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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中 금융시장서 외국자금 84조원 유출"
국제 정치·사회 2023.12.14 11:26:46미국이 내년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그동안 고금리로 어렵던 신흥국의 자금 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은 예외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등 서방과의 갈등이 여전한 데다 투자자들의 심리 변화로 중국에서는 내년에 650억 달러(약 84조 원)가량의 자본이 유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국제금융연구소(IIF)는 13일(현지 시간) 내년 중국의 주식 및 채권시장에 있는 자금 650억 달러가량이 다른 국가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중국과 서방국가들 사이의 관계 악화가 여전히 중국 시장의 주요 하방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며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과 대(對)중국 기술 수출 금지 조치 등이 내년에도 지속돼 중국의 자본 흐름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미 올해부터 중국 자본시장에서 외국인투자가들의 자금 이탈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내년 이후 금리 인상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신흥 시장이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지만 중국은 예외다. 연구소는 “지난달 신흥 시장 증시로 약 434억 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추산되지만 중국 시장 이외의 신흥 시장이 대부분을 차지했다”며 “중국으로의 자금 흐름은 지정학적 문제로 인해 계속 방해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후 중국과 미국 간 금리 차이로 위안화 표시 자산의 자본 유출은 늘어났다. 위안화는 올해 초부터 미 달러화 대비 6.2% 떨어졌고 9월과 10월에는 7.3% 하락했다. -
내년 금리 인하 전망에 비트코인 반등…관련주도 동반 상승세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3.12.14 10:50:49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사실상 금리 인상 종료를 선언하면서 비트코인(BTC)이 3% 넘게 반등했다. 14일 오전 9시 34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3.56% 오른 4만 2817.29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BTC는 2.13% 상승한 586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150% 넘게 급등하며 4만 4000달러 후반대까지 올랐던 BTC는 지난 11일 차익 실현 매물 등이 쏟아지며 한때 7% 이상 떨어졌다. 이후 4만 1000달러 선에서 횡보하던 BTC는 미 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연준은 13일(현지시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5.25~5.50%로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11월 FOMC에선 "금리 인하는 논의 대상이 아니었다"고 밝혔지만 이번에는 "금리 인하가 FOMC의 논의 주제였다"고 전했다.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가 논의되고 있다는 점을 공식화한 셈이다. 연준은 내년 말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0.65~0.90%포인트 낮은 4.6%(중간값)으로 전망했다. 한 번에 0.25%포인트씩 인하한다고 가정하면 현재 5.25~5.5%에서 4.5~4.75%까지 세 차례 금리를 내린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BTC 등 가상자산과 더불어 관련 주식도 동반 상승했다. 코인베이스는 전일 대비 7.76% 오른 150.46달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일 대비 4.96% 상승한 58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채굴기업들 주가도 올랐다.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전일 대비 12.56%, 라이엇 플랫폼은 8.35%, 클린스파크는 16.81% 상승했다. -
[오전 시황] 코스피, 美 '금리인하' 기대감에 상승…2540대까지 올라
증권 국내증시 2023.12.14 10:12:55코스피가 14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1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25포인트(1.44%) 오른 2546.91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7.08포인트(1.48%) 오른 2547.74로 출발해 오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80억원, 300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461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인상 종료 전망에 주로 영향을 받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었던 12월 FOMC 결과에 힘입어 급등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그동안 금리 상승 피해주였던 바이오, 인터넷 등 성장주를 비롯해 우호적인 외국인 수급 여건이 예상되는 반도체 등 대형주들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날 12월 FOMC 결과를 담은 성명문에서 5.25~5.5%이던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성명문에서는 이번에 삭제가 될 지 관심을 모았던 “추가적인 정책 강화”라는 표현은 유지됐지만 앞에 ‘어떤(any)’라는 단어가 붙었다. 