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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 불편한 수준 도달” 뉴욕증시 하락…다우존스 1.06%↓[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국제일반 2024.05.30 06:04:55높은 국채 수익률이 주식 시장을 누르면서 뉴욕 증시의 주요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나스닥의 상승을 이끌었던 엔비디아의 주식은 여전히 상승했지만 전체 증시는 4.5% 선을 넘어선10년물 국채 수익률 등 시중 금리 상승 압력에 하락했다. 2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11.32포인트(-1.06%) 하락한 3만8441.5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9.09포인트(-0.74%) 내린 5266.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9.30포인트(-0.58%) 포인트 떨어진 1만6920.58에 장을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S&P500 내 11개 부문이 모두 하락 마감했으며 지수내 440개 이상의 종목이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30개 종목 중 27개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10년물 미국 기준금리가 심리적 주요 기준인 4.5%를 넘어 4.6%까지 오르는 등 국채 금리가 오른 영향을 받았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8.1bp 올라 4.623%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변동 전망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2bp(1bp=0.01%포인트) 상승한 4.983%에 거래됐다. 전날 재무부가 실시한 2년물과 10년물 국채 신규 발행 경매가 평소보다 낮은 수요를 보인데 이어 이날 440억 달러 규모의 7년 만기 국채 경매에서도 평소보다 직간접 입찰자들의 참여도가 낮았던 점이 국채 금리를 끌어올렸다. 7년물 국채는 경매전 시장가보다 13bp 높은 4.65%에 팔렸다. 신규 국채를 팔기 위해 정부가 시장가보다 프리미엄을 얹어야만 했다는 의미다. 국채 금리가 높아지면 기업의 적정가치를 산정할 때 포함하는 미래 수입에 대한 현재 가치 환산 할인률이 커져 기업 가치가 낮아진다. 더불어 기업들의 차입 비용이 늘고 소비자 지출은 감소할 가능성이 커진다. LPL파이낸셜의 최고기술전략가인 애덤 턴퀴스트는 “오늘은 금리가 전부였다”며 “국채 금리는 이제 불편한 수준에 도달했고 투자자들은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가 좀처럼 식지 않는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진단도 한동안 고금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을 보탰다. 연준은 이날 발간한 5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미국 내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담당 지역 중 대부분 지역에서 소폭(slight) 내지 다소 완만(modest)한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2개 지역은 특별한 경제 상황의 변화는 없었다. 이번 보고서는 4월초에서 5월 중순까지의 경제 동향을 담고 있다. 제조업 활동은 대체로 보합 또는 증가세를 보였고 2개 지구에서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소매지출은 횡보하거나 소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비필수분야 소비를 의미하는 재량 지출은 줄고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늘어난 결과라고 연준은 해석했다. 연준은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경기 하방 위험이 커졌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다소 부정적인 경제 전망이 늘었다”고 전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은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결과를 담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하며 이번 보고서는 6월 11∼12일 열리는 FOMC 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1분기 호실적 영향과 AI 성장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0.81% 상승했다. 애플과 넷플리스도 각각 0.16%, 0.87% 올랐다. 반면 구글과 메타는 각각 0.35%, 1.16% 하락했다. 스포츠용품 판매점인 딕스 스포팅 굿즈의 주가가 15.91%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날 딕스에 대한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구매로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 주가를 225달러에서 240달러로 높였다. 딕스는 아울러 연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 12.85~13.25달러에서 13.35~13.75달러로 높였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13.54% 하락했다. 회사는 2분기 주당순이익(WPS) 전망치를 기존 1.15~1.45달러에서 1~1.15달러로 낮췄다. 동시에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5~6%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주요 가상자산은 하락 중이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4% 하락한 6만73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2% 떨어진 3747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유가는 사흘 만에 하락했다. 전날까지 이틀간 4% 가까이 상승해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이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60달러(0.75%) 하락한 배럴당 79.23달러에 장을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58달러(0.7%) 하락한 배럴당 83.64달러에 마감했다. -
