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 홀로 출발한 윤이나는 1라운드와 똑같이 7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전날도 이 홀까지 이븐파를 기록했고 2라운드에서도 다시 타수를 잃지도 줄이지도 못했다. 하지만 전날과 달라진 건 마지막 2개 홀이다. 2개 홀 연속 파로 끝낸 1라운드와 달리 2라운드에서는 연속 버디를 떨어뜨리며 순위를 끌어올린 것이다.
7일 일본 시가현 세타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 2라운드에서 윤이나는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합계 2언더파 142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전날 공동 53위에서 공동 41위로 12계단을 올랐다. 윤이나에게는 이번 대회에서 조금이라도 순위를 끌어 올리는 게 중요하다. 우승 상금 400만 달러가 걸린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CME 포인트 순위 60위 이내에 들어야 하는데, 윤이나는 현재 67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 최대한 포인트를 많이 쌓아야 미국으로 돌아가 치러지는 안니카 드리븐에서 마지막으로 60위 이내 진입을 노려볼 수 있다.
이날 윤이나는 11번 홀(파4)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13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잃었던 타수를 만회한 뒤 18번(파5)과 1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상승세를 타던 윤이나의 발목을 잡은 건 5번과 7번 홀(이상 파4)에서 나온 보기였다. 전날 스코어로 돌아갔지만 마지막 2홀은 전날과 완전히 달랐다. 17번과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무빙 데이’를 기약한 것이다.
리더보드 상단은 그야말로 일본 선수들로 가득 찼다. 공동 25위까지 33명 중 일본 선수가 무려 25명이나 된다. 그 것도 1위부터 7위까지 7명 중에는 단 한 명을 빼고 모두 일본 선수들이다. 일본 선수들과 제대로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 단 한 명이 있다. 바로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 생애 상금 1위에 올라 있는 신지애다.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인 신지애는 11언더파 133타로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세계 4위 야마시타 미유(일본)가 단독 3위(10언더파 134타)에 올랐고 사쿠마 슈리, 스즈키 아이, 다카하시 사야카(이상 일본)가 공동 4위(9언더파 135타) 그룹을 형성했다. 아라키 유나(일본)가 단독 7위(8언더파 136타)를 달렸고 전민정을 비롯해 나탈리야 구세바(러시아), 폴라 리토(남아프리카공화국), 이와이 치사토(일본)가 공동 8위(6언더파 138타)에 이름을 올렸다. 배선우와 이정은5는 공동 12위(5언더파 139타)에서 3라운드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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