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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도 금리인하 기대 솔솔 주가 훈풍
국제 국제일반 2023.12.06 20:09:25유럽 증시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는 장중 전 거래일 대비 0.79% 오른 1만 6534.35로 마감하며 7월 말 찍은 역대 최고점을 또 한번 경신했다. DAX지수는 지난달에만 9.5% 뛰었고 올해 들어서는 18% 상승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0.74% 상승한 7386.99로 거래를 마쳤다. 역대 최고치까지는 3%가 남았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50지수도 올해 들어 10% 이상 급등했다. DAX를 중심으로 유럽 증시가 이달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은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평가 때문이다. 11월 유로권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해 성장률이 2년 4개월 만에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대표적 매파(긴축, 금리 인상)인 이자벨 슈나벨 집행이사가 전날 로이터통신에 “인플레이션이 현저하게 하락한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논의할 수 없다”며 “정책 입안자들이 내년 중반까지 금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지침을 내려서는 안 된다”는 비둘기파(완화, 금리 인하)적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
“내년 韓경제 수출 중심 회복세…금리 인하 최대 3차례”
증권 국내증시 2023.12.06 17:41:53글로벌 투자은행(IB)과 신용평가사가 내년 한국 경제의 수출 중심 회복세를 예상하면서 코스피지수가 최대 2800선에 도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대로 예상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이르면 내년 2분기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아시아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6일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에서 ‘2024년 한국 거시경제 전망’ 간담회를 열고 “내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 수출 증가율이 4~5%로 예상된다”며 “한국은 반도체 관련 수출 확대 등으로 9~10%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2%대 성장, 2% 초반 물가 안정, 금융 안정 등 소위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2800선으로 예상하며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의 수출 회복 요인으로는 전 세계 수요의 정상화와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특수를 꼽았다. 그는 “반도체·전기차·배터리 등에서 수출시장 확대의 기회가 있는데 내년에는 공급망의 다변화도 일어날 것”이라고 짚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중반 물가 상승률이 2% 하단까지 안정돼 기준 금리 인하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외환시장 압력이 감소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250원 정도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금리 격차가 완화돼 한국은행이 두 차례 금리를 내릴 수 있다”면서 “미 연준이 이른 시점에 금리를 인하하면 한은도 추가 인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공매도 금지 이후 외국인 자본 흐름과 관련해서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무차입 공매도 이슈 등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며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은 내년 3월에는 쉽지 않지만 9월까지는 시간이 있어 여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 대형 신용평가사인 S&P글로벌 역시 한국의 내년 GDP 성장률을 2.2%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6%로 예상하는 등 골드만삭스와 비슷한 전망을 제시했다. 다만 최근 금융시장이 빠른 속도로 반영하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은 섣부르다고 지적했다. 루이 카위스 S&P글로벌 아태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나이스신용평가와 함께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주최한 간담회에서 “연준이 금리를 굉장히 빠른 속도로 낮출 것이라는 기대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 인하는 내년 하반기에나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금리 환경이 당분간 지속되면 내년부터 국내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김대현 S&P글로벌 상무는 “내년에도 금리가 가파르게 내려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증권·캐피털·저축은행 업권에서 보유한 PF 위주로 부실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혁준 나신평 금융평가본부 상무도 “고금리가 장기화되고 있어 내년에는 브리지론의 만기를 연장하는 방식으로 부실을 이연할 수 없다”며 “내년부터 부실 사업장이 순차적으로 정리되면 이중 30~50%는 최종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나신평은 올해만 국내 저축은행 3개사, 캐피털 2개사, 증권 1개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 상무는 “이 업종들은 불리한 사업 환경이 지속되며 실적도 악화되고 있어 내년에도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S&P "금리 인하 내년 하반기에나 시작…과도한 기대감 경계"
증권 국내증시 2023.12.06 16:29:16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 확산되고 있는 낙관론과는 달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하반기에나 금리 인하를 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신용평가사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루이 커쉬 S&P글로벌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일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나이스신용평가 공동 주최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금융시장에서 연준이 금리를 굉장히 빠른 속도로 낮출 거라고 전망하고 있는데 이같은 기대감에 대해 경고를 표한다”며 “금리 인하는 내년 하반기에나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며 내년부터 국내에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김대현 S&P글로벌 상무는 “내년에도 금리가 가파르게 내려오지 않을 것 같다”며 “증권·캐피탈·저축은행 업권에서 보유한 PF 위주로 부실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혁준 나신평 금융평가본부 상무도 “고금리가 장기화되고 있어 내년에는 올해처럼 브릿지론의 만기를 연장하는 방식으로 부실을 이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내년부터 부실 사업장을 순차적으로 정리할 것이며 고금리 장기화시 브릿지론 중 30~50%는 최종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PF발 금융업종 신용등급 하락 압박도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나신평은 올해에만 저축은행 3개사, 캐피탈 2개사, 증권 1개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이 상무는 “이 업종들은 불리한 사업 환경이 지속되고 있고 실적도 악화되고 있어 내년에도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P글로벌은 내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각각 2.2%, 2.6%로 예상했다.