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생인 박성국(37)은 지난해 대상 포인트 84위에 그쳐 2007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시드를 잃었다. 올해는 2부 투어를 병행한 그는 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정규 투어 2년 시드를 확보했다.
21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1)에서 끝난 골프존 오픈(총상금 10억 원) 4라운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뽑아내 5언더파 66타를 친 박성국은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 2위 이동환(12언더파)을 4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18년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7년 만에 투어 2승의 기쁨을 누린 박성국은 우승 상금 2억 원과 함께 2년 투어카드 확보라는 값진 수확을 거뒀다.
이준석, 김찬우와 함께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성국은 5, 6, 9번 홀 버디로 전반에 3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찬우는 전반에 제자리걸음에 그쳤고, 이준석은 전반에만 6타를 잃으면서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한 이동환은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추월을 노렸으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후반에 1타를 잃었다. 3타 차로 앞서가던 박성국은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해 이동환과의 격차를 4타로 더 벌리면서 우승을 예약했다.
박성국은 “작년 시즌 마치고 골프를 그만할까 생각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털어놓은 뒤 “최근에 좋아하던 술을 안 마시고 러닝도 하면서 몸 관리를 했다. 아내와 딸 등 가족이 큰 힘이 됐고, 빨리 가서 보고 싶다”며 기뻐했다.
이동환은 일본과 미국 투어에서 국내에 복귀한 이후 최고의 성적으로 위안을 삼았고, 김찬우는 11언더파 단독 3위에 올랐다. 배상문이 6언더파 공동 15위에 자리했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함정우는 3언더파 공동 34위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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