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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 美 금리·빅테크 실적 마무리 속 주목받는 경기방어주
증권 해외증시 2024.05.13 15:37:05미국 경기 전망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 의견이 엇갈리며 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방어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냉온탕을 오가는 전망 속 투자자들이 경기 상황에 덜 민감한 업종들로 갈아타며 잠시 쉬어가는 모양새다. 아울러 그간 미국 증시를 이끌었던 인공지능(AI)와 반도체 관련 주가의 상승 동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수급도 집중되고 있다. 증권 업계에서는 22일 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전까지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3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4월 11일부터 5월 10일까지 한 달간 미국S&P500 유틸리티 부문은 9.78% 상승했다. 미국S&P500 유틸리티 부문은 경기 상황과 상관없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실적을 올리는 전기·가스·수도시설·전력 업체 같은 생활 기반 산업으로 구성돼있다. 같은 기간 마찬가지로 경기방어주로 분류되는 미국S&P500 필수소비재 부문도 3.09% 상승했다. 오락가락하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이 수익 방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현재 고금리 상황을 예상보다 오래 유지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하며 불안감을 키웠다. 하지만 같은 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정반대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4월 28일부터 5월 4일까지 미국 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 주보다 2만 2000건 늘어난 23만 1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과열된 노동 시장이 진정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을 보탰다. AI와 반도체에 쏠렸던 수급도 분산되며 경기 방어주에 쏠리고 있다. 미국 빅 테크 기업들의 올 1분기 실적 발표가 끝나가자 투자자들이 다른 투자 종목을 찾아 떠나는 모습이다. AI와 반도체 주식이 단기적으로 과대평가됐다는 주장도 힘을 얻으며 수급 분산에 기여했다. 이날 인베스팅 닷컴에 따르면 미국 30개 대형 반도체 회사 주식을 추종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월 11일부터 5월 10일까지 한 달간 0.37% 상승에 그쳤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AI를 중심으로 한 강세장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22일에 있을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메타, 아마존 등 빅 테크 기업들이 AI 투자 확대를 발표하고 일부 기업에서 AI 수익화 초기 징후가 나타나는 등 실적 발표 후 다시 AI 업종으로 투자가 쏠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틸리티 업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AI 시장 확대로 늘어날 전력 수요에 따른 혜택을 유틸리티 업종이 받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AI 시장이 커지며 올 들어 유틸리티 업종에 대한 이익 성장 기대가 빠르게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
‘주택 임대료 언제 떨어지나’…美 연준 금리 인하 변수는 임대료
국제 경제·마켓 2024.05.13 10:42:26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단행 시기에 시장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미국의 집세 동향이 정책 금리 결정에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공식 물가 지표에서 주거비 상승세가 예상보다 더디게 둔화하고 있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 시간) “미국의 완고하게 높은 주택 임대료가 연준의 금리 인하를 막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신규 임대료 상승률이 떨어지고 있어 추후 물가 지표 상승세를 변화시키는 데에 주요한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올 연내 금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주택 시장 상황을 보면 연준 이 같은 관측이 실현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곧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과 연결된다. 실제 미국에서 민간 기관들이 내놓은 임대차 시장 자료와 정부의 공식 물가지표에 나타나는 임대료 추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가령 부동산 시장조사업체 코어로직이 집계한 미국 단독주택 임대료 상승률의 경우 2022년 1·2분기 약 14%에서 올 1분기 3.37%로 떨어졌다. 이에 반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임대료 부분은 올 1분기 5.7%를 기록했다. 2022년 1·2분기 4.4~5.8%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둔화 속도는 현저하게 느린 셈이다. CPI는 기존 계약을 중심으로 지수에 반영되기 때문에 신규 임대 계약을 포함하는 시장 상황이 나타나려면 시차가 발생한다. 문제는 기존 계약 갱신이 많다는 점으로 분석된다. 기존 임차인들이 고금리의 부담을 느껴 주택 매매에 나서기보다 기존 임대차 계약을 갱신하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신규 체결된 임대계약이 많아야 주거비 지수 상승률이 크게 둔화하는데, 기존 주택 임차인들이 이탈하지 않아 간극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윌콕스 이코노미스트는 “계산서가 발송되긴 했는데 운이 나쁘게도 도착하는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늘어나는 이민지도 임대료 추이에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신규 공동주택 공급량 증가는 임대료 상승률을 떨어뜨리는 데 주요한 배경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민자가 늘어나 임대주택이 빠르게 소진돼 가격을 끌어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텍사스 지역 주택개발업자 마데라 레지덴셜의 제이 파슨스 대표는 “지난 6개월간 발생한 가장 놀라운 일은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
"韓 내수부진 여전"…또 금리인하 군불때는 KDI
