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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블랙홀 된 ‘회칼테러’…황상무 “참모가 부담줘서 안돼" 자진사퇴
정치 정치일반 2024.03.20 07:18:01‘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이 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20일 자진 사퇴했다. 발언이 문제가 된 지 6일 만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알려드립니다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30일 시민사회수석에 선임된 지 111일 만이다. 황 수석은 지난 14일 5개 매체 기자들과 비공식 오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 내가 (군)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에 경제신문 기자가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됐다. 특정 언론사를 지목하며 협박성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후 황 수석은 당시 자리가 공식 오찬 자리도 아니었고 방송사 후배들과의 편한 자리에서 여러 이야기 중에 나온 것이고 특정 언론을 겨냥해 협박을 한 것도 아니었다며 “농담이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황 수석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의 대 언론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확대되면서 황 수석은 16일 “저의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또 “이야기를 듣는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언론인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황 수석은 “떠올리고 싶지 않았을 사건의 피해자 유가족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앞으로는 공직자로서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고, 더 책임있게 처신하겠다”고 사과문을 통해 밝혔다. 하지만 공식 사과 이후에도 여·야를 막론하고 사퇴 압박이 더해졌다. 특히 황 수석의 거취를 두고 용산과 여당이 다시 갈등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황 수석에 대해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다. 황 수석이 자진사퇴하면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은 충돌하는 구도에서 봉합하는 국면으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황 수석에 대한 한 위원장의 거취 요구를 윤 대통령이 받아들인 셈이다. 특히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참모의 언행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강하게 흘렀다고 한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황 수석의 발언이 공식 오찬 자리도 아니고, 일부 언론과의 비공식 자리였던 점, 특정 언론을 겁박하기 위함이 아니었던 점 등에는 십분 공감했다. 하지만 정쟁 요소가 되면서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악재가 될 수 있단 점에서 황 수석이 결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사퇴까지 할 사안은 아니다”라는 입장이었다. 실제로 황 수석은 18일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 주재 회의에 정상적으로 참여하며 업무를 수행했다. 19일에도 정상 출근했다. 다만 국무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황 수석에게 관심이 지나치게 쏠려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에서였다. 황 수석의 발언이 윤 대통령을 포함한 대통령실과 여당의 언론관에 대한 문제로 확전된 것 역시 배경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황 수석 논란과 관련해 “언론의 자유와 언론기관의 책임을 철저하게 존중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국정 철학”이라며 “특히 대통령실은 특정 현안과 관련해 언론사 관계자를 상대로 어떤 강압 내지 압력도 행사해본 적이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적극 해명하기도 했다. 황 수석 거취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피하면서, 황 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이 언론사를 압박할 의도는 전혀 없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언론노조, 방송기자연합회, 한국기자협회, 한국사진기자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피디연합회 등 현업 6개 단체는 18일 공동 성명을 통해 “입에 발린 몇 마디 사과로 황 수석의 자리를 보전해 주겠다면, 대통령도 황 수석과 인식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총선을 앞두고 황 수석의 거취가 정국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는 한편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대통령실 기류가 급변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18일 황 수석이 자진사퇴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이 다르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하지만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악재로 작용하자, 황 수석의 사의를 윤 대통령이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황상무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은 KBS 9시 뉴스 앵커를 지낸 언론계 출신 정치인이다. 