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은 'AA/안정적'을 유지 중이다. 킴엥 탄 S&P글로벌 전무는 “한국은 AAA 등급 국가보다 더 탄탄한 부분도 있지만 북한 등 안보 관련 불확실성이 커 신용등급이 AA에 머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
회사채 대신 은행…기업대출 석달새 32조 ↑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12.06 12:00:00올해 3분기 국내 기업과 자영업자 등이 은행을 포함한 예금 취급 기관으로부터 받은 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회사채 금리 수준이 높아지자 대기업들이 대출을 선호하는 가운데 은행들도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6일 한국은행은 올해 9월 기준 예금 취급 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이 1875조 7000억 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32조 3000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가 폭이 2분기 연속으로 확대됐다. 산업별 대출금은 줄어든 적이 없기 때문에 잔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인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3분기 들어 산업별 대출금 증가 폭이 늘어난 것은 예금은행이 기업대출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회사채 금리가 오르면서 대기업들이 은행 대출을 선호한 때문이다. 특히 예금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의 지속 확대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기업대출에 주력하고 있다. 제조업 대출은 10조 3000억 원 증가하면서 전 분기(5조 6000억 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시설자금과 운전자금 수요가 모두 늘어난 결과다. 전자·컴퓨터·영상음향·통신이 1조 8000억 원, 화학·의료용 제품이 2조 5000억 원 등으로 확대됐다. 식료품·음료도 6000억 원 늘면서 증가 전환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과 부동산업 등을 중심으로 16조 9000억 원 늘면서 전 분기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금융·보험업은 7000억 원 늘었는데 증권사의 예금은행 차입이 확대된 결과다. 부동산업은 부동산 개발사업이 진척되는 가운데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이뤄지면서 대출이 실행되며 8조 원 늘었다. 신규 착공은 늘지 않지만 재건축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건설 기성이 진행되면서 대출도 함께 이뤄지는 상황이다. 건설업 대출도 2조 원 늘었는데 이는 건설 원가 상승으로 자금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은행 기업대출 증가세가 앞으로도 지속될지는 향후 금리 전망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이뤄진 후에나 은행 영업 행태가 바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국채금리와 회사채 금리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향후 금리에 대한 기대에 따라 기업대출 증가세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
‘금리 인하 랠리 과했나’ 증시 숨고르기…S&P500 0.06%↓[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경제·마켓 2023.12.06 07:30:53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지난 달 증시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숨을 고르는 분위기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79.88포인트(-0.22%) 내린 3만6124.5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60포인트(-0.06%) 하락한 4567.18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4.42포인트(+0.31%) 오른 1만4229.91에 거래를 마쳤다. AXS 인베스트먼트의 그렉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거래는 연준의 행보와 기준금리의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한다”며 “투자자들은 경제 데이터와 연준 내부 분위기가 (금리 완화 쪽으로) 더 확실해지길 바라고 있다”고 이날 장을 평가했다. 지난달 주식 상승세의 바탕이 됐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과도한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블랙록의 글로벌 최고투자전략가인 웨이 리는 “얼마나 이른 시기에 첫 번째 금리 인하가 단행될지, 또 내년에 총 얼만큼 인하할지에 대한 시장 가격은 다소 과장된 것”이라며 “그대로 이뤄지려면 뭔가가 심각하게 잘못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선물시장은 내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첫번째 금리 인하가 시작된 후 내년 말 4.0~4.25%까지 내려갈 확률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가 5.25~5.5%인 점을 고려하면 내년 1.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제이터 중 고용 시장은 냉각되면서 연준의 의도에 부합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10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870만건으로 전월 대비 61만7000건 감소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구인 건수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940만건도 하회했다. 미국 민간기업 구인 수요는 지난해 3월을 정점으로 전반적으로 감소 흐름을 보였다가 지난 8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시 900만명대로 깜짝 증가하는 등 9월까지 구인 수요 강세가 이어졌다. 서비스업 지표는 개선됐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11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7을 기록해 확장세를 유지했다. 