이는 지난달 까지는 금리 인상을 기본 전망으로 했지만, 이번에는 그 가능성이 낮다는 뉘앙스를 추가한 의도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어떤(any)’ 이라는 표현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우리가 아마도 금리 정점에 있거나 가까워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위원들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지 않았으며 (동시에) 금리 인상 가능성을 테이블에서 내려놓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긴축 종료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같은 연준의 발표에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하며 마감했다. 13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12.30포인트(+1.4%) 상승한 3만7090.2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지수가 3만7000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3.39포인트(+1.37%) 오른 4707.0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0.57포인트(+1.38%) 상승한 1만4733.96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1.79%)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000660)(2.67%) 등 다른 반도체주도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에 카카오(035720)(4.52%), NAVER(035420)[035420](3.04%), LG에너지솔루션(373220)(2.20%), POSCO홀딩스(005490)(1.43%) 등의 종목도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2.65포인트(1.53%) 오른 841.9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44포인트(1.50%) 오른 841.75로 출발해 상승 폭을 지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억원, 84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개인은 892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1.44%), 에코프로(086520)(0.64%), 엘앤에프(066970)(2.73%) 등 이차전지 종목을 비롯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90%) 등 종목들이 오르고 있다. 반면 리노공업(058470)(-2.87%) 등은 하락 중이다. -
파월 “금리정점 도달”…다우존스 1.4%↑ 사상 최고점[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경제·마켓 2023.12.14 06:59:39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사실상 금리 인상을 종료하고 인하 논의를 공식화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긴축 주기에거 금리 인상은 끝났다는 인식에 미국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13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12.30포인트(+1.4%) 상승한 3만7090.2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지수가 3만7000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3.39포인트(+1.37%) 오른 4707.0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0.57포인트(+1.38%) 상승한 1만4733.96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연준이 기준 금리 인하 논의를 시작하고 동시에 내년 금리 전망을 낮춘 점을 반겼다. 연준은 이날 내년 연말 금리 전망 중간 값으로 4.625%를 제시했다. 9월 전망치 5.125%보다 0.5%포인트 낮아진 전망이다. 현재 기준금리가 5.33%라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중 0.25%포인트 씩 약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시사한다. 블랙록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제프리 로젠버그는 “투자자들에게 초록불이 켜졌다”며 “연준은 지금 나오는 지표에 만족하고 있고 경제 근본을 뒤집는 식의 지표가 나오니 않는 한 이 상황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긴축 국면에서 기준금리가 정점이나 그 근처에 도달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실상 금리 인상이 끝났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과 관련 “진전이 있다”고 평가했으며 고용 시장 역시 “놀랄 정도였던 노동력 부족은 이제 지난 일(behind us)”이라고 표현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 데이비드 러셀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완화를 인정했기 때문에 비둘기파적이었다”며 “정책 입안자들이 공격적인 긴축 조치를 취할 필요성이 덜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표현의 큰 변화”라고 말했다. 국채 금리는 연준의 이같은 전망에 급락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25.2bp(1bp=0.01%포인트) 내린 4.477%를 기록했다. 6월 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익률로 실리콘밸리 붕괴 사건이 일어났던 3월 중순 이후 2년물 금리의 일일 최대 하락폭이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도 17.3bp 급락해 4.032%에 거래됐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1.67% 오른 197.96%에 마감하면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이 오토파일럿 제어 문제로 200만 대 이상의 차량을 리콜하겠다고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0.96% 올랐다. 다만 화이자는 내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6.72% 하락했다. 화이자는 내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2.05~2.25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전망치는 3.16% 였다. 금리 인하 전망에 가상자산도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85% 오른 4만27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3.44% 오른 2254달러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7.76% 상승했으며 비트코인 보유량이 많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4.96% 올랐다. 채굴 업체 마라톤디지털 홀딩스는 12.56% 급등했다. 뉴욕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6센트(1.25%) 오른 배럴당 69.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2주 연속 감소한 데다 내년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가 상승했다. -
