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7월(2.6%)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체감물가를 좌우하는 외식·교통 등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높은 국제유가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도 오르며 물가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2025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이는 9월(2.1%)보다 0.3%포인트 오른 수치이고 지난해 7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1.9%)과 8월(1.7%)을 제외하고 2% 초반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이 3.1%에 달했다. 농산물이 1.1% 증가했고 채소류 가격이 14.1% 감소했다. 채소류의 경우 배추가 전년에 비해 34.5% 급감했고 무와 당근 가격이 각각 40.5%, 45.2% 급감했다.
하지만 축산물과 수산물이 5.3%, 5.9%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쌀(21.3%)과 돼지고기(6.1%), 국산쇠고기(4.6%) 등이 크게 올랐다. 특히 찹쌀의 경우 45.5% 올랐다.
10월 공업제품은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 국가데이터처는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석유류 기저효과로 인해 공업제품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석유류 가격은 4.8% 급등했는데 25년 2월(6.3%)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이와 함께 외식 서비스 가격이 전년보다 3.0%, 외식 제외 서비스 가격이 3.6% 올랐다. 이로 인해 외식서비스 물가상승률 기여도가 0.43%포인트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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