경제·금융 정책 2024.05.12 17:39:05올해 1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깜짝’ 성장했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경제동향에 대해 “수출 회복세에도 내수는 부진하다”는 기존 판단을 유지했다.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으나 내수 부진은 지속된다고 판단한 셈이다. 앞서 KDI는 고금리에 내수가 위축되고 있다며 “선제적인 통화정책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어 기준금리 인하를 위한 군불 때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KDI는 12일 발간한 ‘경제동향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양호한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1분기 전체로 보면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른 완만한 생산 증가 흐름 속에 수출이 양호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 수출은 13.8% 증가해 7개월째 ‘플러스’다. 다만 광공업 생산은 2월 4.6%에서 3월 0.7%로 꺾였다. 반도체(30.3%)의 높은 증가세에도 자동차(-9.0%), 금속 가공(-10.0%), 전기 장비(-22.6%) 등 주요 업종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감소했다. 국내 승용차(-11.3%)와 통신기기·컴퓨터(-12.7%) 등 내구재도 위축됐다. 민간소비와 밀접한 도소매업(-5.9%)과 숙박·음식점업(-3.7%)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건설투자도 둔화 흐름이 지속돼 3월 건설기성은 연초에 일시적으로 높았던 증가세가 조정되며 전월 0.4% 증가했던 데서 2.1% 감소로 돌아섰다. KDI는 근본적인 물가 상승세는 둔화하고 있다는 판단도 재확인했다. KDI는 “근원물가의 상승률이 점차 하락해 물가 안정 목표(2.0%)에 근접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금리 인하를 위한 분위기 다지기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KDI가 국책연구기관인데 최근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를 중심으로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전직 정부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맞물려 정부 입장에서는 금리 인하를 원하는 상황일 수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것이 야당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논의와 맞물릴 수 있다는 점이다. 물가가 안정화하는데 내수가 부진하다는 것은 반대로 지원금 지급 근거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은 화폐 유통 속도가 최저 수준이기 때문에 통화량이 많아져도 물가 자극 요인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지난해 화폐 유통 속도는 0.57까지 하락해 2022년(0.56)을 제외하고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의 한 의원은 “불어난 유동성 대비 실물경기에서 순환된 돈의 규모가 크게 줄어 내수 부진의 원인이 되고 있는 만큼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이 필요하다”며 “통화량 증가는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지만 유통 속도 감소는 다시 물가의 상방 압력을 둔화시키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
[다음주 증시 전망] 2700 안팎 박스권…금리 리스크 완화 속 中경제 부진 주목
증권 정책 2024.05.11 10:00:00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글로벌 금리에 대한 기대와 우려 심리가 다소 진정됨에 따라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700포인트 전후의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들은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 발표와 미국 물가 지수가 대체로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면서도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 가능성은 주가에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코스피는 3일 2676.63보다 51.00포인트(1.91%) 상승한 2727.63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865.59에서 1.43포인트(0.17%) 내린 864.16에 마쳤다. 7~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2조 3178억 원어치를 팔아치운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1조 3051억 원, 1조 1014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1200억 원, 782억 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만 1550억 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이번주는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확산하면서 주가가 지난달 11일 이후 약 한달 만에 2700선을 넘어섰다.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4월 고용지표가 둔화된 것으로 확인된 점이 금리 인하 기대 불씨를 되살린 촉매제가 됐다.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미국 채권 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금리 인하 기대로 미국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부분도 코스피에는 호재가 됐다.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단가가 올해보다 최대 10%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입어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으로 8만 원을 넘기도 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14일과 15일 발표가 예정된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보다는 낮을 보일 것으로 보면서 시장의 금리 상승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미국 장기채 금리도 추가 상승하기보다는 하향 안정화할 공산을 크게 봤다. 1분기 상장사 실적의 경우 전체 매출액은 시장의 기대보다 적은 수준이나 반도체·자동차 등 수출주는 선전하고 있어 이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통화 정책에 대한 불안 심리가 진정되는 점은 다행이지만 17일 중국 4월 실물 지표 결과는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실물 지표가 충격적으로 부진했던 3월에 이어 4월에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NH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다음주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를 2650~2770포인트로 제시했다. 