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 이후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난달부터 다시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강변3단지’가 지난달 서울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아파트 단지로 조사됐다. 한강벨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강변 입지와 재건축 기대감이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9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강변3단지는 9월 한 달 동안 총 23건의 매매가 이뤄졌다. 서울 아파트 단지 가운데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34㎡(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 23일 5억 83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2021년 7월 부동산 과열기 당시 기록했던 최고가 6억 8500만원(6층)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꾸준하게 가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9㎡와 49㎡도 각각 9월 26일에 6억 4200만원(3층)과 19일에 8억 2000만원(9층)에 거래됐다.
이 같은 거래량 증가의 원인으로는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가격대와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지가 꼽힌다.
인근 지역 재건축 기대감도 늘어나는 매수세에 힘을 싣고 있다. 가양동은 1990년대 초 가양택지지구 개발로 1단지부터 9단지까지 대규모 단지가 들어선 지역이다. 이 중 4·5·7·8·9-1단지는 임대아파트로 조성됐고, 2·3·6·9-2단지는 분양 아파트다.
현재 분양 아파트 단지 위주로 재건축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1992년 준공된 1556가구 규모의 강변3단지는 2023년 예비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인근에 위치한 ‘강서한강자이’도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4㎡이 지난 8월 29일 14억7000만원(18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형 평수인 154㎡도 18억 6000만원(8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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