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5) 씨가 오는 28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리는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 임관식에서 기수 대표로 제병 지휘를 맡는다.
25일 재계와 군 당국에 따르면 이 씨는 남자 62명, 여자 21명 등 총 83명의 후보생을 지휘하는 ‘대대장 후보생’으로 선발돼 임관식의 제병 지휘 임무를 수행한다.
그는 지난 9월 15일 학사사관후보생 139기로 입대했으며 현재 임관식을 사흘 앞두고 마지막 훈련과 예행연습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이 씨는 선천적 복수국적자였지만, 해군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국적을 자진 포기한 사실이 알려지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학사사관후보생 교육은 총 11주로 군인화·장교화·해군화 등 3단계로 구성된다. 이 씨는 2~7주차 군인화 과정에서 행군 훈련, 전투수영, 해병대 전지훈련, 야전교육 등 기초 군사훈련을 이수했으며 8~9주차 장교화 과정에서는 초급 장교에게 요구되는 명예·책임·리더십 교육을 받았다. 이후 10~11주차 해군화 과정에서는 해군 주요 부대와 함정 견학, 선배 장교 면담 등을 통해 해군 조직과 임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28일 임관식에서 이 씨는 해군 소위로 정식 임관한다. 복무 기간은 교육 기간을 포함해 총 39개월이며 군 내부에서는 그가 통역 장교(어학병과) 직군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관식에는 이재용 회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월 입영식에는 이 회장이 참석하지 않았으며 당시 현장에는 모친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여동생 원주 씨가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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