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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금리·경제 불안에 연금상품에 470조원 몰려
국제 정치·사회 2023.12.21 10:59:07경기 불안에 올해 미국 내 연금 상품에 몰린 자금이 47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연금 상품의 수익률이 높아진 점도 연금의 매력을 끌어올렸다. 20일(현지시간) 미국생명보험협회(LIMRA)는 올해 경제주체들의 연금 상품 투입액이 3600억달러(약4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최고치였던 3110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금리 인상으로 고금리가 이어져 연금 상품의 수익률이 좋아진데다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여전히 커서 경제주체들이 연금상품에 기록적인 돈을 쏟아부었다고 분석했다. 중산층 이상의 부유한 사람들이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연금으로 몰린 것도 크다. 미국 내 연금 상품의 평균 고정금리는 약 4.5%로 2년전 1.5%에 비해 3배나 높다. LIMRA의 연금 조사 책임자인 토드 기에싱은 “주식시장이 최근 회복됐지만 인플레이션 등 여러 경제 불확실성 문제와 씨름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불안한 시장”이라며 “연금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과 소득이 높아져 연금이 더욱 매력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
‘금리 4% 초과 대출’ 자영업자에게 최대 300만원 돌려준다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3.12.21 08:00:00은행들이 4%를 넘는 금리로 대출을 받은 취약 차주에게 최대 300만 원의 이자를 돌려준다. 지원 대상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로 한정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는 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20일 금융 당국과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취약차주의 이자 부담 경감 방안을 모색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 절차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감원장과 주요 은행장이 참석했다. 지원 방안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대출을 보유한 차주가 4%를 넘는 이자를 1년간 부담할 경우 이자의 90%를 환급받게 된다. 환급액 산정 시 대출금은 2억 원을 한도로 하며 최대 환급액은 300만 원이다. 환급 기준일은 이달 20일이다. 부동산임대업 차주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가령 2022년 12월 21일부터 2023년 12월 20일까지 1년간 5% 금리로 3억 원을 대출받은 자영업자라면 180만 원(2억 원×(5-4%)×90%)을 환급받을 수 있다. 은행연합회는 “내년 1월까지 은행별 집행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2월부터 이자환급 지원을 개시할 예정”이라면서 “3월까지 지원 대상 50%에 이자를 환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는 이를 통해 약 187만 명의 사업자가 1조 6000억 원 수준의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차주당 평균 85만 원을 돌려받는 셈이다. 은행들은 이자환급과 별도로 4000억 원 규모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기료나 임대료를 지원하거나 서민금융기관에 재원을 일부 출연하는 방식이다. 은행들은 재원 마련을 위해 은행별로 2000~3000억 원 규모의 재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시중은행 기준 올해 예상 당기순이익의 10% 수준이다. 은행연합회는 “각 은행의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은행권에 대한 국민적 기대에 최대한 부합할 수 있는 수준을 당기순이익의 10%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
中, 사실상 기준금리 LPR 네달째 동결
국제 경제·마켓 2023.12.20 12:04:30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네달째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20일 LPR 1년 만기는 연 3.45%, 5년 만기는 연 4.20%로 종전과 같이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LPR은 명목상으로는 시중은행 우량 고객 대상 대출금리의 평균치이지만,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결정해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볼 수 있다. 1년 만기는 일반대출,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으로 알려져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1년 만기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하며 LPR 동결을 시사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월 이후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고 있지만 추가 금리 인하보다는 다른 수단을 통한 유동성 공급에 우선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0월 국내총생산(GDP) 대비 3%로 설정했던 국가 재정 적자 규모를 3.8%로 늘리고 1조원 상당의 국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달 MLF를 동결하며 1년물 MLF를 통해 1조4500억위안을 공급하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위해 내년 초에 지급준비율(RRR)을 추가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특징주] 미 IRA 수혜·금리 인하에 태양광株 기지개
