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여름철 폭염 장기화 영향으로 가축 피해를 줄이고자 특별교부세를 확보해 축산 농가에 긴급 투입한다.
8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로부터 폭염으로 인한 가축 피해를 줄이기 위한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8억 6400만 원(도 1억 5000만 원·시군 7억 1400만 원)을 확보했다.
도는 특교세로 더위에 취약한 닭과 오리 등 가금류와 돼지 등 축산 농가에 가축 면역 증강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자체적으로 확보된 시군 특교세는 축산농가 실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올해 경남에서는 전날 기준 가축 8만 5077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닭이 6만 9439마리고 가장 피해가 컸고, 돼지 9998마리, 오리 5640마리 순으로 나타났다. 도는 올해 여름 평년 대비 평균기온이 높고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많아 가축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3년간(2022~2024년) 집계된 폭염으로 인한 경남지역 가축 폐사 현황은 2022년 13만 여 마리, 2023년 7만 9000여 마리, 2024년 16만 여 마리로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박동서 경남도 축산과장은 “기후 변화로 강한 폭염이 지속되고 있어 피해 최소화를 위해 특별교부세를 투입하게 됐다”며 “농가에서는 시원한 음수 공급과 축사 냉방 및 환풍기 가동 등 무더위 가축사양 관리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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