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경기 하남시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 등을 건의했다. 오 시장도 경기도민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 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적극 검토한다는 뜻을 밝혔다.
25일 하남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22일 오 시장을 만나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 △감일·위례 시내버스 31번 마천역 연결 △서울시 버스노선 연장 △위례신도시 따릉이 서비스 확대 등 주요 교통현안을 건의했다.
이 자리는 지난 9일부터 하남시에서도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공동 생활권인 서울시와 하남시간 ‘메트로 서울권역 광역교통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이 시장은 첫 번째로 위례신사선의 하남 연장을 요청했다. 그는 “위례 하남 주민들도 광역교통대책 분담금을 부담했지만 이용은 어려운 실정”이라며 “하남연장이 이뤄지면 서울 시민들도 남한산성 접근이 편리해져 교통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오 시장에게 민자사업에서 재정사업으로 전환 중인 ‘제2차 서울특별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변경)’에 위례신사선 하남연장을 2단계(조건부)로 반영할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기후동행카드 이용 확대에 맞춰 하남과 서울을 잇는 버스 노선 조정을 제안했다. 이 시장은 하남시내버스 31번 마천역 경유, 서울시내버스 3317번 위례지구 연장, 서울시내버스 3318번 미사·감일지구 연장이 골자다.
또 이 시장은 내년 5월 개통 예정인 ‘위례트램’의 연계교통차원에서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서비스 범위를 위례 하남 지역까지 확대할 것을 건의했다.
이 시장은 “하남시는 팔당 광역상수도, 감일 동서울전력소, 위례 열병합발전소 등 서울 생활인프라 공급시설이 위치하고 있고, 위례신도시 내 하남도서관을 송파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협조하는 등 서울시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번 교통현안에 대해 서울시의 전향적인 검토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 시장도 “서울시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의 교통불편도 최소화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하남시가 요청한 교통현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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