강원도 평창 태생인 황 수석은 춘천고등학교와 서울대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KBS 기자로 입사해 언론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사회부·통일부·정치부와 뉴욕 특파원, 사회1부 부장 등을 거쳐 2015년부터 KBS 1TV 평일 ‘뉴스9’ 메인 앵커를 맡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8년 4월 새 경영진이 들어서면서 앵커 자리에서 하차했다. 황 수석은 KBS에서 퇴직하면서 사내 게시판에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회사가 한쪽 진영에 서면 나머지 절반의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일”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2021년 12월 국민의힘에 입당했고 지난 대선 기간에는 당 대통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언론전략기획단장으로서 윤석열 대통령의 TV 토론 대응 전략 등을 조언하고 보좌했다.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 후보에 공천됐다가 경선을 거쳐 김진태 현 지사에게 후보직을 넘기기도 했다. -
[속보]尹대통령, 황상무 시민사회수석비서관 사의 수용
정치 대통령실 2024.03.20 06:56:00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20일 사퇴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황 수석 사의를 수용했다고 대통령실이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MBC를 포함한 기자들과 오찬 자리에서 1980년대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인 지 엿새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
민주 "이종섭 도주는 윤석열 게이트" 심판론 폭주
정치 정치일반 2024.03.19 17:12:08더불어민주당이 이종섭 주호주 대사 출국 논란을 ‘윤석열 게이트’로 규정하며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다. ‘회칼 테러’ 발언 논란에 휩싸인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대해서도 경질을 촉구했다. 총선을 앞두고 여권의 최대 악재로 부상한 ‘이종섭·황상무 리스크’를 부각해 정권 심판론을 고조시키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김민석 민주당 총선상황실장은 19일 “이 대사에 대한 대통령실의 소환 전 귀국 반대는 ‘이 사건이 우리 짓이다’라는 고백”이라며 “처음부터 몸통은 윤석열 대통령인 윤석열 게이트”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전날 입장문을 통해 이 대사의 즉시 귀국이 “부적절하다”고 하자 윤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화살을 정조준한 것이다. 김 실장은 이어 “이왕 출국했으니 소환 전에는 귀국할 수 없다는 ‘배 째라’는 조폭들이나 하는 짓”이라며 “명백한 해외 도피이고 국민 분노를 사고 있는 만큼 ‘이종섭 피의자’는 즉각 소환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주민 선대위 관건·부정선거심판본부장도 “이 대사의 출국을 공수처도 허락했다는 대통령실 입장문은 허위공문서작성죄에 해당한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책임지고 이 대사를 들어오게 하라”고 쏘아붙였다. 황 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 논란도 민주당의 타깃이 됐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들불처럼 번지는 황 수석에 대한 사퇴 요구에 대통령실은 ‘언론의 자유가 국정 철학’이라는 뻔뻔한 거짓말로 답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황 수석을 비롯해 언론 탄압 주범들을 모두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민주당 약세 지역인 강원 춘천과 원주를 돌면서 정권 심판론을 거듭 역설했다. 이 대표는 춘천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변에 간신이 많은 것은 본인이 간신을 중용하기 때문”이라며 “하는 일이 언론의 입을 막기 위해 회칼로 테러했다고 위협하는 것밖에 없지 않냐”고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원주 문화의거리에서는 “이 대사를 세금으로 월급 줘가면서 나라 얼굴인 대사로 임명해 호주로 도피시켰다”면서 “국가가 언제 당신에게 그런 짓 하라고 인사권 주고 세금 냈냐”며 맹공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4월 10일에 윤석열 정권의 후보들 다 낙선시키고 우리 훌륭한 후보들을 꼭 당선시켜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위해 조국혁신당과의 ‘협공’에도 기대감을 높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을 향하고 있다”며 “‘회칼 수석’이라는 별명을 얻은 황 수석을 당장 경질하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공천 파동에 실망했던 중도층 지지자들도 ‘조국 효과’로 대거 투표장에 나올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