증시 상승 요인으로는 수출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미국 장기 국채 금리 상승 압력 완화를,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 빅테크 실적에 대한 높은 기대치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를 각각 꼽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이 미국 4월 물가지표 발표를 큰 무리없이 소화하며 반등을 모색할 전망”이라며 “22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졌기에 변동성은 다소 크게 유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음주 추천 업종으로는 반도체, IT(정보기술)하드웨어, 조선, 기계, 방산, 비철금속 등이 거론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화 정책에 대한 불안 심리가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미국 물가 둔화가 예상되지만 중국 실물 지표 부진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22개월째…美 장단기 금리 역전 장기화
국제 경제·마켓 2024.05.10 17:36:05경기 침체의 전조로 여겨지는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장 기간 이어지고 있다. 미국 경제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장단기 금리 역전의 경기 예측성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연착륙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의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전이 2022년 7월부터 최근까지 1년 10개월째 지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2차 오일쇼크 이후 폴 볼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극단적인 긴축정책을 펼쳤던 시기(1978년 8월~1980년 5월, 1년 8개월)를 넘어선 기록이다. 이번 금리 역전 역시 2년 전 고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한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면서 경기 전망에 민감한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보다 하락하며 시작됐다. 닛케이는 “장단기 금리의 최장 역전은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뒤로 밀리면서 경기 낙관론이 힘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금리 역전의 장기화는 역사적으로 시간차를 두고 경기 둔화를 동반했다. 2006년~2007년 긴축 국면에서 금리가 반년 넘게 역전된 후 미국 경기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와 함께 후퇴 국면으로 들어섰다. 1979년 ‘볼커 쇼크’ 역시 초인플레이션을 잡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듬해 경기 침체로 이어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의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불황에 상당한 내성을 보이는 데다 금리 인하가 머지않았다는 판단 아래 연착륙 시나리오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과열됐던 노동시장이 진정세를 타기 시작했다는 기대감 역시 확산됐다. 과거 경기 침체의 방아쇠가 됐던 금융위기의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히데히로 가미야 미즈호증권 연구원은 “경험에 근거한 제도 확충과 규제 강화로 연준의 백스톱(안전책)은 충분히 정비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물가는 꺾이지 않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완전히 불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장단기 금리 역전의 장기화를 경시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도 나온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1.5%로 지난해 4분기(3.4%)에서 둔화한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2.4%) 역시 훨씬 밑돌았다. 겐지 야마모토 야마토증권 연구원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향한다는 관측이 강해지면 증시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주가 상승을 버팀목으로 하는 개인소비가 둔화해 경기가 침체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英 기준금리 인하 시사했지만…비트코인은 분투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4.05.10 13:50:04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6차례 연속 동결하며 올 여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유럽 주요 지수 반등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BTC) 가격은 6만 1000달러 선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더블록에 따르면 유럽과 영국의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세를 보였다. 런던 증시의 대표 주가 지수인 FTSE 100은 장중 한때 전일 대비 22.19포인트 오른 8393.39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 증시를 대표하는 STOXX600 지수는 0.15% 상승해 516.54를 기록했다. 반면 BTC 가격은 하루 동안 1% 넘게 하락했으며, 동부 표준시 기준 오전 9시 8분에 6만 1411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BOE는 6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5.25%)하면서 “기준금리 인하의 필요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이르면 다음 달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몇 달 안에 물가가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금리 인하 전 물가가 낮게 유지된다는 증거를 확인해야 하겠지만 현재로선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마이런 잡슨 인터랙티브 인베스트 분석가는 “BOE가 여름에 금리를 내리더라도 거시적인 금리 환경이 갑자기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잡슨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보다 더 높은 금리 수준이 앞으로 10년 간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채권개미 한달간 4.5조 '줍줍'…역대 최대