이는 전월치인 51.8보다 높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치 52.4도 웃돌았다. 또다른 기관인 S&P글로벌이 집계한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전월치인 50.6도 살짝 웃돌았다. 고용시장이 냉각되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11.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71%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 변동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8.1bp 내린 4.575%에 거래됐다. 최근 들어 장기 국채 수익률이 빠른 폭으로 하락하는 데는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경기 둔화 우려로 안전자산인 채권 수요로 몰린 결과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퀸시 그로스비 LPL파이낸셜 수석전략가는 “10년물 수익률 하락속도가 빨라진것은 성장에 대한 우려가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뜻”이라면서 “앞으로 10년물 채권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5.5% 상승한 4만4162달러를 기록하며 4만4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더리움은 2.4% 상승한 2284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유가는 나흘 연속으로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과 주요 산유국의 감산 불확실성이 나흘째 유가를 짓눌렀다. 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72달러(0.99%) 하락한 72.32달러에 마감했다. -
블랙록 CIO "내년 5~6월 돼야 금리인하"
국제 국제일반 2023.12.05 18:10:51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내년 중반으로 예상했다. 최근 시장에서 부상하는 내년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두고는 너무 성급하다고 진단했다. 릭 라이더 CIO는 4일(현지 시간) 미국 CNBC방송에 출연해 시장이 너무 성급하게 긴축 정책의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처럼 내년 중반의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CNBC에 따르면 라이더 CIO는 시장의 내년 3월 금리 인하 기대가 “지나치다”며 “내년 5·6월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3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0.2%, 동결할 가능성은 38.9%에 달했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진정세를 보임에 따라 시장이 기대하는 금리 인하 시점도 조금씩 앞당겨지는 분위기다. 라이더 CIO는 또 미국 경제가 심각한 경기 침체를 피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경제가 절벽에서 떨어지고 있고 우리가 경기 침체로 가고 있으며 내년 1월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앞두고 있다는 이야기들은 터무니없다”고 선을 그었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마지막 정례 회의는 이달 12·13일 열린다. 이 밖에 그는 앞으로 주식이 올해만큼 좋지는 않겠지만 투자자들은 어느 정도 견고한 수익을 쉽게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호주 기준금리 4.35% 동결…긴축 마무리 기대 커져
국제 경제·마켓 2023.12.05 17:24:01호주 중앙은행(RBA)가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RBA는 5일(현지 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35%로 동결했다. 미셸 불럭 RBA 총재는 “이번 금리 동결로 그간의 금리 인상이 수요와 물가, 노동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평가할 시간을 벌었다”며 “합리적인 기간 내 물가상승률 목표치 달성을 위해 추가 긴축이 필요한지는 향후 나올 경제 지표와 위험 평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장은 호주의 10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큰폭으로 둔화한 점을 들어 RBA의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호주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상승하며 9월(5.6%) 대비 낮아졌다. RBA는 2025년까지 물가 상승률을 연 2~3%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RBA는 앞선 7~10월 금리를 동결했지만 물가가 다시 뛰자 지난달 4.1%에서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특히 이날 불럭 총재의 발언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달러 대비 호주 달러 가치는 한때 0.6% 넘게 하락했다. 바클레이즈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번 RBA의 성명은 지난달은 물론 금융시장 예상보다도 덜 매파적이었다”며 “추가 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RBA가 이르면 내년 3월 금리를 4.6%로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이번 동결 이전 43%에서 38%로 하향 조정했다. -
금리·수수료 부당 전가…금융사 불공정관행 뿌리뽑는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12.05 12:00:00금융감독원이 공정한 금융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공정금융추진위원회’를 설치·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금감원은 금융회사가 금리·수수료 관련 비용을 소비자에게 부당 전가하거나 합리적인 근거 없이 소비자를 차별적으로 대우하는 행위를 대표적인 불공정 관행으로 지적하고 우선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금융 플랫폼이 우월적 지위를 기반으로 협상력이 낮은 상대에게 특정 거래 조건을 강요하는 등 불공정 영업 행태가 발생할 소지가 크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소비자보호처에 공추위를 설치하고 공추위 지원 전담 조직인 공정금융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공추위는 과제 발굴, 개선 방안 마련·실행, 사후 관리 등 3단계를 통해 불공정 금융 관행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추진 과제는 금리·수수료 관련 부당 영업 관행 개선으로, 공추위는 내년 1월 중 관련 개선 방안을 마련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수료 등이 이용자에게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만큼의 산정 체계를 가지고 운영되는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지 등의 부분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장은 금소처장이, 내부 위원은 금소처 소속 부원장보 및 안건별 감독·검사 소관 부원장보 등이 참여하며 외부 위원으로는 이병준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위촉됐다. 운영 기간은 내년 말까지며 첫 회의는 이달 중 개최된다. 한편 공추위는 소비자단체 간담회, 불공정금융관행신고센터, 민원·상담 등을 통해 향후에도 개선 사항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6일부터 운영되는 불공정금융관행신고센터는 집중적인 제보 접수 및 실효성 있는 개선이 이뤄지도록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금감원 측은 “공추위를 통해 불공정 금융 관행 발굴 및 개선 등 공정한 금융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