파월, “FOMC, 이제 인하 논의 중”…사실상 금리 인상 종료 선언
국제 경제·마켓 2023.12.14 06:11:25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사실상 이번 긴축 주기에서 금리 인상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동시에 금리 인하 논의가 시작됐음을 공식화했다. 인플레이션이 진전을 보인다고 판단하면서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하의 폭과 시점으로 넘어가게 됐다. 파월 의장은 12일(현지 시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기자 회견에서 “금리 인상은 두 세 달 전과는 달리 이제는 더 이상 기본 정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인플레이션 주기에서 금리 인상은 현재 수준인 5.25~5.5%에서 마무리하게 됐다. 연준은 이날 12월 FOMC 결과를 담은 성명문에서 5.25~5.5%이던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성명문에서는 이번에 삭제가 될 지 관심을 모았던 “추가적인 정책 강화”라는 표현은 유지됐지만 앞에 ‘어떤(any)’라는 단어가 붙었다. 이는 지난달 까지는 금리 인상을 기본 전망으로 했지만, 이번에는 그 가능성이 낮다는 뉘앙스를 추가한 의도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어떤(any)’ 이라는 표현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우리가 아마도 금리 정점에 있거나 가까워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이제 금리 인하 논의를 본격화했다. 파월 의장은 11월 FOMC 까지만 하더라도 “금리 인하는 논의 대상이 아니었다”며 선을 그었지만 이번에는 “금리 인하가 FOMC의 논의 주제 였다”며 통화 정책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내년 기준금리 전망은 9월 5.1%에서 이날 4.6%로 0.5%포인트 낮춰 잡았다. 한 번에 0.25%포인트씩 인하한다고 가정할 경우 현재 5.25~5.5%에서 4.5~4.75%까지 세 차례 내린 다는 의미다. 연준이 사실상 금리 인상 종료를 선언하고 피벗(Pivot·통화정책 방향전환) 준비에 돌입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이제 둔화 궤도에 안착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경직되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인플레이션은 세가지 영역, 즉 상품과 주거비,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 모두에서 진척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우리가 진전을 보고 싶어했던 주거비 제외 서비스 물가(슈퍼코어인플레이션)도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용실이나 치과, 잔디 관리 등 대다수의 서비스 업종이 포함된 슈퍼코어인플레이션은 가격 구성 요소 중 인건비의 비중이 커 고용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 영역이다. 이에 파월 의장이 가장 떨어지기 어려운 영역으로 주목했던 분야다. 파월 의장은 “정신없던 노동력 부족 시대도 이미 지난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끝난 것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그는 “그 누구도 승리를 선언하지 않았다”며 “현 시점에서 이같은 행동은 섣부르다”고 말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려면 추세 이하의 성장이 한동안 이어져야 하고 고용 시장 여건도 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연준이 이날 제시한 경제 전망과도 부합한다. 연준은 이날 올해 국내총생산(GDP) 상승률 전망을 9월 2.1%에서 2.6%로 상향 수정했지만 내년 성장률은 9월 1.5%에서 이날 1.4%로 낮춰 잡았다. 이는 미국의 잠재성장률(약 1.8%) 밑도는 수준이다. 이 과정에서 물가는 더욱 안정될 것으로 봤다. 올해 기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전망치를 9월 3.7에서 이날 3.2%로 하향 조정했으며, 내년 전망도 기존 2.6%에서 2.4%로 낮췄다. 특히 실업률 전망은 올해 3.8%, 내년 4.1%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고용이 크게 약화되지 않는다는 전망으로 사실상 성장과 고용이 크게 훼손되지 않으면서 물가가 안정 궤도에 들어서는 골디락스 시나리오에 가깝다. -
연준, 12월 FOMC 기준금리 동결…“내년 금리 0.75%P 인하”
국제 경제·마켓 2023.12.14 04:21:03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함께 제시한 점도표에서는 내년 말 금리를 4.5~4.75%로 제시했다. 현재 금리를 정점으로 가정할 때 세차례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다. 연준은 13일(현지시간)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5.25~5.5%이던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성명문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설명하는 부분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에서 “인플레이션은 지난 연간 둔화했지만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로 수정됐다. 물가 상승률이 개선되는 추세를 반영했다. 이번에 삭제가 될 지 관심을 모았던 “추가적인 정책 강화”라는 표현은 유지됐다. 연준은 성명문에서 “올바른 통화정책 기조를 평가하기 위해서 위원회는 계속해서 경제 전망과 새로운 정보의 경제 영향을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위원회는 목표 달성을 저해할 수 있는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통화정책의 스탠스를 적절히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연준이 기준 금리를 동결하면서 미국 기준 금리는 애초 연준이 올해 말 금리로 제시했던 5.6%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서 마무리 됐다. 연준은 이날 성명문과 함께 공개한 경제전망요약(SEP)에서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룰 9월 제시한 5.6%에서 5.4%로 수정했다. 