"의제 오픈돼 있다"…대통령실, 의대 증원 의료계와 소통 중
정치 정치일반 2024.03.18 10:39:03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18일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 복지부와 의료계가 물밑으로는 계속 소통하면서 연락하고,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희가 (여러) 노력을 다 했지만, 지금이라도 대화의 장을 열고 주제에 상관없이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 수석은 이날 의사들의 의료 현장 이탈에 대해 법과 원칙 대응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장 수석은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서 1도 못 줄인다는 입장을 조금 접어야 대화의 장이 열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 의제에 대해서는 저희는 오픈돼 있다(열려 있다)”고 답했다. 다만 장 수석은 “의료계에서 350명, 또 500명(증원) 이렇게 하는데 왜 350명이고, 왜 500명인지 그 근거를 제시했으면 좋겠다”며 “인력 수급 문제라는 게 500명은 좀 과하니까 300명, 이렇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지 않나”라고 조건을 달았다. 장 수석은 “의대 증원을 공식화 한 것이 지난해 1월이고 의료계와 상시 협의체 가동해 1년간 대화하면서 의협만 28차례, 다른 단체와 130여차례 이상 논의한 상황”이라며 “저희가 왜 2000명 증원을 결정했는지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설명하고,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국 의대 교수들의 사직에 대해 장 수석은 “의사로서의 본분을 지킨다면, 환자를 두고 떠나는 것까지는 가지 말아야 한다”며 “사직하겠다고 발표 결정한 자체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저버리겠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장 수석은 “정부는 심각하고 우려스러운 행동이라 보고 있다”며 “어떻게 보면 국민에 대한 겁박인데, 이게 계속 반복돼야 하겠느냐라는 걸 정부는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의대 교수가 사직한다면 법과 원칙 대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장 수석은 “의대 교수는 대학교수와 병원에서는 의사라는 2가지 신분을 갖는다”며 “의사 신분으로 보면 집단행동은 의료법에서 정하는 법 위반이기에 진료 현장을 떠난다면 법과 원칙 대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의 개별 사표 내는 방식에 대해서도 실질적 집단행동으로 봐야 한다고 짚었다. 장 수석은 “사직서를 제출해도 개인적 사유를 명확히 밝힌 사직이어야 하는데 정황을 보면 겉으로만 개별적으로 했을 뿐, 일사분란하게 (병원을) 빠져나왔다”며 “실질적 집단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전공의들이 국제노동기구(ILO)에 긴급 개인요청에 대해서는 “다수 노동법 전문가에 따르면 전공의 대상으로 한 업무개시명령은 ILO 29호 강제노동협약의 예외 대상에 있다”며 “국민 생존이나 안녕을 위태롭게 할 상황이나 우려가 있으면 강제 노동이 아니다”고 답했다. 특정 전공이나 수도권 쏠림 현상 정상화를 위해서는 의료 증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수석은 “전공의 단계부터 수도권으로 쏠리는 것은 수련을 위해 필요한 환자가 수도권에 쏠리기 때문”이라며 “지역에 거점 의대, 또 그 밑에 종합병원, 의원급을 다시 살리는 필수의료 중심으로 증원해 지역에 있는 환자들이 믿고 오게 되면 자연스럽게 수련 받으러 생태계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 -
한동훈의 '고민'…이종섭 전 장관·황상무 수석에 대한 입장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3.18 09:48:18한 위원장은 전날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이종섭 주호주대사에 대해 "공수처가 즉각 소환하고, 이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대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고,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오승현 기자 2024.03.18 -
한동훈·김은혜 "이종섭, 즉각 소환·귀국"…'회칼 테러 발언' 황상무 거취 결정 촉구