금리인하 기대·지정학 리스크 金 사상최고
국제 국제일반 2023.12.03 17:56:29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값은 장중 온스당 1.9% 급등한 2075.09달러로 2020년 기준 역대 최고인 2072.49달러를 넘어섰다. 금 선물도 사상 최고치인 2089.7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의 고공 행진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더욱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금리 인하 가능성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대체 성격을 지닌 금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것이다. 달러와 금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계속되는 지정학적 리스크도 안전자산인 금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휴전 연장 회담 결렬로 전쟁이 재개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장기화 역시 금으로의 자금 유입으로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금값의 추가 상승을 점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니얼 갈리 TD증권 상품 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가까워짐에 따라 2024년 상반기 금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JP모건도 ‘2024년 상품 전망’에서 구조적 강세를 보일 자산으로 금과 은을 꼽았다. -
파월 “원했던 바 얻어”…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에 다우, 사상 최고점 ‘눈앞’
국제 경제·마켓 2023.12.03 17:55:17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사실상 이번 긴축 주기에서 금리 인상은 끝났다는 신호를 보냈다. 금융시장은 이제 12월 동결을 기정사실화한 데 이어 3월 조기 금리 인하에 무게를 싣고 있다. 파월 의장은 1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스펠만대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준금리는) 제약적인 영역으로 한참 들어와 있고 이는 통화정책이 경제활동을 둔화시키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 추가 금리가 불필요하다는 쪽에 힘이 실린 발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여태까지 연준이 내놓은 가장 강력한 금리 인상 종료 신호”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10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3.5%다. 2021년 6월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파월 의장은 “그동안 연준이 빠르고 강력하게 움직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금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우리는 원했던 것을 얻고 있다”고 했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 열흘간 외부에 메시지를 낼 수 없는 이른바 ‘블랙아웃(blackout)’ 기간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 12월 FOMC 전 연준의 마지막 공식 메시지가 사실상 금리 동결인 셈이다. 다만 신중한 어조는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을 달성했다고 자신감 있게 결론 내리기에는 이르다”며 “금리 인하 시점을 추측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시장은 금리 인하론에 선을 긋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매파적 포장’ 정도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연준이 공식적으로 금리 인상 종료를 선언하거나 인하를 언급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해당 표현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2월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98.79%에 이른다. 내년 3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파월 의장의 연설 전날 43.2%에서 연설 이후 63.3%로 높아졌다. 뉴욕 증시도 급등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일 0.82% 오른 3만 6245.5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3만 6799.65)에 근접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594.63으로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 역시 4.22%로 12bp(1bp=0.01%포인트) 떨어졌다. 현재로서는 당분간 금리 조기 인하론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낙관론 때문이다. 부동산 임대 서비스 업체 점퍼에 따르면 11월 방 2개 기준 주택 임대료는 전월 대비 0.3% 하락해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임대료 추세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반영될 경우 물가 하락세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주거비는 CPI에 차지하는 비중이 약 40%에 이른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은 경제 여건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친다”며 “긴축 정책의 전체 효과는 아직 모두 느껴지지 않은 상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경착륙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재상승 시나리오 모두 배제할 수 없다는 경고도 잇따른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그렇게 빨리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금리 인상을 일시 중지하는 것은 옳지만 그들은 조금 더 긴축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시장은 12일로 예정된 11월 CPI에 주목하고 있다. 전망치는 전년 대비 기준 3.1%로 10월(3.2%)보다 소폭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
개인 채권 직접투자 46조…절반이 60대 이상 고령층
