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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로봇·AAM…배터리 양산 전초기지 띄운다

◆현대차그룹, 안성에 배터리 캠퍼스

그룹 첫 배터리 특화 연구단지

AI 등 디지털 검증체계도 구축

제품원가 낮춰 협상력 강화 포석

전기차-전력망 연계 'V2G' 첫선

현대차그룹이 28일 경기 안성시에서 개최한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안성 캠퍼스’ 상량식 행사에서 김보라(왼쪽부터) 안성시장,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윤종군 안성시 국회의원, 김용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이 배터리 캠퍼스의 성공적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내연차의 ‘심장’인 엔진에 비견된다. 현대자동차·기아는 2030년 글로벌 목표 판매량 974만 대 중 553만 대(약 57%)를 친환경차로 판매할 계획이다. 엔진 기술이 없는 완성차 업체가 생존할 수 없듯 배터리 기술 없는 전기차 제조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현대차·기아가 1조 2000억 원을 투입해 첫 대규모 배터리 특화 연구 단지인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안성 캠퍼스’를 건설하는 이유다.



현대차·기아는 안성 캠퍼스에 전극·조립·활성화 등 셀 제조 전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첨단 설비를 구축한다. 연구개발(R&D) 과정 전반에 데이터 해석 기술과 시험 자동화,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모델을 적극 적용하는 디지털 검증 체계도 갖춘다. 차량 요구 조건을 정밀하게 반영할 수 있는 고난도 실증 환경을 만들어 배터리 기술의 적용 가능성과 품질·안전성을 하나의 테스트베드(시험대) 안에서 반복 검증할 계획이다. 특히 시제품을 만들 수 있는 생산 라인이 연 2~3GWh 규모로 추정돼 다수 샘플을 활용한 배터리 검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셀 설계 기술뿐 아니라 공정 기술 및 차량 시스템과 연계된 통합 제어 기술을 확보해 ‘소재-셀-모듈-팩-차량’으로 이어지는 전 주기 관점에서의 배터리 연구 체계를 확보한다. 아울러 차량용 배터리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로봇과 미래항공교통(AAM) 산업 등으로 확장한다. 배터리는 전기차뿐 아니라 로봇과 AAM 기체의 기동성과 안전성, 상업화 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계획대로 기술 확장이 전개된다면 안성 캠퍼스는 전기차·로봇·AAM 등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의 전진 기지가 된다.

현대차·기아는 안성 캠퍼스에서 전기차,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량(EREV) 등 차세대 전동화 차량에 탑재될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 셀을 개발한다. 2030년까지 70~100㎾h급 보급형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배터리 안정성과 에너지 밀도가 낮아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언제든 배터리 양산 체제로 전환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 태세를 갖출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직접 양산 계획을 밝힌 적은 없지만 내부에서는 전동화 경쟁력을 높이려면 일부 배터리라도 직접 생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배터리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배터리 제조사를 상대로 가격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은 배터리 내재화를 꾸준히 추진 중이다. 글로벌 전기차 1위인 중국 비야디(BYD)는 배터리 제조사로 시작했고 테슬라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기존 완성차 1위인 도요타는 파나소닉과 함께 설립했던 배터리 제조사 ‘프리엄어스 EV 에너지’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안성 캠퍼스 건설은 배터리 핵심 연구 시설을 국내에 구축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다. 안성 캠퍼스는 울산 수소연료전지 공장과 화성 기아 목적기반차량(PBV) 전용 공장에 이어 추진되는 현대차그룹의 세 번째 대규모 국내 투자 프로젝트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5년간 125조 2000억 원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V2G(Vehicle to Grid)’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V2G는 전용 양방향 충전기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은 물론 전기차에서 전력망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이다. 전력 수요가 적을 때 전기차를 충전하고 전력 수요와 가격이 높은 시점에 전기차 전력을 내보내 최적의 충·방전 시점을 조정할 수 있다. 다음 달 초 제주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V2G 시범 서비스 참여 고객을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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