증권 증권일반 2023.12.20 11:28:33태양광 주가가 강세다. 금리 인하 기대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생산 세액공제 수혜 가능성이 겹치면서다. 국내 기업의 대규모 수주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20일 오전 10시45분 기준 한화솔루션(009830)은 전 거래일 대비 3300원(9.52%) 오른 3만 7950원에 거래 중이다. 한화솔루션우(009835)(6.53%), HD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11.11%), OCI홀딩스(010060)(6.84%), SDN(099220)(6.07%), 신성이엔지(011930)(2.46%) 등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태양광 종목 주가는 지난 14일부터 반등했다. 한화솔루션 주가는 지난 13일(3만 1000원) 대비 19일(3만 4650원)까지 4거래일 동안 11.8% 상승했고 HD현대에너지솔루션도 이 기간 14.2% 올랐다. 태양광 종목 주가를 끌어올린 건 IRA 첨단제조 생산 기업이 조세 혜택 가능성이 커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자국에서 첨단제조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생산할 경우 부여하는 세제 혜택(AMPC) 잠정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태양광·풍력발전·배터리 부품 등이 대상 품목에 포함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내 생산시설을 갖춘 배터리, 태양광, 풍력발전 기업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고금리 환경 완화도 태양광 종목 동반 강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산업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해 사업 추진 시 조달 금리에 민감하다. 국내 태양광 기업의 수주 소식도 속속 들려온다. 지난 19일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이 미국 태양광 기업 큐빅(CubicPV)과 태양광 폴리실리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으로 OCIM은 2025년부터 2033년까지 8년간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 규모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큐빅에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차증권은 국내 태양광업체들이 진출한 미국 태양광시장이 올해 4분기부터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에너지저장장치(ESS) 가격 하락, 투자세액공제(ITC) 혜택이 고금리 여파를 상쇄하며 9월부터 미국 설치량이 대폭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
부산 제조업체, 원자재 가격상승·고금리로 자금난 심화…인력부족도 부담
사회 전국 2023.12.20 11:21:01부산지역 제조업체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를 올 하반기 경영에서 가장 부담을 느끼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20일 부산원스톱기업지원센터가 부산 제조업체 12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하반기 경영 동향 및 애로 사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조달 곤란’(40.3%)으로 경영상 가장 큰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어 ‘인력 부족 및 임금 상승’(23.4%)과 ‘고금리’(16.9%)도 경영애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금리’ 응답률은 지난 상반기 응답률 11.5%에 비해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올 하반기에도 부산 제조업체의 원자재난과 인력난은 지속됐으며 판매난은 다소 완화됐으나 고금리로 인한 자금난은 크게 심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도 매출 전망과 관련해 53.2%는 올해와 동일한 수준이라고, 32.3%는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나머지 14.5%만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매출 감소’ 응답 비중이 ‘매출 증가’ 응답 비중 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남에 따라 내년 제조업체의 매출은 다소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내년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분야는 생산성 향상, 기술 개발, 경비 절감, 시장 개척, 시설 확장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제 정세 불안, 환율 변동 위험, 고금리 등으로 인해 외연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분야를 더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해석된다. 내년 부산 제조업체의 고용 전망을 살펴보면 증가라고 응답한 업체는 19.4%, 동일 수준으로 응답한 업체는 75.8%, 감소라고 응답한 업체는 4.8%로 나타났다. ‘고용 증가’ 응답 비중이 ‘고용 감소’ 응답 비중 보다 14.6%P 높게 나타남에 따라 2024년 고용은 다소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내년도 매출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인력 부족 및 임금 상승’이 두 번째로 높은 경영애로 사항을 차지한 것을 고려하면 내년도 고용 증가는 시설 확장과 같은 투자에 의해 이뤄지기 보다는 올해 부족한 인원과 내년에 퇴직할 인원을 충원하는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부산원스톱기업지원센터 관계자는 “기업들이 생각하는 적정 기준 금리는 ‘2% 이상~3% 미만’로 응답률 76.6%를 기록했다”며 “고금리로 인한 기업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서는 기준 금리 인하와 같은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시청 1층에 있는 부산원스톱기업지원센터는 이번 조사 결과를 유관 기관에 전달하고 기업애로 및 규제 개선을 위한 자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면담, 메일, 팩스, 온라인 등으로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상시 접수하고 있으며 필요시 현장을 직접 방문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있다. -