"연 20% 고금리 준다"…DGB대구은행, 다음달 5일 '진심이지 적금' 출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5.30 05:30:00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기념해 연 20%의 고금리를 주는 ‘고객에게 진심이지 적금’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iM뱅크 공식 출범 후 출시되는 첫 상품이다. 다음 달 5일부터 7월 7일까지 32만 좌에 한해 판매될 예정이다. 60일 만기 자유적립식 정기적금으로 기본 연 4%에서 최고 연 2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개인당 1인 1계좌만 가입할 수 있으며 납입가능금액은 한번에 100원에서 최대 5만 원까지(1일 1회 납입 가능)로 총 60회까지 납입 할 수 있다. 출시 당일 오전 10시부터 iM뱅크 앱에서 가입할 수 있다. 대구은행은 ‘고객에게 진심이지 적금’ 상품 출시 당일 앱 접근 폭증이 우려된다며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상품 가입 전 iM뱅크 가입 및 입출금 계좌 사전 신청을 추천한다는 설명이다. 상품이 자동이체가 아닌 iM뱅크 앱에서 DGB대구은행 연결계좌를 통해 직접 납입을 하는 형태인 것을 고려한 것이다. 앱 가입 후 입출금 계좌 사전 신청까지 미리 진행해둬야 이용이 원활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진심이지 적금’은 기본금리 연 4%에 납입 조건에 따라 최고 연 20%의 금리가 적용된다. 매일 납입 시 귀여운 애니메이션과 매회 추가되는 데일리 우대금리(최고 연 6%)와 플러스 우대금리(최고 연 10%)가 적용되는 ‘펀 세이빙 적금’ 형태다. 데일리 우대금리는 적금의 납입건당 연 0.1%포인트, 플러스 우대금리는 적금의 40회 납입시 연 2%포인트, 50회 납입시 연 3%포인트, 60회 납입시 연 5%포인트로 최고 연 20% 금리가 적용된다. DGB대구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전행적으로 진행된 임직원들의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기획과 작명이 이루어진 상품”이라며 “시중은행 전환을 기념해 고객에게 ‘진심’이라는 마음을 전하고자 했으며 고객의 다양한 기호와 취미를 금융 상품에 녹여내는 고금리 상품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은행은 향후 ‘뷰티에 진심이지’, ‘여행에 진심이지’, ‘골프에 진심이지’, ‘펫에 진심이지’등의 다양한 테마와 결합한 혜택을 제공하는 플랫폼형 상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제휴사와의 협업도 예고했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시중은행 전환 및 사명변경을 기념해 고객에게 혜택과 놀라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다방면으로 고심하던 중 본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해외간편결제 100% 환율우대, 결제 수수료 면제, 경품 룰렛 이벤트, 비대면 신용대출 금리 0.32%포인트 우대, 최고 연 4.15%의 DGB함께예금 및 골드바 추첨이벤트, 청소년(만 14세~만 18세) 전용 뮤직 플레이리스트 서비스 등을 실시하는 시중은행 전환 대고객 감사제 iM뱅크 Re-Born Festival의 100일 축제에 많은 고객의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
日10년물 금리 12년만 최고치…BOJ, 82조원 역대급 평가손실
국제 경제·마켓 2024.05.29 21:49:40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12년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82조 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29일 일본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일보다 0.04%포인트 오른 1.075%를 기록했다. 장기간 제로 금리 수준에서 움직여온 10년물 금리는 지난 22일 11년 만에 처음으로 1%를 넘어선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날 기록한 금리는 2011년 11월 이후 12년 반만에 최고치다. 최근 일본의 엔저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리라는 관측이 번지며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일본은행은 이르면 6~7월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 중앙은행이 보유한 국채는 역대 최대 규모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통상 채권 가격은 금리 방향과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이 이날 발표한 2023년도 결산에 따르면 올해 3월말 현재 보유한 국채 잔고는 취득 가격 기준 589조 6634엔(약 5124조 원)이지만 현 시가 기준으로는 580조 2297억엔(약 5042조 원)이다. 9조 4337억엔(약 82조 원)의 평가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다만 일본은행은 일반적으로 만기 때까지 국채를 보유해 시가 반영을 할 필요가 없는 만큼 평가손실로 인한 부정적인 재무 영향이 당장 현실화하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금융시장이 일본은행의 재무 상황을 불안하게 할 경우 금리 추가 상승이나 엔화 가치의 추가 하락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일본은행은 보유 상장지수펀드(ETF)가 운용이익을 내고 있어 전체적인 결산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3월말 현재 보유 ETF 시가는 1년 전보다 40.2% 증가한 74조4982억엔(약 648조원)으로, 장부가의 배에 육박했다고 NHK는 전했다. -