현재 5.25~5.5%에 부합하는 수치다. 내년 기준금리 전망은 9월 5.1%에서 이날 4.6%로 0.5%포인트 낮춰 잡았다. 한 번에 0.25%포인트씩 인하한다고 가정할 경우 현재 5.25~5.5%에서 4.5~4.75%까지 세 차례 내린 다는 의미다. 현재 시장이 전망하는 5차례 인하보다 인하폭이 적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현재 설문시장은 내년 연준이 금리를 5번 인하해 연말 기준 금리가 4.0~4.25%에 이를 것이란 확률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성장 전망의 경우 올해 국내총생산(GDP) 상승률이 9월 2.1%로 전망한데서 이날 2.6%로 상향 수정했다. 내년 성장률은 9월 1.5%에서 이날 1.4%로 낮춰 잡았다. 동시에 물가는 더욱 안정될 것으로 봤다.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전망치를 9월 3.7에서 이날 3.2%로 하향 조정했으며 내년 전망도 기존 2.6%에서 2.4%로 낮췄다. 성장은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은 낮추는 시나리오를 제시한 셈이다. 특히 실업률 전망은 올해 3.8%, 내년 4.1%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고용이 크게 약화되지 않는다고 봤다. -
새마을금고, 온라인햇살론 출시…최대 1.5%포인트 금리 혜택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12.13 16:30:54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지난 11일 서민금융진흥원과 ‘서민금융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모바일 플랫폼 MG더뱅킹을 통해 ‘온라인햇살론’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온라인햇살론은 기존 대면상품인 근로자햇살론을 창구방문 없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이용하는 서비스다. 서류 제출 없이 대출 실행까지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햇살론은 창구를 통한 대면가입 대비 최소 0.5%포인트에서 최대 1.5%포인트의 금리 우대혜택이 있다. 신청대상은 연 소득 3500만 원 이하이거나 연 소득 4500만 원 이하이면서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인 근로자다. 신청을 위해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3개월 이상 재직 및 건강보험료 납부여부 확인이 필요하다. 대출한도는 최대 2000만 원이며 대출기간은 3년과 5년 중 선택할 수 있다. -
고물가·고금리에 굳게 닫힌 지갑…국민 52% "내년 소비지출 축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3.12.13 15:01:43국민 10명 중 5명가량이 내년에 올해보다 소비를 줄일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고금리,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민간 소비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30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국민 소비지출 계획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52.3%는 내년 소비지출을 올해에 비해 축소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진행한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소비지출을 줄이겠다는 비중은 3.9%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과반을 넘는다. 소비지출을 축소하고자 하는 주된 이유로는 고물가 지속(43.5%)을 꼽았다. 실직 우려 증가 또는 소득 감소 예상(13.1%), 세금 및 공과금 부담 증가(10.1%), 자산 소득 및 기타소득 감소(9%) 등도 주된 요소였다. 소비를 줄일 품목으로는 여행·외식·숙박(20.6%)이 1순위였고 이어 여가·문화생활(14.9%), 의류·신발(13.7%)순을 기록했다. 특히 내년에 소비지출을 늘릴 계획이라는 응답 비율을 소득수준별로 비교해보면 소득 수준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에서 35.5%로 비중이 가장 낮았다. 2분위 42.6%, 4분위 47.9%, 3분위 52.1%, 5분위 60.9%를 기록했다. 5분위에선 소득 지출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지난해보다 12.9%포인트 증가했다. 소득 계층 간 소비 여력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내년 소비 여력에 대해서는 47.5%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부족할 것이라는 답변 비중도 42.1%에 달했다. 부족한 소비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부업 및 아르바이트(42.2%), 예·적금 등 해지(22.2%), 주식 등 금융자산 매도(15.4%) 등을 꼽았다. 내년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10명 중 9명 가까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와 비슷함(46.5%) 및 악화(42.2%)라고 답한 비중이 88.7%에 달했고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11.3%에 그쳤다. 소비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과제로는 물가·환율 안정(43.6%), 금리 인하(16.1%), 세금 및 공과금 부담 완화(15.4%) 등을 제시했다. 추광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과도한 부채부담과 고금리․고물가로 가계의 소비펀더멘털이 취약한 상황이어서 내년에도 소비지출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금융부담 완화 노력과 함께 기업투자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 확대로 가계의 소비여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골드만삭스, 내년 3분기 기준금리 인하 전망…가상자산 겹호재 이어질까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3.12.13 13:11:01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기금금리(FFR) 인하 시점을 2024년 3분기로 전망했다. 