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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올 첫 금통위서 '8연속 금리 동결'에 무게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1.07 11:27:00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이 커지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은 작아졌으나 물가가 아직 높은 만큼 금리 인하를 논의할 단계도 아니라는 것이다. 7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11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이번에도 금리를 연 3.50%로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금통위는 지난해 2월부터 7연속 금리 동결하고 있다. 먼저 금통위가 금리를 내리지 않고 동결할 것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물가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지난해 11월(3.3%)보다 0.1%포인트 낮아졌으나 아직 목표 수준(2%)보다 높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수렴하는 시기를 올해 말에서 내년 초로 예상하는 만큼 상반기까지는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가계부채가 8개월 연속 늘면서 금리 인하에 더욱 신중해질 것으로 보인다. 물가나 가계부채 흐름을 고려하면 이창용(사진) 총재가 이번 회의에서도 금리 인하를 논의할 시기가 아니라고 할 가능성이 크다. 한은은 앞서 ‘2024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을 통해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장기간 긴축 기조를 지속하겠다”며 “가계부채도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겠다”고 했다. 다만 일부 건설사를 중심으로 부동산 PF 부실 문제가 확산하는 점은 추가 금리 인상을 막는 요인이다.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단기자금시장 경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금통위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금리를 올리면 사태가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슈로 한은 금리 인하에 거는 기대가 상당히 높아졌다”면서도 “다만 물가가 한은 목표에 충족되지 않는 한 금융 안정에 포커스를 맞춰서 금리정책을 변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도 “3%대 높은 물가 상승률과 가계부채, 대외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을 근거로 인하 논의가 섣부르다는 의견을 유지하면서 매파(통화 긴축 선호) 기조는 놓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뒷북경제] 미국 금리 인하 기대와 조정 사이에서 흔들리는 환율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1.06 10:00:00지난해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나타났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꺾이는 모습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올해 금리를 내리겠으나 시장이 기대했던 수준만큼 빠르게 큰 폭으로 인하하진 않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다가 다시 조정되는 과정에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3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해 12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 위원은 정책금리가 정점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면서 2024년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명확히 FOMC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할 때까지 한동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당초 시장이 기대했던 것과 달리 언제부터 금리를 내릴지 구체적인 시기가 특정되지 않으면서 FOMC 의사록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었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달러화 지수는 상승한 가운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약 20일 만에 장중 4%를 넘기도 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한때 80%를 웃돌았던 3월 FOMC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51.9%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시장의 기대가 컸던 것은 지난해 12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논의를 시작했다”고 한 발언 영향으로 보입니다. 당시 파월 의장은 “양대 책무가 모두 중요한 시점으로 복귀했으며 너무 길게 끄는(hang on too long) 실수를 범하지 않겠다”며 “정책금리 수준이 금리 사이클의 정점 또는 근방에 도달하면서 금리 인하 시점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자 시장에선 점도표상의 올해 금리 인하 폭 0.75%포인트보다 더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주요 투자은행(IB) 10곳 가운데선 연준과 같은 폭으로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한 곳은 1곳(바클레이스)뿐이고 최대 2.0%포인트를 내릴 수 있다고 한 기관(웰스파고)마저 등장했습니다. 첫 금리 인하 시점도 올해 6~12월에서 3~7월로 앞당겨졌습니다. 