3월 금리 인하 확률 지속 상승…S&P500 0.59%↑[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경제·마켓 2023.12.20 07:36:313월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더욱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했다. 19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51.9포인트(+0.68%) 상승한 3만7557.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7.81포인트(+0.59%) 오른 4768.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98.03포인트(+0.66%) 상승한 1만5003.22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1만5000선을 넘어섰다. 이날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이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경고를 내놨지만 먹히지 않았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경제 지표가 꽤 좋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며 “그러나 인플레이션은 3.0~3.7%로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금리 인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바킨 총재의 경고에서 시장에서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커지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4.9%다. 전날은 68.9%보다 더 커졌다.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67.5%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11월 신규주택건설은 14.8% 증가한 연율 156만채를 기록했다. 다만 미래 주택 공급의 선행지표가 되는 건축허가는 146만건으로 2.5% 감소했다. BMO캐피털마켓의 이안 린겐은 “전반적으로 주택부문의 견고한 상황을 반영한 지표로 연착륙 시나리오를 뒷받침한다”고 발표했다. 이런 흐름에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3.4bp(1gbp=0.01%포인트) 내린 3.921%에 거래됐다. 2년물 수익률은 1.8bp내린 4.437%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태양광 에너지 업체 서노바 에너지와 선런이 각각 14.96%, 8.37% 상승했다. 파이프샌들러가 태양광 기업의 주식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 여파로 풀이된다. 우버의 라이벌인 리프트는 공동 창립자인 존 지머가 약 350만 달러의 주식을 매도한 소식에 3.64% 하락했다. 유가 상승으로 석유 관련주도 상승했다. 옥시덴탈페트롤리엄은 2.26%, 엑손모빌은 1.32%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7센트(1.34%) 오른 73.44달러에 장을 마쳤다. 유가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항로인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겨냥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Houthi)의 위협이 지속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후티는 지난달 14일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지금까지 홍해를 지나는 선박 최소 10여 척을 공격하거나 위협했다. 주요 가상자산은 혼조세다. 비트코인은 1.2% 오른 4만2345달러에 거래됐으며 이더리움은 0.1% 이내로 하락해 21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우에다 "美연준따라 정책 변경 부적절"…월가선 "내년 4월 금리인상 확률 90%"
국제 국제일반 2023.12.19 16:43:27일본은행(BOJ)이 대규모 금융 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본격적인 긴축정책을 단행하기 위해서는 임금 인상 등 추가 증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최근 급등했던 엔화 가치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BOJ는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 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BOJ는 올 10월 열린 직전 회의에서 10년물 국채금리 변동 폭 상한 목표를 기존 0.5%에서 1%로 올리되 시장 상황에 따라 1%를 어느 정도 초과해도 용인하기로 하는 등 지난해 말부터 세 차례에 걸쳐 조금씩 수정했지만 이번에는 조정하지 않았다. 이에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회의 결과 발표 전 달러당 142엔대에서 움직였던 엔·달러 환율은 이후 144.07엔까지 올랐다(엔화 약세). BOJ가 금융 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것은 본격적인 긴축정책을 펴기 전에 좀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좀 더 (임금과 물가) 상황을 보고 싶다”며 “이것이 정책위원들 사이의 대체적인 생각”이라고 전했다. 실제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 2.9%(전년 대비, 신선식품 제외)로 19개월 연속 BOJ의 정책 목표인 2%를 초과했다. 하지만 연율 기준 3분기 경제펀드 순유입액성장률(전 분기 대비) 최종치는 -2.9%로 2분기의 3.6%는 물론 시장 예상인 -2.0%를 크게 밑돌았다. 근로자의 임금은 오르고 있지만 물가 상승률이 워낙 높다 보니 실질임금 감소세도 지속되고 있다. 실질임금 증감률은 10월 -2.3%를 기록하며 지난해 3월 이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에 엔화가 급격한 강세를 보인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BOJ가 통화정책을 바꿀 유인 중 하나는 과도한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물가의 급등이다. 하지만 BOJ가 정책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전망에 달러 약세, 엔화 강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13일까지만 해도 달러당 151.72엔을 기록한 엔·달러 환율은 이달 14일 141.89엔까지 뚝 떨어졌다(엔화 강세). 