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새로운 반사방지 필름을 입힌 태양전지는 여러 방향으로 들어오는 태양빛의 96%까지 활용할 수 있다. 렌셀러 폴리테크닉 대학의 과학자들이 개발한 반사방지 필름은 나노 단위의 실리콘과 산화티타늄 막대가 7개의 층을 이루고 있다.
밀도는 아래쪽으로 갈수록 높아지며, 위쪽은 거의 공기만큼이나 밀도가 낮다. 이 같이 깔때기처럼 구성된 반사방지 필름은 어떤 각도에서 오는 태양빛이건 다 받아들여 태양전지로 집중시킨다.
렌셀러 폴리테크닉 대학의 수석 연구자 숀-유 린은 “이 필름의 두께는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 수준이며, 어떤 태양전지에도 쉽게 장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태양빛의 각도에 따라 태양전지의 방향을 바꾸는 보조 장치 없이도 20%의 빛을 더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상용화에 나서기 전에 필름의 가장 바깥쪽을 바람과 열기로부터 보호하는 수단을 찾아야 한다. 여기에는 약 1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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