“AI, 기준금리 결정에 유용할 것”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5.29 18:37:14201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마스 존 사전트 뉴욕대 경제학과 교수가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펼칠 때 인공지능(AI)을 사용하는 것이 유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전트 교수는 29일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AI의 근원’을 주제로 진행된 제6회 차세대 지성 포럼(NIF)에서 통화 당국이 기준금리 등 정책 과정에서 AI를 사용하면 유의미할 것으로 예상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는 이미 통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세련된 방식으로 AI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AI를 과거 경제지표 분석과 이를 통한 전망에 활용할 경우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새로운 경제 흐름이나 위험 신호를 읽어낼 수도 있다. 사전트 교수는 “수많은 AI들은 더 큰 모델에 대한 통계일 뿐”이라면서도 “하지만 머신러닝 같은 AI는 더 많은 데이터, 더 빠른 컴퓨팅, 더 많은 저장 공간 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새롭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전트 교수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사전트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AI로 인간이 갖고 있는 인지적 한계를 보완해 고등 교육 개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류가 수천 년간 지식을 축적해왔음에도 이해하기 어려운 대상이 존재하고 이 때문에 AI의 발전을 도모하게 됐다는 것이다. 사전트 교수는 “인간의 제한된 인지 능력과 그 한계에 대한 이해가 역설적으로 AI의 발전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의 근원이 생물학과 통계학, 경제학, 물리학 등에 있다며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찰스 다윈, 아이작 뉴턴 등의 연구 방식이 머신러닝 같은 AI의 방식과 같다고 소개했다. ‘합리적 기대가설’로 저명한 거시경제학자 사전트 교수는 정책 수단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인과 관계를 연구한 공로를 인정 받아 2011년 크리스토퍼 심즈 교수와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합리적 기대가설은 경제 주체들은 모든 정보를 이용해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때문에 어떤 경제 정책을 펴더라도 그 효과가 기대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는 이론으로,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이 적절치 않다고 본다. 사전트 교수는 한국은행이 30~31일 ‘중립금리의 변화와 세계 경제에 대한 함의’를 주제로 개최하는 BOK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해 이창용 한은 총재 및 토마스 J. 조던 스위스 중앙은행 총재 등과 글로벌 경기와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
늦춰진 금리인하 전망에 외국인 1조 매물폭탄…"AI 경쟁력에 하반기 주가 달렸다"
증권 정책 2024.05.29 17:23:39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등 기술 혁신 기대를 업고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국내 주가지수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한국이 금리·환율 등 대외 변수에 취약한 경제구조를 가진 데다 AI 등 미래 먹거리 시장을 완전히 주도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하반기에도 코스피가 전고점에 근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불확실한 증시 환경 속에서 AI 관련주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가 얼마나 경쟁력을 보이는지가 앞으로 주가 흐름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55포인트(1.67%) 하락한 2677.3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1.48% 내린 838.45로 주저앉았다. 장 초반 약보합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삼성전자(005930) 노동조합이 사상 처음으로 파업에 나선다는 소식에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특히 외국인이 1조 443억 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지난해 7월 25일(1조 3534억 원)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만 4218억 원어치를 내다 팔았고 삼성전자 주가는 이에 3.09%나 빠졌다. 이날 하락은 28일(현지 시간) 사상 처음으로 1만 7000 선을 돌파한 미국 나스닥지수와 대조된다. 시계를 넓혀 올 전체로 봐도 코스피는 지난 연말 2655.28에서 0.83% 오르는 데 그쳤다. 리서치센터장들은 코스피가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주요 요인으로 수출주도형 경제구조에 따라 높게 형성된 대외 변수 민감도를 들었다. 연내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들고 환율이 요동칠 때마다 외국인들의 자금 유출 압박이 거세지다 보니 상승 동력에 제한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도 국내 증시에서는 나스닥의 상승이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신호보다는 자산 증가 효과로 더 크게 해석돼 물가 상승과 금리 인하 유예 악재로 인식됐다. 센터장들은 여기에 글로벌 자금을 흡수하는 AI 산업의 주도권이 엔비디아 등 해외 기업에 몰려 있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핵심 기업의 주가가 종속적인 흐름을 보이는 점도 한계로 꼽았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006800)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는 AI 관련 빅테크가 이끌고 있는데 한국에는 그런 주도주가 갑자기 생기기 어렵다”며 “한국 증시는 세계 경기가 전반적으로 살아나고 금리 인하, 약달러 환경이 조성돼야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나스닥뿐 아니라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르는 곳은 AI 성장 기대가 큰 국가들”이라며 “한국은 AI 부문에서 주목을 덜 받고 있어 앞으로 해당 공급망에 얼마나 진입하느냐가 증시 향방도 가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하반기에도 코스피가 미국 증시처럼 전고점 돌파를 시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코스피의 역대 최고치는 코로나19 대유행 때인 2021년 7월 6일의 3305.21이다. 