이런 상황에서 BOJ가 긴축정책까지 쓰면 엔화는 급격한 강세를 보여 시장 변동성이 너무 커질 수 있다. 아울러 정치 상황이 불안정한 점도 BOJ의 현행 유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최근 지지율(지지통신 기준)은 대규모 개각에도 17.1%를 기록해 10%대로 추락했다. 블룸버그는 “우에다 총재도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질 금리 인상을 정부와 굳건한 협력이 가능할 때 하고 싶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우에다 총재는 금융 완화의 출구전략과 관련해 미국을 신경 써 서둘러 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가령 3개월 후, 6개월 후 연준이 (금리 인하 쪽으로) 움직일 것 같으니까 그 전에 초조해 하며 우리 정책을 변경한다는 생각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BOJ가 기업의 임금 인상 흐름을 확인한 이후인 내년 4월 첫 금리 인상(마이너스금리 해제) 등 정책 변경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우에다 총재도 이날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이 강해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3월 2024년 춘투(단체 임금협상)의 첫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흐름을 파악하고 BOJ의 수정 경제 전망이 나오는 4월에 정책 변경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블룸버그는 “트레이더들이 내년 4월까지 금리가 인상될 확률을 90%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급변하는 글로벌 통화정책은 변수다. 미국·유럽 등이 금리를 인하하는 시점에 일본은 금리를 인상하면 엔화 가치가 치솟아 수출 업체 실적에 타격을 줄 수 있고, 이는 임금 인상에 방해 요인이 된다. -
與 "내년도 예산안에 소상공인 대출금리 완화·전기료 지원 반영"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2.19 09:57:10국민의힘은 19일 내년도 예산안에 소상공인 대출 금리 완화와 전기 요금 지원안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소상공인들이 당면한 어려움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무거운 짐들을 나눠지기 위해 강력한 지원책을 추진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 정책위의장은 “코로나 이후 대출금리가 2%에서 5%로 두 배 가까이 치솟으며 소상공인의 이자부담이 크게 늘어났다”며 “먼저 은행권과 협력해 고금리로 고통받는 소상공인들의 대출금리를 일정폭 인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탈원전 등으로 인해 전기요금이 40% 가까이 인상됐다. 어렵게 벌어들인 수익의 많은 부분이 전기료로 빠져나가는 암담한 상황”이라며 “전기요금 부담도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이 주장하는 무차별적인 지원이 아닌 영세 소상공인에게 지원이 집중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일정수준 매출액 이하의 영세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이후 인상된 요금 일부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소상공인 여러분의 힘이 되게 노력하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금리 인하 기대감 지속…S&P500 0.45%↑[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3.12.19 07:40:43내년 기준금리가 인하돼 증시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18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86포인트(+0.00%) 상승한 3만7306.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1.37포인트(+0.45%) 오른 4740.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0.89포인트(+0.61%) 오른 1만4904.81에 장을 마감했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최고 자산전략가인 테리 샌드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금리 인하 기대는 이어지는 동시에 실적은 유지된다는 전망으로 이달 들어 지속됐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증시에는 유리한 환경”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코스틴이 이끄는 골드만삭스 주식전략팀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내년 말 S&P 500지수의 전망치를 5100으로 기존 전망치인 4700 대비 8.5%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불과 한달 전 내놓은 주가 전망에서 내년 말 S&P500 지수 전망치를 4700 수준으로 예상한 바 있다. 코스틴 수석 전략가는 투자자 메모에서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조 전환으로 실질 금리 하락을 초래하면서 주가 밸류에이션을 지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준 내부에서는 최근의 상승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되고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는) 제롬 파월 의장이 말한 것이 아니라 그냥 시장이 들은 것, 듣고자 한 것”이라며 “시장 반응에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에 대해 시장이 앞서 나가면서 과잉 반응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또 “우리는 미래에 대한 추측을 놓고 특정 정책에 대해 토론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회의를 할 때 (금리에 대해) 투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를 두고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들이 토론을 한 게 아니라는 해명이다. 이는 파월 의장이 당시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한 주제이기도 하다”라고 발언한 데 대해 시장이 환호하자 이를 진정시키기 위한 취지다. 