증권 정책 2023.12.03 17:27:17개인들의 채권 직접투자가 지난해부터 급증하자 금융당국이 주요 채권 판매사인 증권사들의 영업 관행 개선에 나섰다. 채권 개미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층인 만큼 투자자에게 금리나 투자 유의사항 등을 명확히 고지하라고 권고했다. 금융감독원은 3일 증권사들에 일제히 개인들의 채권 직접 투자액을 조사한 결과 5월 말 기준 45조 8000억 원으로 집계 돼 지난해 말보다 4조 6000억원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개인들의 채권 직접 투자 규모는 2021년 말(23조 6000억 원)과 비교하면 17개월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투자자 유형으로는 60대 이상이 51.5%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온라인보다는 증권사 영업점 등 오프라인(77.2%)에서 주로 채권을 사들였다. 그간 채권 장외 거래는 단기사채 거래 비중이 컸는데 최근에는 장기물과 국채 위주로 거래가 증가했다. 미국의 향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고조되자 장기물에 투자해 이자수익과 매매차익을 동시에 누리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개인의 채권 투자는 랩·신탁(채권형) 등 간접 투자보다는 위탁 계좌를 통한 직접투자 위주로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올 들어 5월까지 채권 직접투자는 국내 채권 장외거래(83.5%)가 가장 많고 해외채권 장외거래(8.3%), 국내 채권 장내거래(8.2%) 순이다. 국가별로는 미국(64.5%), 브라질(28.0%), 유럽(0.3%) 순으로 나타났다. 고령층 위주의 채권 직접 투자가 늘자 금감원은 증권사들에 투자 설명서와 증권사 온라인 플랫폼 내에 채권의 민평금리와 가격, 거래 비용을 기재하도록 영업관행 개선을 주문했다. 증권사들은 개인 투자자에게 민간 채권평가회사가 신용등급 등에 따라 산정한 금리인 민평금리를 별도로 고지하지 않고 있다. 증권사는 아울러 개인 투자자에게 채권을 팔 때 장기물 등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채권 가격이 시장 금리 변동에 민감해진다는 사실을 고지하고 이를 쉽게 이해하도록 도표와 그래프 등 시각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아울러 핵심 설명서에는 금리 변동에 따른 손실 발생 가능성과 채권 중도매매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안내하도록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변동성 확대 등에 따라 채권 투자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채권 장외 거래는 거래 방법과 손익 구조, 투자 위험이 주식과 달라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
11월 세계증시, 8% 올랐지만…"금리 인상 숲에서 나온 것 아냐" 우려도 [뒷북글로벌]
국제 국제일반 2023.12.02 08:00:00지난달 전 세계 주식시장이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결과다. 이 같은 기대감은 증시를 넘어 위험자산 투자로도 확산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도한 투자 열기로 인해 자산시장에 거품이 끼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전 세계 국가지수(MSCI ACWI)는 11월 한 달 동안 642.65(1일)에서 694.38(30일)로 8.05% 올랐다. MSCI ACWI는 47개 선진·신흥시장을 아우르는 주가지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MSCI ACWI의 월간 상승률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이 전해져 주가가 급등했던 2020년 11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전 세계 최대 규모인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월 30일 전장보다 1.47% 오른 3만 5950.89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1월 13일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1월에 각각 8.9%, 10.7% 올라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유럽에서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장으로 나타났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STOXX) 600은 11월 30일에 전월 대비 0.55% 오른 461.61에 마감했다. ‘11월의 증시 랠리’에 대해 FT는 “미국과 유로존의 금리가 (이미) 정점을 찍었고 내년 상반기에는 인하할 것이라는 베팅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를 보면 현재 선물 시장은 연준이 내년 5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79.8%, 지금 수준으로 동결할 가능성을 19.4%로 점치고 있다. 11월 초만 해도 동결 전망이 45.1%였지만 한 달 사이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 전망이 우세해진 것이다. 시장의 피벗 기대를 부풀린 것은 예상보다 빠른 미국의 물가 하락세다. 전날 미 상무부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중요하게 보는 물가 지표로 상승률이 이 정도로 낮아진 것은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3.5% 올랐다. 앞서 연준은 9월 전망에서 근원 PCE 가격지수가 올해 말 3.7%(중간값)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보다 낮은 수치가 나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11~12월에 근원 PCE 가격지수가 연준의 전망치까지 오르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과감한 추가 긴축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로존에서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째 둔화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준보다 먼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매슈 랜든 JP모건 프라이빗뱅크의 글로벌시장전략가는 “ECB가 선진 시장의 금리 인하 사이클을 선도할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둔화와 경기 침체로 내년 1분기 ECB 금리 인하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유로스타트는 11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물가 추세에 투자심리는 주식시장을 넘어 회사채·정크본드 등으로도 퍼지고 있다. 시장 데이터 조사 업체 EPFR에 따르면 11월에만 세계 회사채 시장에 17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돼 2020년 7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대 유입 금액을 기록했다. 미국 정크본드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에 11월 1~29일 순유입된 금액은 119억 달러에 달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정크본드 ETF에 대한 사상 최대 월간 유입액”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 기대에 기반한 현재의 투자 열기에 대한 경고도 나온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9일 경제 전망에서 ECB와 영국중앙은행(BOE)이 2025년까지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유에 대해 클레어 롬바르델리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경제의 연착륙을 예상하지만 차입 비용을 낮추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설명했다. 토르스텐 슬뢰크 아폴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현재의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우리는 절대로 (금리 인상의) 숲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금리인하 기대에…11월 세계증시, 3년來 최대폭 상승
