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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은 달리는데 한국은?…자율주행에 AI 비서까지 [김성태의 딥테크 트렌드]

웨이모, 웨이모에 AI '제미나이' 탑재 전망

머스크의 테슬라는 FSD와 '그록' 통합

음성 명령으로 내비 설정·변경 가능

현대차, 네이버와 AI 개발…자율주행 결합 예상

챗GPT로 AI 콘셉트 이미지.




자율주행차에 생성형 인공지능(AI) 비서가 탑재되면서 차량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지능형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용자는 손을 쓰지 않고 음성 명령만으로 차량 공조 시스템을 조작하거나 내비게이션 경로를 설정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미국과 중국 기업 주도로 이동 시간의 가치가 재정의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도 추격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웨이모 로보택시. AFP연합뉴스


27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앱 분석 연구가로 꼽히는 제인 만천 웡은 최근 웨이모 앱에서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로보택시 탑승객의 비서로 활용하는 지침을 발견했다.

제미나이 기반 AI 비서는 로보택시 탑승 과정 전반에서 승객과 상호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어 승객이 이동 소요 시간 등을 물으면 제미나이는 현재 교통 상황과 주행 상태를 기반으로 설명할 것으로 예측된다. 무인 차량에 익숙하지 않은 승객이 불안해하면 안정을 돕는 대화도 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 서비스에 적용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에 생성형 AI 그록을 통합했다. 이용자가 손을 쓰지 않고 음성 명령을 내리면 AI가 내비게이션 경로 설정과 수정까지 한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경유지를 포함해줘’라고 말하면 AI가 이를 인식해 경로를 수정한다. 운전 중 조작 부담을 줄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직 미디어 재생이나 실내 온도 조절과 같은 차량 제어 기능을 음성 명령으로 제어할 수는 없다. 현재 모델S 모델3 모델X 모델Y 사이버트럭 등 일부 라인업에 적용됐다. 중국 바이두의 아폴로 고도 AI 음성 지원 기능을 탑재했다.

자율주행 차량에 AI 비서가 결합되면 자동차가 지능형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운전 부담이 줄며 생기는 유휴 시간을 가치 있게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 에이전트와 소통을 통해 업무, 여가 활동, 휴식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어 AI가 이용자의 당일 일정을 확인해 관련 자료를 요약해서 알려줄 수 있다. 김범준 LG(003550)경영연구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고객 경험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 편의 기능 제공을 넘어 맞춤형 서비스까지 제안하는 자동차 기반의 AI 에이전트의 등장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후 네이버맵 부문장이 올해 3월 28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플레오스 25'에서 모빌리티 특화 AI 에이전트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


한국에서는 네이버가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해 모빌리티 특화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005380)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에 탑재된 AI 에이전트는 이용자가 음성 명령을 내리면 발화 의도를 파악하고 음성검색, AI 브리핑, 장소 추천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앱과 네이버 지도도 SDV에 장착돼 편의성을 높인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음성 명령만으로 음식을 주문하거나 예약하고 결제까지 마칠 수 있다. 모빌리티 AI 에이전트는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모빌리티 AI 에이전트는 내년부터 활용될 전망이다. 향후 AI 에이전트와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이 결합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와 폭스바겐 등도 챗GPT 기반 음성 비서를 탑재했다.

다만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웨이모는 이달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정전 사태 때 로보택시 서비스를 중단했다. 당시 정전 탓에 신호등이 작동을 멈추자 인간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하는 로보택시가 교차로에서 멈춰 교통 혼잡을 유발했다. 로보택시는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는 돌발 상황에선 본사에 상황 확인을 요청한 뒤 지시에 따르도록 프로그램됐는데 대규모 정전 탓에 비슷한 확인 요청이 몰리자 운행 지연이 발생했다.

美·中은 달리는데 한국은?…자율주행에 AI 비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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