정치 정치일반 2024.03.17 19:45:344·10 총선을 앞두고 여권의 최대 리스크로 떠오른 국방부장관 출신 이종섭 주호주대사 문제를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힘 경기 성남 분당을 김은혜 예비후보가 17일 나란히 조속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소환 및 이 대사의 귀국을 촉구했다. 또한 최근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이 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대해서도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여권 핵심으로 꼽히는 두 인사가 사실상 동일한 의견을 밝히면서 해당 사안들의 정리 방향이 주목 받는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사 문제와 관련해 "이 문제는 총선을 앞두고 정쟁을 해서 국민들께 피로감을 드릴 만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공수처가 즉각 소환하고, 이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국방부 장관 재직 시절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그러나 주호주대사로 임명되면서 출국하자 야당을 중심으로 ‘도피성 출국’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또 한 위원장은 황 수석에 대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고,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셔야 한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홍보수석 출신인 국민의힘 경기 성남 분당을 김은혜 예비후보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글을 올려 "이종섭 즉시 귀국, 황상무 자진 사퇴가 국민 눈높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 대사에게) 도주 우려가 없다는 것은 잘 안다”면서 "하지만 공수처의 수사 일정을 조사 대상자에게 맞출 순 없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또 황 수석에 대해서도 "수년 전의 막말로도 많은 여당 후보가 사퇴했다"며 "황 수석은 자진 사퇴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수석이 예외가 될 순 없다. 역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 지체하지 마시라"고 조속한 결단을 요구했다. 앞서 황 수석은 지난 14일 MBC를 포함한 언론인들과 식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며 과거 군인들이 군과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로 기사를 쓴 기자를 습격했던 사건을 언급해 논란이 됐다. -
'회칼 테러' 발언 황상무 수석 "국민·언론·유가족께 사과"
정치 정치일반 2024.03.16 10:09:12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최근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황 수석은 16일 대통령실 기자단에 “저의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또 “이야기를 듣는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언론인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황 수석은 “떠올리고 싶지 않았을 사건의 피해자 유가족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앞으로는 공직자로서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고, 더 책임있게 처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황 수석은 대통령실 출입 기자 5명과의 식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 내가 (군)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에 경제신문 기자가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황 수석은 이 말을 한 뒤 농담이라고 했다고 한다. 군사정권 시절 정보사 군인들이 군에 비판적 칼럼을 쓴 기자를 습격한 ‘정보사 회칼 테러’를 언급하며 기자들을 겁박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여야는 황 수석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15일 오후 광주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발언 맥락이나 경위는 전혀 알지 못하지만 발언 내용으로 보면 부적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언론대책특별위원회는 성명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당장 황 수석을 경질하라”고 했고, 조국혁신당은 논평에서 “검찰 독재국가를 향해 가고 있음이 자명하다”고 비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정권 입맛에 안 맞으면 회칼로 찌르는 것이 대통령실의 언론관인가”라고 했다. 한국기자협회도 성명에서 “기자를 겨냥한 대통령 핵심 참모의 ‘회칼 테러 발언’은 충격적”이라며 “언론을 겨냥한 테러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
한동훈, 대통령실 수석 ‘회칼 테러’ 발언에 “부적절”
정치 정치일반 2024.03.16 07:00:00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 언급 논란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광주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황 수석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는 질문에 “발언의 맥락이나 경위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부적절한 발언 같다”고 말했다. 앞서 MBC에 따르면, 황 수석은 전날 MBC 기자를 포함한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과 점심 식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라고 말한 뒤 “내가 (군)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말했다. 