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의 첫 전동화 목적기반차(PBV)인 ‘PV5’가 글로벌 시상식에서 잇따라 호평을 받으며 시장 초입부터 존재감을 입증했다.
기아는 26일(현지시간)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TopGear)가 주관한 ‘2026 탑기어 어워즈’에서 PV5 패신저 모델이 ‘올 해의 패밀리카’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PV5의 이번 수상은 패밀리카 부문에서 밴 모델 최초로 달성한 성과여서 주목된다.
PV5는 앞서 경상용차 업계 최고 상인 ‘2026 세계 올해의 밴’에서 심사위원 26명 만장일치로 선정된 바 있다. 이는 한국 브랜드 최초이자 전기 경상용차 최초로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탑기어 관계자는 “PV5는 넉넉한 공간, 미래지향적 스타일, 뛰어난 효율성을 갖추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며 “주행 성능과 정숙성 등 가족 고객을 겨냥한 세심한 설계가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탑기어 측은 향후 출시될 6·7인승, 교통약자용 PV5 WAV 등 다양한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도 표했다.
올 해의 패밀리카로 선정된 PV5 패신저는 봉고 시리즈로 이어온 실용성과 카니발로 대표되는 공간 활용성 등 기아 DNA를 적극 반영했다.
마크 헤드리히 기아 유럽권역본부장은 “PV5 패신저는 실용적 전동화 모빌리티의 새로운 기준”이라며 “넉넉한 공간과 유연한 모듈 구조, 세련된 주행 경험은 PBV가 가족의 일상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현대차(005380)의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도 이번 시상식에서 ‘올해의 소형차’에 선정됐다. 이 차량은 최대 369㎞(229마일) 주행 거리와 도심 친화적 스타일을 앞세워 유럽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톰 포드 탑기어 부편집장은 “캐스퍼 일렉트릭은 즐거움을 주는 디자인, 뛰어난 성능, 합리성 등 3박자가 어우러진 작지만 강한 차”라고 호평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수상으로 탑기어 어워즈에서 5년 연속 수상 기록을 이어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적 권위의 자동차 매체에서 우수한 기술력·상품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고객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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