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011780)그룹의 계열사 금호미쓰이화학이 폴리우레탄 핵심 원료인 MDI(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의 생산능력을 10만 톤 추가 증강하기로 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15일 MDI 생산 능력 증강을 위한 디보틀네킹(생산 공정 효율화를 통한 생산량 증대) 투자안이 2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결정은 4월 대규모 20만 톤 증설 공장 준공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인 61만 톤 체제를 갖춘 지 8개월 만에 이뤄졌다. 금호미쓰이화학 측은 “심화되는 글로벌 MDI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와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라고 설명했다.
디보틀네킹 투자는 기존 설비의 병목 구간을 해소하고 공정을 개선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약 1400억 원을 투자해 기존 61만톤 설비를 71만 톤 체제로 업그레이드한다. 이를 통해 약 2500억 원의 매출 증대 효과와 아울러 추가적인 제조원가 절감으로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금호미쓰이화학은 글로벌 건설 경기 둔화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 속에서 단순한 양적 확대가 아닌 제품 포트폴리오의 질적 고도화를 전략으로 택했다. 이에 따라 단열 효율이 뛰어난 ‘고점도 Polymeric MDI’ 제품 생산 비중을 대폭 확대한다. 에너지 효율화 트렌드에 발맞춰 고성능 단열재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내년 1월까지 공사업체 선정을 마무리하고 2월부터 본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후 약 11개월간 공사 기간을 거쳐 2026년 12월 말부터 증설분에 대한 상업생산을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폐수 처리 및 물류 등 제반 인프라 설비는 2027년 상반기 내 순차적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온용현 금호미쓰이화학 사장은 “이번 디보틀네킹 투자는 기존 설비를 최대한 활용하여 투자 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략적 프로젝트”라며 “계획된 일정과 목표 수익성을 달성하여 글로벌 제조사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주주사와 임직원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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