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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바이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2.01 17:59:135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청년들을 훈계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주의청년단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청년은 국가의 혼”이라면서 “중화민족 대부흥이라는 중국몽 실현을 위해 분투하는 게 신시대 청년 운동의 중대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그들의 미래가 우리의 현재와 같지 않을지 어찌 아는가”라는 공자의 어록까지 인용해 청년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
[만파식적] 킹살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1.30 19:00:42찰스 3세 영국 왕은 9월 엘리자베스 2세의 뒤를 이어 73세의 나이로 즉위했다. 당시 그가 영국 역사상 최고령에 왕관을 물려받은 게 화제가 됐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은 찰스 3세보다 더한 기록을 갖고 있다. 살만 왕이 즉위한 2015년 그의 나이는 80세였다. 즉위가 늦어진 것은 사우디가 형제 계승의 원칙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압둘아지즈 초대 왕의 유언에 따라 사우디는 7대 살만 왕에 이르기까지 -
[만파식적] 민중의 노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1.29 17:54:07‘우리와 함께하겠나/ 내 옆을 굳게 지키겠나/ 그대가 염원하는 세상이/ 바리케이드 너머에 있네/ 자유로울 권리를 획득하리니/ 함께 싸우자/ 민중의 노래가 들리는가~’ 2019년 8월 10일 ‘홍콩-중국 범죄자 인도법’에 반대해 수천여 명의 홍콩 사람들이 노래하며 시위하는 영상이 주도자 조슈아 웡의 트위터에 올라왔다. 같은 달 31일의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연대를 간절히 호소한 트윗이었다. 웡은 30일 경찰에 체포됐고 31일 -
[만파식적] ASML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1.28 18:37:202020년 10월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이 네덜란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반도체 장비 회사 ASML 본사를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이 부회장은 페터르 베닝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공급 방안 등을 놓고 긴밀히 협의했다. ASML은 1984년 네덜란드 필립스와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ASM인터내셔널이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에인트호번 필립스 본사 옆 목재 건물에서 직원 -
[만파식적] 자유 은행 시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1.27 17:59:051857년 9월 미국 증기선 센트럴아메리카호가 허리케인에 쓸려 대서양에 침몰하자 미국 금융권은 대혼란에 빠졌다. 캘리포니아 금광에서 캐낸 금괴와 금화 14톤이 이 배와 함께 사라진 충격으로 은행마다 뱅크런(대규모 자금 인출 사태)이 벌어졌다. 곧이어 뉴욕 월스트리트는 1837년과 1839년에 이어 ‘자유 은행 시대(1837~1863년)’의 세 번째 금융 위기를 맞았다. 자유 은행 시대는 미국에서 중앙은행이 아닌 민간 은행들이 자 -
[만파식적] 침사추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1.24 17:59:132019년 7월 홍콩 주룽반도 남쪽 끝에 자리한 번화가 침사추이에 5만여 명의 시민이 집결했다. 범죄인을 중국으로 보내 재판 받게 하는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기 위해 모인 것이었다. 시민들은 홍콩 스타 연예인들의 핸드프린팅 등이 있는 ‘스타의 거리’ 앞에서 출발해 홍콩과 중국을 연결하는 고속철 역사 앞까지 시위를 벌였다. 이 지역은 홍콩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한 번쯤 찾는 곳이다. 시위대는 여행객들을 -
[만파식적] 노라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1.23 18:01:561980년 6월 3일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인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는 다급하게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옛 소련이 220개의 미사일을 미국을 향해 발사했다는 안보 당국의 보고였다. 몇 분 뒤에는 미사일 숫자가 2200개라는 정정 보고도 들어왔다. 백악관은 핵 보복을 논의할 만큼 긴박하게 돌아갔다. 결국 컴퓨터 오작동에 따른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일촉즉발의 순간이었다. 훗날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 -
[만파식적] 장중머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1.22 17:53:51내가 그의 이름을 꽃이라고 부르자 그는 비로소 꽃이 됐다고 한 시인은 말했다. 파운드리 기업도 마찬가지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파운드리라는 개념은 없었다. 1980년대 들어 인텔 창업자인 고든 무어가 파운드리라고 부르자 단순 주물 공장이던 파운드리는 반도체 생산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첨단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무어도 파운드리만 하는 기업이 반도체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장중머우(미 -
