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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독재 맞선 ‘철의 여인’ 마차도, 노벨평화상 수상 영예

노벨위 "민주주의 위해 투쟁”

탄압에도 SNS서 정권 규탄

수상 노리던 트럼프는 불발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EPA연합뉴스




2025년 노벨평화상은 베네수엘라 독재 정권에 맞선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게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 시간) “독재 정권에서 민주주의로의 정의롭고 평화로운 전환을 이루기 위한 투쟁에 대한 공로가 있다”며 마차도를 노벨평화상 106번째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마차도는 3선 권위주의 통치자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맞서 온 인물이다. 부정 선거와 부패에 저항하는 ‘반(反)마두로’ 진영을 이끌며 ‘베네수엘라 철의 여인’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탓에 2024년 대선 때 에드문도 곤살레스 후보를 도와 정권 교체를 노렸지만 패배했다. 야권은 자체 개표 결과를 근거로 부정선거를 주장했지만 마두로 정권은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마차도를 체포하며 탄압했다.



마차도는 우고 차베스부터 마두로까지 26년간 독재 정권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정치 활동가, 야권 지도자 등으로 20년동안 반독재 투쟁을 이어왔다. 야권 인사들이 정부 폭압을 피해 국외로 도피했지만 마차도는 국내에 남아 운둔 생활을 하면서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민주화 운동을 펼치고 있다.

노벨위원회는 마차도를 "용감하고 헌신적인 평화의 수호자"로 소개하면서 "짙어지는 암흑 속에 민주주의의 화염이 계속 타오르도록 한 여성"이라고 평가했다. 또 "마차도가 민주주의의 도구가 평화의 도구임을 보여줬다"며 그가 요구한 자유선거가 분열했던 야권을 통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수상 소식을 들은 그가 "믿을 수 없다. 국민이 마땅히 받아야 한다"며 놀라움을 나타내면서도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며 민주화 운동에 대한 열망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발표 직전까지 가자 지구 평화 합의를 주도하며 노벨평화상을 노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상은 불발됐다. 그는 자신이 8개 전쟁을 끝낸 지도자라며 수상 욕심을 드러냈지만 애초부터 무역 전쟁으로 국가 간 갈등을 고조시켰다는 점에서 수상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 백악관은 이번 결과에 "평화보다 정치를 우선시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노벨평화상은 알프레드 노벨의 유지에 따라 인류 평화에 이바지한 인물이나 단체에 수여된다. 노벨은 1895년 작성한 유언장에서 ‘국가 간의 우애, 상비군 폐지 또는 감축, 평화 회의 개최 및 증진을 위해 가장 많은 또는 가장 훌륭한 일을 한 사람’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하라는 뜻을 남겼다. 수상자는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6억 4000만 원)와 함께 노벨 초상이 새겨진 18캐럿의 금메달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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