주목할 것은 미국 경기가 연착륙할 것이라고 예상한 기관보단 경착륙을 예상한 기관들이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는 겁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주요 투자은행의 24년 미 통화정책 전망 주요 내용 및 특징’을 통해 “투자은행 전망에서는 경기침체 여부가 정책금리 인하 폭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경기침체시엔 금리를 한 차례 이상 0.50%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의사록 내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는 경제활동이 느려지기 시작했고 향후 경기를 둔화시킬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이 많아졌다는 언급 위주일 뿐 본격적인 경기 둔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진 않다”며 “미 연준이 물가 안정과 고용 둔화 속도를 확인하며 6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문제는 파월 의장의 완화적 발언과 FOMC 의사록의 매파적인 내용 사이에서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게 커졌다가 조정되는 과정에서 시장에 영향을 주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 12월 13일 파월 의장 발언으로 원·달러 환율이 1319.9원에서 1295.4원으로 20원 넘게 떨어졌습니다. 그러다가 지난해 12월 28일 1288원까지 하락했던 환율은 올해 들어 4거래일 연속 상승한 결과 5일 1315.4원까지 상승했습니다. 당분간 기대와 조정이 반복될 때마다 시장 변동성은 커질 수 있습니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물가 안정이 확인된다면 연준은 실질 기준금리 수준을 조정할 필요성이 높아진다”며 “연준이 2분기에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판단하며 이때 나타날 금리 인하는 본격적인 완화 정책이라기보다 긴축 강도를 조절하는 국면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욱 적절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
[다음주 증시 전망] 약발 다한 美 금리 기대…'태영건설 리스크' 주목
증권 정책 2024.01.06 09:00:00주요 증권사들이 1분기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이미 주가에 크게 반영됐다며 다음주 국내 주식시장은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코스피지수가 이미 2500대로 주저앉은 가운데 4분기 기업 실적과 총선을 앞둔 신년 정부 정책,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확산 등이 주가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12월 28일 2655.28보다 77.20포인트(2.91%) 떨어진 2578.08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866.57에서 11.76포인트(1.36%) 오른 878.33에 마쳤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2조 4833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조 2393억 원, 194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은 1610억 원 매도우위를 보였고 개인과 외국인은 1667억 원, 497억 원씩 사들였다. 이번주는 미국 금리가 단기적으로 반등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기관 매도세를 부추겼다. 한때 3.8% 아래로 내려갔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시장의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를 경계하며 다시 한 번 4.0%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아이폰 수요 둔화 우려로 애플 주가가 급락하면서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발목을 잡은 점도 증시에 부담 요인이 됐다. 여기에 시장은 12월 28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 개선 작업) 신청에도 압박을 받았다. 금융 시장은 태영건설 사태를 계기로 부동산 PF 부실 문제가 롯데건설, 동부건설 등 다른 건설사에도 확대할 지 우려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투자 전문가들은 다음주인 8~12일 증시에 영향을 줄 변수로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을 우선적으로 들었다. 1월 9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4분기 실적을 공개할 전망이다. 특히 D램 부문 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에 얼마나 부합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음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발표될 신기술도 주식시장이 반응할 수 있는 요소로 꼽혔다. CES를 통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연초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챗GPT 열풍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신년 정책을 어떻게 끌고가는가도 주목할 부분으로 지목됐다. 방산 등 해외 수출 성과와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까닭이다. NH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다음주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를 현 주가 수준보다 하락할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2500~2620포인트로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CES 2024 등 국내외 주요 산업계 행사를,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를 각각 들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지난해 말 상승 폭을 되돌리는 중”이라며 “금리 상승과 애플 수요 둔화 우려로 조정이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음주 추천 업종으로는 올해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와 IT 하드웨어, 제약·바이오, 철강 업종 등이 거론됐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낙관론이 과열됐던 것으로 인식되면서 일시적인 조정이 예상된다”며 “올 1월은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美 12월 고용 전망치 웃돌아…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국제 국제일반 2024.01.05 23:23:51미국의 지난해 12월 일자리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며 전월 대비 증가했다. 