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089590)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883억 원과 영업손실 550억 원, 당기순손실 602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4805억 원) 대비 약 19%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465억 원, 506억 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올해 3분기의 원·달러 평균환율이 지난해 대비 증가하면서 항공기 임차료와 정비비 등 달러로 결제하는 비용이 늘어난 것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중단거리 노선에서 항공사들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된 점도 영향을 끼쳤다. 아울러 제주항공은 일본 노선 비중이 큰데, 일본 지진설 여파로 일본노선이 성수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추석 연휴도 10월에 포함돼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차세대 항공기 B737-8를 지난해 2대에 이어 올해 6대 추가 도입하면서 기단 현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현재 보유 중인 43대의 여객기 중 차세대 항공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18.6%에 이른다. 또 B737-800NG 5대와 B737-8 8대를 포함해 구매기를 총 13대로 늘리면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비행기 사용 연수가 오래된 항공기를 반납하고 신규 항공기를 구매 도입하는 항공기 운용 방식의 변화를 통해 연 14%가량의 운용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단 현대화와 구매기 비중 확대를 통한 체질 개선으로 차별화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라며 “지속가능한 이익구조를 갖춰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실적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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