증권 국내증시 2024.05.10 10:34:45개인투자자의 월 채권 순매수 규모가 4조 5000억 원을 넘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회사채 흥행도 이어지면서 수요예측 참여 금액이 1년 전보다 4조 원 가까이 증가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4월 장외채권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투자자는 총 4조 5273억 원 상당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4월 기록한 4조 2479억 원을 뛰어넘은 역대 최대치다. 가장 많이 사들인 채권은 국채였다. 순매수 규모는 1조 9289억 원이다. 그 뒤를 이어 회사채(6788억 원), 은행채(3986억 원) 등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누적 순매수액은 15조 9780억 원으로 커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12조 9033억 원)과 비교하면 3조 원 넘게 증가한 것이다. 개인의 채권 투자 급증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감소 등의 영향에 국내외 시장금리가 재차 올랐기 때문이다. 채권 금리가 연중 최고치 수준으로 오르자(채권 가격 하락) 개인들이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내 채권의 주요 지표 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29일 연중 최고치인 3.552%까지 올랐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역시 지난달 말 4.7% 수준까지 치솟았다. 금투협 관계자는 “지난달 초 미국의 3월 고용지표와 물가지표가 예상을 크게 상회한 영향으로 금리가 계속 상승했고 중순 이후부터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유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로 금리가 추가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회사채 수요예측의 호조세는 지난달에도 이어졌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은 전년 동월 대비 1700억 원 줄어든 3조 1250억 원(59건)이 진행됐지만 수요예측 참여 금액은 3조 7385억 원 증가한 21조 5640억 원으로 늘어났다. 수요예측 참여 금액을 수요예측 금액으로 나눈 참여율은 690.0%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1.0%보다 149.0%포인트 높아졌다. 등급별 참여율은 AA 등급 이상이 751.3%, A 등급이 631.4%, BBB 등급 이하는 163.0%를 기록했다. -
日 걱정 키우는 ‘나쁜 엔저’ 확산, 금리정책 대응 나설까
국제 국제일반 2024.05.10 07:30:00엔화 가치가 바닥을 치며 일본에서 ‘나쁜 엔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적정 수준의 엔저는 수출 기업 실적과 인바운드 관광 수입을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과도한 엔화 약세는 일본 정부가 ‘디플레이션 탈출’의 전제로 삼는 ‘임금·물가의 선순환’을 방해할 수 있어서다. “(추가 금리 인상의 판단 요소인)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에 환율이 미치는 영향이 없다”며 선을 긋던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도 상황이 심각해지자 “엔저의 영향으로 물가 전망이 예상 이상으로 오르면 금리를 보다 빨리 조정하는 게 적절해진다”며 조만간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엔, 너무 싸다” 야스이 닛폰의 그늘 “그 정도로 싸구려 일본은 아니지 않습니까.” 일본 경제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게이단렌의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은 최근 정례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싸구려 일본(安い日本·야스이 닛폰)’은 고질적인 저임금 문제를 가리키는 표현이었으나 최근에는 일본을 찾은 외국인들이 ‘값싸게 일본을 즐기는’ 상황에도 쓰인다. 도쿠라 회장은 “일본의 국력을 보여주는 지표가 환율”이라며 “현재의 엔저는 지나치게 싸다”고 밝혔다. 그의 지적처럼 최근 한때 달러당 160엔까지 뚫으며 34년 만의 최저를 기록했던 엔화 가치는 각종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야스이 닛폰이 초래한 물가 부담이다. 방일 외국인이 증가하고 저렴한 엔화 덕에 부담 없는 지출이 이뤄져 관광지를 중심으로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내국인 물가도 덩달아 뛰고 있다. 이미 엔저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과 고유가 압박에 노출된 가계의 부담은 커질 대로 커진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일본 도쿄의 유명 관광지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고가의 식사가 등장하면서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에게 적용하는 가격을 차별화하는 이중가격제’ 논의가 구체화하는 분위기다. 물가 부담 키우는 엔저, 실질임금 24개월 연속 마이너스 ‘비정상적 물가 상승’은 디플레이션 탈출 선언을 노리는 일본 정부에도 달갑지 않다. 일본 정부는 엔저 등 경제 변수에 의한 비용 압박으로 물가가 오르는 이른바 ‘제1의 힘’이 약화하고 물가와 임금이 선순환하는 ‘제2의 힘’이 강해지는 상황을 추구한다. 문제는 급격한 엔저로 인해 물가 상승세가 가라앉기는커녕 급격하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9일 발표된 3월 실질 임금도 전년 동기보다 2.5% 감소해 2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물가 속도를 임금이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을 극명하게 반영했다. 日銀 총재 “엔저 심화시 금리 빨리 조정” 시사 4월 회의서 위원들 엔저 발언↑ 정책대응 주목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엔저에 대해 말을 아끼던 우에다 총재도 입장 표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전날 “만일 물가 전망이 상승하거나 상승 위험이 커졌을 경우 금리를 보다 빨리 조정해나가는 것이 적절해진다”고 말하며 엔저 심화 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날 공개된 일본은행의 4월 회의 주요 내용에서도 “엔저 속에서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 추세가 이어지면 정상화(금리 인상)의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금리 인상의 시점이나 폭에 대한 논의를 깊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금리 경로는 시장에 반영된 것보다 더 높을 수 있다” 등의 발언이 다수 등장해 금융 당국의 정책 대응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임금 너무 싸다” 엔화 약세로 인력난 부채질도 한편 엔저는 가뜩이나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를 부채질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8개국의 평균임금을 미국 달러로 환산한 결과 일본의 순위는 25위에 그쳤다. 급여 매력이 떨어져 숙련 인재는커녕 일손이 부족한 현장을 채울 기능 실습생을 확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기존 인력의 이탈까지 더해지며 지난해 6월 기준 1년간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발급받은 일본인(1만 4398명)은 비교 가능한 2006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