황 수석이 언급한 사건은 당시 중앙일보 자매지였던 중앙경제의 사회부장이던 오홍근 기자가 군에 비판적인 칼럼을 쓰자 군 정보사령부 상관의 명령으로 현역 군인들이 오 기자를 습격한 ‘오홍근 테러사건’이다. 황 수석은 또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계속 해산시켜도 하룻밤 사이에 4~5번이나 다시 뭉쳤는데 훈련받은 누군가 있지 않고서야 일반 시민이 그렇게 조직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배후가 있다고 의심이 생길 순 있지”라며 북한의 개입 가능성을 말하면서도 “다만 증거가 없다면 주장하면 안 된다”고 했다. 황 수석은 함께 식사한 기자들에게 농담이라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MBC 보도 이후 야권과 언론 단체에서는 거센 비판이 터져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 날리면’ 욕설 보도를 놓고 현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MBC를 상대로 한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의 충격적인 협박”이라며 황 수석의 해임을 촉구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권 입맛에 안맞으면 회칼로 찌르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실의 언론관이냐”면서 “황 수석은 즉각 사표 쓰라. 대통령과 참모가 손에 손잡고 오른쪽 낭떠러지로 달려가는 것을 보니 한심하다”고 적었다. 이동영 새로운미래 선임대변인도 “농담이랍시고 피습사건을 거론하며 특정 언론사를 겨냥하는 대통령실 비서관을 감히 ‘시민사회’ 수석이라 부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기자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황 수석이 평생 군사독재에 맞서다 지금은 고인이 된 오홍근 기자에 대한 만행을 태연하게 언급한 것은 언론의 비판이 불편하다고 느끼면 모든 기자를 표적으로 '테러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위협이나 마찬가지”라며 황 수석 해임과 이번 발언에 대한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황 수석 발언에 대해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
"허벅지에 칼 두 방 찔렸다"…기자들 향한 황상무 수석 발언 '후폭풍'
정치 정치일반 2024.03.15 20:23:1215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기자들에게 언론인에 대한 과거 테러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황 수석이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BC는 전날 보도에서 황 수석이 "MBC는 잘 들어"라고 한 뒤 "1988년에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 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황 수석은 이 말을 한 뒤 농담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황 수석이 말한 사건은 '정보사 회칼 테러'로 알려진 사건으로 당시 군 정보사령부 소속 현역 군인들이 상관의 명령을 받아 군을 비판하는 칼럼을 쓴 오홍근 기자를 칼로 습격한 사건이다. 해당 보도에 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대통령실은 MBC를 협박한 황 수석을 당장 해임하라"며 "'바이든 날리면' 욕설 보도를 놓고 정부와 갈등을 빚는 MBC를 상대로 한 충격적 협박"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황 수석의 망언은 한편으로 평생 군사독재 및 족벌 언론과 싸우다 고인이 된 오홍근 기자를 능욕하는 반역사적, 몰지성적 발언"이라며 "윤 대통령은 당장 황 수석을 경질하라"고 했다. 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시민사회수석이 조폭인가"라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녹색정의당 김준우 공동대표도 페이스북에서 "기자들에게 '기자들이 회칼로 찔리는 일이 있었다'고 하면 누가 장난으로 치부하겠나"라며 "쌍팔년도식 탄압을 계속하면 윤 대통령도 쌍팔년도 독재자와 같은 말로를 맞이할 수 있다"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정권 입맛에 안 맞으면 회칼로 찌르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실의 언론관인가"라고 반문했고,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는 페이스북에서 "황 수석의 망언은 민주주의와 언론 환경이 군사독재 시절로 후퇴했음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은 논평에서 "검찰 독재 국가를 향해 가고 있음이 자명하다"고 밝혔다. 광주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황 수석이 기자들에게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증거가 없으면 주장하면 안 된다"면서도 "배후가 있다고 의심이 생길 수는 있지"라며 북한 개입 가능성을 말한 것도 비판했다. 민 의원은 "근거 없는 음모론으로 5·18을 왜곡·폄훼하는 사람은 처벌받아야 마땅하다"며 "대통령실은 당장 황 수석을 파면하라"고 덧붙였다. 언론 단체들 역시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황 수석이 평생 군사독재에 맞서다 지금은 고인이 된 오홍근 기자에 대한 만행을 태연하게 언급한 것은 언론의 비판이 불편하다고 느끼면 모든 기자를 표적으로 '테러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위협이나 마찬가지"라며 황 수석을 즉각 해임하고 발언을 진상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기자협회는 황 수석이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서는 "북한 개입설에 사실상 무게를 싣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며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