국제 국제일반 2023.12.01 17:43:22지난달 전 세계 주식시장이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결과다. 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전 세계 국가지수(MSCI ACWI)는 11월 한 달 동안 642.65(1일)에서 694.38(30일)로 8.05% 올랐다. MSCI ACWI는 47개 선진·신흥시장을 아우르는 주가지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MSCI ACWI의 월간 상승률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이 전해져 주가가 급등했던 2020년 11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월 30일 전장보다 1.47% 오른 3만 5950.89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1월 13일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1월에 각각 8.9%, 10.7% 올라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유럽에서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장으로 나타나고 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STOXX) 600은 11월 30일에 전월 대비 0.55% 오른 461.61에 마감했다. 투자 회사 아폴로 소속 토르스텐 슬로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이제 인플레이션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도 10월 31일 2277.99포인트에서 30일 2535.29포인트로 11.30%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736.10포인트에서 831.68포인트로 12.9% 급등했다. 이 기간 외국인투자가가 코스피를 2조 9522억 원, 코스닥을 1조 3190억 원씩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
ECB, 미국보다 먼저 금리인하 전망
국제 정치·사회 2023.12.01 14:21:30유럽중앙은행(ECB)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먼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물가상승폭이 7개월째 감소세를 보이며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4% 상승에 그친 상황이다. 3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11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동월 대비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9%보다 0.5%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2021년 7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시장 예측치 2.7%보다도 밑돌았다. 도이체방크 리서치의 마크 드 무이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3개월 연속 시장을 놀라게 했다”며 “11월 지표는 인플레이션 바스켓의 모든 구성요소에 걸쳐 물가 압력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음을 확인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ECB가 내년 4월 전에 금리인하에 나설것이란 기대가 감돌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ECB의 목표치인 2%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고, 유럽 경제가 침체기에 있다는 최근 지표들이 나오고 있어서다. 틱밀그룹의 제임스 하트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내년 4월 금리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내년 3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50%를 살짝 밑도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JP모건 프라이빗뱅크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 매슈 랜든도 “ECB가 선진시장의 금리인하 사이클을 선도할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둔화와 경기침체로 내년 1분기 ECB의 금리인하가 정당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독일 채권 수익률은 0.034%포인트 하락한 2.807%로 6월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
내년 성장률 2.1% 낮춘 한은…물가는 2.6%로 높여잡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3.11.30 17:37:50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0일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2·4·5·7·8·10월에 이은 7회 연속 동결이다. 최근 먹거리 물가가 들썩이고 있지만 중동 사태의 확산 우려가 일부분 해소된 데다 미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마저 크게 줄면서 또다시 금리 동결 카드를 택했다는 분석이다. 더딘 경기 회복 우려를 반영해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10개월째 3.50%로 묶었다. 금통위원 6명의 만장일치 결정이다. 금통위가 7차례 연속 금리 동결에 나선 것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만큼 경기 회복세가 더딘 상황에서 금리를 올려 소비·투자를 위축시키고 가계·기업부채의 부실 위험을 키울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고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점도 금리 동결에 힘을 실었다. 다만 한은은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는 선을 그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2%)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장기간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며 “(긴축 기조는) 현실적으로 6개월보다 더 길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한은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유지한 반면 내년 전망치는 2.2%에서 2.1%로 낮춰 잡았다. 올해와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5%와 2.4%에서 각각 3.6%와 2.6%로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내년 국내 경기는 수출·설비투자 회복에도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모멘텀 약화로 지난 전망치(2.2%)를 소폭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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