된 데다 내년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의 유예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국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부추겼다. 실제 올들어 이달 1일까지 ‘KRX은행(33.56%)’ ‘KRX300금융(32.84%)’ ‘KRX보험(29.10%)’ 등 금융 관련 지수가 전체 지수 상승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하지만 지난주 말부터 시작된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국내 증시가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며 간만에 국내주식 펀드에 불었던 훈풍에도 제대로 찬물을 끼얹는 모습이다. 지난달 31일 이란 수도에서 발생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아스마일 하니예 암살 사건을 둘러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폭풍 전야 상황인 점 역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은 국내외 시장 관계없이 주식 비중을 낮추고 현금 비중을 늘릴 것을 조언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는 과도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면서도 “제조업 회복 부진이 지속되고 중동 및 미 대선이라는 지정학적 위험이 향후 주식의 기대수익률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주식 비중을 기존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현금은 ‘확대’로 2단계 상향 조정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주식시장이 고용지표 둔화와 AI 이익 우려까지 겹치며 대폭 하락하면서 이와 연동된 코스피도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하고 있다”며 “이달 말 예정된 잭슨홀미팅과 엔비디아 2분기 실적발표까지 변동성 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공포심에 섣부른 결정 말아야” 당국 호소에 증시 폭락 멈출까
증권 국내증시 2024.08.06 05:30:00국내 증시 폭락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금융 당국은 하락 폭이 과도한 수준이라며 공포감에 섣부른 결정을 하지 말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다만 미국 경기 침체나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대외 요인이 전 세계 증시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정부의 경고가 먹힐지 주목된다. 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관계기관은 국내 증시가 급락하자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6일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함께 참여하는 ‘F4(Finance 4)’ 회의까지 긴급 소집했다.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기가 맞물리면서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31일 2770.69에서 5일 2441.55까지 급락했고,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도 803.15에서 691.28까지 떨어진 상태다. 다만 금융 당국은 한국 증시의 낙폭이 실물 경제나 금융 시장 여건에 비해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과도한 불안 심리와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증시 변동 폭이 커졌다는 것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우리 경제가 안정적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대외 악재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춘 만큼 시장 참여자들의 냉정하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금융위·금감원은 관계기관과 함께 주식·외환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시장안정조치를 즉각 취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한국 증시가 대외 악재에 과도할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원인을 면밀 분석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는 증시 체질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현재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노력에 더해 증시의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복현 원장도 “그동안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감과 앤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시장 변동성 확대 위험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리스크 관리 강화를 추진해 왔다”며 “국내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외환건전성은 매우 안정적인 상황이고 회사채 시장의 수급 여건과 금리 스프레드 등도 양호한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상황에 대해 경계감을 갖고 대응해야 하겠지만 너무 지나친 공포감에 섣부른 투자 의사 결정을 하기보단 금융시장의 펀더멘털을 신중하고 합리적으로 평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도 국내 증시 급락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했다. 거래소는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금융 당국과 긴밀히 공조하는 동시에 외국인·기관 동향, 미결제약정, 현선연계 포지션 등 국내외 증시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또 주가 급등락 상황을 틈탄 불공정거래에 대한 시장 감시를 대폭 강화해 위규 적발 시 즉시 관계기관 통보 조치하기로 했다. -
한국거래소, 시장 상황 점검 '비상대책위원회' 개최
