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272210)이 한미 연합사령부의 지휘통제체계에 처음으로 인공지능(AI) 지휘관 역할을 할 핵심 프로그램을 공급해 체계 고도화를 추진한다.
한화시스템은 방위사업청이 주관하는 937억 원 규모의 연합지휘통제체계 성능개량 체계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연합지휘통제체계는 한반도 전역에서 이뤄지는 한미 연합작전에 대한 지휘·통제를 수행하는 핵심 체계로 2015년 처음 전력화됐다.
10년 동안 한미 연합작전 현장에 투입됐던 해당 체계는 시스템 운영과 보안을 강화할 필요성이 계속 제기된 데다 최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연합 지휘 구조 변화에 따른 기술 고도화 필요성까지 높아지면서 전면 재개발이 결정됐다.
한화시스템은 새 연합지휘통제체계에 AI 기반의 상황 분석 및 자동화 의사결정 지원, 클라우드 기반의 서버 구축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폭넓게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지휘통제체계에 AI를 적용하는 국내 첫 사례다. 전장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AI가 신속하게 수집, 처리하면서 운용자의 업무 수행 시간을 크게 단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 지휘통제체계는 각종 통신 및 데이터 연동이 핵심이라 보안성 강화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방산 소프트웨어 및 ICT 융합 기술을 갖춘 한화시스템은 ‘AI 기반 지능형 지휘결심지원 시스템’ 등 국방 특화 AI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한화시스템은 이를 통해 확보한 전문성 및 기술력을 토대로 정보보호 능력이 강화된 첨단 지휘통제체계를 개발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 국내 최고 수준의 방산·ICT 융합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방 AI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전장을 선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국군 자동화 방공 체계의 핵심인 중앙방공통제소 성능개량 작업도 진행했다. 한미 연합 군사정보처리체계, 한국형 탄도탄 작전통제소, 대대급 이하 전투지휘체계, 군사정보 통합처리 체계 등 다양한 지휘 통제 및 감시정찰 체계도 공급하며 40여 년 동안 군 지휘통제 및 통신 분야 대표 기업으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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