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뛰어든 지 12년 만에 종주국인 미국에 처음으로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항공기 엔진보다 난도가 높은 가스터빈의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16조 원 시장을 적극 공략해나갈 기틀을 마련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와 380㎿급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말까지 가스터빈 공급을 완료할 방침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3년 국책과제를 통해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착수했고 2019년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미국·독일·일본·이탈리아에 이어 대형 가스터빈 원천 기술을 확보한 다섯 번째 사례다.
두산에너빌리티가 80년간 가스터빈 시장을 선도해온 미국 진출에 성공한 것은 글로벌 전력수요가 폭증하면서 공급 병목현상이 발생한 측면이 있다. 미국 내 가스터빈 공급을 도맡아온 제너럴일렉트릭(GE)버노바는 2029년까지 수주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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