증권 정책 2024.08.05 19:06:31한국거래소가 5일 오후 5시 30분 국내 증시 급락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자리에는 정은보 이사장을 포함해 거래소 담당 임부장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거래소 임직원들은 국내외 시장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향후 국내외 증시 동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국내외 증시는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 엔화가치 급등으로 인한 캐리자금 유출 우려,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급락세로 마감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앞으로도 증시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거래소는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금융 당국과 긴밀히 공조하는 한편, 외국인·기관 동향, 미결제약정, 현선연계 포지션 등 국내외 증시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또 주가 급등락 상황을 틈탄 불공정거래에 대한 시장감시를 대폭 강화해 위규 적발 시 즉시 관계기관 통보 등의 조치를 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밸류업 지수 및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등이 예정된 일정에 맞게 출시해 국내 증시의 수요 기반을 확충하고,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삼성액티브운용 "한국은 배당성장, 미국은 혁신기술에 집중"
증권 국내증시 2024.08.05 17:57:16“‘배당 성장’에 초점을 맞춰 KoAct(코액트)의 액티브 ETF를 국내 대표 연금 투자 ETF로 키우겠습니다.” 민수아(사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KoAct 출시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배당 성장주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민 대표는 “기존의 ‘KoAct 배당성장액티브 ETF’를 한국의 슈드(SCHD)로 성장시키는 한편 올해 나온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액티브 상품을 출시하는 등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로도 장기 연금형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성과로 입증하겠다”라고 말했다. ‘슈드’로 불리는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쿼티(SCHD)’는 고배당주뿐 아니라 현금 흐름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고려해 추후 배당 규모가 성장할 여지가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미국 대표 배당 ETF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역시 ‘슈드’와 유사한 방법론으로 운용되는 ‘KoAct 배당성장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민 대표는 “한국 주주 환원율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낮고 배당은 높아지고 있다”며 “지배구조 개선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주주 환원 확대는 생각보다 더욱 빨리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3분기 밸류업 지수가 발표되는 시점에 맞춰 이를 활용한 액티브 ETF를 출시할 수 있도록 한국거래소에 상품 출시 의사를 전달했다”며 “패시브 상품보다 액티브 상품이 더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선택지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인공지능(AI) 등 글로벌 혁신 기업들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민 대표는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은 그동안 투자가 빠르게 늘었고 주가는 그보다 빠른 속도로 올라 이에 대한 되돌림 현상”이라면서 “주가의 변동성에 흔들리기보다 산업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흐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공지능(AI)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휴대폰·PC가 모두 AI 디바이스로 교체가 돼야 느낄 수 있어 추후 AI 디바이스 시장을 유망하게 보고 있으며 AI 서비스 부문의 성장세도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고령화(Aging)·기후위기(Climate)·기술변화(Technology)의 변화에 맞춰 다양한 글로벌 혁신 ‘KoAct ETF’를 상장하겠다고 공언했다. 민 대표는 “바이오 혁신 치료제 ETF가 다음 달 중 상장할 예정이며 디지털 헬스케어, 기후테크, AI 서비스 등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현재 6개의 액티브형 ETF를 상장해 운용하고 있다. 이들 상품의 합산 순자산은 3360억 원이다. -
국내 주식형펀드 1조 베팅 개인, '패닉셀'에 발동동
증권 증권일반 2024.08.05 17:50:16펀드 투자자들이 최근 한 달 새 국내 주식형 펀드에 1조 원 이상 자금을 쏟아부으며 국장에 베팅했지만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공포로 확산되며 국내 투자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금융투자 전문가들은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와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로 아시아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현금 비중을 늘릴 것을 조언했다. 5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최근 한 달 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에 1조 785억 원이 신규 설정됐다. 같은 기간 북미 주식형 펀드의 신규 설정액(1조 2055억)보다 적은 규모지만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에 6375억 원이 유입된 점을 감안하면 최근 한 달 새 설정액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반면 북미 주식형 펀드는 연초 이후 증가한 설정액이 5조 6298억 원으로 국내 주식형의 8.5배가 넘지만 최근 수개월간 신규 설정액은 점점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일 기준 최근 1주일 동안에는 북미 주식 펀드의 신규 설정액(2872억 원)이 국내 주식 펀드(4412억 원)보다 되레 더 적었다. 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인공지능(AI) 열풍에 미국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하며 펀드 시장에서도 북미 주식 펀드로의 집중 투자가 일어났지만 하반기 들어 미 대선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지며 차익 실현 후 국장으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연초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발표 후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주주 환원책이 잇따라 발표된 데다 내년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의 유예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국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부추겼다. 