종목별로는 US스틸은 일본 제철이 141억 달러, 1주에 55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26.09% 급등한 49.59달러에 마감했다. 일본제철이 인수할 것으로 알려진 금액은 앞서 미 2위 철강 업체인 클리블랜드 클리프스가 제안한 72억 달러의 2배 수준이다. 노스페이스와 반스 브랜드를 소유한 기업 VF는 이날 회사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주가가 7.79% 하락했다. 회사는 해커들이 일부 시스템을 암호화하고 개인 데이터를 도용했다고 밝혔다. 시장은 돈을 노리고 사이버 공격을 하는 랜섬웨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회사측은 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넷플릭스는 모건스탠리가 목표가격을 기존 주당 475달러에서 550달러로 상향 조정한 후 주가가 2.98% 올랐다. 채권 시장은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955%로 2.8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2년물 국채는 4.455%로 큰 변동이 없었다. 가상자산 시장은 혼조세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0% 오른 4만25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1.06% 하락한 2217달러다. 뉴욕유가는 홍해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우려가 확산되면서 상승했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4달러(1.46%) 오른 72.47달러에 장을 마쳤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Houthi)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항로인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겨냥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후티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한 것에 앙심을 품고 이같은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격이 발생한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수에즈 운하와 이어져 전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30%, 상품 무역량의 약 12%가 운송되는 주요 해상 수송로다. 이에 공격이 이어질 경우 원유가 원활히 운송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
금리 인하·양도세 완화 기대…"내년 코스피 최고 3000 간다"
증권 정책 2023.12.18 17:56:45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세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자 내년 코스피지수 최고점을 3000포인트로 대폭 올려 잡은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증권사들은 불과 몇 주 전만 하더라도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내년 코스피 고점을 최저 2500포인트 수준까지 낮춰 봤지만 이제 입장을 조금씩 수정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대통령실과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를 현 1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대폭 완화하는 방안을 곧 발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개인주주가 많은 코스닥시장까지 상승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18일 보고서를 내고 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져 내년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이달 4일만 해도 내년 ‘상저하고(상반기 약세, 하반기 강세)’ 장세를 점치면서 코스피 등락 범위를 2350~2850으로 제시한 바 있다. 2주 만에 상단 범위를 150포인트나 상향 조정한 셈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장 참여자들이 바랐던 금리 인상 주기 종료, 내년 금리 인하 횟수 확대 등을 모두 시사하면서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지수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10월 저점에서 시작된 코스피 반등세가 내년 1분기 초반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 3월 FOMC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코스피는 2분기부터 다시 상승할 수 있다”며 “코스피 상단이 3000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기존에 제시한 저점(2350)도 150포인트가량 올려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내년 코스피 최고점을 3000까지 올린 곳은 대신증권이 처음이다. 앞서 NH·KB·한국·삼성·하나·신한·IBK투자증권 등은 내년 코스피 등락 범위를 2200~2810으로 관측했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고점을 제시한 증권사는 2810을 내건 KB증권이었다. 교보증권은 내년 상반기까지 고금리 기조와 경기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아예 코스피 예측 범위를 현 주가 수준보다 낮은 1900~2500으로 잡았다. 이달 초까지 내년 코스피 흐름에 큰 기대를 걸지 않은 것은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마찬가지였다. 국제금융센터(KCIF)에 따르면 최근 HSBC·골드만삭스·씨티·모건스탠리·UBS 등 주요 글로벌 IB는 내년 말 코스피 목표 주가를 2700~2830선으로 내놓았다. 올해 코스피 최고치가 8월 1일 2667.07이었음을 감안하면 고점을 이보다 약간 더 높게 잡았다. 회사별로는 HSBC가 2830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내놓았고 골드만삭스와 씨티가 2800, 모건스탠리와 UBS가 2700의 목표치를 설정해 그 뒤를 이었다. 