[만파식적] 촌부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1.21 18:07:59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7월 11일 방콕 인근 도시 촌부리에 대규모 스마트시티를 건설해 2조 밧(약 75조 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관련 위원회를 열어 확정했다. 이는 태국의 연간 국내총생산액의 10분의 1이 넘는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이지만 쁘라윳 총리는 이 프로젝트에 이미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로봇·헬스케어·물류 기업 등이 투자 의사를 밝혔다며 성공을 자신했다. 그러면서 되레 2032년 -
[만파식적] 메이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1.20 17:53:50지난해 5월 중국의 최대 음식 배달 플랫폼 메이퇀(美團) 창업자인 왕싱 최고경영자(CEO)가 진시황의 분서갱유를 비판한 당나라 시인의 한시 ‘분서갱(焚書坑)’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파문이 일었다. 왕싱이 중국 공산당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얼마 뒤 이 회사는 반독점 위반 혐의로 수천억 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 받는 고초를 겪었다. 1979년 중국 푸젠성 롱옌에서 태어난 왕싱은 어릴 -
[만파식적] 비의 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1.17 18:17:26영국의 인류학자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의 저서 ‘황금가지’는 인류의 정신 발전을 기술한 인류학의 고전이다. 1890년 첫 출간된 뒤 보완을 거듭해 1936년 13권으로 완성된 방대한 저서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문명이 미신·주술에서 종교로, 종교에서 과학으로 발전했다고 역설한다. 프레이저는 기본적으로 로마 시대 이전 로마 인근 네미 호수와 숲에서 진행됐다는 사제 전승 의식에서 나타난 황금가지 신화에 천착해 이 -
[만파식적] 민스크협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1.16 18:08:41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은 철강·석탄 등 광물자원이 풍부해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옛 소련 시절에는 지정학적으로도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러시아 사람들이 대거 이주했다. 이곳에 거주하는 360만 명 주민 가운데 다수는 러시아어를 사용하며 러시아의 영향력이 강하게 미친다. 2014년 똑같이 러시아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강제 병합되자 돈바스에서도 친러시아 분리·독립 움직임이 가시화 -
[만파식적] BAE시스템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1.15 18:22:442012년 9월 세계 항공·방위산업계에 초대형 인수합병(M&A)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의 항공·방산 업체인 BAE시스템즈와 독일·프랑스 합작 기업인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이 합병을 논의 중이라고 발표한 것이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연 매출액 1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방산 업체가 탄생해 미국의 아성을 위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양 사의 지분을 보유한 영국과 독일 정부는 합병 이후 탄생할 -
[만파식적] 광둥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1.14 17:42:242010년 7월 말 중국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에서 시민 2000여 명이 거리 집회를 열었다. 주로 20·30대인 참가자들은 ‘나는 광둥어를 사랑한다’ 등의 글귀가 적인 티셔츠를 입고 광둥어 노래를 부르며 행진했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광둥어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시위가 일어나기 보름 전 광저우시는 그해 11월 열리는 광저우아시안게임 때 지역 TV 주요 프로그램을 광둥어 대신 표준 중국어인 푸퉁화(만다린) 방송으로 바꾸기로 -
[만파식적] E-6B머큐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1.13 18:05:49미국 해군은 올해 1월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 USS네바다가 괌 기지 항구에 정박했다는 보도 자료를 냈다.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전략핵잠수함의 위치를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운이 감도는 데도 미국이 중국 견제에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같은 시기에 핵 공중지휘통제기 ‘E 6B 머큐리’도 미 본토에서 하와이를 거쳐 괌으로 전개됐다. 이 항공기가 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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