美금리 불확실성·규제 소식에…비트코인 '출렁'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5.10 05:30:00지난 3월 사상 처음으로 1억 원을 돌파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미국발 규제 소식까지 전해지면서다. 10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8500만 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으로는 6만 1000달러 수준을 보이며 6000만 달러 선을 위협받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3월만 해도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와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이라는 호재 속에 1억 원을 돌파한 바 있다. 이후에도 한동안 9000만 원대를 수성하는 듯 했으나 지난달 20일 반감기가 도래한 이후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한 지난 1일에는 큰 폭으로 하락해 8000만 원선도 붕괴될 뻔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혼조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이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하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메시지를 내놨다. 하지만 지난 7일(현지시간)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3% 수준에서 정체될 경우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국발 규제 소식도 최근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하원이 제도권 금융사들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에 규제를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SAB121’ 법안을 무효화하는 공동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SAB 121 법안은 금융기관이 이용자의 가상자산을 수탁할 시 고객 자산을 대차대조표에 부채로 기록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는 해당 지침이 가상자산 사업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보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경우 자금 유입이 크게 쪼그라 들었으며 최근 승인된 홍콩 ETF 역시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英 기준금리 5.25% 동결…인하 의견 늘어
국제 국제일반 2024.05.09 21:15:29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5.25%로 동결했다. 통화정책위원 9명 중 7명이 금리 유지 의견을 냈고, 2명은 0.25%포인트 인하 의견을 냈다. 인하 의견은 지난 3월 위원회보다 1명 늘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물가상승률에 대한 고무적인 소식이 있었고 물가상승률이 향후 두 달 내로 우리의 2% 목표치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금리 인하 전에 물가상승률이 낮게 유지될 것이라는 증거가 더 필요하다”며 “상황이 옳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데 낙관적”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이에 대해 “이르면 6월 20일 열릴 다음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의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BOE는 2021년 12월(0.10%)부터 1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다 지난해 9월 인상을 멈추고 이달까지 6차례 연속 동결했다. BOE는 이날 성명에서 “위원회는 다가올 지표 발표와 이들 지표가 인플레이션 지속 위험이 감소하고 있다는 평가에 어떤 정보를 제공하는지 고려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위원회는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얼마나 오래 유지해야 하는지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장에서 영국 파운드화는 1파운드당 1.2447달러로 전날보다 0.4% 떨어졌다. -
"그 정도로 싸구려 아냐"… ‘나쁜 엔저’ 확산 日, 금리정책 대응 나설까
국제 국제일반 2024.05.09 18:03:54엔화 가치가 바닥을 치며 일본에서 ‘나쁜 엔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적정 수준의 엔저는 수출 기업 실적과 인바운드 관광 수입을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과도한 엔화 약세는 일본 정부가 ‘디플레이션 탈출’의 전제로 삼는 ‘임금·물가의 선순환’을 방해할 수 있어서다. “(추가 금리 인상의 판단 요소인)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에 환율이 미치는 영향이 없다”며 선을 긋던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도 상황이 심각해지자 “엔저의 영향으로 물가 전망이 예상 이상으로 오르면 금리를 보다 빨리 조정하는 게 적절해진다”며 조만간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그 정도로 싸구려 일본은 아니지 않습니까.” 일본 경제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게이단렌의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은 최근 정례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싸구려 일본(安い日本·야스이 닛폰)’은 고질적인 저임금 문제를 가리키는 표현이었으나 최근에는 일본을 찾은 외국인들이 ‘값싸게 일본을 즐기는’ 상황에도 쓰인다. 도쿠라 회장은 “일본의 국력을 보여주는 지표가 환율”이라며 “현재의 엔저는 지나치게 싸다”고 밝혔다. 그의 지적처럼 최근 한때 달러당 160엔까지 뚫으며 34년 만의 최저를 기록했던 엔화 가치는 각종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야스이 닛폰이 초래한 물가 부담이다. 