고용 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의 3월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도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미국 노동부는 12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1만6000건 늘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7만건)는 물론 전월 증가폭(17만3000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실업률은 3.7%로 시장 전망치(3.8%)를 밑돌았다. 이날 통계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정책에 영향을 미칠 핵심 지표로 주목받았다. 전날 발표된 민간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후퇴한 가운데 비농업 일자리도 양호한 고용 상황을 반영하면서 시장에 반영된 금리 관련 기대감은 더욱 수그러들 전망이다. 미국의 물가 상승을 자극하던 노동시장 과열이 기대만큼 진정되지 않으면서 연준의 인하 결정 시점이 멀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해왔다. -
유로존 물가 7개월만에 반등…금리인하 기대 후퇴
국제 국제일반 2024.01.05 20:48:15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5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소비자물가가 1년 전 대비 2.9%(속보치) 상승했다고 밝혔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2.4%)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지난해 5월부터 이어져 온 내림세도 7개월 만에 멈췄다. 특히 유로존 경제 규모 1위인 독일은 3.8%를 기록, 11월 2.3%에서 1.5%포인트나 급등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2%로 되돌아갈 것이라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예상에 도달하는 길이 험난하다는 것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물가상승률이 다시 오르면서 당장 ECB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 하반기 가파른 물가 하락을 들어 ECB가 이르면 올 3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카스텐 브르제스키 ING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통계에 대해 “안정세를 유지하고 어떠한 금리 인하 결정도 서두르지 않는다는 (ECB의) 입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ECB 이사들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아예 논의하지 않았다”며 정책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여전한 부담이다. 예멘 후티 반군이 최근 국제 교역의 주요 항로인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잇달아 공격하면서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지로의 소비재 운송에 차질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다시 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불확실성도 다시 확산하고 있다. -
"美, 인플레 정점 지났지만 고금리 여전…올해 얕은 침체 직면"
국제 경제·마켓 2024.01.05 17:44:16글로벌 경제는 인플레이션과 긴축 정책을 극복하고 성장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을까.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는 세계화는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세계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이 같은 질문에 답하기 위해 세계 경제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매년 1월 초 미국 내 도시를 바꿔가며 열리는 ‘전미경제학회(AEA) 연례 총회’에서다. 학회에 따르면 5일(현지 시간)부터 7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2024년 AEA 연례 총회가 개최된다. 연례 총회는 AEA와 미국사회과학협회(ASSA)에 소속된 64개 학회 및 협회가 협력해 매년 1월 사흘에 걸쳐 경제학 분야의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경제학계의 최대 행사다. 올해 AEA는 인플레이션과 긴축 이후 세계경제의 향방을 찾고자 하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지난해 총회의 주된 논의가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 집중됐던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갔다. 지한파 경제 석학인 로버트 배로 하버드대 교수와 지난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선발 때 물망에 오르기도 했던 재니스 에벌리 노스웨스턴대 교수,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출신의 글렌 허버드 컬럼비아대 교수는 ‘성장, 구조적 장기 침체(Stagnation), 금융위기, 그리고 경기 침체’라는 주제로 미국 경제 전망에 나선다. 배로 교수는 사전 세션 소개에서 “지난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등 금융 업계의 위기를 불렀다”며 “현재 인플레이션은 정점에서 내려오고 있지만 연준의 고금리 정책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2024년 미국 경제는 얕은 경기 침체를 맞게 될 것”이라며 “다만 이를 위해서는 추가 금융위기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의 현안 중 하나인 정부 부채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캐런 다이넌 하버드대 교수와 세계적인 석학인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 모건스탠리의 최고 미국이코노미스트 엘런 젠트너는 ‘미국 부채와 적자는 지속 가능한 경로에 있는가’라는 주제로 세션을 진행한다. 학회 측은 “학계와 금융계 인사들은 부채 경감 노력의 중요성과 함께 정부 부채 증가에 따른 국채시장과 금융시장의 영향을 짚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화에 대한 논의도 행사의 한 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각국의 수출제한이나 자국 우선주의가 심화되는 가운데 디지털 혁명, 미중 갈등 등 다양한 요인이 겹쳐지면서 세계화는 또 다른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연준 인사로는 로리 로건 댈러스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참석한다. 로건 총재는 ‘시장 모니터링과 통화정책의 수행’ 세션에서 금융시장의 여러 데이터와 정책 반응 가운데 중앙은행이 어떤 지표에 더욱 주목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에 나선다. 이 밖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 휘도 임번스 스탠퍼드대 교수, 필립 딥비그 워싱턴대 교수도 가상자산과 우크라이나 재건 등을 주제로 발표한다. 지난해까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서실리아 라우스 프린스턴대 교수와 애덤 포즌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장 등 석학들도 통화정책과 경제 전망에 대해 토론한다. -
