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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로 무장한 토종 지도앱

美에 고정밀지도 반출 허용 전망

네이버, 팝업스토어 정보 제공

카카오는 인증후기 우선 노출

티맵 도보안내 개선 등 혁신 강화





네이버와 카카오(035720), SK스퀘어(402340)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지도 서비스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구글과 애플 등 미국 빅테크에 고정밀 지도 데이터의 반출을 일부 허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자 서둘러 방어막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7월부터 이달 15일까지 지도 앱 업데이트를 13회 진행했다. 상반기(9회) 대비 1.4배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는 이달부터 지도 서비스의 발견 탭을 통해 ‘팝업스토어’를 묶어서 노출하고 있다. 최근 트렌드가 반영된 공간인 팝업스토어를 지도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는 올해 6월 AI 기반으로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새로운 장소를 추천하기 위한 ‘발견 탭’을 도입한 이후 관련 기능을 지속해서 고도화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네이버가 지도를 장소 탐색·취향 추천·예약까지 아우르는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지도 앱에서 식당, 액티비티, 이동수단 등을 한눈에 모아보고 예약할 수 있는 예약 탭을 도입했다.



카카오도 지도 서비스 ‘카카오맵’의 편의성과 신뢰도를 지속해서 높이고 있다. 최근 후기 정렬 방식을 변경했다. 식당 등 상점에서 결제했거나 예약하고 이용한 뒤 작성한 후기를 먼저 노출하는 것이다. 현장에서 찍은 사진이 포함된 후기도 우선 노출된다. 일부 이용자는 업소를 방문하지 않고 서비스와 무관한 악성 리뷰를 남겨 이를 지적받았는데 개선한 것이다. 지난달 이용자와 카카오톡 친구와 동의 하에 서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인 ‘친구위치’를 추가하는 등 소셜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내년 상반기 티맵 앱의 도보 이용자 대상 서비스를 강화한다. 내비게이션 앱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보행자 대상 서비스를 강화하며 주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정부가 구글과 애플 등 미국 빅테크들에 고정밀 지도 데이터의 반출을 일부 허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국내 기업들의 서비스 개선 경쟁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소버린(주권형) AI 에이전트 구현을 위해 지도 서비스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도 서비스는 실제 이동 경로, 방문 후기, 결제·예약 데이터를 지녀 스스로 예약·이동·결제 등의 행동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의 학습과 운영을 위해 필수적인 인프라로 꼽힌다.

국내 지도 서비스의 업데이트 효과는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네이버 지도 앱 월간 활성화 이용자는 2839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가량 늘었다. 지난달 카카오맵 앱의 월 이용자는 1278만 명으로 19.5% 증가했다. 반면 구글 지도 앱 이용자는 913만 명으로 같은 기간 0.9% 증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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