수석부장판사회의 5년만에 부활
사회 사회일반 2024.03.15 18:13:04김명수 전 대법원장이 폐지했던 전국 수석부장판사 회의가 5년 만에 부활했다. 법원행정처는 15일 각급 법원 수석부장판사 등 총 34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수석부장판사 회의를 개최했다. 수석부장판사 회의는 법원의 최고참급 부장판사인 수석부장판사들이 모이는 유일한 행사다. 매년 3월 정기적으로 열렸지만 2019년 사법행정 축소를 이유로 정지됐다가 이날 재개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 실현을 위한 법관 사무분담 장기화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사법접근성 제고 정책 추진, 정보 시스템 현황 점검 등을 통한 사법부 정보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강화 등을 논의했다. 또 '바람직한 법원 운영을 위한 수석부장판사의 역할'이란 주제로 토론도 진행했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중요한 위치에서 막중한 임무를 담당하는 수석부장들이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 구현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다하는 사법부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 달라"며 "법원 구성원과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법원이 나아갈 방향을 숙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플루티스트 유채연, 함부르크 필하모닉 수석 임용
문화·스포츠 문화 2024.03.15 17:37:13플루티스트 유채연(23)이 독일 함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플루트 수석 연주자로 임용됐다. 금호문화재단은 유채연이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수석 선발 오디션에 합격해 다음 달부터 오케스트라 활동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유채연의 최종 임용 여부는 1년의 연수 기간을 거친 뒤 단원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유채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베를린국립예술대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2019년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당시 최연소로 우승했고 빈 신년 음악회 국제 음악 콩쿠르 목관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유채연이 다음 달 합류하는 함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828년 창단해 함부르크 소재 오케스트라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명문 관현악단이다. 2015년부터 켄트 나가노가 상임 지휘자로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다. 유채연은 금호문화재단을 통해 “큰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성실하고 즐겁게 연주할 계획”이라고 임용 소감을 밝혔다. -
韓총리 "의대 증원 안 하면 직무유기" 사회수석 "증원, 타협 대상 아냐"
정치 총리실 2024.03.13 17:35:59정부가 의대 증원과 관련해 ‘정부의 직무 유기’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등의 고강도 발언을 쏟아내며 강경한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총리세종공관에서 연 기자단 만찬 간담회에서 “2035년 의사가 1만~1만 5000명 부족해진다”며 “헌법 36조 3항에 ‘모든 국민은 보건에 관하여 국가의 보호를 받는다’고 돼 있다. (의대 증원을) 안 하면 국가의 직무 유기”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의 대부분을 의대 증원과 의료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썼다. 한 총리는 “의료계 종사자들과 130번을 만났고 의대 증원을 위해 대한의사협회만 28번을 만났다”며 “하지만 의협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명의 증원도 필요없다고 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의사들이 증원에 반대하는 논리도 반박했다. 현재 의료계는 한 번에 정원이 크게 늘면 교육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총리는 “법적으로 교수 1명당 학생 8명을 교육할 수 있다”며 “그런데 우리 의대 평균은 교수 1인당 학생 1.6명이고 울산의대는 0.4명, 성균관의대는 0.5명”이라고 지적했다.