센터장들은 국내 증시가 연말까지 제한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반도체·전력기기 등 AI와 자동차·금융 등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 정도만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엔비디아 관련주는 SK하이닉스 외에는 전무하고 2차전지 업종도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어 지수 상승을 주도할 동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 효과가 나타나는 데도 시간이 더 필요해 앞으로 증시가 박스권에 갇힐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석모 삼성증권(016360)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등 거시경제에 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다만 AI의 경우 엔비디아·TSMC 등 글로벌 기업들이 최고가를 기록하고 관련 테마가 이제 전력주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
“최근 화폐발행 잔액 늘어… 금리 하락·외인 관광객 증가 영향”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5.28 12:00:00일상생활 속 현금 사용 추세가 감소하고 있으나 금리 하락과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의 영향으로 화폐 발행 잔액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8일 ‘화폐유통시스템 유관기관 협의회’ 상반기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화폐 수급 동향과 주요 특징 등을 논의했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폐발행 잔액은 185조 원이다. 지난해 발행 잔액이 1분기 176조 원, 3분기 177조 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또다시 늘었다. 협의회는 “금리 하락에 따른 예비용 및 가치저장 목적의 화폐수요 확대,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 등으로 고액권을 중심으로 화폐 발행 잔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입국자 수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1월 99.4% △2월 113.6% △3월 84.2% △4월 63.6% 등으로 두자릿수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국내 현금 수용성이 저하될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금 수용성은 일상적 상거래에서 거절 우려 없이 현금이 지급수단으로서 수용되는 정도를 의미한다. 현금 수용성이 저하되면 고령층 등 현금 의존도가 높은 취약계층의 소비활동이 제약될 수 있다. 협의회 의장인 김근영 한은 발권국장은 “비록 일상생활에서 현금 사용이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우리 사회에서 현금 접근성과 수용성 저하를 당연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현금없는 매장에서도 필요시 현금결제가 가능하다는 문구를 추가하거나, 현금결제 기능이 있는 키오스크를 배치하는 등을 대안으로 꼽았다. -
한·스위스 중앙은행 총재 만난다… 중립금리 등 통화정책 대담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5.28 12:00:00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후퇴한 가운데 금리 결정에 중요한 지표인 중립금리의 적정성 등을 살펴보는 국제 컨퍼런스가 열린다. 한국은행은 이달 30~31일 한은 컨퍼런스홀에서 ‘중립금리의 변화와 세계 경제에 대한 함의’를 주제로 ‘2024년 BOK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개막 세션에서는 토마스 J. 조단 스위스 중앙은행 총재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통화정책 기준점으로서 중립금리가 갖는 의미’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이창용 한은 총재와 함께 중립금리를 포함한 다양한 정책 이슈를 논의하는 ‘2인 정책대담’이 이어진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피터 카치미르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 난다랄 위라싱헤 스리랑카 중앙은행 총재, 엘리 M. 레몰로나 주니어 필리핀 중앙은행 총재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또 토마스 J 서전트 뉴욕대 교수, 에릭 M 리퍼 버지니아대 교수, 마르쿠스 M. 브루너마이어 프린스턴대 교수 등 해외 저명학자와 박웅용 서울대 교수, 김윤정 서강대 교수, 최상엽 연세대 교수, 신관호 고려대 교수 등 국내 전문가들이 참석해 발표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
美 연준 오리무중인데…ECB “6월 금리 인하 시기 무르익어”
국제 경제·마켓 2024.05.28 10:23:32유럽중앙은행(ECB) 주요 인사들 사이에서 6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하는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통화 정책 행보를 두고 여러 관측들이 엇갈리는 가운데 유럽의 피벗(정책 변경) 시기가 빨리지는 양상이디. 27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ECB 정책위원은 유로권의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방식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핀란드 중앙은행 사이트에 글을 올려 “물가 상승이 둔화하는 과정으로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수렴하고 있다”면서 “6월에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하고 금리 인하를 시작할 때가 무르익었다”고 했다. 사실상 내달 6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의 구체적인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그는 “물가 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지정학적인 상황과 에너지 가격에 추가적인 문제가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중요한 이변이 없다면 현 시점에서 최고 수준의 긴축을 완화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FT는 ECB가 주요국 중 금리 인하에 나서는 최초의 중앙은행이 되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6월에 이은 7월 금리 인하 주장도 나온다.