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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엑슨모빌, 러 극동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 재참여 추진"

WSJ·로이터 "우크라戰으로 중단된 사업 재개 논의 중"

푸틴, 알래스카 회담 당일 '외자 지분 취득' 행정명령 이미 서명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대표적인 오일 메이저 엑슨모빌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을 계기로 손을 뗐던 러시아의 극동 에너지 개발 사업에 다시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 정부 관리들은 이달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에너지 분야 사업 여러 건을 논의했다. 관계자들은 이 가운데 엑슨모빌이 참여했다가 철수한 사할린-1 프로젝트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사할린-1 프로젝트는 사할린주 북동부 지역 해저에 있는 유전·가스전 3곳에서 진행하는 에너지 사업으로, 당초 엑슨모빌을 비롯해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 일본 사할린석유가스개발, 인도 국영석유회사인 ONGC 비데시 등 4곳이 참여했다. 그러나 엑슨모빌은 하지만 엑손모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사업 철수 방침을 밝히고 석유·가스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당초 엑손모빌은 사업 철수 발표 후 프로젝트 지분 30%의 매각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이 지분은 2022년 10월 러시아에 모두 압류된 상태다.



알래스카에서 미·러 정상회담이 열린 이달 15일 푸틴 대통령은 엑손모빌을 포함한 외국 투자자들이 사할린-1 프로젝트 지분을 되찾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다만 해당 외국 주주들이 대러시아 해제를 위한 조치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러시아 에너지 산업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 때문에 국제 투자와 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또 러시아가 자국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인 '아틱 LNG 2' 프로젝트용 미국 장비를 구매하는 방안도 이번 논의에서 거론됐다. 서방 제재 대상인 이 프로젝트는 러시아 천연가스 기업 노바텍이 과반 지분을 보유했다. 노바텍은 작년부터 미국에서 로비스트를 고용해 관계 회복과 제재 해제를 추진해왔다. 이번 에너지 분야 사업 논의는 이달 초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가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키릴 드미트리예프 해외투자·경제협력 특사를 만났을 때 이뤄졌다. 또 백악관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자리에서 관련내용이 논의됐으며, 지난 15일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에서도 잠시 거론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백악관은 알래스카 정상회담 후 대규모 투자 거래 성사라는 헤드라인을 내보내고 싶어 했다"며 "이는 트럼프가 성과를 냈다고 느끼는 방식"이라고 로이터에 설명했다.

해당 논의와 관련해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이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관리들과 계속 접촉해 전쟁을 끝내기 위한 양자 회담을 추진 중"이라며 "다만 이 이슈를 더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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