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2035년 의사 1만 명이 부족하다는 여러 전문가의 과학적 방법론에 기초한 연구 결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의사들은 한 해 의대 정원을 2000명씩 늘리는 것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한 총리는 노무현 정부의 잘못도 들추면서 이번에는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 총리는 “과거 정부는 의약 분업을 실시하며 의료계의 반발에 밀려 의대 정원을 감축했다”며 “2006년 351명의 의대 정원을 감축하지 않았다면 2035년에는 1만 명이 넘는 의사가 배출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단견과 적당한 타협이 겹쳐 작금의 의사 부족 사태를 불렀다는 점을 아프게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부는 지속 가능한 의료 체계를 만들기 위해 힘들고 어려운 선택을 하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들은 사석에서도 의료 공백 장기화에 따른 ‘출구전략’이나 ‘플랜B’를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도 같은 입장을 냈다. 장상윤 사회수석은 13일 한 방송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증원 규모는 협상이나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 의료계의 의견을 듣되 정부가 책임지고 결정할 문제”라며 “주고받고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전날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의대 증원 1년 유예, 제3 기관의 증원 규모 평가 등을 제안한 것에 대해 장 수석은 “1년을 유예하면 피해가 더 막심해질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국가 전체의 의료 인력 수급은 법상으로 정부가 책임지게 돼 있는데 외부 기관에 맡기는 것은 정부의 책임 회피”라고 지적했다. 장 수석은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이 시작될 경우 전공의들과 마찬가지로 의료법의 적용을 받게 된다고 경고했다. 장 수석은 “교수들이 (가르치는 것과는 별개로) 의사로서 하는 일은 의료법 적용을 받기 때문에 집단 사직을 하면 의료법 위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불법행위”라고 규정하고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장 수석은 “2월 29일까지 복귀해달라는 최종 통지를 했는데도 안 돌아왔기 때문에 원칙대로 간다”고 말했다. -
BofA 리서치수석 “韓증시 저평가 아냐, 美 매그니피센트7이 고평가”
국제 경제·마켓 2024.03.09 12:51:32미국의 대형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세계 경제 책임자가 한국 증시가 오르지 않는 현상에 대해 “한국 경제나 증시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오히려 매그니피센트7(주요 7개 기술기업) 등 일부 미국 기업에 대한 고평가일 수 있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글로벌리서치 부문 글로벌경제 헤드인 클라우디오 이리고옌은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세계 경제전망 간담회에서 한국 증시의 상대적 부진과 관련 “한국 기업들이 저평가 된 것이 아니다”라며 “아마도 미국 회사들이 과대평가 받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올들어 8.03% 상승했다. 인공지능(AI)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다. 반면 우리나라의 코스피 지수는 연초 이후 상승률이 0.39%에 그치고 있다. 이리고옌은 이와 관련 “매그니피센트7의 적정 가치에 대한 열띤 논쟁이 있다”며 “분명히 AI는 큰 가치를 만들어 낼 테지만 그게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에는 언제나 과잉행동(overshoot)이 있다”며 “지금 이 시점 글로벌 시장은 미국에 너무 많이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근거로 한국 외에도 유럽 증시는 물론 미국의 니어쇼어링(인접국가 생산) 정책의 혜택을 받고 있는 멕시코마저도 증시가 그다지 힘을 받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S&P에 따르면 멕시코의 증시 지수인 S&P/BMV는 올 초 이후 4.15% 하락했다. 이리고옌은 “심지어 미국에서도 모든 기업이 신고가를 받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부 몇 군데의 회사 만이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장을 밀어올리는 형국”이라고 봤다. 다만 미국 거품론에는 선을 그었다. 이리고옌은 “그렇다고 유럽 시장 주가가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으며 경제 전체와 연계해 주가 지수를 봐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경제가 좋은) 미국 증시가 과대평가 됐다고 단정할 수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봤다. 이리고옌은 “우리는 한국이 2% 대의 성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선진국 경제에서는 양호한 수준의 성장률로 한국은 큰 그림에서 정상적 경제 환경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전망했다. 변수는 중국으로 꼽았다. 그는 “한국이나 아세안 국가는 중국의 경제가 뒷받침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중국의 성장세가 지역에 긍정적인 파급(spillover) 효과를 내서 지역경제의 자신감을 높이고 이익을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라고 꼽았다. 그렇지만 그는 “현재 우리의 관점에서 그렇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 -