日 강진에 엔화 약세 전환…마이너스 금리해제 '후퇴'
국제 국제일반 2024.01.05 17:41:26일본 노토반도에서 강진이 발생한 후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형 지진이나 지정학적 이벤트 발생 시 엔화 매수세가 몰리던 이전과는 사뭇 다른 흐름으로,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 기대감이 지진의 여파로 한풀 꺾인 데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하며 나타난 변화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145엔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약 3주 만의 엔저 수준이다. 일본은행(BOJ)의 금융 완화 정책 종료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엔화는 지난해 말 달러당 141엔대까지 떨어지며 강세를 보였지만 새해 첫날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과 이에 따른 피해 장기화 우려로 최근 약세로 전환됐다. 한때 이르면 이달 BOJ 회의에서 금융정책이 바뀔 가능성도 언급됐으나 지진 피해로 금리 변경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는 해석이 확산됐다. 실제로 이번 지진 후 엔화는 그간의 경험칙과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통상 일본의 대형 지진 후에는 엔고가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1995년 한신대지진 때는 3개월간 엔고로 변동환율제 이후 엔화 가치가 최고를 찍었고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는 달러당 76엔까지 엔고가 지속되면서 주요 7개국(G7)의 공동 시장 개입까지 이뤄졌다. 보험금 지급을 위해 일본 보험사들이 외화 표시 자산을 엔화로 전환하는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나타난 현상들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마이너스 금리 해제 전망으로 지난해 말 이미 엔화 매수가 집중된 터라 상황이 달라졌다. 지진 피해 규모가 불어나면서 BOJ가 섣부른 통화 긴축에 나설 경우 가계 소비와 기업 활동에 부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조기 금리 인상 기대감이 후퇴하며 엔화 매도로 이어진 것이다. 여기에 최근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2023년 12월 회의록이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을 누그러뜨리면서 미일 금리 차 확대와 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한편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4일 전국은행협회 모임에서 2023년에 대해 “장기간의 저(低)물가·성장의 전환 움직임이 나타난 1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도 이 같은 변화를 가속화하겠다는 의욕을 내비쳤다. 닛케이는 “노토반도 지진으로 1월 정책 변경 관측이 후퇴하고 있다”며 춘계 노사 임금협상 결과(3월)와 중소기업의 임금 상황 등이 나온 뒤 열리는 4월 25~26일 BOJ 금융정책결정회의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
금리 인하 자신감 위축에 증시 혼조세…나스닥 0.56%↓[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경제·마켓 2024.01.05 06:48:42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생각보다 빠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면서 증시가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애플 등 대형 기술주의 하락도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15포인트(+0.03%) 상승한 3만7440.34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6.13포인트(-0.34%) 내린 4688.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81.91포인트(-0.56%) 하락한 1만4510.30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5일 연속 하락하면서 2022년 10월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3월 금리 인하 자신감이 지속 하락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약 1주일 전 90%를 넘었던 3월 금리 인하 확률은 이날 66.4% 까지 내려갔다. 애플 주가는 1.27% 하락했다 최근 바클레이스가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이날 파이프 샌들러도 애플의 투자등급을 낮추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애플의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 자율주행 기술업체인 모빌아이 글로벌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50%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한 후 주가가 24.55% 급락했다. 이날 나온 고용 지표도 대체로 긍정적이라 올해 인플레이션과 고용이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6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1월의 10만1천명 증가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3만명 증가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8.5bp(1bp=0.01%포인트) 오른 3.990%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장중 4%를 넘기도 했다. 