실제 올들어 이달 1일까지 ‘KRX은행(33.56%)’ ‘KRX300금융(32.84%)’ ‘KRX보험(29.10%)’ 등 금융 관련 지수가 전체 지수 상승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하지만 지난주 말부터 시작된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국내 증시가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며 간만에 국내주식 펀드에 불었던 훈풍에도 제대로 찬물을 끼얹는 모습이다. 지난달 31일 이란 수도에서 발생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아스마일 하니예 암살 사건을 둘러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폭풍 전야 상황인 점 역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은 국내외 시장 관계없이 주식 비중을 낮추고 현금 비중을 늘릴 것을 조언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는 과도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면서도 “제조업 회복 부진이 지속되고 중동 및 미 대선이라는 지정학적 위험이 향후 주식의 기대수익률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주식 비중을 기존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현금은 ‘확대’로 2단계 상향 조정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주식시장이 고용지표 둔화와 AI 이익 우려까지 겹치며 대폭 하락하면서 이와 연동된 코스피도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하고 있다”며 “이달 말 예정된 잭슨홀미팅과 엔비디아 2분기 실적발표까지 변동성 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금융 당국, 증시 낙폭 과도 평가…김병환 "합리적 의사결정 필요"
증권 국내증시 2024.08.05 17:19:34국내 증시 폭락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금융 당국이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당국은 증시 낙폭이 과도한 측면이 있는 만큼 냉정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5일 금융위원회는 김병환 위원장 주재로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을 비롯해 한국거래소·국제금융센터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전 세계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실물 경제나 금융 시장 여건에 비해 증시 낙폭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우리 경제가 안정적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대외 악재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춘 만큼 시장 참여자들의 냉정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금융위·금감원은 관계기관과 함께 주식·외환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시장안정조치를 즉각 취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한국 증시가 대외 악재에 과도할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원인을 면밀 분석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는 증시 체질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현재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노력에 더해 증시의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복현 원장도 “그동안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감과 앤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시장 변동성 확대 위험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리스크 관리 강화를 추진해 왔다”며 “국내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외환건전성은 매우 안정적인 상황이고 회사채 시장의 수급 여건과 금리 스프레드 등도 양호한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원장은 “현재 상황에 대해 경계감을 갖고 대응해야 하겠지만 너무 지나친 공포감에 섣부른 투자 의사 결정을 하기보단 금융시장의 펀더멘털을 신중하고 합리적으로 평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융위가 긴급회의를 소집한 것은 이날 코스피 지수가 2441.55로 전 거래일 대비 234.64포인트(8.77%) 급락하고, 코스닥 지수도 691.28로 전 거래일보다 88.05포인트(11.3%) 떨어졌기 때문이다. 장중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시에 8% 넘게 폭락하면서 거래를 일시 정지하는 ‘서킷브레이커’가 2020년 3월 19일 이후 4년 5개월 만에 처음 발동됐다. -
'금융 안정' 강조한 김병환 "부채 중심의 구조 개선해야"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8.05 10:00:00김병환(사진) 금융위원장이 5일 “실물경제와의 연계하에 부채를 적정 수준으로 안정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점검회의에서 “부채 대응이라는 과제는 부채 절대 규모의 감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부채 총량을 죄기보다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중을 낮춰 리스크를 점진적으로 줄여가겠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부채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긴 시계에서 연착륙을 도모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금융 시스템이 외부 충격에 취약한 근본적인 요인은 주요국에 비해 높은 부채비율과 부채 의존에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민간(가계·기업) 부채는 4959조 원으로 GDP의 206.5%에 달한다. 김 위원장은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역동성 회복, 금융 안정을 위해 부채 중심의 구조를 개선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부채 대응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2·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차주의 소득을 고려해 대출 한도를 정하는 DSR 중심 관리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부채 의존도가 특히 높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구조도 손보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부동산으로의 자금 쏠림 방지를 위한 제도적 대응책을 강구하는 등 부채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은 부동산 금융 구조를 과감하게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중동 정세 등에 따른 주식시장 변동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높인다. 김 위원장은 “밸류업 프로그램과 공매도 제도 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세제 지원 등을 통해 국내 증시 투자의 저변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