내년 4월에는 비트코인(BTC) 반감기도 예정돼 있어 가상자산 시장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내년 3분기부터 향후 2년간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당초 예상은 내년 12월이었으나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어 금리 인하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면서 내년 말 기준금리가 4.875%포인트까지 낮아질 것이라 예상했다. 현재 금리는 5.25~5.50% 수준이다.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 10월부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여왔다. 지난 6일에는 연중 최고가인 4만 4000달러(약 5750 3600만 원)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175% 상승한 가격이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유동성이 늘어나 시장에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 차입 비용이 줄면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기 때문이다. 과거 BTC 가격이 6만 9000달러(약 9071만 4300원)로 최고점에 달했던 2021년 11월 기준금리는 0~0.25% 수준이었다. 현재 시장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내년 1월 BTC 현물 ETF 승인과 4월 BTC 반감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한편 골드만삭스의 이번 예측은 향후 기준금리 동결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기준금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거나 시장의 화폐 가치를 조절하는 수단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결정한다. 연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잇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고물가 행진이 계속되자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다. 6월에는 동결, 7월엔 다시 0.25%포인트를 인상했으며 이후 9월과 11월에도 동결해 지금까지 총 11회에 걸쳐 인상했다. 다만 12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3.1%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 중이라는 신호다. 13일에는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어 기준금리의 향방에 대한 실마리가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
이달부터 1·3개월 예·적금, 신협상품도 금리 비교 가능해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12.13 08:15:47이달 하순부터 신협 상품과 은행의 6개월 미만 예·적금 상품도 금융 상품 비교공시 시스템을 통해 비교해볼 수 있게 된다. 13일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의 금융 상품 비교공시 시스템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올 4월에 실시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먼저 금감원은 신협조합에서 판매 중인 금융 상품과 만기 1개월, 3개월 등 6개월 미만 예·적금 상품을 비교공시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 상품들은 금감원이 운영하는 ‘금융상품 한눈에’ 및 은행연합회·저축은행중앙회·신협중앙회 비교공시 시스템에서 비교할 수 있다. 아울러 금감원은 ‘금융상품 한눈에’ 서비스에 BIS비율 등 은행·저축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의 주요 재무정보를 간편히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어려운 금융 용어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 내용을 용어 근처에 배치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모바일 기기 접근성도 높이기로 했다. 별도로 금융투자협회는 펀드 상품명 검색 시 정확한 펀드명을 입력하지 않더라도 유사한 명칭의 펀드가 조회되도록 개선했다. 그간 금투협회 펀드 상품명 검색 시스템은 대소문자와 띄어쓰기를 구분해 조회됐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과 각 금융협회는 향후에도 매년 금융 상품 비교공시 시스템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개선 필요 사항을 지속 발굴·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11월 美 CPI 3.1%로 추가 둔화…시장 “내년 5월 금리 인하” 전망
국제 경제·마켓 2023.12.13 01:30:28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추가 하락했다. 6개월 추세로는 3% 이하로 떨어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3.1% 상승해 10월의 3.2%에서 소폭 둔화하며 안정세를 유지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과 같은 4.0%를 유지했다. 모두 시장의 전망과 일치했다. 전월 대비로는 전체(헤드라인) CPI가 0.1% 올라 전월(0.0%)에서 소폭 오름세가 커졌으며 근원 CPI도 0.3%로 전월(0.2%)보다 높았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보다 2.3% 하락하며 두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CPI 안정에 기여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 상품 가격은 하락(-0.3%)했으며 외식, 레저, 의료 등의 서비스 비용은 상승세(0.5%)를 이어갔다.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 중 하나인 주거비는 전월보다 0.4%, 1년 전보다 6.5% 상승해 이번 달 물가 상승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CPI가 전월대비 다시 상승했다는 점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지만 추세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점은 뚜렷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1개월이 아닌 3개월 이상의 추세로 정책을 결정한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에 따르면 11월 CPI를 3개월과 6개월 연율로 추산하면 각각 3.4%, 2.9%로 10월의 3.4% 3.2%에서 추가 둔화됐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6개월 CPI 변동 연율이 3%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21년 상반기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11월 CPI 발표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지속될 전망이다. 