정책 금리 변동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6.6bp 오른 4.382%에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20만2000건으로 직전주 22만건에서 감소했다. 가상자산 가격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76% 오른 4만43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2.9% 상승한 2282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큰 폭으로 늘었다는 소식에 수요 둔화 우려가 부상하며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51센트(0.70%) 하락한 배럴당 72.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550만3000배럴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치 270만배럴 감소를 넘어섰다. 휘발유 재고는 미국의 원유 소비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재고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원유 소비가 줄었음을 시사한다. -
우리은행, 창립 125주년 기념…금리 우대 이벤트 진행
경제·금융 은행 2024.01.04 17:15:30우리은행이 창립 125주년을 맞이해 우리WON뱅킹에서 예적금상품 금리를 우대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적금의 경우 직전 1년간 우리은행 예적금을 보유한 적 없는 고객이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에 가입하는 경우 3%포인트를 우대, 최고 연 7%의 금리를 이달 31일까지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또 이달 19일까지 ‘원(WON) 플러스 예금’ 가입 시 0.2%포인트의 금리를 우대하고, ‘우리 첫거래 정기예금’ 가입자에게는 1.0%포인트를 우대해 최고 연 4.1%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 원(WON) 뱅킹 내 125주년 이벤트 페이지를 방문하면 지인에게 카카오톡으로 이벤트 링크를 공유하면 선착순으로 현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1회 공유할 때마다 500원씩, 1인당 최대 1만 원까지 적립된 현금을 본인 명의 우리은행 입출식 계좌로 받을 수 있다. 총 상금 5000만 원 소진 시 이벤트는 종료된다. 이밖에 우리은행은 창립 125주년을 맞이해 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 신생아 125명과 보호자에게 1억 원 상당의 출산용품과 양육비도 지원한다. -
FOMC회의록 “당분간 금리 유지”…3월 인하론 후퇴
국제 경제·마켓 2024.01.04 17:07:29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FOMC 위원들 상당수는 오히려 금리를 한동안 높게 유지해야 한다고 봤다. 3월 금리 인하론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조금씩 흔들리는 모양새다. 3일(현지 시간) 연준이 공개한 12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둔화할 때까지 제약적 금리를 앞으로 한동안 이어가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고금리로 수요를 억제할 시점에 다다랐다는 이유에서다. 연준은 “여러 참가자들은 공급망이나 인력 공급 차원의 개선은 대체로 완료됐고, 이에 추가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려면 주로 수요가 줄어들어야 한다고 봤다”며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앞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록에는 무엇보다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금리 인하와 관련해 “위원들이 제출한 경제 전망에는 2024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낮추는 것이 적절하다는 시각이 반영돼 있다”는 대목이 전부였다. 이마저도 “위원들은 경제 불확실성이 커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봤다”는 부연이 뒤따랐다. 이는 지난해 12월 13일 FOMC 기자회견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내놓았던 발언과는 다소 결이 다른 부분이다. 파월 의장은 당시 “언제 통화정책 수위를 낮출지는 전 세계의 논의 주제이자 이번 FOMC에서 우리가 논의한 주제”라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시장에서 3월 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연준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과도한 인하 기대를 우려해 “정말로 현시점에서 금리 인하 논의를 하고 있지 않다”고 상황 진정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회의록에서 드러난 연준의 금리 인하 논의 수준은 파월 의장보다 윌리엄스 총재가 언급한 뉘앙스에 가까웠던 셈이다. 회의록 공개 이후 3월 금리 인하 전망은 줄어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낮을 확률은 전날 79.0%에서 72.6%로 하락했다. 1주일 전의 90.3%와 비교하면 약 18%포인트 낮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FOMC 회의록은 침체와 물가 리스크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데 초점을 뒀지만 정책은 한동안 제약적인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며 “우리는 연준이 이른 시일 내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반면 이날 회의록 내용이 연준의 기존 입장의 연장선일 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불확실성에 대한 강조가 주된 메시지이며 과잉 긴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연준은 회의록에서 “많은 참가자들이 고금리를 과도하게 지속할 경우 경제 둔화 위험을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연은 총재도 이날 현재 미국 경제가 연착륙과 경착륙 모두 가능한 불확실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긴축 지연 효과에 따른 침체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경제 충격 △은행권 혼란 재연 △고용 및 소비 호조 지속 등 네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상황은 계속 변하고 있고 연준의 접근 방식도 마찬가지”라며 “연착륙을 기대하더라도 안전벨트를 매야 한다”고 말했다. -
