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포커스 기능의 작동 메커니즘
필름식이나 디지털식이나 SLR 카메라는 주 이미지 센서로 들어오는 빛의 일부를 오토포커스 포인트 그룹에 보낸다. 렌즈는 빛을 두 개의 선명한 광선으로 나눠 각 오토포커스 포인트의 픽셀 열로 보낸다. 이미지의 초점이 맞으면 두 광선은 한 픽셀 열에 맞춰지지만 초점이 맞지 않으면 두 광선은 어긋나서 서로 다른 픽셀을 비추게 된다. 카메라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렌즈를 조정, 초점을 맞춘다.
니콘 D300
D300은 SLR 카메라 중 최다인 51개의 오토포커스 포인트를 갖추고 있으며, 움직이는 피사체의 색상을 포착해 초점을 맞춘다. 일례로 사용자가 앵글 중앙의 메인 초점[A]을 파란 상의의 농구선수에 맞췄다면 그가 앵글 외곽으로 움직일 때 파란색을 쫓아 새로운 위치[B]로 초점을 이동한다. 이 과정은 몇 분의 1초 만에 완료된다.
1,800달러; nikonusa.com
올림푸스 E-3
E-3의 11개 포커스 포인트에는 하나의 픽셀 열(列)이 추가로 존재한다. 또한 두개의 픽셀 열들은 벽돌 벽처럼 반 픽셀씩 서로 어긋나게 배치돼 있다. 때문에 E-3는 원래보다 두 배의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으며, 정보를 읽는 정확성도 더 뛰어나다. 올림푸스는 이 시스템에 최신형 렌즈 모터를 결합, 초고속 오토포커스를 구현했다.
1,700달러; olympusamerica.com
TESTS
어두운 곳에서의 작동 능력 측정을 위해 주변의 밝기를 다양하게 바꿔 여러 피사체를 촬영했다. 또한 똑바로 걷는 사람, 지그재그로 걷는 사람 등을 촬영해 움직이는 피사체의 촬영성능도 파악했다. 오토포커스 속도의 경우 서로 다른 거리에 있는 두 피사체를 빠르게 번갈아가며 찍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리고 경쟁 기종과의 비교를 위해 캐논의 40D(1,300달러)와 1Ds 마크III(8,000달러)도 동일한 조건으로 실험했다.
RESULTS
니콘 D300은 하이엔드급 캐논 1Ds 마크 III와 견줄만 하며, 빛의 양이 적을 때도 다른 기종보다 좋은 결과를 보였다. 따라서 실내나 어두운 곳에서의 촬영에 적합하다. 초점의 추적도 니콘의 주장처럼 잘 작동했다. 촬영 속도가 그리 빠르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선명도 높은 사진의 매수는 40D보다 조금 많았고, 올림푸스 E-3에 비해서는 월등했다. 물론 1Ds 마크 III는 모든 부분에서 가장 우수한 성능을 자랑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