손성원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경제학 교수는 “아직 임무 완수는 아니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며 “제롬 파월 의장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로 인해 2024년 상반기 중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CPI 발표 후 시장의 금리 전망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우선 시장은 이날 부터 이틀간 열리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을 98.4%로 파악하고 있다. 전날은 99.8%였다. 첫 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 5월로 보고 있으며 5월 금리 인하 확률은 전날 50.4%에서 소폭 감소해 50.2%를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의 인플레이션 추이는 주거비와 서비스 물가 오름세가 얼마나 둔화하느냐에 결정될 전망이다. 주거비는 전체 CPI의 34%를 차지한다. 손 교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달까지 1년간 CPI는 3.1% 올랐지만 주거비를 제외하면 상승률은 1.35%에 불과하다”며 “다행히 실제 임대료는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에 반영되는 6~12개월의 기간을 고려하면 추후 주거비 인플레이션은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美 11월 소비자물가 3.1% 올라…연준, 기준금리 3연속 동결할듯
국제 정치·사회 2023.12.12 23:16:38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대비 3.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로, 3.2% 상승률을 보였던 전월보다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대비 4.0% 상승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10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정례회의에서 3연속 기준금리 동결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3.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상승률 보다도 0.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세부적으로 휘발유 가격은 6.0% 하락하고 에너지 가격은 2.3% 감소했다. 이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4.0% 상승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로이터는 중고차 가격과 여전히 높은 임대료가 근원 CPI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물가의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 상승률은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 중 하나다. 물가상승률이 크게 낮아지지는 않았지만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어서 연준이 마지막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5.25~5.50%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린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8.4%로 내다봤다. 이어 내년 3월 또는 5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은 각각 46.5%와 80.4%로 내다봤다. -
[투자의 창] 美국채금리 3%이하 기대 버려야
증권 국내증시 2023.12.12 17:53:24최근 세계 물가상승률이 주춤하면서 국내외 채권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그 배경에는 향후 글로벌 채권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채권금리는 수많은 요인에 의해 결정되나 크게는 성장과 인플레이션, 보상(위험 프리미엄) 세 가지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즉 어떤 채권의 명목금리는 미래 성장 기대값이 높으면 현재의 보상요인이 커지면서 오른다. 채권의 미래 원리금 상환 위험이 커지면 현재 시점에서 보다 큰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하게 된다. 만기가 같아도 회사채 금리가 국채 금리에 비해 높은 것과 같은 이치다. 일반적으로 미국 국채는 무위험채권이라 해 위험 프리미엄이 없다고 가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는 사례에서 알 수 있듯 미 국채도 부도가 날 수 있고 다양한 요인에 의해 위험 프리미엄이 존재한다. 하지만 단순화를 위해 위험 프리미엄이 없다는 가정 아래 성장률 기대값과 인플레이션 기대값만으로 미 국채의 적정금리를 계산해 보자. 미 의회예산처가 지난 달 발표한 미국의 2024년과 2025년 잠재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각각 1.76%와 1.74%이다. 여기에 현재 미국 경제를 전망하는 경제전문가들의 2024년과 2025년 물가상승률 전망치 2.78%와 2.17%를 더하면 각각 4.54%와 3.91%가 된다. 현재 만기 3년 미 국채 금리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한국의 경우에는 정부가 구체적인 잠재 실질 GDP 성장률을 발표하지 않으므로 GDP 성장률과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를 활용해 계산하면 2024년 4.73%, 2025년 4.43%가 된다. 이는 국고채 금리 대비 60~70bp(1bp=0.01%포인트) 높다. 물론 이 계산에는 채권금리를 결정하는 다른 요소들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채권금리의 과거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 과거 장기적으로 보면 채권금리가 위에서 계산한 적정금리 수준을 상회하거나 하회한 기간이 비슷한 빈도로 나타난다. 그런데 유독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21년까지 실제 채권금리가 적정금리 수준을 지속적으로 하회했다. 이 기간 동안 각국 중앙은행들이 과잉 유동성 공급을 통해 위기상황에 대응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잉 유동성공급이 지난해의 높은 인플레이션 및 금리상승을 초래했다. 즉 현재 채권금리는 2021년 이전의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정상적 수준으로 되돌아 가는 중인 셈이다. 인구 고령화 사회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심하게 받는다는 것이 경제학자들의 중론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고령사회로 접어드는 한국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고금리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국채금리가 과거처럼 3% 이하의 비정상적 수준이 되리라는 기대를 갖고 채권투자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금리인하 아직인데…채권 만기에 떨고있는 기업들