3년내 가계빚 GDP 100% 아래로…고정금리 비중 50%로 상향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1.04 12:51:31정부가 2027년까지 가계부채 총량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100% 이내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4일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가계부채의 연간 증가율을 경상 성장률 이내로 관리해 2027년까지 가계부채 총량을 GDP 대비 100% 아래로 떨어뜨릴 예정이다. 2017년까지만 해도 90%를 밑돌았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1년 105.4%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2분기 101.7%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세계 4위 수준이다. 기획재정부는 금융위원회·국토교통부와 함께 주택정책금융협의체를 운영해 가계부채 상황에 따라 정책 모기지 공급 속도를 조정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범위의 확대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2022년 45.5% 수준인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 비중을 2027년까지 50%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동시에 시중은행·상호금융·저축은행 등 금융사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내놨다. 위기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은행에 의무적으로 자본을 더 쌓게 하는 스트레스 완충 자본의 제도화를 추진하고 부동산·건설업에 대한 여신 한도 규제도 하반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우리 경제의 취약점으로 드러난 공급망 안정화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지난해 말 통과된 공급망 기본법을 바탕으로 정책 심의와 조정을 담당하는 공급망위원회를 신설하고 4000여 개 품목에 대해서는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제 안보 핵심 품목을 200여 개 지정해 최대 10조 원 상당의 기금으로 핵심 소재·부품의 기술 자립 및 자원 개발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는 복안도 밝혔다. 특히 상반기 안으로 ‘공급망 안정화 3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해외자원개발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도 도입한다. 자원 개발이 실패했을 때 융자금 감면 비율을 70%에서 80%로 올리고 무역보험공사의 원자재 수입 보험 확대 조치도 올해 말까지 연장된다. -
부산시, 식품위생업소 대상 저금리 융자지원
사회 전국 2024.01.04 10:56:13부산시는 식품진흥기금을 활용해 음식점 등 식품위생업소에 저금리 융자지원을 한다고 4일 밝혔다. 지원 융자는 위생관리시설개선자금, 음식물쓰레기 감량화 기기 구입자금, 운영자금, 모범음식점 육성자금 등이다. 시설개선자금은 식품 제조가공업, 일반·휴게음식점, 제과점 등을 대상으로 최대 3억 원까지 지원하고 음식물쓰레기 감량화 기기 구입자금은 15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업소당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하는 운영자금은 일반·휴게음식점, 제과점, 단란주점 영업자만 신청할 수 있다. 시설개선·육성자금 대출 이자율은 연 1.5%이며 운영자금·음식점 쓰레기 감량화 기기 구입자금은 연 1%의 저금리를 적용한다. 대출 기간은 2년 거치 3년 균등분할 상환이다. -
"금리 인하땐 성장주 유망"…네카오 ‘질주’
증권 국내증시 2024.01.02 17:57:29지난 연말 상승 랠리에 따른 조정 우려를 떨치고 코스피·코스닥지수가 새해 첫 거래일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올해 증시의 최대 화두인 ‘금리 인하’에 따라 실적과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될 카카오(035720)와 네이버 등 인터넷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업황이 대폭 개선될 반도체주도 증시를 밀어 올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날 각각 1.56%, 6.63% 상승한 22만 7500원과 5만 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금리 직격탄을 맞아 지난해 주가가 크게 하락했던 룽투코리아(060240)(8.22%)와 한빛소프트(047080)(7.03%), 조이시티(067000)(4.60%), 크래프톤(259960)(1.14%), 더블유게임즈(192080)(1.16%) 등 게임주들도 이날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인터넷과 게임 등 성장주는 미래 수익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하기 때문에 금리 하락기에는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새해에도 지속되면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각각 1.40%, 0.64%씩 오르며 연말 상승세를 이어받았다. 삼성전자는 장중 7만 9800원까지 상승,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며 2년 만에 ‘8만 전자’를 눈앞에 뒀다. 올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4.18%)와 한화시스템(272210)(4.16%), 한국항공우주(047810)(2.60%) 등 방산주도 크게 올랐다. 반도체·IT 대장주들의 상승세로 코스피지수는 14.53포인트(0.55%) 상승한 2669.8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0.37% 떨어진 2645.47로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IT·반도체·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이 매수세를 늘려 상승 마감했다. 약세로 출발한 코스닥도 장중 상승 전환해 1.43% 오른 878.93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84억 원, 1142억 원어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3462억 원 규모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50억 원, 310억 원어치를 팔았지만 외국인이 1284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특히 삼성전자만 1840억 원 넘게 순매수했고 카카오(360억 원)와 SK하이닉스(200억 원), 동진쎄미켐(190억 원), 네이버(100억 원)도 대거 사들였다. 