방일 외국인이 증가하고 저렴한 엔화 덕에 부담 없는 지출이 이뤄져 관광지를 중심으로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내국인 물가도 덩달아 뛰고 있다. 이미 엔저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과 고유가 압박에 노출된 가계의 부담은 커질 대로 커진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일본 도쿄의 유명 관광지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고가의 식사가 등장하면서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에게 적용하는 가격을 차별화하는 이중가격제’ 논의가 구체화하는 분위기다. ‘비정상적 물가 상승’은 디플레이션 탈출 선언을 노리는 일본 정부에도 달갑지 않다. 일본 정부는 엔저 등 경제 변수에 의한 비용 압박으로 물가가 오르는 이른바 ‘제1의 힘’이 약화하고 물가와 임금이 선순환하는 ‘제2의 힘’이 강해지는 상황을 추구한다. 문제는 급격한 엔저로 인해 물가 상승세가 가라앉기는커녕 급격하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날 발표된 3월 실질 임금도 전년 동기보다 2.5% 감소해 2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물가 속도를 임금이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을 극명하게 반영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엔저에 대해 말을 아끼던 우에다 총재도 입장 표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전날 “만일 물가 전망이 상승하거나 상승 위험이 커졌을 경우 금리를 보다 빨리 조정해나가는 것이 적절해진다”고 말하며 엔저 심화 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내비쳤다. 9일 공개된 일본은행의 4월 회의 주요 내용에서도 “엔저 속에서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 추세가 이어지면 정상화(금리 인상)의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금리 인상의 시점이나 폭에 대한 논의를 깊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금리 경로는 시장에 반영된 것보다 더 높을 수 있다” 등의 발언이 다수 등장해 금융 당국의 정책 대응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한편 엔저는 가뜩이나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를 부채질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8개국의 평균임금을 미국 달러로 환산한 결과 일본의 순위는 25위에 그쳤다. 급여 매력이 떨어져 숙련 인재는커녕 일손이 부족한 현장을 채울 기능 실습생을 확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기존 인력의 이탈까지 더해지며 지난해 6월 기준 1년간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발급받은 일본인(1만 4398명)은 비교 가능한 2006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
발언 수정 나선 日銀 총재 "엔저로 물가전망 뛰면 금리 대응"
국제 국제일반 2024.05.09 08:00:34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엔화 약세(엔저)’의 영향으로 물가 전망이 예상 이상으로 오를 경우 금리를 보다 빨리 조정하는 게 적절해진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최근의 엔저가 (추가 금리 인상의 판단 요소인)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고 한 것과 사뭇 결이 다른 것으로 당시 발언 직후 ‘일본은행이 엔저를 용인한다’는 견해가 확산해 엔화 매도가 쏟아지자 이를 수습·견제하기 위한 발언 수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9일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전날 요미우리국제경제간담회에서 강연하며 엔화 약세와 관련해 “최근 기업의 임금이나 가격 설정(가격 인상) 등이 적극화하는 가운데 과거과 비교해 환율의 변동이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쉬워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물가 전망이나 이를 둘러싼 리스크가 변하면 당연히 금리를 움직이는 이유가 된다”며 “만일 물가 전망이 상승하거나 상승 위험이 커졌을 경우 금리를 보다 빨리 조정해 나가는 것이 적절해진다”고 말했다. 이는 지금의 엔저가 물가를 예상 이상으로 끌어올릴 경우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일본은행은 물가상승률 2%를 목표로 하면서 이에 따른 물가와 임금의 선순환을 추구한다. 엔저 등에 의한 비용 증가로 물가가 오르는 ‘제1의 힘’이 약화하고, 임금과 물가가 선순환하는 ‘제2의 힘’이 커져 다시 물가가 지속·안정적으로 2% 성장을 유지하는 상황을 그린다. 문제는 급격한 엔저 탓에 그간 약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던 제1의 힘이 잠잠해지지 않고, 오히려 ‘예상 외로 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NHK는 “우에다 총재는 이 상황을 ‘상승 위험(리스크)’로 보고 경우에 따라 금리 인상 페이스를 빠르게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올 3월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고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그러나 인상 폭이 미미한 데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밀리면서 미·일 금리 차가 부각됐고, 달러 매수·엔화 매도를 불러 엔저가 심화했다. 이후 4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두고 시장은 금리 동결을 예상하면서도 환율 변동과 관련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언급에 주목했지만, 우에다 총재의 기자회견은 이 같은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총재의 “지금의 엔저는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에 큰 영향이 없다”, “금융 정책(결정)은 환율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등의 발언은 시장에서 ‘엔저 용인’으로 받아들여졌고, 회견 중 엔화 시세가 떨어졌다. 