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7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이어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의 주가 강세와 외국인 매수세가 겹치면서 국내 증시의 새 역사를 견인했다. 코스피는 이달에도 주요 국가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1.09포인트(2.49%) 오른 3748.37로 거래를 마쳐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659.91)를 하루 만에 갈아치우면서 4000포인트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69포인트(0.08%) 상승한 865.4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도 시장을 끌어올린 동력은 외국인 매수세와 반도체 훈풍이다. 외국인은 이날 6580억 원을 포함해 이달에만 5조 5887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하루에만 1조 3920억 원어치를 팔아 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84% 오른 9만 7700원에 거래를 마쳐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 대비 7.10% 상승한 45만 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면서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8.50%, 7.32% 급등했다.
국내 증시가 전인미답의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면서 코스피는 이달에도 주요국 주가 지수 상승률 1위 자리에 올랐다. 코스콤체크와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올 9월 30일 국내외 주요 지수 종가를 이달 15일과 비교한 결과 코스피는 6.79% 상승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이 기간 코스닥도 2.70% 올라 주요국 지수 상승률 상위 5위권에 들었다. 2위와 3위는 각각 일본 닛케이225와 대만 자취엔으로 6.10%, 5.64%로 집계됐다. 반면 미국 나스닥은 0.04%로 사실상 보합을 유지했으며 S&P500은 -0.26%로 하락 전환했다.
국내외 증권 업계에서는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코스피 향후 1개월 전망치 상단을 기존 3500에서 3750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대준 한투증권 연구원은 “연휴 전 외국인 대량 순매수로 급등했던 코스피는 밸류에이션 회복과 실적 개선을 토대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한국 정부의 주주 환원 기조 강화와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을 상승 배경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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