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LG전자(066570)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후 첫 신년사를 통해 “‘위닝 테크’를 빠르게 사업화해 시장의 판을 바꾸고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격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속도감과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23일 LG전자에 따르면 류 CEO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신년 영상 메시지를 글로벌 구성원 7만 여명에게 보냈다. 그는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며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 △질적 성장 가속화 △지역 포트폴리오 건전화 △새로운 성장기회 발굴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5대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류 CEO는 5대 핵심 과제 달성을 위해 ‘속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LG전자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실행의 속도”라며 “모든 의사결정에서 고객을 최우선에 두고 ‘실행하는 것이 힘’이고 ‘행동하는 것이 답’이라는 마음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몇 년 동안 본원적 경쟁력을 다지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더하며 LG전자의 전략과 실행력이 시장에서 통한다는 것을 증명해 왔다”며 “고객 중심의 철저한 준비와 실행 속도로 경쟁력의 격차를 만들어 온 것이 우리의 힘이고,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다섯 가지 핵심 과제에 집중해 다시 한번 경쟁의 판을 바꾸자”고 덧붙였다.
질적 성장 가속화를 위해선 기업간거래(B2B)∙솔루션∙소비자직접판매(D2C)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상업용 냉난방공조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의 B2B 사업, 웹OS와 같이 디바이스와 연계해 사업 영역을 넓히는 솔루션 사업, 구독∙온라인 브랜드샵 등 D2C 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수익성 기반 성장을 확실히 견인하는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흥 시장에 대한 육성 전략도 밝혔다. 류 CEO는 “국민 브랜드로 자리잡고 최근 IPO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인도,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등 B2B 사업확대의 핵심 시장인 사우디, 현지생산기반을 마련하며 시장공략에 나선 브라질 등에서는 2030년까지 매출을 두 배로 키우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했다.
새로운 성장기회를 발굴할 사업 영역으로는 △AI홈 △스마트팩토리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로봇 등을 꼽았다. 류 CEO는 해당 사업에서 LG전자가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우리 강점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해 성장 기회를 살리고 성공 가능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술을 업무 영역에 적용해 고객경험을 차별화하고 업무 생산성과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인공지능 전환(AX)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신년사는 지난 22일 구광모 대표의 신년사에 이어 전해졌다. LG전자는 지난 2022년부터 새해 맞이에 앞서 신년 메시지를 앞당겨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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