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독일 일간 뵈르젠 자이퉁과의 인터뷰에서 7월에 두 번째 금리 인하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경제전망이 나오는 분기에 한차례 금리 인하를 해야 하는 만큼 7월은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각각의 회의 때마다 최신 지표들을 검토한다면 그렇게 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7월에 대한 결론을 미리 결정하지 말고 시기와 속도에 자유를 유지하자”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미국보다 이른 시기에 유럽이 정책이 바뀜으로써 유로화 환율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한다. ECB 금리 인하로 유로화의 평가절하를 이끌어 이는 지역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레인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중요한 환율 변동을 고려할 것”이라면서도 그간 이와 관련한 움직임은 거의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4월 최저치 대비 약 20% 반등했고 지난 1년 동안 상승세를 유지했다. -
은행장 만난 이창용 한은 총재…"금리인하 시기 불확실성 커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5.27 20:23:42이창용 한국은행은 총재가 27일 "물가의 목표 수렴 확신이 지연되면서 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증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서 "하반기 이후 통화정책 방향은 정책기조 전환이 너무 빠르거나 늦은 경우의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가계대출을 계속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가운데 기업 신용이 생산적인 부문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한은과 함께 가계부채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리스크 관리를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환시장 접근성 제고, 무위험지표금리(KOFR) 활성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프로젝트 등 구조 개선 추진에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총재, 조 회장과 16개 은행장이 참석해 가계·기업대출 관리 방안, CBDC 연구개발 프로젝트, 외환시장 구조 개선 등을 논했다. 은행연합회는 정기적으로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이후 진행하는 만찬에 금융계 주요 외빈을 초청해 왔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과산업·기업은행, SC제일·한국씨티은행, 광주은행, 케이뱅크 등 11개 은행장들로 구성돼 있다. -
재무부 바이백·연준 QT 속도조절…美국채 금리 안정 기대 ‘솔솔’
국제 경제·마켓 2024.05.27 17:56:40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월가에서 미국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국채 재매입(바이백)과 양적긴축(QT) 속도 조절을 통해 국채 시장 유동성 지원에 팔을 걷어붙이면서다. 다만 유동성 공급으로 인플레이션이 재점화하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달 1일 발표했던 국채 바이백을 29일부터 실시한다. 계획에 따르면 재무부는 7월 말까지 1개월물부터 30년물 국채까지 20개 권종에 대해 총 150억 달러 규모의 재매입을 실시한다. 바이백은 재무부가 발행했던 국채를 사들여 조기 상환(소각)하는 정책이다. 신규 채권을 발행해 수요가 낮은 오래된 채권을 매입하는 구조다. 미국의 국채 바이백은 24년 만이다. 미국 정부는 2000년 3월부터 2002년 4월까지 총 675억 달러어치의 국채를 매입한 바 있다. 당시 이례적인 재정 흑자를 기록하면서 여유분의 현금을 활용해 이자비용을 절감하려는 목적이었다. 이번 바이백은 연방정부가 적자를 보고 있는 상태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목표 자체가 다르다. 이번 바이백의 취지는 국채 시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에 있다. 미국 국채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높인 후 매수가 줄어 유동성이 쪼그라들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미국 국채 유동성지수는 2021년 6월 0.58에서 현재 4.06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숫자가 높을수록 유동성이 메말랐다는 의미다. 유동성 감소의 여파로 미국 10년물 수익률도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인 4.5%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국채의 유동성지표는 최근 몇 년 동안 위기 수준에 도달했다”며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핵심 기반이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번 바이백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유동성이 낮은 국채를 정부가 매입하면 주요 금융기관은 매수자가 없어 팔 수 없었던 자산을 손쉽게 매각할 수 있다. 외부 충격이 발생했을 때 은행들이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산을 헐값에 매각해야 하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시장은 재무부 바이백이 수요가 부족한 일부 국채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효과를 넘어 국채 수익률을 낮추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장기물 금리에 대한 지속적인 하향 압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바이백이 시장에 직접 자금을 투입하는 양적완화(QE)는 아니지만 재무부의 꾸준한 국채 매수가 시장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연준의 QT 속도 조절도 채권 유동성을 지원하는 요인이다. QT는 연준이 보유하고 있는 국채 등의 만기가 도래했을 때 재매입하지 않고 연준의 장부에서 털어내는 방식의 긴축 정책 도구다. 