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평 확장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5일(현지시간) 도내 AI리더들을 이끌고 중국 내 기업 중 유일하게 ‘1000조 클럽’에 가입한 텐센트를 찾아 한중 기업 협업을 위한 교두보를 놓았다.
중국 방문 나흘 째를 맞은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상하이시 텐센트 상하이 지사를 찾아 사이먼 우 텐센트 상하이 지사 부사장 겸 AI총괄책임자 등 임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텐센트는 PC 메신저 QQ로 출발해 모바일 시대를 맞아 메신저 위챗이 큰 성공을 거두며 전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결제 시스템 위챗페이 역시 대중화 됐다. 이밖에 게임유통, 인수합병, 투자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일정 부분 성공을 거두고 있다. 전세계 35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텐센트는 9월 현재 시가총액 7639억 달러(한화 약 1000조)에 달한다. 이는 전세계 기업 중 14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텐센트 측은 이날 스마트폰, QR코드, 안면인식에 이어 손바닥 지문·혈관 등 생체정보를 활용한 모바일 페이의 최신경향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생성형 AI의 다음 버전으로 주목 받는 에이전트 AI의 활용성에 대해서도 알렸다.
사이먼 우 부사장은 텐센트의 급속한 성장비결에 대해 ‘시간’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오래 전부터 AI에 투자를 하고 서비스화를 해 수익을 얻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 수집인데 이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텐센트는 펀더맨털이 단단히 구성돼 있다”며 “멀티 3D 소프트웨어, 생성형 AI 등 앱 어플이 수천가지가 된다”고 소개했다.
텐센트 관계자들은 한국, 특히 경기도 기업들과의 협력관계 구축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기도 AI리더들은 텐센트와 협업 가능한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특히 AI·클라우드·로보틱스 융합 기업으로 전환 중인 한글과컴퓨터 김연수 대표이사는 텐센트 측과 이날 오후에 따로 미팅을 갖고 협업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간담회를 마친 뒤 “대한민국은 AI 3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경기도가 AI 3대 강국 진입의 견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의 AI기업들과 함께 텐센트를 방문해서 더 많은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와 앞으로 대한민국 AI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논의를 하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후에 상하이 시장과 만나서도 이와 같은 논의를 하면서 뒷받침을 충분히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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