투자 의견은 HSBC와 씨티·모건스탠리가 ‘중립’을, 골드만삭스와 UBS가 ‘비중 확대’를 각각 제시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13일(현지 시간) 미국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를 향한 정책 전환 신호를 보이자 국내 증권사의 내년 전망 기조도 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코스피는 그 직후인 14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2510.66에서 2566.86으로 올라갔다. 외국인투자가들도 이 기간 쉬지 않고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4000억 원어치 이상을 순매수했다. 대통령실과 정부가 주식양도세 과세 대상 기준을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알린 점도 개인투자자의 중소형주 투자심리를 호전시킬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다. 정관계에 따르면 정부는 연말 기준으로 종목당 상장주식을 10억 원 이상 보유하면 대주주로 분류되는 현 기준을 50억 원까지 올리는 쪽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힘입어 개인 대주주가 많은 코스닥은 이날 코스피 상승률(0.13%)을 크게 웃돌며 1.51%나 상승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긴축 주기 종료를 시사한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발언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며 국내 증시도 무난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주 대주주 양도세 완화 결정에 따른 개인투자자들의 매물 출회 여부가 증시 방향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국내 기업 세전이익 11.2% 뚝…원자재·금리상승 탓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12.18 17:43:42지난해 국내 기업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세전이익)이 11%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금리 인상으로 수익성이 나빠진 탓이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2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기업(금융·보험업 제외)의 세전이익은 197조 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1.2% 축소된 액수다. 제조업에서 22조 600억 원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정보통신업(-12조 5350억 원), 전문 과학기술업(-2조 5930억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운수·창고업(11조 3620억 원), 전기가스업(1조 3040억 원) 등에서는 세전이익이 전년보다 늘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에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다 금리 인상으로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반도체 경기 악화도 겹쳤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세전이익은 13% 감소한 46조 4405억 원에 그쳤다. SK하이닉스 역시 세전이익이 70% 급감한 4조 28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 총액은 전년보다 17.4% 늘어난 3238조 원을 나타냈다. 우리나라 기업의 합산 매출액이 3000조 원을 넘은 것은 2006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뒤 처음이다. 매출액 증가율(17.4%)도 2008년(19.2%) 이후 가장 가파른 수준을 보였다. 매출액이 늘어난 가운데 세전이익이 줄면서 수익성은 악화됐다. 지난해 매출액 1000원당 세전이익은 60.9원으로 2021년(80.6원)에 비해 19.7원 하락했다. 2021년에는 1000원의 매출을 낼 때 80원 넘게 이윤을 남겼다면 지난해는 그 액수가 60원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뜻이다. -
고금리에 속수무책…부실징후기업 25%↑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3.12.18 17:35:14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올해 부실 위험에 빠진 기업 수가 10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발목 잡힌 건설사가 늘자 부동산 업종 부실기업이 가장 많았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채권은행이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벌인 결과 올해 부실징후기업이 231곳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46곳(24.9%)이나 늘어난 규모다. 부실징후기업 수는 관련 통계 조회가 가능한 2014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실징후기업은 외부의 자금 지원이나 별도의 차입 없이는 빌린 돈을 상환하기 어렵다고 채권은행이 판단한 기업이다. 채권은행은 부실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A~D 등급으로 나눈 뒤 이 중 C·D등급을 부실징후기업으로 다시 구분한다. C등급은 채권단의 워크아웃, D등급은 법정관리 등 회생절차 대상으로 분류된다. 우려스러운 대목은 부실징후기업 수가 최근 들어 빠르게 늘고 있는 점이다. 부실징후기업은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정부의 유동성 지원 덕에 157곳으로 줄었다. 하지만 2022년 금리 인상 여파에 185곳으로 늘더니 올해 들어서는 증가 폭이 더욱 가팔라졌다. 특히 부실징후기업 중 올해 D등급을 받은 기업만 113곳에 달한다. 전체 부실징후기업 중 절반은 당장 회생절차를 밟아야 할 정도로 재무 상황이 심각하다는 의미다. 업종별로 뜯어보면 부실징후기업 중 부동산 업종 기업이 22곳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1년만 해도 3곳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15곳으로 급등한 데 이어 올해 더 늘었다. 기업 규모에 따라 나누면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각각 222곳, 9곳으로 나타났다. -