박상욱 과기수석 “내년 R&D 예산, AI반도체 중점 증액”
산업 IT 2024.03.06 18:03:49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은 6일 정부세종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기자들을 만나 내년 연구개발(R&D) 예산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예산을 중점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AI반도체와 관련해 “내년 R&D 예산 증액에서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늘릴 생각”이라며 “기존 사업과 앞으로 할 사업, 불확실성이 커 기업들이 커 건드리지 못하는 미래 R&D를 포함해 큰 그릇을 준비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실을 맞닥뜨려봐야 알지만, 마음의 캡(상한선)을 두고 작업하지 않고 있다”며 “예산 규모가 엄청나게 커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그는 R&D 예산을 크게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수석은 “내년부터 대폭 증액 목표를 맞추기 위해 R&D 투자 시스템 개혁과제도 완수해야 하고 새로 담을 큰 그릇을 준비해야 한다”며 “얼마든지 (예산이) 커져도 담을 그릇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구자 개개인의 호기심에 기반한 연구와 기초과학 기초과학 등이 우리나라 과학기술 생태계 유지를 위한 필수적인 몸통”이라며 “그 몸통의 체질을 혁신하는 중에 전략적인 R&D가 덧붙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원희룡의 열등감 "거울보면 스트레스"… "조국·나경원 외모 99점"
정치 정치일반 2024.03.06 17:11:41길거리에서 외모가 뛰어난 남녀를 즉석 인터뷰하는 숏폼(short-form) 콘텐츠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출연했다. 해당 채널은 나경원 전 의원이 출연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나 전 의원은 해당 영상에서 서울대 로고가 적힌 학과 점퍼를 입고 유행하는 챌린지 등을 하고, 본인의 외모를 10점 만점에 8점으로 소개했다. 6일 인스타그램·유튜브 숏폼 채널인 ‘캐스트 유(CAST U)’에는 ‘전국수석 캐스팅 성공’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유행하는 ‘움파룸파 춤’을 추면서 등장한 원 전 장관은 스스로를 “현재는 무직. 취준생”이라고 소개했다. ‘외모·재력·지능 중 본인의 매력은?’이라는 첫 질문에 원 전 장관은 “지능”을 꼽았다. 그는 “학력고사 전국 수석, 서울대 입학 전체 수석, 사법시험 전체 수석했다”며 “그런데 맹탕인 구석도 있다. 우선 이성을 꾀는 걸 잘 못한다”고 말했다. 짝사랑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원 전 장관은 “없을 리가 있겠나. (그런데) 조국 같이 잘생긴 사람만 좋아하고 그러니까”라며 “옛날에는 콤플렉스도 있었는데 지금은 뭐”라고 했다. 원 전 장관과 조국 전 법무장관은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다. ‘본인 외모를 10점 만점에 몇 점으로 매기느냐’는 질문에는 “7점”이라면서 “매력 포인트는 눈웃음”이라고 했다. ‘지금 이대로 살기’와 ‘대통령 당선되고 얼굴을 랜덤으로 돌리기’ 중 무엇을 고를 것이냐고 묻자 “대통령 되는 것 관계없이 ‘얼굴 랜덤 돌리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원 전 장관은 “저는 외모 지상주의를 굉장히 반대하고 그걸 좀 안쓰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외모도 경쟁력이니까, 저도 거울 보면 스트레스를 받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조국·나경원의 외모에 점수를 매겨달라고 하자 “99점 정도는 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원 전 장관은 자신의 MBTI가 ‘ESFP’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치인 중 ‘미모 원톱’을 묻자 “당연히 차은우보다 잘생겼다고 별풍선을 받은 그분”이라며 “아는 사람은 다 안다”고 말했다. 서울대 최고 아웃풋 세 명을 꼽아달란 말에는 “김영삼, 윤석열, 그다음 원희룡”을 말했다. 원 전 장관은 정치할 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능력 세 가지를 묻는 데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공감, 내가 생각하는 것을 알기 쉽게 표현할 수 있는 표현,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사람들을 아우를 수 있는 그런 능력”이라고 답했다. 해당 영상에는 원 전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은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이천수도 영상에 짧게 등장했다. 그는 원 전 장관과 ‘움파룸파 춤’을 추는 모습도 연출했다. 이천수는 “굉장히 좋아하는 분이어서 많이 돕고 있다”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이 출사표를 낸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로 이번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다. 양 후보의 중량감을 감안하면 사실상 ‘미니 대선’을 방불하게 한다. ‘대장동 1타강사’를 자처했던 원 전 장관은 일찌감치 이 대표를 겨냥한 맞춤형 ‘자객’으로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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