신영證 "버핏 애플 매각, 미국 주식 고평가 부담 반영"
증권 국내증시 2024.08.05 09:38:04신영증권이 5일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하고 있던 애플 주식 지분을 올해 들어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것에 “미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을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3일(현지시간) 공개한 2분기 실적발표에서 6월 말 기준 애플 주식 842억 달러(약 115조 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기준 보유했던 애플 지분은 1743억 달러(약 237조 원)였는데 6개월 새 보유 지분 가치를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것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최근 38억 달러 규모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지분도 처분했다. 매각 자금은 다른 주식에 투자하기 보단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현금 보유량은 2769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버핏이 높은 밸류에이션 때문에 적절한 투자처를 찾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잘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국내 코스피 지수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미국 시장 만큼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미국 주식 시장의 고평가 부담이 해소될 때까지는 국내 증시도 변동성 구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3분기를 고배당, 가치주 중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삼일PwC “주주환원 동시에 이익성장 속도 높여야 밸류업 극대화”
증권 증권일반 2024.08.05 09:28:38정부가 올해 초부터 기업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가운데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서는 주주환원과 더불어 이익 성장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지금과 같은 저성장 국면에서는 속도감 있는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위해 인수합병(M&A)나 구조조정 등을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찾아야 할 것이란 분석이다. 삼일PwC는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Value 業(업) 하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마중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성공 요건’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국내 증시의 저평가 현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과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 방향성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보고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낮은 자본효율성과 미흡한 주주환원을 꼽았다. 자기자본을 활용해 1년간 얼마나 많은 순이익을 창출했는지 판단하는 수익성 지표인 ROE는 한국이 10년 평균 8% 수준으로 미국(14.9%), 일본(8.3%), 중국(9.3%) 등 주요국보다 낮다. 보고서는 한국의 배당 성향도 10년 평균 26%로 선진국(49.5%) 대비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속도감 있는 성장 전략과 △적극적 소통 정책 등 두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속도감 있는 성장을 위해서는 주주환원 확대뿐만 아니라 이익성장을 통한 ROE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보고서는 “주주환원율을 높이면 기업가치 제고에 단기적으로 도움이 되지만, 이익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모멘텀 상실로 상승 동력이 약해진다”고 꼬집었다. 결국 속도감 있는 성장이 기업 밸류업의 관건이라는 것. 이를 위해서는 기존 사업의 역량을 키워내는 유기적 성장과 M&A, 구조조정을 통한 비유기적 성장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창범 삼일PwC 밸류업지원센터장은 “기업은 밸류업 공시를 부담이 아닌, 성장의 마중물로 바라보고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전략 수립과 시행 노력을 해야 한다”며 “특히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관점에서 시장 흐름을 앞서는 선제적 구조조정과 M&A를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변화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보고서에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활용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때 고려사항 및 지난해 증시 활황을 이끈 일본 밸류업 정책 사례 등도 포함됐다. 김용범 공동센터장은 “대다수 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할 때 큰 방향성 없이 ‘매출 얼마 달성’이라는 식의 단편적 목표 설정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며 “공시를 하는 기업이라면 하나의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단기, 중장기 목표가 무엇인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실행 계획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수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원전에 1조2000억 투자, 주주배당 규모 유지" 두산의 주주달래기 성공할까 [biz-플러스]
