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미래세대의 전통문화 감수성 함양을 위해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 ‘찾아가는 무형유산 놀이터’를 오는 11월 서부산권에서 무료 운영한다. 올해로 2년째를 맞은 이 프로그램은 문화 향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의 어린이들이 무형유산을 직접 체험하며 배우는 교육형 프로젝트다.
부산을 4개 권역으로 나눠 매년 순차 운영하는 순회형 사업으로, 올해는 2권역(사하구·강서구·사상구)이 대상이다. 지역 어린이집과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등 6개 기관에서 약 230명의 어린이가 참여한다.
교육은 시 무형유산 보유자들이 직접 참여한다. 사기장 김영길 보유자와 불화장 권영관 보유자가 현장을 찾아 어린이들과 함께 도자기 제작과 전통 단청 채색을 체험하는 ‘참여형 수업’을 진행한다.
사기장 체험에서는 물레로 흙을 빚어 작은 그릇을 직접 만드는 과정을 배우며 전통 공예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다. 불화장 체험에서는 전통 문양과 색채를 이해하고 이를 응용해 손거울이나 컵받침을 완성한다.
특히 올해는 프로그램 운영 범위와 콘텐츠를 확대했다. 기존 유치원·어린이집 원아(만 5~6세) 중심에서 초등 저학년까지 참여 대상을 넓혀 교육 접근성을 높였고 호랑이·까치 등 전통 상징 캐릭터를 활용한 놀이형 이벤트를 도입해 흥미와 몰입도를 강화했다.
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한 전통문화 체험을 넘어 미래세대가 지역의 뿌리와 문화유산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관련 홍보 영상과 포토존을 운영해 세계유산의 가치도 함께 알릴 예정이다.
조유장 시 문화국장은 “찾아가는 무형유산 놀이터는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전통문화를 즐기고 배우는 교육형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미래세대가 지역의 뿌리를 이해하고 문화적 자긍심을 키울 수 있도록 무형유산 교육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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