연준은 앞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음 달부터 보유 국채 경감 규모를 월 6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줄이기로 했다. 다만 국채금리가 내려가게 되면 당장 인플레이션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국채 금리가 낮아지면 모기지나 학자금 등 각종 대출금리도 떨어져 시중자금 수요가 커지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현재 경제를 누르지도 부양하지도 않는 수준의 미국의 10년물 금리는 4.5%로 추정한다”며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5%를 밑돌 경우 물가를 낮출 수 없다는 의미”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과 미국 연방 부채 문제로 인해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티로우프라이스의 스테판 바톨리니는 “두 기관의 행보가 채권 거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이며 최근 지표는 금리 인하가 근시일 내에는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바이백을 통해 국채 가격을 올려서 시중금리를 끌어내리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
"장기·고정금리 대출 늘리자"…주금공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5.27 10:00:00은행이 장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커버드본드에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지급보증을 선다. 은행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여 장기·고정금리 대출을 늘리기 위해서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민간 장기모기지 활성화를 위한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업무협약식’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커버드본드는 주택담보대출 채권 등 우량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유동화 채권이다. 우선 금융위는 주금공을 통해 은행이 발행한 커버드본드에 지급보증을 하기로 했다. 커버드본드에 대한 신용을 보강해 은행의 조달 금리를 낮춰주기 위해서다. 금융위는 AAA등급의 은행이 발행한 커버드본드에 대해 주금공이 지급보증을 할 경우 동일 만기 은행채에 비해 5~21bp(1bp=0.01%포인트)가량 발행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단 은행이 지급보증을 받으려면 커버드본드의 발행 만기가 5년 이상이어야 하고 시가 12억 원을 넘지 않는 주담대를 기초자산으로 해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이 조달 금리 인하분을 장기·고정금리 상품에 녹여낼 경우 소비자에게 보다 낮은 금리로 장기 상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은행이 발행한 만기 10년 커버드본드를 주금공이 직접 매입해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재유동화 프로그램’도 추진하기로 했다. 은행이 커버드본드를 더 쉽게 발행하고 매각할 수 있도록 수요를 확보해준 것이다. 아울러 금융위는 은행이 커버드본드 발행을 늘릴 경우 9월부터 예대율 규제(원화 예수금 대비 대출금·100% 이하)도 완화해주기로 했다. 현재는 원화 예수금의 1% 내의 커버드본드(만기 5년 이상) 잔액을 예수금으로 간주한다. 금융위는 만기 10년 이상의 커버드본드 잔액에 대해서는 1%포인트의 추가 한도를 부여하기로 했다. 은행 입장에서는 예수금으로 간주되는 몫이 커질수록 예대율 규제를 준수하기가 보다 수월해진다. 금융위는 “커버드본드 발행과 가계부채 추이 등을 보고 필요 시 인정 한도 추가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알렸다. -
“고금리 장기화 이겨낼 종목은…방산·음식료·자동차 주목”
증권 증권일반 2024.05.27 09:21:50고금리 장기화 속 방산과 음식료, 자동차 업종이 시장 대비 우수한 실적과 성적을 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7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이었던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언급하며 “이번 주도 지난주와 같은 고금리 환경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요구수익률도 올라갈 수 있다”며 “동 수치를 상회하는 이익률을 확보해야 투자 수지 타산이 맞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주목할 업종으로는 방산과 음식료, 자동차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가 자기자본비용(COE)보다 높고, ROE가 전월 대비 상향 조정된 코스피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산, 음식료, 자동차 등이 해당 조건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들은 수출로 이익을 확보해 요구수익률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한 업종”이라며 “고금리 장기화 환경도 버텨낼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
고물가·고금리에 중산층도 휘청…5집 중 1곳 ‘적자살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5.26 17:24:54올해 1분기 중산층 가구 다섯 곳 중 한 곳이 ‘적자 살림’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금리와 실질임금 감소로 인해 저소득 가구뿐 아니라 중산층도 상당한 타격을 받은 것이다. 26일 통계청의 ‘2024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적자 가구 비율은 26.8%로 지난해 4분기(24.7%)보다 2.1%포인트 증가했다. 통계청은 각 가구의 가처분소득이 소비지출액보다 적으면 적자 가구로 분류한다. 가처분소득은 근로·이자·사업소득을 합친 경상소득에서 세금과 사회보험료 등을 제외한 금액을 말한다. 특히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4분위(소득 상위 20~40%)의 적자 가구 비율이 대폭 증가했다. 1분기 4분위의 적자 가구 비율은 18.2%로 2023년 4분기(14.8%)보다 3.4%포인트 올랐다. 가장 소득 수준이 높은 5분위(소득 상위 20%)의 적자 가구 비율 역시 지난해 4분기 7.3%에서 올해 1분기 9.4%로 증가했다. 