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리거(043710)가 글로벌 뷰티 브랜드 기업 모먼츠컴퍼니 인수를 매듭지으며 명실상부 글로벌 뷰티 컴퍼니로 새롭게 출범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모먼츠컴퍼니 인수가는 812억 원에 달한다.
서울리거는 지난해 말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전문 기업 ‘코스리거’를 설립한데 이어 유력 인디브랜드 운영사까지 품에 안으며 화장품 사업 중심으로의 사업 재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이번 인수는 최근 K-뷰티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고 수출 주도권이 인디브랜드로 재편되는 시장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24년 한국 화장품 수출액이 프랑스,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하는 등 K-뷰티가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함에 따라 서울리거는 ‘제조(ODM)’와 ‘브랜드’라는 두 개의 강력한 성장 엔진을 확보하게 됐다.
모먼츠컴퍼니는 스킨케어 브랜드 ‘비플레인(beplain)’을 운영하는 글로벌 뷰티·패션 기업이다. 2025년 잠정 매출액은 전년 대비 62% 성장한 891억 원, 영업이익은 272% 증가한 57억 3000만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서울리거의 또 다른 축인 ODM 자회사 코스리거의 성과도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매출은 17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8월 경기도 시화에 준공한 연면적 6000평 규모 코스메틱 허브는 기초 화장품부터 색조 화장품까지 개발 및 제조 전 영역을 아우르는 수도권 최대 ODM 생산 공장이다. 이곳에서 코스리거는 제품 기획부터 생산까지 원스톱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며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서울리거는 제조 경쟁력을 갖춘 코스리거와 강력한 브랜드 팬덤을 보유한 모먼츠컴퍼니의 시너지를 통해 2026년 연결 기준 매출 1900억 원(제조 600억 원, 브랜드 1300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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