국제 국제일반 2023.12.12 14:21:58고금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각국 기업이 발행한 채권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기업들의 차환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컨설팅업체 옥스퍼드이코노믹스에 따르면 2025년에 만기를 맞는 미국 기업 부채 규모는 약 1조 달러(1317조 원)로 현재의 2배 수준이다. 같은 기간 유로존 기업 부채는 3배 늘어 2025년에 4000억 달러(527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기업들이 자금을 확보하고 신용등급 강등을 피하기 위해 통상 채권 만기 1년 전부터 신규 채권 발행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지난해 3월 이전까지 미국의 기준금리가 0~0.25%였던 것을 감안하면 기업들이 과거보다 훨씬 높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커티스 듀베이 미국상공회의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22년 전에 대출을 받았던 기업들은 이제 더 높은 재융자 금리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채무 재융자 비용은 최근 크게 상승했다. 글로벌 부채의 평균 수익률에서 미상환 부채 금리를 뺀 값이 클수록 재융자 비용이 높다는 의미인데, 이 값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지난해 3월까지 줄곧 마이너스였다가 이후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달 7일에는 1.269%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각국 중앙은행이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돌입할 때까지 기업과 가계들이 차환 부담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수 주 동안 미국의 소비자 지출과 인플레이션 수치가 냉각됐고, 프랑스와 캐나다는 올해 3분기에 경제가 예상 외로 위축됐다. 블룸버그통신은 “40년 만에 가장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한 주요 중앙은행들은 내년에 통화완화를 시작할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경착륙을 피할 수 있을 정도로 전환이 빨리 이뤄지느냐 여부”라고 지적했다. -
디플레 압력에… 中 실질 대출금리 7년래 최고치 육박
국제 국제일반 2023.12.12 10:43:34중국의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실질적 대출금리가 지난 2016년 이후 약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대형 은행들이 설정한 벤치마크 금리보다 물가가 떨어지는 속도가 더 가파른 영향으로, 경기둔화에 따른 디플레 우려로 신음하는 중국 기업들에는 차입비용 증가로 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주요 은행들이 설정한 명목 대출금리에 대표적 물가지표인 GDP디플레이터를 반영해 실질 대출금리를 계산한 결과 9월 말 기준 4.96%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물가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반영해 계산한 결과는 4.14%였다.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통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MLF)가 현재 3.45%임을 고려하면 약 150bp(1bp=0.01%포인트) 이상 높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재는 5%에 육박했을 수 있다”며 “이는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금리 수준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이 떨어지는 속도가 대출금리 하락 속도를 앞질렀기 때문에 나타난 양상이다. 중국 경제에는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는 요소다. 기업은 차입비용이 늘어나는 탓에 생산과 투자를 줄일 수 있으며 가계는 높아진 금리 때문에 저축을 선호하게 되면서 소비를 위축시킬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문제는 중국의 디플레 압력이 단기간에 진정될 기미가 안 보인다는 점이다. 중국의 11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0.5%로 2개월 연속 마이너스로 떨어졌으며 PPI도 –3.0%로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 중이다. 골드만삭스는 내년에도 중국의 연간 CPI 증가율이 0.5%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노무라홀딩스는 0.6%를 전망했다. ANZ 등 일부에서는 내년 중국의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찍을 것으로 본다. 에릭 추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부동산 침체에 대응할 강력한 정책이 없으면 CPI의 디플레 국면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확률이 절반 이상”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몇 년째 이어지는 부동산 부문의 침체를 타개하는 게 절실하지만, 기준금리 인하 등 부양책을 쓸 여지가 좁다. 독립 리서치업체 게이브칼은 부동산부문 악화로 인해 인민은행이 내년에도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으나 그 폭은 10~20bp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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