소득 5분위와 4분위는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도 적자 가구 비율이 각각 0.6%포인트, 2.2%포인트 상승했다. 중산층과 고소득층 가구에서 적자 살림이 늘어난 것은 고금리·고물가의 장기화와 근로소득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1분기 근로소득이 3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1.1%) 전환하면서 고소득 가구의 살림살이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수출 부진으로 삼성전자·LG 등 대기업의 상여금이 감소한 영향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가계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소득 상위 80~100%)의 적자 가구 비율은 60.3%로 직전 분기보다 4.5%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포인트 감소했다. 2분위(소득 상위 60~80%)의 경우 적자 가구 비율이 전 분기보다 3.6%포인트보다 상승했다. -
국내 경제학 교수 88%…"선제적 금리 인하 안 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5.26 05:30:00국내 경제학자의 약 88%는 한국은행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기준금리를 먼저 내리면 안 된다고 밝혔다. 한국의 올해 성장 전망치가 예상보다 높고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더 벌어지면 원화 약세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책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선제 금리 인하론이 확산하고 있지만 아직은 통화정책을 신중히 가져가야 할 때라는 뜻이다. 서울경제신문이 5월 금융통화위원회 전후 기간인 22일부터 24일까지 국내 주요 대학 경제학과 교수 32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7.5%(28명)가 ‘한은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면 안 된다’고 밝혔다. 한미 간 기준금리 차가 2%포인트나 벌어져 있어 기준금리를 먼저 내리면 원화 가치의 장기 약세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응답자의 53.1%(17명)는 금리 차가 커질 경우 ‘장기간 원화 약세 등 환율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여러 조건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한은이 먼저 금리를 내린다면 환율은 물론이고 물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에서 부총재를 지낸 이승헌 숭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금리 차이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작거나 감내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면서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5%로 올라간 상황에서 하반기 불확실한 물가 경로를 고려하면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를 할 요인이 적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경제학과 교수들이 본 22대 국회 1순위 과제는 ‘연금개혁’ 경제학과 교수들은 제21대 국회 임기가 29일 끝나는 시점에서 정치권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국민연금 및 노동 개혁 △규제 완화 및 서비스산업발전법 추진 △의료 개혁 △여야 간 협치 등을 꼽기도 했다.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협치로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는 법안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응답자의 절반인 16명이 ‘연금 개혁’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21대 국회가 임기 내 연금 개혁안을 마무리 짓지 못할 경우 22대 국회가 바통을 넘겨 받아 하루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지금의 국민연금은 후대에 세금 폭탄을 던지는 폰지 사기급”이라며 “연금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윤영진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당장 인기를 얻는 데 도움이 되지 않지만 우리에게 꼭 필요한 국민연금 개혁과 구조 개혁 등을 개원 초기에 먼저 나서서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연금 개혁은 지금 안 하면 미래 세대는 절망적” “정치적으로 인기 없고 힘들지만 개혁한다면 역사적으로 한국 경제를 살린 가장 중요한 경제정책으로 남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총선 이후 거대 야당의 독주가 아닌 여야 간 협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잇따랐다. 김성현 성균관대 퀀트응용경제학과 교수는 “각종 규제 개혁을 위한 법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협치가 없다면 이 법안들이 통과되지 못하고 부작용도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명종 국민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국민들의 어려움을 완화시켜줄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여야 모두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토론을 하고, 협치를 통해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허정 서강대 경제대학 교수의 생각도 비슷하다. 그는 “거대 야당이 탄생했지만 이로 인해 국회가 나라 경제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며 “여야가 함께 협치가 가능한 부분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협치가 가능한 분야 중 하나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부문”이라며 “이 분야에서 민간 투자 활성화 및 규제 개혁과 관련된 법적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경제학자들은 21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인공지능(AI) 기본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 등도 22대 국회의 최우선 과제라고 봤다. 