미국 경제 지표 발표와 맞물려 지난달 29일에는 엔·달러 환율이 160엔대를 찍으며 34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후 일본 정부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두 차례의 대규모(약 8조엔) 엔화 매수세가 유입돼 한때 엔화가 달러당 151엔대까지 올랐으나 최근 다시 155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엔저의 근본 원인이 미국 경제의 호황 및 고금리 지속에 있지만, 우에다 총재의 발언도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우에다 총재는 5월 들어 환율 관련 발언의 톤을 바꿔가고 있다. 7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만난 뒤 기자단에게 “엔저에 대해 일본은행의 정책 운영상 충분히 주시해가는 것을 (총리와) 확인했다”며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에 (환율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주의 깊게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8일 국회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서 “과거와 비교해 환율 변동이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쉬워지고 있다”는 견해를 밝히며 “엔화 약세 움직임을 충분히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환율 변동으로 경우에 따라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이 움직이게 된다”며 “(이런 상황이 되면) 금융 정책상의 대응이 필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노무라 종합 연구소의 기우치 다카히데 이코노미스트는 “4월 기자회견에서 우에다 총재가 (일본은행의) 엔저 용인으로 읽혀질 수 있는 설명으로 일관했다는 것을 문제로 받아들여 일본은행이 (발언을) 수정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금리 인하 불확실성에 뉴욕증시 혼조…나스닥 0.18%↓[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국제일반 2024.05.09 06:30:21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72.13포인트(+0.44%) 상승한 3만9056.3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3포인트(0.00%) 하락한 5187.6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8포인트(-0.18%) 떨어진 1만6302.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외부 발언에 나서는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은 현 수준의 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고금리 장기화’를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하고 있다. 수전 콜린스 총재는 이날 MIT 연설에서 “최근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의 깜짝 상승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더 큰 확신을 가질 때까지 현재 수준에서 정책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전일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4에서 “금리 유지를 가장 유력하게(most likely) 본다”면서도 "상황에 따라 금리 인상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1.5bp(1bp=0.01%포인트) 오른 4.841%를 기록했다. 10년 물 국채 금리는 3.1bp 상승한 4.491%에 거래됐다. 종목별로는 우버가 1분기에 6억54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5.72% 하락했다. 반면 경쟁사인 리프트는 매출이 전년대비 28%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내면서 7.11% 상승했다. 인텔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원래 범위인 125~135억 달러를 유지하겠지만 중간값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면서 2.22% 하락했다. 태슬라는 1.74% 하락했다. 로이터는 이날 미 연방 검찰은 테슬라가 주행보조 기능 오토파일럿과 '풀 셀프 드라이빙(Full Self-Driving, FSD) 시스템을 소개하면서 소비자나 투자자들을 속였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상자산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전 대비 2.52% 내린 6만15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는 2.8% 하락한 2966달러다. 뉴욕 유가는미국 주간 원유 재고 감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61달러(0.78%) 오른 배럴당 78.9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42달러(0.51%) 오른 배럴당 83.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시론]고정금리 대출이 만병통치약인가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5.09 05:30:00금융 당국이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늦추기 위해 개인의 원금과 이자 상환 능력을 바탕으로 대출 한도를 결정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도입한 데 이어 가계대출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일련의 정책들을 최근 시행하기 시작했다. 하나는 2월 말부터 금리 상승 위험을 반영해 변동금리 대출 한도를 추가로 줄이는 스트레스 DSR 제도를 도입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4월 초부터 은행 자체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비율을 늘리기 위한 목표를 신설한 것이다. 그러나 정책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올 3월 전월 대비 11개월 만에 감소했던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다시 급증했다. 또 3월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전월 대비 8.1%포인트 상승한 42.5%가 됐다. 정책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스트레스 DSR 제도 도입 시점이 적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은 4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가 전망되고 우리나라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미국보다 빠르게 하락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하다. 따라서 올해 금융 당국이 스트레스 DSR 제도를 도입한 것은 대출금리 고점에서 금융소비자들이 고정금리 대출을 받도록 유도한 셈이 된다. 앞으로 기준금리가 인하돼 대출금리도 하락하면 고정금리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달라는 요구가 증가할 것이다. 그러므로 스트레스 DSR 제도 시행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 금융 당국이 무리하게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이유는 또 있다.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증가하면 통화정책의 전달 경로가 약화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물가가 빠르게 오르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이에 따라 대출금리도 상승한다. 