[이번주 코인스케줄] 금리 인하 기대 속…美 11월 PCE 물가지수 주목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3.12.18 17:08:39이번 주는 미국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은 오는 22일(현지시간) 지난달 PCE 물가지수를 공개한다. PCE 물가지수는 일정 기간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며 지출한 비용이다. 경기 과열 정도를 살필 수 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 활용된다. 지난 10월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0% 오르며 상승폭이 줄었다. 시장은 지난달 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2.8% 올랐을 것으로 내다봤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도 전년 대비 3.4% 높아져 상승폭이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의 예상대로 PCE 물가지수의 상승폭이 줄면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논의할 가능성이 커진다. 연준 산하의 금리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주 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연준) 위원들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금리 인상 종료를 선언한 셈이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져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지난주 FOMC 회의 이후 비트코인(BTC) 가격은 하루 사이 3.56% 올랐다. -
"연준, 금리인하 예고는 실수"…美 증시는 비이성적 과열
국제 경제·마켓 2023.12.18 16:23:47한때 미국 금융 규제 분야의 여제로 불렸던 실라 베어(사진) 전 미국 예금보험공사(FDIC) 총재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논의를 공식화한 것을 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실수”라고 비판했다. 금융위기 당시 FDIC를 이끌었던 베어 전 총재는 위기 발발 전부터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위험성을 경고했던 인물이다. 17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베어 전 총재는 “침체를 걱정해 섣불리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중앙은행의 고전적인 문제점”이라며 “경기 침체를 알리는 지표가 없었음에도 연준이 침체를 걱정하면서 정책 기조를 바꾸려는 것은 실수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13일 FOMC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는 이번 FOMC의 논의 주제였다”고 공개했다. 베어 전 총재는 △무역 갈등 △고령화로 인한 구조적 인력 부족 △연방 예산 지출 증가 등을 꼽으며 현재 미국의 경제가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수 있는 여건에 있다고 봤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내는 것은 섣부르다”며 “연준의 초점은 계속 인플레이션에 맞춰져야 하고 연준은 훨씬 더 매파적인 어조를 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베어 전 총재는 특히 FOMC 이후 증시의 움직임을 두고 “비이성적인 과열”이라고 우려했다. 다우존스30평균지수는 12월 FOMC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주까지 7주 연속 상승해 2017년 이후 최장 기간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실적 전망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승이라고 지적했다. 통신에 따르면 S&P500에 속한 기업들의 평균 주당순이익 전망은 현재 246.5달러로 5월 5일과 동일한 수준이다. 밀러타박의 수석 전략가인 매트 말리는 “이익 추정치가 그대로인데 금리 상승이 멈췄다고 주가가 계속 오를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S&P500 소속 기업의 내년 수익 추정치는 올 들어 주당 243~248달러 범위에서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
고금리 여파에 부실기업 231곳…10년 만에 최대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3.12.18 12:00:00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올해 부실 위험에 빠진 기업이 231곳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채권은행이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벌인 결과 올해 부실징후기업이 231곳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관련 통계 조회가 가능한 2014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185곳)과 비교하면 한 해 만에 46곳이나 늘었다. 부실징후기업은 외부의 자금 지원이나 별도의 차입 없이는 빌린 돈을 상환하기 어렵다고 채권은행이 판단한 기업이다. 채권은행은 부실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A~D등급으로 구분한 뒤 C·D등급을 부실징후기업으로 본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부실징후를 보인 기업 중 재무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는 점이다. 부실징후 중소기업은 올해 222곳으로 지난해보다 39 곳이나 늘었다. 전년 대비 증가 추이를 보면 2021년 이후 4곳, 26곳, 39곳으로 매해 급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부실징후기업 가운데 법정관리 대상인 D등급 중소기업이 절반(111곳)에 달하는 점도 우려스럽다. 부실징후기업 중 대기업은 9곳으로 전년보다 7곳으로 늘어났다. 금감원은 “코로나 기간 중 부실징후기업 수가 감소했다가 2022년부터 증가추세로 전환했다”면서 “2022년에 이어 대내외 경기부진 및 원가상승 등으로 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2023년 들어 금리상승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높아진 금융비용 부담으로 연체 발생 기업 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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