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키디데스 함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04 17:59:50기원전 433년 코린토스의 식민지였던 케르키라가 독립을 시도하자 아테네가 지원을 하고 나섰다. 이에 코린토스가 스파르타에 도움을 요청했고 펠로폰네소스동맹 세력은 기원전 431년 아테네가 주축이 된 델로스동맹을 상대로 전쟁에 돌입했다. 두 동맹이 그리스 지배권을 놓고 27년간 혈전을 벌였던 펠로폰네소스전쟁이다. 이 전쟁은 겉으로는 아테네가 코린토스와 케르키라의 싸움에 개입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
브렉시트와 지브롤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03 18:40:49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 ‘특전 유보트’에서 독일 잠수함 U-96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몰타의 영국군을 공격하라는 명령을 받게 된다. 영국이 막강 함대를 배치한 너비 13~43㎞의 지브롤터 해협을 통과해야 하는 지옥의 작전이었다. U-96 승조원들은 지브롤터 해협을 지나면서 영국 공군의 폭격과 함포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점점 해저에 가라앉게 된다. 지중해와 대서양을 잇는 지브롤터가 군사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요 -
SNS 펀드 모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02 18:05:00‘감자 샐러드를 만들게 10달러만 주세요.’ 2014년 7월 미국의 크라우드펀딩 회사인 킥스타터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낯선 글귀 하나가 등장했다. 워낙 독창적인 아이디어나 프로젝트가 많이 올라오고 사업화로 연결되는 공간이었지만 누가 봐도 장난성 문구였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7만달러가 넘게 모였고 후원자도 5,000명에 근접했다. 결국 제안자는 약속대로 감자 샐러드 콘서트를 열고 수익금 전액을 노숙자 -
스콧시트(Scotxit)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3.30 17:21:11반란군을 제압한 맥베스 장군은 개선 길에 자신이 왕이 될 것이라는 세 마녀의 예언을 듣는다. 망설이던 맥베스는 부인의 부추김에 넘어가 결국 자신이 섬기던 스코틀랜드 덩컨 왕을 살해하고 왕권을 찬탈한다. 잉글랜드로 도망친 왕자 맬컴은 잉글랜드 구원병의 힘으로 맥베스를 처단하고 왕위를 회복한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인 ‘맥베스’는 인간의 권력 욕망과 영혼의 상실, 그리고 파국적인 몰락을 그린 걸작이다. 주인공과 -
다산성곽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3.29 17:30:40서울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5번 출구에서 나와 장충체육관 뒤편으로 1㎞ 남짓 가면 주택가 좁은 길이 나온다. 이쪽을 따라가면 한양도성 성곽의 모습이 드러나는데 여기가 다산성곽길이다. 행정구역상으로 중구 다산동과 남산 동쪽 능선에 걸쳐 위치한 총 길이 1.1㎞ 구간. 사적 10호 문화재인 한양도성 18.6㎞ 중에서 성체(城體)의 모습이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된 지역 가운데 한 곳이다. 성곽길 한쪽으로 한양도성 남산구간, -
할리우드의 굴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3.28 17:35:56일본 도쿄에 있는 데이코쿠호텔에 최근 비상이 걸렸다. 객실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데이코쿠호텔의 평균 가동률은 76.2%로 전년보다 1.8%포인트 하락했다. 셰러턴미야코호텔오사카도 가동률이 5%포인트나 떨어졌다. 지난해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21.8%나 늘었는데 특급호텔의 가동률은 왜 하락했을까. 업계에서는 스마트폰의 보급 확산으로 에어비앤비 같은 숙박공유 서비스가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
해병대 ‘팔각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3.27 18:12:08경북 포항의 해병대 신병 훈련소에는 군가 ‘팔각모 사나이’를 소개한 4.8m 높이의 군가 탑이 자리 잡고 있다. ‘팔각모 얼룩무늬 바다의 사나이/ 검푸른 파도 타고 우리는 간다’로 시작하는 팔각모 사나이는 해병대 상륙 작전의 당위성을 담아 ‘해병대=팔각모’라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널리 심어주게 됐다. ‘우리는 멋쟁이 팔각모 사나이’라는 후렴구의 흥겨운 리듬은 일반인들도 흥얼거릴 정도다. 1982년 해병대의 대표 군 -