산업 산업일반 2024.08.05 07:00:00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사업구조 개편으로 얻는 1조2000억 원의 투자 재원을 전부 원전 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두산밥캣(241560)은 기존 배당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고 두산로보틱스(454910)는 5년 내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두산(000150)그룹은 에너빌리티∙밥캣∙로보틱스 등 3개사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주서한을 일제히 발송했다고 4일 밝혔다. 두산이 주주서한을 보낸 것은 지난달 11일 로보틱스와 밥캣의 합병을 골자로 한 사업구조 개편안을 발표한 이후 처음이다. 5일 합병 동의 절차 참여하는 주주명부가 확정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주주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은 사업 개편에 따른 회사의 성장성과 주주환원 정책을 통한 ‘밸류업’ 의지를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논란이 된 합병 비율에 대해서는 더욱 소통을 강화해 불가피성을 설명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는 우선 서한에서 "두산밥캣 분할을 포함한 이번 개편으로 1조 원 수준의 투자 여력이 생겼다"며 "이를 전부 원전 사업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밥캣을 분할할 경우 차입금 7000억원이 감소하고 비영업용 자산 처분을 통해 현금 5000억 원 확보가 가능하다. 박상현 대표는 "체코에 이어 폴란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 영국 등 향후 5년 간 총 10기 내외의 원전 수주를 기대할 수 있고 SMR(소형모듈원전) 사업에서도 5년 간 62기 수주 목표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같은 수주량을 감당하려면 신기술을 확보와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투자금 마련이 필수라는 게 박상현 대표의 설명이다. 스캇박 두산밥캣 대표는 밥캣과 로보틱스의 합병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스캇박 대표는 "산업용 자율주행 장비 시장은 2031년 80조 원 규모로 예상된다"며 "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기존 제품의 무인화, 로봇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실제 건설장비 분야 세계 1위인 캐터필러는 2020년 마블로봇을, 농업장비 세계 1위인 디어앤컴퍼니는 2021년 베어플래그 로보틱스를 인수한 바 있다. 박 대표는 밥캣이 성장기업인 로보틱스와 합병되면 배당 수익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현재까지 실시해 온 배당정책을 통합법인이 승계해 배당규모를 유지하고 통합법인의 사업적 성과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밸류업’ 방안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밥캣의 2023년 배당액은 주당 1600원이다. 밥캣은 앞서 기존에 보유하던 자사주는 물론 합병 반대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취득하게 되는 자사주도전부 소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밥캣과의 합병을 통해 5년 내 매출 1조 원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류정훈 대표는 "로봇의 최대 시장인 북미, 유럽 시장에서 압도적 네트워크와 비즈니스 인프라를 갖춘 두산밥캣과 통합하면 고객에 대한 접점이 현재 대비 약 30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보틱스는 규모 10조 원 수준인 자율주행 로봇∙무인 지게차 시장 등 새 비즈니스 진출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두산 3사는 논란이 된 합병 비율에 대해선 적극 해명했다. 주주들 사이에선 로보틱스에 비해 밥캣의 회사 가치가 낮게 평가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스캇박 대표는 "법에서 상장법인 간 합병 시에는 시가 대 시가로만 교환 비율을 산정하게 돼 있다"며 “로보틱스와 밥캣의 주식 교환 가액인 8만114원, 5만612원은 두 회사의 2024년 평균 주가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류정훈 대표도 "주식시장에서의 회사 가치는 실적 외 미래 잠재성, 기술력 등 다양한 근거에 기반하는 것”이라며 “로보틱스는 최근 3년 간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며 연 평균 20%씩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사안의 가장 당사자인 주주들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번 서한을 비롯해 주주들과 더욱 소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3사 대표들은 주주들에게 사과를 남기기도 했다. 박상현 대표는 “사업구조 개편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충분히 사전 설명을 드리지 못해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고 스캇 박 대표는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도 “주주 여러분들의 깊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이번 두산의 주주서한에 대한 주주들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주 달래기에도 불구하고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설정 한도 이상으로 행사할 경우 합병은 무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빌리티의 경우 주식매수청구권 한도가 6000억 원이고 밥캣과 로보틱스는 각각 1조5000억 원, 5000억 원 수준이다. 현재 3사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이 모두 주가보다 낮은 만큼 청구권을 사용하는 주주들의 규모가 커질 수 있다.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개편의 성사를 가를 열쇠를 쥐고 있다는 분석도 지배적이다. 국민연금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지분 6.78%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혼자서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한도(6000억 원)를 넘길 수 있다. 국민연금은 2014년 삼성중공업(010140)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과정에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고 합병은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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