그러면 변동금리 대출 차주는 이자 상환 부담이 증가해 소비를 줄이고 이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켜 물가를 떨어트린다. 하지만 고정금리 대출 차주는 이자 상환 부담이 변하지 않아 소비를 줄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고정금리 대출 차주의 비중이 커지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물가가 하락하는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더해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늘리면 금리 상승기에 주택 매매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문제도 발생한다. 금리가 낮을 때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해 주택을 산 차주들은 금리 상승기에 현 주택을 팔고 새 주택을 사려면 더 높은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높은 이자 부담 때문에 주택 거래와 이사를 포기한다. 이는 주택 매물 감소로 이어져 주택 가격 상승을 유발한다. 또 금융기관들이 예금 등 변동금리로 조달한 자금을 고정금리로 대출해주면 차주 대신 금융기관이 금리 변동 위험에 노출돼 금융 안정을 저해한다. 금융 당국은 무리하게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늘리는 대신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간 선택을 금융소비자에게 맡겨야 한다. 그리고 전세자금대출이나 정책자금대출 등 DSR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대출을 줄여 DSR 규제의 유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
고환율·고유가·고금리 ‘3高’ 덮친 상장사…10곳 중 7곳 2분기 실적 전망 낮췄다
증권 국내증시 2024.05.08 17:56:50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50원을 넘는 고환율과 유가 상승으로 증권사들이 70%가 넘는 상장사의 2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고환율에 따라 환차익을 보는 기업도 일부 있었지만 대다수가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 것이다. 미국 대선과 맞물려 각국이 전기차 지원을 축소하면서 국내 2차전지 기업들에 직격탄이 되는 등 정치 이벤트도 기업 경영난을 키우는 양상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개별 기업의 실적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8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상장사 118곳 중 85곳(72%)의 2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준 시점은 원·달러 환율이 1385원인 지난달 30일이며 원·달러 환율이 1289원인 지난 연말과 비교했다. 상장사 118곳은 전체 상장사(2567곳) 대비 4.59%에 불과하지만 3군데 이상의 증권사가 실적 전망치를 내놓고 있는 업체기 때문에 사실상 국내 증시의 대표 기업으로 봐도 무방하다. 증시 대표 기업 10개 중 7개사 남짓이 지난 연말에 내놓은 올 2분기 실적 전망치에 비해 현재 실적 전망이 더 나쁘다는 의미다. 금리 전망, 경기 부진, 외부 악재인 전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의 2분기 컨센서스에는 여러 요인들이 있겠지만 환율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환율과 중동 위기 등 고유가에 에너지 업종의 상장사 7곳 중 4곳이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대거 낮췄다. 증권사들은 한화솔루션에 대해 연말 대비 2분기 매출액을 12.7% 낮췄으며 SK가스(-9.5%), 한국전력(015760)(-3.5%), 한전KPS(051600)(-3.3%) 등도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는 2분기 매출액을 0.3% 상향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34.1%가량 대폭 내렸다. 원·달러 환율과 에너지 가격의 동반 고공 행진이 장기화하면 에너지 수입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2차전지를 포함한 전자장비 및 기기 분야의 상장사 13곳 중 11곳도 모두 2분기 실적 전망치가 내려갔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경우 올 2분기 매출은 26.6%, 영업이익은 66.0% 각각 하향됐고 에코프로비엠(247540)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8%, 66% 낮아졌다. 2차전지는 해외 수출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고환율 수혜 기업이지만 전기차 수요 감소와 맞물려 환차익의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는 분석이 주류였다. 특히 각국이 전기차 지원책을 축소하는 것도 실적 악화를 유인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산업 전망에 대해 “2분기 실적은 가격 하락과 제한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성장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상장사 9곳 중 3곳을 제외한 6곳이 2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했다. 원익IPS(240810)(-29.0%) 등이 실적 악화 기업으로 지목됐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한미반도체(042700) 등 3곳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수요 증가와 함께 고환율로 인한 혜택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콘퍼런스콜에서 고용량 낸드 수요 동향을 확인했다”며 “기존 AI 서버 내에서의 메모리 수요는 HBM으로 한정됐으나 낸드까지 확장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투자 축소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으나 빅테크들의 클라우드 매출 내에서 AI의 기여가 이미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장사 대부분이 2분기 실적 기대치를 낮췄지만 하반기부터는 미국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우리 증시가 상승 국면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11월에 실시되는 미국 대선도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실질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 시작과 중국 경기 회복세 강화 등에 힘입어 강한 상승 추세가 예상된다”며 “한국은 반도체 업황과 실적 개선에 따른 성장주 반등이 가세하며 탄력적인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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