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35조 5000억 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29조 6000억 원보다 19.9% 증액하며 피지컬(물리적) 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 등 신기술 확보를 서두르겠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의 국가 R&D 예산안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보다도 2000억 원 증액됐다. 정부 총지출 대비 4.9% 비중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차세대 AI기술, 피지컬 AI,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동맥 구축, 양자, 반도체, 국방 등 AI와 에너지, 탄소중립 등 미래 전략 산업 육성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정부의 예산 삭감 여파로 훼손된 기초연구 생태계를 복원하고 인재 양성도 확대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부처 예산도 올해보다 13.1% 증액된 23조 7417억 원으로 확정됐다. 과기정통부는 범국가적 AI 대전환, 넥스트(NEXT) 전략기술 육성, 튼튼한 R&D 생태계 조성, 과학기술·디지털 기반 균형성장 등 4대 분야에 중점 투자하기로 했다.
AI 대전환 분야에서는 AI 고속도로, AI혁신기술 및 인재, AI 확산 및 기본사회, R&D 전반에 AI를 접목하기 위해 총 5조 1000억 원을 투자한다. 넥스트 전략기술 확보를 위해 반도체·첨단바이오·양자 등 중점 기술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재정구조 개편 등 총 5조 9000억 원을 투입한다.
기초연구 확대, 국가과학자 육성, 국가장학금 및 연구생활장려금 지원 강화, 해외 인재 유치 등 R&D 생태계 조성이 4조 5000억 원, 지역 자율R&D 강화, 지역 주민 대상 과학문화 체험 및 디지털 격차 해소 지원 확대 등 균형성장에 7000억 원이 투입된다.
우주항공청 예산도 1조 1201억 원으로 정해졌다. 2028년 누리호 7차 발사를 위한 사전준비 예산이 20억 원 신규로 반영됐다. 누리호는 최근 4차 발사 성공에 이어 내년 5차, 2027년 6차 발사까지만 확정돼있어 이후에도 지속 제작·발사하기 위한 지원책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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