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이 캄보디아 사태와 관련해 범죄 단지 배후로 의심 받는 프린스 그룹과 후이원 그룹 연관 사건 총 24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3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17건을 수사하고 있으며, 오늘부로 일선 경찰서에서 7건을 더 넘겨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캄보디아 사태와 관련해 광역수사단에 ‘재외국민 실종·납치·감금 집중 TF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TF팀은 형사기동대장을 팀장으로 하고 각 수사대 1개 팀 씩, 사이버수사대 소속 2개 팀 등 총 44명 규모로 운영된다.
서울경찰청은 프린스그룹과 후이원그룹 관련 첩보를 입수해 입건 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박 청장은 "관련 사안들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분석하고 계속 쫓고 있다"며 "단서가 될 만한 부분을 최대한 수집해서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프린스 그룹에 대해선 "(현재) 사업장이 폐쇄돼 운영이 안 되고 있다"며 "임대차 계약서 등 단서가 될만한 것을 포착해 수사 중"이라고 부연했다.
고액 아르바이트나 고액 수입을 미끼로 한 해외 구직 광고 131건에 대해 경찰은 삭제 및 차단 요청하고, 29개 사이트에 협조 공문을 보내 범죄 연관 가능성이 높은 광고를 자체 차단하는 등 자정 노력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공문을 보낸 사이트엔 온라인 커뮤니티와 구인구직 사이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찰은 범죄 관련 구직 광고로 보이는 게시물을 올린 2개 텔레그램 채널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압수수색한 건과 관련해서는 캄보디아 납치·실종 사태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3월에 착수해서 진행하는 것이고, 캄보디아 스캠범죄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사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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