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대규모 감원 여파로 급락한 가운데 다시금 인공지능(AI) 거품론이 고개를 들며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국내 증시 프리마켓도 1% 넘게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7일 넥스트레이드(NXT)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4분 기준 프리마켓은 전일 대비 1.68%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투 톱’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2.82%, 2.70% 내리고 있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중 KB금융(105560)(4.07%), 신한지주(055550)(3.16%) 등 금융주를 제외한 대다수의 기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0.55% 오른 4026.45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조 700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팔자’ 기조를 이어갔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등지고 있는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차익 실현’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도 업종으로 꼽히는 반도체·조선·방산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만큼 당분간 변동성 확대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에 뉴욕 증시가 고용 충격과 AI 거품론에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 프리마켓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나스닥은 1.90% 내린 2만 3053.99에,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1.12% 하락한 6720.32에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3.7% 급락해 주가가 180달러선으로 후퇴했으며 팔란티어는 6.84% 떨어진 175.05달러로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 조정의 표면적인 배경은 10월 해고 규모 등 매크로에서 기인했다”며 “여기에 미국과 국내 모두 높은 주가 및 쏠림 현상 심화 여파로 주도주인 AI 종목들의 버블과 고평가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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