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집중됐던 2차전지 관련 종목은 첫날 거래에서 전반적으로 하락 마감했다. 에코프로(086520)는 1.39% 내린 63만 8000원에,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56% 하락한 28만 3500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포스코퓨처엠(003670)(-1.95%)과 POSCO홀딩스(005490)(-2.30%), 삼성SDI(006400)(-1.06%), 코스모신소재(005070)(-2.04%), 금양(001570)(-3.02%) 등 다른 2차전지 관련 종목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금융투자 업계는 2차전지 업종이 올해 전기차 수요 둔화와 배터리 판매가 하락 전망 등으로 높게 형성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폐기될 가능성도 2차전지 업종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와 친환경 정책 향방에 불확실성이 커졌고 중국 업체들과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며 “올해 2차전지 업종의 주가는 좁은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짚었다. -
수신금리 3%대로 내리자…예적금 한달새 22조 증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1.02 17:42:37최근 은행권 수신금리가 3%대로 하락하면서 예적금 규모가 다시 줄었다. 가계대출은 8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금융 당국의 가계대출 억제와 신용대출 잔액 감소에 증가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 수신 잔액은 1951조 3753억 원으로 전달 1973조 9895억 원 대비 22조 6142억 원(1.15%) 감소했다. 그중 예적금 잔액이 같은 기간 913조 8633억 원에서 895조 1589억 원으로 18조 7044억 원(2.05%) 줄었다. 대신 저원가성인 수시 입출식 예금(요구불예금 및 MMDA)이 총 615조 3301억 원에서 632조 3444억 원으로 17조 143억 원(2.77%) 증가했다. 예적금 잔액은 은행권의 수신금리가 4%대로 올라가면서 지난해 9월을 제외하고 연간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수신금리가 3%대로 떨어지면서 예적금 잔액은 감소하고 수시 입출식 예금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이날 기준 정기예금(만기 1년) 금리는 연 최고 3.5~3.9%로 4%를 넘지 못했다. 지난해 5월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가계대출은 최근 증가세가 둔화됐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1월 690조 3856억 원에서 692조 4094억 원으로 2조 238억 원 증가했다. 이는 전달 대비 지난해 10월 3조 6825억 원, 11월 4조 3737억 원 증가한 것에 비하면 증가 폭이 줄어든 것이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데는 신용대출 잔액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11월 107조 7191억 원에서 106조 4851억 원으로 1조 2339억 원 감소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연말에는 가계에서 대체로 주택담보대출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을 상환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11월 526조 2223억 원에서 12월 529조 8922억 원으로 3조 6699억 원 증가했고 전세자금대출은 같은 기간 121조 3767억 원에서 121조 605억 원으로 3162억 원 감소했다. -
이창용 "재정확대·저금리로 성장하는 시대 끝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1.01 17:49:56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경제가 어려워질 때마다 재정 확대와 저금리에 기반한 부채 증대에 의존해 임기응변식으로 성장을 도모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신년사에서 경기 부양을 위한 급속한 ‘피벗(정책 전환)’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이 총재는 “올해 주요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한은도 내부 여건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정책을 결정할 여지가 커졌다”며 “대부분 중앙은행이 고물가에 대응해 한 방향으로 달려온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나라별로 정책이 차별화될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해나가느냐에 따라 올해 경제 상황은 물론 지난해 정책 운용 성과에 대한 최종 평가도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면서도 경기 회복과 금융 안정에 필요한 최적의 정교한 정책 조합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리 추가 인상보다는 물가 흐름을 지켜보다가 적절한 시기에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수렴하는 시기를 올해 말에서 내년 초로 예상하고 있다. 긴축 기조 지속에 따른 금융 불안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도 요구했다. 이 총재는 “국내에서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일부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어 경제의 약한 고리를 중심으로 신용 위험이 확대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정부·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질서 있는 정리 방안을 마련하고 시행하는 과정에 힘을 보태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플랫폼 부문의 불공정 행위를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 위원장은 “소수의 플랫폼 사업자가 시장을 독식하면서 이로 인한 소비자·소상공인·스타트업의 피해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디지털 경제의 어두운 단면을 방치할 수 없다는 사명감으로 ‘플랫폼공정경쟁촉진법’ 제정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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