'피난처 도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3.26 18:04:08로스앤젤레스(LA)·뉴욕·시카고의 공통점은 뭘까. 순서대로 미국 내 한국 교포가 가장 많이 사는 도시라는 점이다. 그런데 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라는 배경이 눈에 띈다. 피난처 도시는 취업이나 사회보장 등에서부터 경찰의 단속·불심 검문까지 불법 이민자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주지 못하도록 시 차원에서 금지하고 있다.피난처 도시는 캘리포니아주의 버클리 시가 1971년 ‘피난처 결의’ -
반값 아이패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3.23 18:38:11지난 2010년 1월27일 애플 신제품 발표회장.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가 태블릿PC의 선구자 격인 아이패드를 이렇게 소개했다. “이 디바이스는 애플 최고의 기술로 만들어 낸, 믿을 수 없는 가격으로 선보이는 마법과 같은 혁신적 장치다. 수많은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가 훨씬 더 친밀하고 직관적이며 재미있는 방법으로 사용자에게 연결된다.” 두 달여 뒤인 4월3일 아이패드가 공식 출시되자 전 세계 PC 시장이 요동쳤다. -
기울어진 운동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3.22 18:24:58정치지형이 한쪽으로 쏠렸을 때 흔히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말을 쓴다. 호남 두 배인 영남의 인구비율, 연령이 높을수록 보수화하는 성향, 2030 세대의 낮은 투표율 등이 운동장을 기울게 하는 요소다. 그래서 보수세력이 선거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물론 법적 제도적인 불공정게임은 아니다. 유권자 성향과 선거 지형이 그러니 진보진영이 불리한 게임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자조적인 분석이다. 때론 선거 패배의 -
江의 권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3.21 19:10:30뉴질랜드 북섬에는 마오리족이 신성시하는 황가누이강이 있다. 통가리로국립공원에서 시작돼 평원과 삼림지대를 거쳐 태즈먼해로 흘러드는 길이 290㎞의 이 강은 예로부터 마오리족의 주요 수송 루트이자 삶의 터전이었다. 마오리족들이 입버릇처럼 ‘나는 강, 강은 나’라고 말할 정도다. 이 때문에 마오리족들은 ‘큰 강’을 뜻하는 황가누이의 보호를 위해 160여년 전부터 힘든 싸움을 벌여왔다. 마침내 마오리족에게 낭보가 전 -
해중공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3.20 17:32:18북위 33도 26분. 일본 혼슈의 최남단 와카야마현 구시모토. 이곳은 산호초가 군생하는 최북단 한계선이자 1970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지정된 해중공원이다. 난류의 영향으로 한겨울에도 기온이 1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아 300종 이상의 풍부한 생물이 서식하는 곳이다. 구시모토 해중공원은 바다 앞쪽 140m에 전망대를 설치해 아름다운 열대어와 산호초를 직접 관찰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바닷속 6.3m의 전망대에서 헤엄치는 열대 -
'인조 고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3.19 17:25:00“모 기업 인공육 제품 5월 시판, 가격은 1㎏에 1,200원.” 1978년 4월 말 한 신문의 단신이다. 콩·쌀겨 등에서 단백질을 추출해 만든 ‘인조고기’가 우리나라에 처음 제품으로 나온 것은 1971년. 1960년대 말 식량의 대안(代案)으로 미국·일본 등에서 개발된 인조고기를 우리 업체들도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 등 여러 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해 발 빠르게 뒤좇아 간 것이다. ‘콩 고기’로 많이 알려진 이 인조고기는 그러 -
전기車 번호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3.16 18:49:17현재 우리나라 도로에서 굴러다니는 자동차의 번호판 색깔은 크게 두 가지다. 택시 같은 사업용 차량은 노란색, 자가용 등 비영업용 차량은 흰색이다. 간혹 10여년 전까지 주로 쓰인 초록색 차량이 보이고는 한다. 군용 차량에는 이와 구별되는 특수 번호판이 쓰인다. 군대의 특성에 따라 해병대는 빨강, 공군은 하늘색 바탕 이런 식이다. 색깔 등 번호판을 잘 살펴보면 그 차의 신상명세를 단박에 알 수 있다. 앞 두 자리는 차종 -
뉴딜정책의 오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3.15 17:36:17미국의 뉴딜(New Deal)이 대공황의 위기를 극복했는지는 그 원인만큼이나 논란이 분분하다. 미국이 2차 대전에 참전하면서 비로소 대공황의 수렁에서 빠져나왔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놓는 경제학자가 적지 않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1933년 취임 첫해에 내놓은 뉴딜정책은 2~3년간 약발이 듣는 듯했다. 그러나 1937, 1938년 재차 마이너스 성장의 불황에 빠진 것은 경제학계에 치열한 논쟁거리를 제공했다. 최근 들어 널리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