연금 개혁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이 ‘3대 개혁’ 과제로 언급한 노동‧교육 개혁과 더불어 저출생 대응 정책, 기업 구조조정, 금융투자소득세 개선 등도 최우선 과제로 언급됐다. 안시형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21대 국회에서 거부권이 행사된 각종 법안에 대한 신속 처리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율 대응 측면에서 항상 거론되는 외환보유액은 지금으로도 충분하다는 이들이 많았다. 응답자의 78.1%(25명)는 “현재 외환보유액을 더 확대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국내 외환보유액은 4132억 달러다. -
변동금리 뛰고 전세사기 덮쳐…"연내 DSR 적용 여부 검토"
경제·금융 은행 2024.05.24 17:47:4330대 직장인 A 씨는 1년 전 은행을 통해 3억 원가량의 전세자금을 빌렸다. 금리가 곧 하락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고정금리 대신 변동금리를 택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금리는 떨어지지 않았다. 대출 신청 당시 3%대였던 금리는 어느새 4%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월급은 그대로인 상황에서 납부해야 하는 월 이자는 90만 원에서 115만 원으로 늘었다. 가정의 터전인 집을 지키려면 이자를 꼭 갚아야 하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언제 연체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전세자금대출 연체가 크게 늘어난 것은 고금리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데다 전세사기·깡통전세 등으로 대출금을 갚지 못한 차주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가계부채 건전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전세자금대출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 당국도 DSR 확대 적용을 검토하고 있지만 자칫 서민들의 주거 사다리를 걷어차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올 1분기 4대 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98조 55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 1분기 취급했던 전체 가계대출 잔액(563조 원)의 5분의 1에 달하는 수치다. 은행 입장에서는 매달 이자만 갚는 구조의 전세자금대출이 부실화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판단에서 전세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려왔던 것이다. 게다가 전세대출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공공기관에서 최대 100% 보증을 제공하고 있어 은행 입장에서는 위험 부담이 적다. 통상 전세 보증금의 80%까지 손쉽게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기존 고객들은 6개월 변동금리 기준으로 대출받는 경우가 대다수였다”며 “고금리 시기에는 6개월마다 이자가 급격히 오른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어 “전세대출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까닭에 이자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전세대출·깡통전세 등의 문제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세입자가 늘어난 것도 연체율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HUG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사고액은 1조 9062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 830억 원)과 비교하면 무려 76%(8232억 원)나 늘었다. 세입자에게 전세금 반환을 요청받은 HUG가 올 1~4월 내어준 돈인 대위변제액은 은 1조 265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124억 원)보다 55.8% 상승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나라의 전세 시장은 투자자 및 실수요자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시장이라 전세대출 연체율 역시 전세사기·깡통전세 등의 요소들은 서로서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금융기관의 건전성 관리를 위해 전세대출에도 DSR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등의 경우 DSR 규제를 적용받아 연간 원리금 상환 총액이 연소득의 40%를 넘을 경우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없지만 전세대출에는 이런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세자금대출이 DSR 규제를 적용받는다면 대출 규모 자체가 줄어들면서 연체율이나 건전성 등 개선 효과도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보면 전세자금대출에도 DSR이라는 동일 규제를 적용해야 하는 게 맞다”면서도 “다만 전세대출에 대한 약한 규제가 서민들의 주거 사다리로 작용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 역시 전세대출에 DSR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 당국은 올 초 발표한 업무계획에서 전세대출에 DSR을 적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서민 실수요자들의 피해를 우려해 아직까지는 본격 도입하지 않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전세대출을 DSR 규제에 포함하겠다고 한 업무계획 내용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적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서민 실수요자들의 불이익이나 피해, 전세대출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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